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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09 23:58
게시판 관리에도 조금만 피와 눈물을 줄여주시길 바라는건...그냥 제 잡상이겠죠. 요즘 자게가 좀 시끄러웠는데 이제 차차 괜찮아지겠지요. 순리대로 풀려갈거라 믿습니다.
05/06/10 00:40
가끔은 가식이 정말로 필요할때도 있지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이글을 읽고 나니 갑자기 총알님이 너무 뵙구 싶어 지네요^^;;
05/06/10 02:20
저도 카드사에서 채권일 한적이 있는데 총알님도 하셨다니 왠지 반가운 느낌^^
그리고 운영진 된 이후로 글을 잘 안쓰시던데 요즘 다시 쓰시는것 같아서 감사^^
05/06/10 04:07
흔히들 드는 생각이 채권자=강자, 채무자=약자 라는 등식이죠.
오늘 어떤 선배가 그러더군요.(법원에서 일하는 양반) 채무자가 강자라고.. 당장 돈 꿔준 사람이 돈 받으려면 순식간에 약자가 된다라고. 들으면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가끔 정말 큰 돈은 아니지만 빌려간 사람이 딱 잡아 땔때는 그 말 이상 진리는 없겠더군요. 관계란 게 가끔은 참 따스하게 얽히는 경우도 있고.. 차라리 얽히지 말았을 것을 하는 경우도 있고.. 얽힐까 말까 그러다 보면 '가면'을 써야 할 때도 있고.. 그런게 사는 것, 살아가는 것 아닌 가 싶습니다. 어차피 'down-to-earth'.
05/06/10 05:13
일단 일을 냉정하게 하는 것과 성인군자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왜 공존할 수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글쓴이에게 넌 냉정한 주제에 성인군자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서 가식적이다.라고 한 모양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엉터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성인군자 같은 사람은 인자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무작정 판단하는 것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생각해봐도 왜 '올바른 가치관을 피력하는 사람 =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 되는지는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지만 올바르지 못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냉정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저번 입시때 수험생들의 부정행위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자 아직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벌이 과하다. 안됐으니까 처벌을 가볍게 해야 한다. 이런 여론이 있었죠. 인정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나이가 어리니까 아마 덜 악질적일 것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강아지 변에 연루되었던(-_-) 아가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그녀를 비난하지 말자.라는 분위기가 생기는걸 봤는데요. 정확하게 말해서는 그녀를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고 비난하지 말자고 하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재수가 없어서 일이 확대된 그녀의 개인 사정을 옹호해줘야 할 이유는 없지만 비난하는 쪽이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도 보기 좋지는 않다.라는 것 뿐이죠. 뭐 괜히 얘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잘못되었다.라는 기준은 사실 머리가 아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과도 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사람이 왜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이 나쁜 건지 몰랐던 때도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것들이 옳다.라고 쉽게 판단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옳고 그름은 호, 불호와는 상관없는 것이니까요. 글쓴이가 가식이라고 스스로 조금 위악적으로 표현하셨는데요. 전 가식이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 가식은 확실히 불쾌한 것입니다. 그러나 글쓴이가 말하는 것은 가식이 아니라 오히려 예의에 가까운 것이겠지요. 상대를 배려하고 또 나 역시 배려를 받겠다는 생각이 아닐까요? (간만에 와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군요. 실은 김동수 해설이 왜 그만뒀을까 이곳과 관계 있다고 해서 오지랍 넓게 찾아 왔다가 리플만 왕창 달고 가네요.-_-a)
05/06/10 09:47
사람은 누구나 한 모서리쯤은 가식이란 가면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가끔 총알 님한테서 풍기는 날카로움이 왜 그런지 알 듯도 하네요. 뭐, 그래도 총알 님이야 확고하게 자기를 끌어가시는 분이니까요. 성인군자는 아닐지라도 일은 확실히 하고 사람들은 좋아하고, 그게 총알 님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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