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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5/30 10:34:32 |
Name |
로미.. |
Subject |
저의 슬픈 짝사랑 이야기..ㅠㅠ |
문자보내지도말고
전화하지도말고암
튼연락끊었으면좋
겠어모르는사람처
럼
왜무슨일인데??
연락올때마다짜증
나고스트레스받어
됐어?
그후로 우린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고 있다..
하지만 난 어김없이 오늘도 아직 핸드폰에 남아있는 문자를 본다...
난 아직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
내가 알고있는 그녀는..
내가 8년간 보았던 그녀는..
내가 8년간 생각해 오던 그녀는...
그런말을 할 여자가 아니였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나 군대 간다..이거 선물이야.."
난 그녀에게 반지를 꺼내어 들었다..
"내가 끼워줄께.."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흔든다..
이때 내가 알았어야 했었나??
어쩌면 그때부터 그녀는 내가 싫었을수도 있다는걸 이제야 알게된다..
겨울의 끄트머리에 그녀와 나는 다시 만난다..
여전히 아름답다...
눈이 내린다..눈의 아름다움은 햇님의 질투로 사라지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영원히...
"나 너 좋아해...정말 많이 좋아해...왜 내 마음 몰라주니.....
난 이렇게 널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데...."
생각에 잠긴다.....
☏전화받으세요~~~
"나야~~"
우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마냥 신나고 좋다..
".........................................."
언제부터 아무런 말도 없었던 걸까??
수화기로 들려오는 그녀의 숨소리가 날 더욱 긴장시킨다...
지금 이순간 말은 사치일 뿐이다...
단지 같이 숨쉬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오빠..나도 좋아해.."
그녀를 바라보고 생각에 빠졌던 나는 나의 귀를 의심한다..
"난 이렇게 네 손만 잡아도 죄를 짓는 것 같아.."
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른다..얼마나 오랜 시간 생각하고 연습했던가.....
하지만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단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야기하는 것일테니...
"나 이렇게 손잡는거보다 더 큰 죄를 지어도 되니??"
그녀는 이해를 못했는지...아니면 생각에 잠겼는지....나를 쳐다본다...
내 심장이 터질거 같다..
다시한번 내가 물어보자 그녀는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인다..
난 살포시 그녀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포갠다...
'아!! 정말 내가 큰 죄를 짓고 있구나' 하지만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영원히...
하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았다..
"인사해~~내 친구들이야~~"
수줍게 인사를 하는 그녀...행복하고 달콤한 시간이 흘렀다...
우린 우산을 쓰고 택시를 잡았다..
왠지 택시 안의 공기가 딱딱하다...
그녀의 손을 잡으려 하지만 그녀는 자꾸 피한다..
손을 갈곳을 잃고 다시 죄인의 품으로 돌아온다..
딱딱한 공기안에 갇힌듯이 우린 그저 시계만 바라본다..
마음과 머리에 사각사각 모래바람이 일어난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13층이 눌러진다..
"오빠.......나 남자친구 있어..."
그녀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나의 가슴이 흔들린다..
나의 가슴이 무너진다..
나의 가슴이 찟어진다..
"그래......왜 말안했어.........."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오직 친구들과 함께 했던 그시간이 그녀에게 큰 부담이 된거 같아 미안하다..
몇번이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혔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손을 잡고 엘레베이터 안으로 날 잡아끈다...
그녀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포개어진다...
'미련일까..미끼일까.......'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영원히....
하지만 '땡!!'하며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과 함께 다시 시간이 깨어난다..
문이 닫힌다.....
그녀의 마음이 문이 닫힌다..
13층에서 멀어진다..
그녀의 마음에서 멀어진다...
그녀가 밉다...
언제나 날 기다리게만 하는 그녀가 밉다..
그림을 그려주겠다고 약속한 그녀가 밉다..
싫다며 주머니에 반지를 넣은 그녀가 밉다..
그리고........
나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그녀가 밉다.....
전화를 걸어본다..
뚜~~~~우~~.....
신호음이 간다..
'전화번호 안바뀌었구나...'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녀의 목소리 대신 신호음만 듣고 끊지만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문자보내지도말고
전화하지도말고암
튼연락끊었으면좋
겠어모르는사람처
럼
연락올때마다짜증
나고스트레스받어
됐어?
'사랑해서 미안하다'라는 말이 나의 뇌리를 스친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무서운 말을 하지 못한다..
나의 죄가 아직 그녀의 입술에 남아 있는 것 일가??
그 죄를 가져올수만 있다면..
오늘도 핸드폰에 남아있는 문자를 바라본다..
마치 모르는 사람이 잘못보낸 문자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바라본다..
수줍은듯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본다..
다시금 열리는 텅빈 엘리베이터 문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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