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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29 00:49:39
Name may054
Subject [잡설]2년 남짓다녔던 직장을 그만둘려고 합니다.
이런 불경기에 정말 미쳤죠..후후
남들이 보기엔 안정적인 직장에 보수도 적지 않은 직장이었는데..
이래저래 몸고생 마음 고생이 너무 많아서 그만두게 되었네요.
전형적인 외강내유형이라 인생살이가 쉽지 않더군요.

주변사람들은 '저사람은 전혀 상처 받지도 힘들어 하지도 않아'라고
생각 하더군요..  
워낙 처음 보면 활달 명랑해서해서 사실은 매우 소심한데..-_-;
그러고 보면 이중인격이지요..-_-+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 한분이 계십니다.
아버지 안계시고 언니둘에 언니들은 다들 시집가고..
실질적인 가장은 이언니분이죠.

얼마전에 보너스를 받았는데 언니가 너무 즐거워 하더군요.
엄마께 생활비랑 약값을 넉넉히 드릴수 있게 되었다구 기뻐 하더군요.

하지만 가끔 그 언니의 처지가 살짝 부럽기도 해요.(아주x맞을말을 한다..^^)
다행이 좋은 부모 만나서 그동안 별 걱정없이 살았거든요..
돈을 벌어도 그냥 그렇고 엄마께 얼마 드려도 그냥 그렇고..

내가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고...
가족의 희망이 되고...  내가 없으면 안되고...

좋은 부모 만나서 고생모르고 산 저보다
언니의 삶이 더 값어치 있는 삶인것 같아요..

갑자기 몇년전에 읽었던 양귀자씨의 '모순'이란 소설이 생각 나는군요.

p.s: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나약한 인생을 살고 있는듯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굳건한 의지가 생길까요?
이제라도 군입대를 하는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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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리
05/05/29 00:57
수정 아이콘
언니.....인데... 군입대,... 덜덜덜..
05/05/29 00:59
수정 아이콘
그냥 웃길려고 쓴말인데..ㅠ.ㅠ
달리다쿵해쪄
05/05/29 01:08
수정 아이콘
언니라는 말보고 여자분이신가? 라는 생각에 정보 클릭.. 코멘트에 "안냐세요..*^^*" 여자분 확정.. 맨마지막줄 군입대.. 낚였군요..ㅠㅜ
마음속의빛
05/05/29 01:14
수정 아이콘
여군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데...
05/05/29 01:14
수정 아이콘
뭐 본인이 결정하셔야지요. 어느쪽이든 나중에 후회안하는 선택을 하시길.
05/05/29 01:20
수정 아이콘
너무도 오랫동안 틀에 박혀버렸구나...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버린 이유는...
여군이 될 뻔 했던 사람 몇몇을 알고 있었고
충분히 여자라고 해도 군대를 못 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의도가 그렇다고 해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음.
스타만 없었어
05/05/29 01:5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여군 비추.......-_-;; 나라를 지키는거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어쨌뜬 지금 당장 전시 상황이 아니라면 자신이 조직 생활에 맞는지 아닌지를 잘 생각해보세요 안그러면 오히려 군대가서 사람이 바뀌는게 아니라 질질끌려 다닙니다.

//여자분인데 웃길려고 "군입대해야하나요"라고 쓰신거 같아요 설마 남자분이 웃길려고 언니, 언니 이러진 않겠죠
만약에 웃길려고 언니, 언니 했다면은 제 여동생 삼겠습니다 -_-a
CoralEyez
05/05/29 03:56
수정 아이콘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각자의 가치가 있는 삶일텐데....^^ 열심히 사세요..^^
거짓말처럼..
05/05/29 10:44
수정 아이콘
도움은 드리지 못하고 제 질문을 하려고 하여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 이제 4개월 다닌 직장을 뭐라 말하고 그만두면 좋을까요. 고객 상담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 상대하는 일이 장난이 아니더군요..하루 종일 욕을 들어야 한다는 것도 힘들지만 (썩 제대로 돌아가는 회사가 아닌지라;)규모에 비해 사람이 적어 일도 많고 10시 출근에 10시 퇴근 -토요일은 8시- 에 월 100만원과 개인생활 없음은 그렇다해도 나아질 가망성이 없다는 점이 저를 절망하게 하네요 ..그동안은 직장 사람들이 너무 좋고 힘든 시기에 들어와서 그렇지 이 시기만 넘기면 괜찮을거라는 말에 버텼는데 4달 다녀보니 이게 보통이더군요..이대로 말하고 그만둬도 괜찮은건가요 ? 그러나 아무도 그만두지 않고 있음 OTL
snoopy40
05/05/29 10:55
수정 아이콘
직장을 그만두시게 된 이후, 혹은 휴학을 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철저한 계획과 실천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재취업을 하실지 다른 준비를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부터 맞이하는 여유로운 시간들이 결코 여유로운 시간이 되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저도 똑같은 처지이거든요. ^^;
Temuchin
05/05/29 11:30
수정 아이콘
거짓말처럼..//
님 직장을 그만두시려면 다음에 할 계획을 확실히 해두시고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냥 지금 관두고 알아볼게 아니라 다니고 있는 직장은 계속
다니면서 자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야...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 있는
직장에 가겠죠...!!
05/05/29 12:34
수정 아이콘
부러워할것입니다 .. 다닐 직장이 있는것과 그만둘수있는 여유가 있다는것..

저는 7년동안 하던일을 그만둔일이 있었습니다 . 7년은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둘수 없는상황이었고..

결과 젊은 나이에 음침해진 성격 육채적으로는 고혈압 까지 .. 7년째가 되고 그만둘수 있었을때..

회사뒤편 저멀리 보이는 산을 항상보며 다짐했던대로 점심시간에 무작정 뛰어가서 정상까지 올랐죠

때는 5월 뱀이 한참 독이 올랐을때 길을 찾는게 아니라 길을 만들며 올라간산은 높이와는 다른 어려움과

몸여기저기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독기는 정말 뱀이 달려들수 없었을 정도였을겁니다..

아마 나왔다면 그자리에서 씹어 먹었을 정도니까요.. 그렇게 2시간 여를 산속에서 해매다가

돌아와서는 그만두고 6개월간 농구공과 함게 달리다 일본을 갔습니다 ..

2년정도 일본에서 놀다가 와보니 서있을자리도 없고 . 7년간 단련되었다고 생각한 마음은..

다른 쪽에서는 백치와 같아서 아직도 속앓이를 하네요 ..

몸과 마음의 모든 수치가 만족할 만한경험치를 얻는데는 얼마나더 필요할지 ..

얼마나 더 몸에나는 땀과 눈에나는 땀이 필요할지. 저도 아직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한가지 약하면 약한데로 강하면 강한데로 다 살아가는방법이 있다는것입니다 .
05/05/29 13:25
수정 아이콘
다륜님// 네 다들 부러워 합니다. 그만둘 여유가 있다고... 그나마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게 해준 삼신할머님(?)께 난생 처음으로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글치만 이런 환경때문에 점점 의지박약이 되어가는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나이두 점점 많아지는데... 평생 부모님만 의지하고 살아 갈수 없는 일이고.. 정말 약하면 약한 데로 살아가는 방법이 있을까요?

거짓말 처럼님..//현재 직장은 너무 힘들어 뵈네요.. 다른건 둘째 치더라도 10시에 퇴근하는건 너무 몸을 혹사 시키는 직장에 다니시네요. 계속 피로가 누적되고 그렇게 다니다 보면 몸과 정신이 황폐해 지기 마련입니다. 성격도 변하고... 제가 여기서 직장생활 하면서 성격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나이가 젋으시다면 하루 빨리 다른 직장으로 옮기시는걸 권유해드리고 싶네요.. 찾다보면 자신에게 약간은 맞는 직장이 나타나겠죠..^^
05/05/29 19:02
수정 아이콘
사담이지만 저희 학교에서 정말 학생들 생각해주기로 정평이 나셨던 젊은 여선생님이 갑자기 사직서를 내셨거든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전화로 이유를 여쭈어 봤더니 그러시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이게 내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일 중 하나인거같더라구'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과감히 무언가를 포기할수 있다는 삶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05/05/31 15:13
수정 아이콘
아픔에대한 계량이 가능 하다면 내아픔은 어느정도일까요?

개개인마다 견디는게 다르기 때문에 남이 보기에 조금 아픈게 정말

가슴에 사무치도록 아픈것일수도 있는것입니다 ..

가까움곳에 마음을 나눌수있는벗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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