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5/05/29 05:52:40 |
Name |
legend |
Subject |
지금까지 죽어간 모든 프로토스의 유닛들을 위한 그들의 노래. |
스타크래프트 안의 세 종족 중 프로토스라는 종족이 있습니다.다른 저그와 테란과는 달리
몸도 튼튼,마음도 튼튼하게 자란 훌륭한 유니트들이지만 그들을 다루는 우리 유저들의 부
족한 능력덕택에 가장 약하고 많이 고생하는 종족이 되어버렸죠.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
의 한 몸 열사봉공 오늘도 우리들을 위해 돌진하는 그들의 이야기 중 몇개를 적어볼까 합
니다.
질럿은 우리 프로토스 유저들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들의 튼튼한 육체와 죽
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은 모든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그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단지 칼라를 받들고 아이우를 위하여 그 어떤 상황에서도 돌격을 멈
추지 않습니다.자신들이 걸어가는 길 하나하나가 계속 이어져 꿈에도 그리던 아름다운
그들의 고향,아이우까지 연결되도록 달립니다.멈추지 않는 광신의 영혼을 가진 질럿들을
위하여 슬픈 연가를 불러봅니다.산화되는 순간 그들의 눈에 비친 아름다운 아이우의 모습
을 떠올리며...
드라군은 바보입니다.바보처럼 또 다시 죽음을 택하려 합니다.불구가 된 질럿들은 그나마
잘 움직이지도 않는 기계에 탑승에 또 다시 하얗게 불태워갑니다.죽어가던 영혼 한 자락마
저 장작 삼아 태우면서 말이죠.어쩌면 그들이 드라군이 된것은 이런 마음이 아닐까 싶습
니다.나도 장렬히 불꽃으로 산화하여 빛이 되고 싶었다고...죽어서 아이우로 가는 길을 만
들 수 있다면 더 행복할꺼라고.그래서 드라군은 죽음이 닥쳐오는 순간에도 그렇게도 유저
들의 말을 듣지 않는가 봅니다.아직 태워야 할 영혼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던 그들의 모습
을 소중히 기억해놓아봅니다.질럿으로서 죽지 못했던 그들의 한을.....
이 외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프로토스의 자존심,꺽이지 않는 정신을 가진 하이
템플러.그리고 음지에서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조용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다크
템플러.그리고 우주를 지배하는 하늘의 두 제왕,하지만 한쪽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해야
만 했던 스카웃과 캐리어 등 프로토스의 수많은 유닛들은 각자 자신만의 슬프고 처절했던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프로토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테서더는 그 포기를 모르는 열정으
로 오버마인드를 날려버렸습니다.프로토스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2002스카이,최강의 종
족 테란을 이끄는 수장 황제를 상대로 대지를 울리는 사이오닉 스톰이 작렬하며 그렇게 영
웅은 탄생하였습니다.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이룩했던 유닛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희생해
나갔습니다.아이우가 조금씩 가까워짐을 느껴가며 그들의 시체로 이루어진 길을 우리 유
저들은 걸어갔습니다.이제는 육안으로 작게 나마 보이는 아름다운 행성 아이우의 빛을 향
해...
슬프고 애잔하게,그리고 열정적으로.한 사람의 뜨겁게 흘러내리는 노랫소리는 하나 둘씩
다른 사람들의 코러스와 합쳐져 노래의 강을 이룹니다.그 노래의 강에 담겨진 프로토스의
모든 기억과 한을 담아 그들에게 보냅니다.조용히,하지만 온 세상을 울려퍼지는 이 노래
를 그들에게 보냅니다.
지금 듣고 있나요?우리들의 노래를......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