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05 01:48:59
Name KissTheRain
Subject 팬이 된다는 것.
전 어릴적 부터 어느 누구의 팬도 되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팬 심하게 더 보자면 빠순이 라고 불리는 인종들을 이해하지를
못했습니다.

'저들은 왜 저렇게 특정인에 대해서 열광을 할까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인데..'
이런 생각을 종종 했었습니다.

그런 제가 것도 고3 여름방학에 한 사람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바로 누구냐 하면 스타우트-마이큐브-한게임배로 이어지는 당시 최고의 미칠듯한
포스의 소유자 강민선수 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케이블을 신청하신 것으 참 난감하게 고3중반 그것도 온게임넷
처음 경기를 틀었을때 나오던 것이 강민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신개마고원 강민선수의
환상적인 원게이트 플레이에 이은 승리가 나오는 경기 였습니다.

그 전까지 스타를 정말 친구들하고 간간히 프로토스로 플레이를 하던 저에겐
참 엄청난 충격을 주더군요.저들이 말로만 듣던 프로게이머였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프로게이머에 대해 '테란의 황제-임요환'이 것밖에 모르던 저에게 강민선수의 그 경기는
계속해서 온게임넷 경기를 보게 만들었고 결국은 그동안 내내 의문을 가지던 팬이란 개념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제가 강민선수의 골수팬이 되어버렸으니까요.

팬이 되보고 나서 느끼는 것은 '그 사람처럼 되보고 싶다,그 사람처럼 살아보고 싶다.그 사람처럼 해보고싶다'의식이 그 사람의 팬이 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동경하는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로 살고 있는 사람(프로게이머로 말하자면 그 선수의 플레이를 자신도 하고 싶다 이런경우일듯 합니다)의 팬이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강민선수를 좋아하게 된 것이 정말 강민선수의 그 판타스틱함과 그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라는 것에서 출발했으니까요.

오늘 스타크래프트 길드 소모임을 가져서 종각역에서 서울쪽에 사는 길드원들과의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아시아 길드고 실력은 웨스트 길드들에 비해 모자란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아시아에선 상당히 좋은편이고 또한 무엇보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가족같은
길드란 점입니다.

아이디로 부르는 것이 아닌 각자의 이름과 나이 성별 사는지역을 다 플필에 적고 통성명을 한후 그 이후엔 이름으로 부르게 되고 연락쳐도 공유해서 왠만한 어떤 길드보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참으로 맘에 드는 길드이죠.

20 재수할때 어쩌다 가입을해(참으로 강민선수의 팬이 되고 나서 재수할떄도 스타 방송도 게임도 끊지를 못했습니다 재수할떄 그것외엔 모든것을 다 끊었는데도 말이죠 ㅠㅠ)

현재 21살 지금은 부마스터라는 자리를 맡고 있군요.

3개월전 부마스터가 되서 처음으로 제가 주도적으로 소모임을 이끌어 나가고 사람들과 만나서 참으로 재미있게 놀다가 지금 방금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재미있게 노는 와중에도..'강민선수 오늘 경기 어떻게 됬을까..설마 지진 않았겠지 이겼을꺼야'라는 생각을 정말 계속 하게 만들더군요.

팬이란것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그 사람을 자신의 마음속에 아주 단단히 각인 하는 것이니까요.이래서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것인가 봅니다.

강민선수에게 참으로 감사합니다.
제 인생에 없을지도 몰랐던 팬으로써의 입장을 경험하게 해주시고 당신을 통해 스타크래프트의 즐거움을 알았으며 또한 길드 생활을 통한 인간생활의 경험 또한 강민동 오프모임을 통한 일등 당신은 나에게 참 인생에 많은 경험을 추가로 주었기에 말이죠.

날라 당신은 나에게 있어 최고의 존재입니다.오늘도 경기를 이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각자가 팬으로서 되기 전까지의 여러스토리가 있었을꺼라 생각하는데 궁금하기도 하네요 ^^

p.s 술을 먹어서 그런기 상당히 감성적이 되있는데 글이 예전만큼 잘 써진다는 느낌은 잘안드는 군요.좀 막 글이 제멋대로라도 양해를 구합니다 ㅠㅠ

[잡담]-여기서부턴 완전한 잡담이니 읽으실분만 일으시기를~^^

음 6개월 만에 술을 마셨네요.개인적으로 할아버지-아버지 라인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술주정...정말 고통이었습니다.심하게는 술을 드시고 아버지께서 칼을 드시고 널 죽여버리겠다라고 심심찮게 말하셨죠.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듣고 도대체 내가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왜 내가 저런취급을 받아야 되나 라고(초등학교 3~5학년 떄 쯤이었습니다)
생각하며 어린 마음에 엄청난 상처를 받았습니다.

중학교 올라와서 아버지께 평소떄는 아니지만 술을 드시면 엄청난 반항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살아갈순 없다 라고 생각하고 말이시죠.아버지도 그러니까 자츰 나아지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지금 나이를 먹고서야 느끼게 되지만 참으로 많이 저를 사랑하시고 걱정하시는 분입니다.이것저것 필요한거 물질적으로 다 지원해주시는데 문제는 물질적으로만 표현하실뿐 마음으로썬 전혀 사랑한다는 마음을 못받게 표현을 못하신단거죠.거기에 술주정도 심하게 하시니 참으로 고등학교 초까지는 아버지를 증오해본적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말쯤에 와서야 어느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지만 상처로 인해 술은 마시지 않았고.

고3 수능을 실패하고 나서 처음으로 술을 마시게 되었네요.술이 아버지 할아버지 두분다 잘마시셔서 그런지 소주 2병을 처음먹고도 몸만 약간 말을 안들을뿐 취한적은 없군요.

술을 마셔본 횟수가 오늘마신것까지 합쳐서이제 한 9번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5번정도까지 마실떄는 술을 왜마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6번째부터 오늘까진 어느정도 선까진 술마시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더욱 가깝게 또한 오늘 처럼 길드원들 처음으로 얼굴 봤을떄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풀수 있도록 도와주는등 말이죠.

술은 이성으로 감성을 억누르고 잇던 인간을 감성이 억제하고 있던 이성을 상당수 풀어버리는 역확을 합니다.그래서인지 약간은 내성적인 제가 술을 마시면 상당히 적극성 있는 사람으로 변하죠.저한테 이런면이 있나 하고 놀라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번도 감성이 이성이상을 넘어본적이 없긴하네요.소주 4병을 마셨을때도 몸은 못가눠도 이성을 넘진 못하더군요.아버지 할아버지 처럼 되고 싶진 않다는 무의식이 그런 역활을 하나봅니다.

술을 마시면 평소에는 생각도 못해보던 행동들 생각들을 하게 될떈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제 생각은 술에 취해 휘둘리는 사람은 동물이지 인간이 아니다라는
약간 위험한 생각을 품고 있게 되네요.

pgr 여러분들의 술에 대한 생각도 어떠신지 참으로 궁금한 하루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머신테란 윤얄
05/06/05 01:52
수정 아이콘
아직 학생이라서ㅠ,ㅠ,

진짜 팬 ,.,,

이윤열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의 미칠듯한 탱크...

그의 방송경기보단,,

리플래이에 및쳤죠^^
we get high !
05/06/05 02:19
수정 아이콘
한 사람의 스타가 한 소년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죠.

임요환선수가 패러독스에서 보여줬던 그 한 경기로 인해 저의 사고방식과 삶이 바뀐 것 처럼요...
하늘계획
05/06/05 02:27
수정 아이콘
저도 강민선수의 팬(빠?)입니다.
프로토스는 역시 즐럿, 드라군 무한물량 꼴아박기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민선수는 '생각', '창의성'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었던 선수죠.
그래서인지 요즘 정석으로 이기는 모습을 볼 때 약간 아쉽군요.
물론 이기는 모습이야 정말 즐거운 일이긴 하지만요.^^

제발 강민 선수 본선에 진출해주세요. 화이팅!
05/06/05 11:29
수정 아이콘
저도 강민선수 참 좋아합니다만 요환선수 잡을때만은 정말 싫어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400 오래 기다렸습니다.....박찬호 선수의 100승을 기대하며.. [38] Connection Out4634 05/06/05 4634 0
13398 유즈맵하시는 분들을 위해(생컨) [14] optical_mouse7065 05/06/05 7065 0
13397 팬이 된다는 것. [4] KissTheRain4200 05/06/05 4200 0
13394 최수범 선수의 징계에 대한 의문점 [65] Lord6006 05/06/05 6006 0
13393 인 격 장 애 [7] Timeless4603 05/06/05 4603 0
13392 어제 축구에 대한 허접한 글 [39] ☆FlyingMarine☆4402 05/06/04 4402 0
13389 짧지만 여운을 남기는 좋은 말들 [38] 애걸복걸TT4902 05/06/04 4902 0
13388 온게임넷 8강 제도 다시한번 써봅니다. [30] 마리아4706 05/06/04 4706 0
13387 2인체제와 3인체제.. [21] 아레스4798 05/06/04 4798 0
13385 타이밍(다음 다이렉트 듀얼 2라운드 C조) [8] kama6455 05/06/04 6455 0
13384 프로토스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박지호...! [15] 아르바는버럭5503 05/06/04 5503 0
13383 이제는 뒤돌아봐야 할 때(약간의 스포일러) [11] 시퐁4583 05/06/04 4583 0
13382 아... 레드나다... 안타깝습니다. [31] 클라우디오6291 05/06/04 6291 0
13381 괜찮습니다. [31] 비오는날이조4412 05/06/04 4412 0
13380 제가 응원하던 한 선수가 마침내....[스포일러] [12] SkadI4393 05/06/04 4393 0
13379 박지호 스피릿!!! [28] Dizzy6219 05/06/04 6219 0
13378 스타상상 [7] 어...4520 05/06/04 4520 0
13377 군대와서보니... [1] 킬링데빌4430 05/06/04 4430 0
13375 스타크레프트를 잘 안다는 친구와의 이야기 중.. [22] 마음속의빛4938 05/06/04 4938 0
13374 죄송합니다...... [27] ☆FlyingMarine☆3978 05/06/04 3978 0
13373 우리나라 축구.. 전 그들이 보고 싶습니다,! [27] Love♥Toss4329 05/06/04 4329 0
13372 이제 미네랄 10덩이짜리 맵을 만들어야합니다 [16] 돌발사태5190 05/06/04 5190 0
13370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밸런스 패치를... [69] 랩퍼친구똥퍼4351 05/06/04 43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