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01 01:29:33
Name KuTaR조군
Subject 10부작 칼럼 - e스포츠가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하여(1)
드디어 10부작 칼럼 그 첫번째 시간입니다. 서문에서 보시면 아시듯이, 1편에서 3편까지

는 e스포츠의 역사에 대해서 짤막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e스포츠의 역사

중에서, 우승자나 준우승자에 대한 비중은 약간 약해집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e스포츠는 어떻게 발전하였는가. (1) 투니버스 - 온게임넷

e스포츠라고 하는 것의 역사는 따지고 보면 상당히 오래되었다. 최초의 e스포츠는 1950

년대 미국의 한 대학에서 시작되었다. 종목은 '스페이스 오딧세이'라는 우주선 게임. 개중

에는 무슨 대학에서 게임기 하나 갖다놓고 둘이서 경쟁하면서 한 것이 e스포츠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 e스포츠의 시작은 이 한 게임에서 시작되었다.

그 후, 1970년대 제대로 된 첫번째 비디오게임인 'pong'이 나오고, 그 후 여러가지 게임

들이 나오면서 e스포츠가 점차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필자가 쓰고자 하는것은 이런

오래된 역사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나오고 난, 1998년 이후의 일부터 쓰려

고 한다. 일단, 스타크래프트리그의 역사를 둘로 나누면, 투니버스 - 온게임넷, 겜비씨 -

엠비씨게임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이 글에서는 전자에 대해 쓰려고 한다.


제 1기 - 저그의 전성기, 그러나 우승은...

처음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고 나서 가장 유리한 종족으로 평가받던 종족은 저그였다. 빠

른 생산력과 별도의 생산건물을 짓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 유닛들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싸

며, 멀티 방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이유로, 저그는 급속도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다. 물론, 브루드워가 나오면서 잠깐 프로토스에게 기우는가 했으나, 2대 패치중의 하나인

1.04패치가 되면서 다시 주도권은 저그에게 넘어오게 된다. 그 가장 큰 이유는 25원짜리

저글링이었다. 저글링은 가격대 성능비에서 굉장히 우수한 능력을 보이면서, 저그를 최강

의 종족으로 올려놓는데 1등공신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흔히, 방송에서 따지는 최초의 프

로게임 리그인 Progamer Korea Open 99'(PKO99). 이 리그 결승에서는 저그 중심의 랜

덤유저인 최진우와 저그유저인 국기봉이 겨루게 된다. 결과는 최진우의 승리. 이때부터

저그는, 무려 7시즌 연속으로(올스타전 2회 제외) 결승에 오르게 되는 기염을 토한다. 하

지만, 7시즌이나 결승에 오르는 동안 우승은 한번도 하지 못하게 된다. 일단, 2000년에 있

었던 2리그에서는 랜덤유저인 기욤과, 프로토스 유저인 김동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제 2기 - 임요환을 필두로 한 테란유저의 득세

1.07시절까지 가장 안 좋은 종족으로 인정되던 종족은 테란이었다. 가격대 성능비 대폭

파괴. 비록 거의 대부분의 유닛이 레인지 유닛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체력. 럴커나 템플

러에게 잠깐만 한눈을 팔면 모든 병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 다른 종족에 비하여 좋지 않은

공중유닛 등. 이런 여러가지 불리한 요소들로 인하여 테란은 일명 '쓰레기 종족'으로 취급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승리를 드높인 3명의 테란이 있었으니, 이기석. 김대건.

임요환. 이기석은 테란 중심의 랜덤유저였다는 이유로 빠지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셋은

테란이라는 종족도 할만 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김대건은 김창선, 김동준이 기초를

닦아 놓은 '메카닉'(팩토리 유닛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는것.)을 대 플토전 전략으로 사용

하는데 기여하였고, 임요환은 '마이크로 컨트롤'이라는 분야를 창시하며, 마지막 1.07 온

게임넷 스타리그인 한빛배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거행된 2대패치중 하나인

1.08패치. 골리앗 사정거리 증가, 느린 드랍십의 속도 향상. 스포닝풀의 가격 인상 등, 전

체적으로 테란에게 좋은 면의 패치가 된다. 이것은 스타리그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200

1년의 나머지 두 대회에서 테란은 4강에 두명씩 올려보내게 되고, 2001년 한빛배부터 7시

즌 연속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온게임넷에서는 덜하지만 2002년에는 '이윤열'이라

는 무서운 돌풍의 신예가 등장하여 이른바 테란을 '사기의 종족'이라고 이름붙이게 한다.


제 3기 - 프로토스의 부흥, 저그의 재림. 하지만, 주도권은 다시 테란에게...

하지만, 7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했던 테란이 4강에서조차 한명도 못 올라가는 이변이 생

기고 만다. 이유는 프로토스의 부흥. 가을의 전설이라고 하여, 가을대회에서는 항상 우승

해왔던 프로토스가, 2003 마이큐브배에서는 4강에 3명이나 올려보내면서, 최초의 동일종

족 결승전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 시즌뿐만 아니라, 그 다음시즌에서도 프토 2명의 결승

이 치뤄지게 된다.(이때 4강이상 오른 프로토스들을 모아서, 4대토스라고 지칭한다.) 이

분위기는 일단, 다음시즌인 2004 질레트 스타리그에 프토 5명을 올려보내며 이어지는 듯

하였으나, 준우승을 한 박정석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 그 이

후로 프로토스의 분위기는 약간 침체된다.

프로토스의 침체기 원인에는 단연 '머큐리'에 의한 저그의 부흥을 들 수가 있다.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최초로 저그 우승을 달성하고 난 뒤, 저그들은 이른바 '변태준'을

필두로 하여 스타리그에서 승승장구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는

테란을 밀어내고 최다종족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런 저그판 중에서도 굳건한 자리를 지킨 테란들이 있다. 소위 '머씨형제'라 불

리는 이윤열 - 최연성. 이 들은 각각 2004 EVER와 아이옵스 스타리그를 우승하면서, 저

그 돌풍을 줄이게 된다.(실제로 현 리그인 2005 EVER에서도 이미 4강에 두명을 올려놓

게 된다.)

--------------------------------------------------------------------------------

이렇게 간단하게 온게임넷 쪽 역사를 훑어봤습니다. 아직은 칼럼이라는 성격의 글은 아닌

듯 싶습니다. 뭐, 주제가 주제다 보니 제 주관적인 생각을 넣을 틈이 없었죠. 많은 비판과

태클 부탁드리면서, 저는 2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6/01 04:29
수정 아이콘
음.. .4편부터 봐야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310 이런.......-_ - 대략낭패 [3] ☆FlyingMarine☆4100 05/06/01 4100 0
13309 UZOO의 그것이 알고 싶다 시리즈 [7] 그대만쳐다볼5247 05/06/01 5247 0
13308 거절의 기술 [15] 호수청년4639 05/06/01 4639 0
13307 서울지방지법 파산부 문유석 판사의 글(무진장 길지만 재미(?)있어요) [23] 총알이 모자라.5921 05/06/01 5921 0
13306 [잡담]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 가볍게 가볍게! [19] My name is J4752 05/06/01 4752 0
13305 스타리그 주간 MVP (5월 넷째주) 결과 [6] DuomoFirenze3939 05/06/01 3939 0
13304 그전까지 받았던 팀리그 오해를 풀기위해.. [17] Aiur5294 05/06/01 5294 0
13303 저도 연성선수의 팬이다보니 올려봅니다. 제마음속의 최연성 Best 10. [44] FreeDom&JusTice5049 05/06/01 5049 0
13302 10부작 칼럼 - e스포츠가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하여(1) [1] KuTaR조군4489 05/06/01 4489 0
13300 박정석선수 명경기 best 10 [45] 완전소중등짝6783 05/06/01 6783 0
13299 이네이쳐 시청기 및 응원담. [7] 눈시울4763 05/06/01 4763 0
13298 [패러디] 날라 뎐! [27] greatFAQ5097 05/06/01 5097 0
13297 강민선수 정말 경기 전율이었습니다.. [21] 일택6431 05/05/31 6431 0
13296 잊을 때도 됐는데... [3] 김성수4270 05/05/31 4270 0
13295 에이스 결정전 ? [45] 사일런트Baby5523 05/05/31 5523 0
13294 슬슬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05스카이 프로리그 [6] 밍구니4512 05/05/31 4512 0
13293 승패 막론한 강민선수의 10대 대박경기 (6-10) [47] 초보랜덤8225 05/05/31 8225 0
13292 승패 막론한 강민선수의 10대 대박경기 (1-5) [24] 초보랜덤8965 05/05/31 8965 0
13291 KTF, 대역전의 마지막을 대역전으로 장식하다. [15] 바둑왕5500 05/05/31 5500 0
13289 강민선수 전율의 대역전드라마를 써냈습니다. [54] 초보랜덤7196 05/05/31 7196 0
13288 우리 팀. [4] Ace of Base4150 05/05/31 4150 0
13287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15] SkadI4729 05/05/31 4729 0
13286 iF 내가 부커진이 되어 남은 Ever배 스타리그를 이끌어간다면… [33] YeaNYa4713 05/05/31 47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