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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03 20:04:16
Name 헤이주드
Subject 박태민 vs 박정석 그 치열한 심리전
오늘 에버 스타리그 8강전 잘 보셨나요
전 두번째 경기부터 봐서 아깝네요 일경기가 재밌었다고 하는데

오늘 박태민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대결 정말 기대대는 한판이었는데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무난하게; 결과가 나와버렸군요

맵은 포르테 박태민선수 7시 박정석 선수 5시 나와서 두선수 위치는 가장 가까운 가로방향이 됩니다.
전진해서 지어놓은 박정석 선수의 파일런이 더블넥인지 하드코어를 겨냥한 게이트인지는 초반 대각선으로 보내놓은 프로브에 의해 결정이 되더군요 선 대각선 정찰후 대각에 위치 하지 않았다는걸 안 순간 투게이트 소환해서 하드코어 준비를 합니다.
박태민선수는 12드론 앞마당을 먼저 가져갔구요. 빌드가 엇갈리는 순간 '여기서 끝날 수도 있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박정석 선수가 질럿 한기만 본진으로 넣어서 드론 두드리고 말더군요.
하드코어 질럿 러쉬를 가장한 더블넥서스 전략이었습니다.
박태민선수 질럿을 의식해서 초반 저글링 많이 뽑으면서 가난하게 운영합니다.
이쯤에서 해설진들이 박정석 선수가 전략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해설합니다.
상대가 보통저그였으면 아주 유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텐데 상대가 '운신' 박태민이라 알 수가 없다는 말과 함께요.. 예 그렇습니다.. -_-;
박태민선수 테크트리도 늦어서 어정쩡한 상태. 프로리그 안기효 대 박성준 경기처럼 빠른 뮤탈을 띄울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레어 올리고 스파이어 올리더군요
박정석 선수는 입구 , 앞마당 , 본진 모두 3개정도씩 캐논을 소환해놓은 상태구요 빈틈 없었습니다. 그리고 커세어까지 띄운상태 , 박태민선수 무난하게 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커세어로 스파이어 완성된걸 보고 무리하지 않고 본진으로 뺍니다.
여기서 박태민선수의 센스! 가 발휘되는데요
박정석 선수가 투게이트 페이크를 썼다면 박태민 선수가 뮤탈 페이크를 제대로 쓰더군요
스커지 2기만 생산해서 박정석 선수의 본진을 정찰하더군요
"나 뮤탈이야"
박정석선수의 마음속에 이렇게 외치는듯한..
박정석선수 한치의 의심없이 투 스타게이트 올리는 순간
저그 본진에서는 이미 히드라 나와있습니다. -_-;
커세어 5~6기 모아서 오버로드 사냥해보려고 저그 본진 돌아다녀도 오버로드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 투 에볼루션 챔버에 히드라덴만 보이는 순간 박정석 선수 참 난감했을겁니다.
오버로드는 어느새 속업해서 다수 히드라들과 같이 다니더군요
초반 더블넥서스 견제를 못했지만 투 스타게이트 강제하고 오버로드 하나 잡히지 않는 운영은 정말 감탄스럽더군요 (초반에 오버로드 하나쯤 잡혔겠군요;)
러커 두기로 토스 입구 게이트 두개도 파괴하고,,
박정석 선수는 리버와 드라군을 모으면서 한방을 노려보지만
이미 운신의 미네랄 캐는곳은 5군데 3챔버 업그레이드에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도 준비하고 있구요
좁은 입구 돌파하려다가 3 방면에서 덮치는 저글링 히드라 물량에 밀리고 경기는 끝나는군요

박정석 선수의 드라군 리버가 연탄밭 뚫기에는 최적의 조합이긴 했지만
박태민 선수는 일부러 럴커 3~4기만 만들어서 심어놓고 나머지는 모조리 히드라 저글링으로 환원 시켜놨더군요 드라군 리버 나오는 순간 템플러 없이는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박정석선수의 판단을 흐리게 해놓은 박태민선수의 굿 플레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초반부터 벌어진 두 선수의 심리전이 재밌었습니다.
게릴라 없이 한방만 준비하는 박정석선수 약간 아쉽더군요.
오늘 박태민 선수 포스는 정말 덜덜덜이구요;

박태민선수 온게임넷 프로토스전 전적 10승 2패
전적에 걸맞는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다음 상대는 요즘 물 오를대로 오른 이병민 선수인데 두선수 대결 정말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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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flower
05/06/03 20:08
수정 아이콘
진정 운영의 마술사입니다...박태민선수의 운영은 감칠맛이 난다고 해야할까요...참 이야기 할 꺼리가 많은 운영이라...남다르게 즐겁습니다...
쿠니미히로
05/06/03 20:09
수정 아이콘
'투스타에 캐넌에 커세어에 진출이 늦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박태민선수가 잘해서그렇습니다' 라고 전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박정석선수 떨어져서 아쉬운데
저그전 실력의 의문스럽다라는 댓글을보니 씁쓸하네요
05/06/03 20:10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는 '야금야금먹어가는' 그런 운영이 아닙니다.

상대를 향해 '저벅저벅걸어가는' 운영입니다..
05/06/03 20:11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가 커세어로 본진정찰했을때 조금 더 깊이 들어갔다면 히드라리스크 덴을 볼수도있었는데요...

나비효과.. ^^
피플스_스터너
05/06/03 20:11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의 운영은 저벅저벅 걸어가는 운영이 아닙니다. 그냥 사기입니다..........
라스트왈츠
05/06/03 20:13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와 후반에 가서도 이길수 있는 프로토스를 보고 싶군요...
마법사scv
05/06/03 20:18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는 그냥 선수 자체가 사기입니다..
05/06/03 20:19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의 운영이 좀 그렇긴 했지만 박태민선수의 운영능력은 뛰어나더군요. 올해도 플토전 승률90%를 달성할수 있을지..(벌써 3패가 있어서 약간 힘들것 같긴 합니다만-_-;)
김선우
05/06/03 20:19
수정 아이콘
박태민을 이길려면 게임 시작 5분안에 승기를 잡아라...
CrazyFanta
05/06/03 20:2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특별히 뮤탈을 의식해서 투스타를 올린게 아니라.. 제공권장악을 바탕으로 뮤탈에 일단 안휘둘리면서 오버로드쓸어담고 장기전으로 가면서 캐리어를..;;엊그젠가 강민선수가 보여주신 플레이같은거요
물론 상황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밍구니
05/06/03 20:45
수정 아이콘
우선 박태민선수의 엄청난 토스전에 경의를 표합니다.
박정석선수 초반에 분위기 엄청 좋았습니다.
비록 원질럿프로브 찌르기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패라고 할수 없는 찌르기였고 이후 질럿으로 압박해주며
박태민선수를 가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앞마당 멀티를
그것도 가스가 있는 멀티를 너무나도 무난하게 가져갑니다.
어떠한 견제도 받지 않고.. 여기까지만 보면 당연히 토스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지요. 커세어로 스파이어확인까지는 좋았습니다.
이후 대응책은 계속되는 커세어의 생산과 더불어 투스타게이트..
좋았습니다. 상대가 뮤탈이라면 쉽게 제압할수 있는 적절한 대응책.
하지만 제가 박정석선수에게 문제점을 느낀것은 너무나도 소극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투스타게이트 까지 올렸는데 본진 멀티지역에
그런식으로 케논을 도배할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점입니다.
물론 드랍의 가능성도 있기도 했지만 그 자원을 게이트웨이
즉 병력으로 환원시켰다면 진출타이밍도 더욱더 빨라질수 있었을텐데
아쉽군요.
lilkim80
05/06/03 20:47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를 상대로는 초반에 승기를 왠만큼 가져오는 걸로도 모자릅니다..
그냥 초반부터 냅다 질러서 한방 먹인다음 콤보 공격으로 파파박 연타를 날려줘야 됩니다... - -;;;
정말 이선수의 운영은 사기더군요....
MoreThanAir
05/06/03 20:55
수정 아이콘
저도 커세어 한기가 스파이어까지만 보고 히드라덴 못 보고 빠지는 순간 찝찝해지기 시작하더군요;;
05/06/03 21:28
수정 아이콘
후... 박정석 선수가 스파이어보고 기겁을 해서 양멀티 포톤셋 입구 포톤넷 투스타 올려버린 플레이가 자멸을 부른 게 아닐까 싶어요. 이런 말 하나 하기 애매한 Pgr 분위기도 참, 분석글 올리기에 적당한 곳은 아니게 되어버렸네요 ^^;;;
Kim_toss
05/06/04 00:54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드론 3기로 시작해도 이길 것 같습니다.
사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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