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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5/28 00:19:29 |
Name |
자갈치 |
Subject |
경성대를 다녀와서...( 아주 아주 긴 글임~~~~) |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 아이디는 자갈치지만 집이 다대포다 보니 지금이야 도착했네요...
부산에 사시는 분이시라면 다대포가 어디있는지 아실껍니다.
아~~ 오늘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치고박고 있는 싸움은 아니었지만 큰무대라서 그런가요?
저도 모르게 흥분하고 들뜬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네요. 전 부산외국어대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금요일에 1,2교시 수업을 끝내고 곧바로 버스타고 경성대학교에 갔습니다. 도착할 때는 한 11시정도?? 정말 힘들게 힘들게 올라와서 대운동장 근처에 도착했는데.
운동장 올라갈 쯤에 자원봉사자들이 기디라고 있더라구요.. 사람은 얼마 안되어 보였습니다.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보니 12시에 배포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12시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표를 안 주는겁니다. 물어봤더니 위에서 지시가 떨어져야 표배부를 한답니다. 일단 에버존과 일반석존으로 나눠서 줄을 섰는데 표를 보니까 엄청나더군요 빨간색은 에버존 노란색은 일반석, 파란색은 팬클럽 존이라네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고통이 시작되는거죠..
8강입장권을 보면 no. 라는 게 있는데 그걸 번호 스탬프라고 하나요?? 그걸 다 찍어내야하는데 양도 장난이 아니고, 게다가 2개 번호 스탬프 중에 하나는 완전 부품 하나가 날아가고 잘 찍히지도 않고, 엉망진창이더군요...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게다가 그 가격은 2만5천원.....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오늘같은 경우에는 지정적제도가 아닌 선착순제도라고 하더라구요.. 지정석 제도 하니까 방송시간은 촉박해 있는데 사람들이 안 와서 무척 애먹었다는군요..
그래서 선착순제도다보니 배는고프고 시간은 흘러가기만 하고 죽을것 만 같더군요..
자원봉사자들은 더 합니다. 식권이야 받았지만 밥도 못 먹고 번호 찍어내는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닙니다. 차라리 우리를 보고 시키시지~~^^
에버존 앞에 있는 분들 중에서 커플로 보이던데 거제도에서 올라왔다고 하더라구요^^ 새벽6시반부터 왔다나요?? 우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이런말을 하더군요^^ " 거제도에서 새벽 6시반부터 왔다는데 못할게 뭐가 있어요?^^"
그리고 TV에도 보신분 들은 아시겠지만 서지훈 팬이시던데 perfect Terran 지훈 in Busan 응원문구 들고오신분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그리고 프로리그에서 일하신다는 분들과도 대화나누고, 기타등등 그냥 서서 기다리는것을 오히려 즐기는 꼴(?)이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에버존 스탬프로 다 찍고 나서 일반석부터는 몇개 빼고는 볼펜으로 했습니다.
응원문구 들고 오신분, 그리고 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필통꺼내서 볼펜빌려주면서 총 8명이 했는데 순조롭게 진행되더라구요. 스탬프찍는것보다 훨씬 더 빠릅니다..
그래서 300~500 정도하는 볼펜이 2만5천원하는 스템프보다 효율적이더라구요..
역시 값이 싸다고 무시할 순 없는가봅니다^^
그래서 한 3시정도였나?? 에버존 500석, 일반석 2000석(?), 팬클럽???석^^을 다 찍은 후에 표를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전 에버를 가지고 있어서 에버존꺼를 받았는데 그 거 받는 순간 정말로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야외무대에서 하는 경기들은 정말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가 봅니다.
그래서 배고파서 경성대 근처에 있는 얼른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먹고 편의점에서 김밥, 먹을꺼, 마실꺼 사서 다시 경성대 대 운동장으로 올라가서 또 다시 입장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5시에 입장한다고 해놓고선 5시30분에 입장 시작하더라구요..
역시 스타리그를 야외무대 종종 가보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입장시간 잘 안 지켜지더라구요... 항상 30분정도는 늦더라구요...
어쨋든 5시30에 입장해서 자리를 앉았습니다. 야외무대에서 이렇게 본무대와 가깝게 앉기는 처음입니다. 에버존은 역시 다르구나 라구요^^
그런데 스탭들은 바쁘더라구요.. 마이크테스트도 안 끝난것 같고, 그리고 타임머신에 방음이 되는가 안되는가라는 실험도 하고 있고, 그래서 스탭들이 그렇게 기분 좋은 상태는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브라운관에서 세개 광고를 지겹도록 내보내고 있던데 첫번째는 EVER에서 출시된 새모델 같아 보입니다. 듀얼페이스라는 휴대폰인데. 내용은 가면같은것을 쓴남자와 섹시한 화장과 옷차림을 한 송혜교(맞죠??처음에 이진일줄 알았습니다 )가 춤을 추고 있는데 MP3기능과 진동 울리는 순간 전화받더니 갑자기 순수한 차림을 하고 있는 송혜교로 바뀌더니 대사는 잘 모르겠지만 난 자기밖에 없다나 뭐라나?? 이런 말 하고 사진기능을 광고하더라구요..
정말 갖고 싶었고, 첫번째에서 송혜교가 맞나 싶을정도로?? 예쁘긴 한데 낯설어보이기도 하더라구요... 두번째는 파란닷컴에서 나오는 프리스타일 광고 세번째는 베스트 무비라고 해서 워락인가요? 워록인가요?? 그거 광고 하는데 이 3가지광고만 스타리그 할때까지 지겹도록 내보냅니다. 아마 스타리그 보신분들도 짜증이 났을꺼예요.... 아마..
6시에 스타리그 하이라이트 보여주고 7시28초에 엄전김 나오고, 선수소개 하는데 그 때 야단났습니다. 선수소개마다 막 박수치고, 악~~ 이러고... 특히 전상욱은 귀엽다라는 많이 하더라구요... 정말 아기곰 같더라구요^^ 박정석은 말이 필요없죠, 정말 막대 풍선 쩌렁쩌렁 울려댔습니다.
경기내용은 모든분들이 다 아사니까 생략하겠습니다. 생방송 다 끝났을 때 박태민선수가 다시 타임머신 들어가서 리플레이를 보고 있고, 주훈감독과 이야기 나누더라구요.. 오늘 화가 많이 났나봅니다. 표정이 너무 안 좋아보이더라구요.. 박태민 선수 낙심하시지 말고 부디 다음주에 좋은 성적 거두시길...
더 쓰고 싶은데 너무 길어서..... 이만 줄일까합니다..
긴 글을 참으면서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집에 가는길에 SK텔레콤 선수단차 팬들에게 둘러싸여 꼼짝 못하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무사히 도착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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