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06 17:23:37
Name legend
Subject 뜨거운 감성과 차가운 이성,그리고 본능
스타크래프트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루는 세개의 종족들은 인간의 3가지 본성과도

짝지어 볼 수 있습니다.인간을 이루는 정신적인 3가지 요소인 이성과 감성,그리고 본능

은 그 인간을 평가하고 어떤 인간인가를 결정하는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죠.

이러한 3가지 요소들이 스타의 3종족들도 그 유구한 역사를 흘러가면서 프로게임계의

영향과 함께 색이 결정되었습니다.

차가운 이성의 대제국-테란.

1.07시절의 처절한 테란의 애환과 감성은 없어지고 기하급수적인 엄청난 숫자의 유저와

점 더 완벽하게,차가운 얼음과도 같이 단단하게 굳어가는 테란은 어느 새 제국이라는 이

름으로 불리며 스타세계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배틀넷에 가보면 공방의 50%이상의 어설

픈 테란 유저와 유명 채널에도 차가운 이성의 테란 고수들이 즐비하게 그 거대함의 압박

을 다른 두 종족에게 심어줍니다.낭만이 사라지고 차가운 현실을 이성적으로 직시하며 테

란제국은 깨닫습니다.테란의 완성,그 끝을 향해 이성적인 행동과 논리적인 판단이야말로

영원한 스타세계의 지배의 주축임을...


뜨거운 감성의 십자군-프로토스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무려 몇백년동안 8차례나 원정을 떠나며 십자군전쟁이라는 중

세의 암흑기에 핏빛 빛나는 십자가를 세웠던 십자군처럼 프로토스는 몇년이 지나도 변하

지 않는 전략과 전술로 낭만과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하여 오늘도 질럿의 혼으로 불꽃을

지핍니다.또 다시 돌아온 하드코어,언제나 돌격하는 질럿과 드라군.그 어떤 변화에도 흔

들리지 않고 아직도 뜨거운 감성적인 마음으로 갈색빛깔의 높고도 높은 하늘을 가진 계절

을 그리는 프로토스는 무한히 반복되는 가을 속 전설속에 취해만 있습니다.낭만이 살아숨

쉬는 뜨거운 불꽃.....과연 뫼비우스의 띠에서 프로토스는 갇혀있어야만 하는걸까요?


본능만이 남은 끝없는 진화-저그

과연 저그의 진화는 어디까지 계속 될것인가?가장 완벽한 운영을 위해서,가장 완벽한 공

격을 위해서.뮤탈리스크는 더 이상 아콘이 두렵지 않고 히드라리스크는 춤을 추며 번개의

폭풍을 뚫고 그 저주스런 녹색의 산성으로 질럿을 뒤덮는다.무한한 진화라는 차갑지도 뜨

겁지도 않은 단순한 본능만이 남아 스타세계를 크립으로 뒤덮는 저그는 거대한 이성의 제

국도,핏빛 십자가의 십자군도 모두 보라색 크립속으로 가둬 잡아먹고 스타크래프트라는

세계를 하나의 거대한 크립으로 만들어 버린다.미친듯이 폭주하는 저그의 보라색 물결이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무한한 파멸인가,진화의 최종점인가.



인간에게도 이러한 이성의 인간과 감성의 인간,본능의 인간으로 나눌 수 있는 여지가 있

습니다.

이성은 사람을 죽인 자를 용서치 않습니다.사람의 본성은 선하거나 악하다라고 나

눌 수 없다.그 인간의 죄는 없어지지 않으므로 죽여야 한다.라고 합니다.

감성은 사람을 죽인 자를 용서합니다.사람은 원래 착하거나 악하므로 인간이 인간을

죽였다면 용서로써 치유하고 그 죄를 사유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습니다.원죄라는 짐을 부여받은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으로 그

원죄의 죄값을 사합니다.본능이라는 원죄를...





ps.왠지 글을 쓰다보니 저그가 나쁜 놈처럼 써버렸군요...쿨럭;;;

ps2.사형보다 더 무서운 형벌은 무기징역이 아닐지요?평생을 제한된 교도소라는 네모난

공간 안에서 갇혀 죽을때까지 있어야만 한다는건.....정말 두렵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05/06/06 17:2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와 저그는 저희 입장에서 나쁜 놈 맞습니다.. ㅡㅡ; 저희는 인간이지 않습니까?
마음속의빛
05/06/06 17:41
수정 아이콘
본능의 저그.. 표현이 멋지네요..^^
05/06/06 17:52
수정 아이콘
저그 유저로써 심히 기분이..................

좋네요 멋진글 잘 봤습니다.
05/06/07 08:42
수정 아이콘
테란은 감성과 이성의 조화입니다. 인간은 절대적으로 이성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본능을 초월한 초이성적 존재가 프로토스입니다. 육체적으로 순수하며 높은 지성을 지닌 신성한 종족입니다.
그러나 오만해진 그들은 창조주 젤나가를 따르지 않고 내분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에 실망한 젤나가는 육체적 순수함을 버리고 정신의 순수함만을 지닌 저그를 창조합니다.
그러나 저그는 젤나가를 흡수해 버리려고 하죠. 최고의 종족이 되기 위해서.
테란은 타종족에 비해 월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조화라고 봅니다. 저그의 특성인 학습 적응능력과 프로토스의 지성을 고르게 갖춘 중간적인 존재라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475 강민선수와 이윤열선수 [25] 紫雨林5094 05/06/07 5094 0
13474 대단한 사람들, 그에 비해 초라한 행동들 [15] Timeless4435 05/06/07 4435 0
13472 메탈리카,개똥녀... [41] 벙커구석마린5853 05/06/07 5853 0
13471 루나 더 파이널 문제점 발견 -_-; [21] 아르바는버럭4635 05/06/07 4635 0
13470 글이라는건 그렇게 쉽게 쓰다 버릴수 있는 쓰레기가 아니다. [43] SEIJI4723 05/06/07 4723 0
13467 파이터 포럼에 대해 궁금한점 한가지..; [23] 지수냥~♬5035 05/06/06 5035 0
13466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6] 강량4408 05/06/06 4408 0
13465 넌 감동이었어~ (박성준 선수 응원) [14] 마음속의빛4001 05/06/06 4001 0
13464 갈수록 강해지는 해적단... [8] SkadI4151 05/06/06 4151 0
13463 영웅 [10] 秀SOO수4425 05/06/06 4425 0
13462 가장 큰 벌은 용서 [14] 총알이 모자라.4893 05/06/06 4893 0
13461 우주재패의 주인에게 [6] 올빼미4319 05/06/06 4319 0
13455 루나 더 파이널 말입니다~ [7] F만피하자4349 05/06/06 4349 0
13453 앞으로 김동수 해설이 안나옵니다. [82] 웅컁컁13103 05/06/06 13103 0
13451 뜨거운 감성과 차가운 이성,그리고 본능 [4] legend4516 05/06/06 4516 0
13447 당신은 누군가를 용서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22] 총알이 모자라.4740 05/06/06 4740 0
13446 인권... = 사람의 권리 .. ?? [19] Notedgamer4029 05/06/06 4029 0
13445 닮은꼴 선수 박성준 vs 서지훈 선수의 대결... [10] 마음속의빛4994 05/06/06 4994 0
13444 어제 2580!!! [19] SSeri5035 05/06/06 5035 0
13442 사이버 명예 훼손에 관하여.. [51] steady_go!5917 05/06/06 5917 0
13441 디시인사이드에 뜬 무개념 여자 [180] Bless9444 05/06/06 9444 0
13440 그동안 즐겨왔던 베스트 게임들... [77] 김수겸5694 05/06/06 5694 0
13437 가장 슬픈 가사를 가진 노래는? [77] EndLEss_MAy9003 05/06/06 90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