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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24 22:50:38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T1팀 팀플레이! 드디어 개념이 잡히다.

오리온 시절부터 4U그리고 초기 T1시절까지
이창훈 선수의 감각적인 운영능력과 오더에 의해 50%정도의 승률을
유지해오던 T1의 팀플레이...

막강한 선수 보강에도 불구하고 팀플전에 대한 물음표때문에
우승을 쉽게 점칠 수 없었던 SKTelecom T1...

드디어 팀플의 개념이 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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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을 장악한다.

개인전이든 팀플이든 중앙을 장악하는 것은 언제나 유리하다.
내 멀티는 더욱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고, 상대의 제2 제3 멀티는 언제든 견제할 수 있다.
상대의 병력을 각개 격파 할 수 있고, 언제나 뭉쳐서 다니기 때문에 화력은 항상 2배를 유지한다.



2. 입구는 무조건 막는다.


중앙 장악의 가장 큰 맹점.
바로 '빈집 털이' 라고 불리는 뒤소 돌아가는 길을 이용한 빈 집 털이.
그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5가지 정도.

첫째, 본진에서 방어만 한다.
        (상대의 무리한 공격을 한번에 막아내고 역러쉬로 성공할 수도 있으나
         멀티도 못하고 계속 방어만 하다가 결국 무너지는 경우가 생김.)
둘째, 본진과 센터쪽에 병력을 반씩 나눈다.
        (센터와 본진 2군데 모두 커버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상대의 한쪽으로 집중한 병력에 각개격파 당할 수 있음.)
셋째, 센터에 병력을 위치하게 하고 길목 곳곳에 정찰병을 배치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병력을 운용한다.
       (가장 기밀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장 흔들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넷째, 방어타워를 건설한다.
       (확실한 빈집 털이 대비책이 되어줄수 있으나
        방어타워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서 득실을 따져야함.)
다섯째, 입구를 틀어 막는다.
         (병력이 회군할 때까지 시간을 끌어준다거나 소수의 병력으로도
          상대방의 병력을 회군시킬 수 있음.
           단, 잘 못 막았을 시에 허무하게 패배할 수 있음))        

이 중 오늘 T1팀이 선택한 것은 5번째 '입구 틀어막기'.

심지어 그 막기 힘들다던 '루나' 의 입구를 서플과 배럭을 이용해
틀어막고 병력을 센터로 집중하면서 승리를 거머쥠.




3. 상대의 멀티는 목숨걸고 저지하면서 슬그머니 멀티를 가져간다.
  

센터를 장악한뒤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가
상대가 불리해짐을 느끼고 멀티를 하는 그 시기를 덮쳐서 멀티를 부수고 유닛 피해를 준다.
상대에게 어느정도 피해를 줬다는 확신이 드는 타이밍에만 멀티를 가져간다.
(절대 상대보다 빠른 멀티를 성공하려고 무리하지 않는다.)
상대의 멀티는 뒤로 돌아가서든 정면돌파를 해서든 확실하게 견제해야한다.



--------------------------------------------------------------------------------------------------------


오늘 2경기만 보고 단정지어버리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적어도 팀플에 대한 '개념'은 확실히 잡혀있는 것 같은 모습이라
'정말 열심히 연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어떤 일이든 '개념' 이 가장 중요한 거죠.
개념만 제대로 잡혀있으면 응용문제부터 심화문제까지 확~실하게 풀어나갈수 있을 겁니다.

오늘 팀플레이 경기에서 활약했던 윤종민선수와
두 테란 유저. (고인규, 전상욱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


앞으로도 이 '기본' 을 잃지 않으면서 끊임없는 연습과 분석으로
다양한 패턴을 선보이면서 승리를 거머쥐시기 바랍니다.

T1팀 아자아자 화이팅!!!





ps1/박태민선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그리고 오늘 비록 개인전에서 졌지만 김성제 선수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연습 열심히 하셔서 다음 방송경기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고인규 선수도 아직 어리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한계단씩 밟아간다고 마음 먹으시기 바랍니다.

ps2/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꽤 크게 나네요.
      이럴때 감기걸리면 정말 고생한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ps3/요즘 PGR에 들어오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게
      프로리그 경기가 끝난 다음 경기 내용에 관한 글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전 오늘 MBCgame을 봐서 온게임넷 경기는 소식만 들었는데
      한빛과 GO에 대한 글이 하나도 없네요.
      '한빛 파죽의 3연승과 GO충격의 3:0패배'
      이정도면 충분히 소재가 되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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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24 22:52
수정 아이콘
GO의 패배따위, 쓰고 싶지 않단 말입니다아~~!ㅠ.ㅠ
청보랏빛 영혼
05/05/24 22:54
수정 아이콘
토성님이 이럴때 분위기 전환으로 응원글이라도 하나 써주셔야죠~~ ^^;;;
(토성님이 아니면 누가 쓰나요~)
이재석
05/05/24 22: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프로리그 보는 분이 OSL,MSL 보는 분들보다 적은 것 같습니다.. OSL과 MSL경기 끝나면 글들이 제법 많죠..
05/05/24 22:59
수정 아이콘
오늘 정말 고인규선수+윤정민선수의 팀플조가 초반 투칼라 잘 막아서
역전으로 이겨가는 모습 재미있더군요..^^
나야돌돌이
05/05/24 23:03
수정 아이콘
암튼 SK Telecom T1팀 화이팅~~~
05/05/24 23:05
수정 아이콘
흑...어쨌거나 저그리가 나가서 T1 팀플이 살짝 의문이었는데 오늘 윤종민 선수 잘하더군요. 포스트이창훈이 될만한 재목입니다
05/05/24 23:07
수정 아이콘
GO응원글은 다음주 KOR전이 끝나면 이기던 지건 쓸겁니다. 진짜 기대되는 대박매치^^
05/05/24 23:08
수정 아이콘
흠...어디를 가나 요새 경기후 감상이나 선수관련이나 그런 글들이 많이 없는걸 느낍니다..
어제 이창훈선수 팀플 잘해서 mvp도 타고 관련 글이 좀 있을줄 알았는데.. 제가 다니는 곳에선 글이 없더군요;
발그레 아이네
05/05/24 23:09
수정 아이콘
딴소리긴 하지만 청보라빛 영혼님, T1이야기는 언제 볼 수 있나요? 기다립니다 쿨럭;;;
My name is J
05/05/24 23:10
수정 아이콘
그게 말이지요..
너무 좋으면 그 감동은 혼자만 간직하는 습성이라...으하하하-(이상 한빛팬.--;;)
05/05/24 23:13
수정 아이콘
GO가 지난주에 승리창조하느라 좀 피로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으하하~
05/05/24 23:25
수정 아이콘
그럼 예전엔 개념상실이였나요...







장난입니다.-_-; 거기, 돌내리세요,
비호랑이
05/05/24 23:45
수정 아이콘
우주인터뷰를 보니 루나에서의 입구막기는 역시 임요환선수가 만들어 냈더군요.
뱃살토스
05/05/24 23:50
수정 아이콘
소수의 플토 유저중 한분인 김성제 선수 경기를 오늘 vod를 통해서 봤습니다만,
박성준 선수의 거의 게임을 장악한듯한 플레이를 보고 플토의 한계밖에 느껴지는게 없더군요...
플토 유저로서 참 아쉽습니다. 오늘 드래군에 6번정도 맞아야 죽는 저글링을 보면서
드래군의 연사주기가 조금만 더 짧아져도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6번 맞아야 죽는거 맞죠? 저글링이 요리조리 플토진영을 헤집고 다니느라 그새 에너지가 차올랐을지도 모르겠군요..)
05/05/24 23:51
수정 아이콘
전 오늘 경기는 못 봤는데.. 예전에 임요환 선수가 루나에서 경기할때 팩토리 이용해서 입구 막았던 것 같은데.. 그거랑 유사한건가 보군요..
05/05/25 08:45
수정 아이콘
T1홧팅~!!
05/05/25 09:1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보신부들께 질문이 있는데요...루나에서 T1이 입구막았을때 팩토리 밑에 벌쳐한마리 있던거 기억하시죠? 근데..그 벌쳐까지 같이해서 입구를 막은건가요?(빈공간을 벌쳐가 메꾼것인지..) 아님 벌쳐가 없었어도 입구는 막힌건가요?^^;;
05/05/25 11:12
수정 아이콘
윤종민 선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하루 빨리 프로리그에서의 연성 선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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