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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6/10 00:02:02 |
Name |
Dostoevskii |
Subject |
잠깐 생각 |
안녕하세요?
두번째로 글을 씁니다. 여러가지로 요즈음 축구계에 핫이슈가 많습니다.
좋은 뉴스들이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얼마전에 끝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보면서 생긴, 얼토당토 할 수 있는
생각이 있는데, 조심스럽게 드러내고자 합니다.
챔피언스리그는 리버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제가 좀 인상 깊게 본
장면은 경기가 모두 끝나고 마지막으로 리버풀의 주장인 제라드 선수가
우승컵을 건네 받으려는 순서를 기다리며, 초조해 하면서,
급기야는 아주 살짝 그 컵에 키스를 하고 마는, 그리고 결국 건네 받음과 거의
동시에 터지는 환호와 흩날리는 꽃가루(?)들 이었습니다.
제가 리버풀의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장면은 정말 감격스럽더라구요.
이 우승컵은 리버풀이 영구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5회 우승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제가 특히 주목했던 것이, 그 우승컵이었습니다.
그 우승컵은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이라는 엄청난 상징이 있습니다.
제라드 선수의 우승컵을 받아 들기 직전의 초조해보이는 표정과
받아 든 후의 환희의 표정은 저에겐 압권이었거든요.
이러한 것을 스타리그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리그를 상징하는 우승컵 or 트로피.
제가 처음 생각한 것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형상화 한 트로피였습니다.
이런 트로피라면 스타리그를 표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사용한다면, 이번 스카이 프로리그 같은 통합리그에서 사용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어떤 리그에
적용시켜야 하느냐, 마느냐, 그걸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카데미상을 오스카 상이라고 하는 것은 그 때 수여하는 트로피의 이름이 오스카이기
때문이라고 하죠? 축구의 월드컵은 뭐 워낙 유명하니 말 할 필요도 없구요.
제가 지식이 짧아서 다른 예를 못 들것 같습니다. 좀 민망하군요.
아무튼 이렇듯 스타리그의 어떤 고유한 우승을 상징할 수 있는 상징물이 있다면,
좀 더 스타리그가 좀 더 권위있고, 혹은 좀 더 대중화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나구요. 물론 이런 트로피가 좀 더 명예로운 물건이 되려면 한 시즌의 일정이 길거나
아니면 텀이 길거나 해서 1년 간격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팀 or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것 저것 가감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저는 그런 것 까지
생각할 정도의 머리는 안 되구요.
다만, 그런 스타리그를 상징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뿐입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가 50번째 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스타리그도 이런 중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을 때(저는 스타리그는 계속
되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급격한 딴 얘기지만 바둑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미국 메이저리그도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으니까요, 스타리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
스타리그를 상징할 만한 뭔가를 만들어 놓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이제 글을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타리그는 여러가지 스포츠 혹은 그 스포츠를 다루는 리그의 다양한 속성들과
비교도 하고 적용도 해보는 많은 시도들이 되고 있고, 그런 시도들이 앞으로 스타리그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제 글을 보시고, 혹 언짢으시거나 글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해도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이해해 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밝고 명랑한 PGR을 만들어 갔으면 하구요. 저도 미약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이제 더위가 시작됩니다. 몸 건강히 여름 나시길 빌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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