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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24 10:25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아랫사람 입장에서는 포숙처럼 흑백이 분명한 사람은 상관으로 모시기에 부담이 될때가 많습니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 여기저기 적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죠. 게다가 자신에 대한 자부심마저 강하기라도 하면 거의 최악의 상사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그에게 관중같은 동료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05/05/24 11:05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러나 포숙아가 관중보다 못한 5가지를 설명함에는 예시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선뜻 납득하는데는 애로점이 있네요. (당시는 평화로운 시기가 아니므로 인재상을 현재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즉 포숙아가 지금은 더 재상감일 수도 있는 것이죠. 특히 원칙이 바로서지 않는 한국사회라면...)
헬렌켈러를 알아본 설리반 선생처럼 저는 관중보다 포숙아가 더 뛰어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포숙아가 없었다면 관중은 어릴 때 벌써 뜻이 꺾이게 되지나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고요. 관중이 어릴 때부터 천하지재의 기량이 있었다면 뭔가 적절한 일화가 있을 것 같은데(조조의 어릴 때 유협시절의 일화처럼요)... 사서에 남아있는 것이 뭐가 없나요? 그런게 없다면, 그의 외모가 조금 특이했다.(마치 유비처럼) 정도로 과대평가된 인물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능력을 200%도 발휘하겠지요. 사랑하는 애인이 있다면 더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는 것처럼... 관포지교는 수어지교(유비-제갈량)에 비해서는 선뜻 잘 이해되지 않았던 고사성어였습니다. 특히 만약 공자 규가 먼저 왕이 되었다면 포숙아는 죽었을지도 모르니까요.
05/05/24 11:05
오늘도 좋은 글 써 주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그런데 제환공의 최후가 저랬을 줄은 몰랐네요.. 천하의 첫 패자가 저리 비참하게 되다니...
05/05/24 11:45
이제는 제목만 보고도 아 총알님의 글이구나... 하고 알아 맞추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늘 재밌는 이야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5/05/24 12:19
본문과는 관계없는 이야기겠지만
총알..님의 글을 꼼꼼히 읽고 기억해두면 사적인 자리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을 수 있더군요. -_-; 진정한 PGR '지식인' !! ^^
05/05/24 12:56
좋은 글입니다. 저도 학창시절땐 역사(중국고사)에 푹빠져 살았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큰 줄기외에 그것을 둘러싼 가지들은 대부분 인간의 이해관계나 상상력에서 비롯된 부분들이 많은듯 합니다.
그래서 역사는 그 평가하는 시대와 장소, 그리고 그사회가 공유하는 가치관과 이벤트들에 따라 많이 다르게 평가되는것 같습니다. 역사속의 이벤트나 인물들에 우리는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만 진실은 그당시 살았던 사람들만이 진정으로 아는 거겠죠. 말이 많이 샌것 같은데, 어쨌건 관중이 큰뜻을 품은 냉정하고 현명한 사람이었던 듯 합니다. 이런 사람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크게 호감을 얻지 못하지요.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특히...) 반면 포숙은 총알님 말씀 그대로 참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타입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중이나 포숙이나... 같은 시절 같은 장소에서 공존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참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였다는 것 외에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었겠죠.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으니깐...
05/05/24 15:34
관중의 능력은 결코 광대평가 받지 않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제갈량이나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소설의 영향 덕분에 더욱 과장되었다면 관중이나 춘추전국시대에 수많은 명장들과 명재상들은 이야기가 유명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높게 쳐주지 못하죠. 관중이나 안영, 투곡어토, 오자서와 손무 같은 인물들 또한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이나 곽가, 사마의 못지 않은 인물들입니다.
05/05/24 16:12
전위를 죽이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수와 가후를 받아들인 조조가 떠오르는 군요. 제 생각에는 마인드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그 사람과의 과거의 기억(?)보다 그 사람이 가지는 가치에 더 큰 점수를 부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여럿의 말처럼 흑백이 분명한 사람은 위험할 지도 모르지만, 흑백이 분명하다면, 되려 안정감(예상할 수 있는 바이므로)을 가질 여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흑백과는 별개로 큰 융통성은 언제나 요청되겠지만 말이죠. 뛰어난 인물의 형태는 여럿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그들은 그들 나름의 장점을 크게 부각시켰기에 그리 된 것이리라 봅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자신에 맞는 유형을 창조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뛰어남 아닐까요.
05/05/24 17:35
같은 시대에 있어 서로를 더 빛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고,
같은 시대에 있어 서로를 더 어둡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관중과 포숙아는 둘 다 해당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05/05/24 18:09
관포지교.. 관포지교.. 관중과 포숙의 이야기라는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답답하던 기분이 확 풀리네요 ^^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05/05/24 18:37
음 저도 관중이 과대평가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포숙아보다 은근히 과소평가되기도 하는게 사실이겠지요. 중요한건, 관중이나 포숙아 둘을 각각 볼 문제가 아니라 관중과 포숙을 같이 묶어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중을 알아봤던 포숙아가 없었다면 재상 관이오는 없었을 터이고, 역시 관중이 없었다면 춘추오패의 제나라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환공도 같이 넣어야 하겠지만..) 관중과 포숙은 서로 공생하는 관계가 아니었을 까 생각을 합니다. ps 제환공. 말년이 참..항상 그쪽이야기를 읽으면 안타깝죠-0- (개인적으로는 진문공을 더 좋아합니다만..)
05/05/24 21:33
포숙과 포숙아의 차이는..
예를 들면 우리가 중국의 지도자였던 등소평을 중국발음으로는 등샤오핑으로 부르는것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관중은 관이오라고 불리우는것도 그예입니다
05/05/25 03:15
포숙인지 포숙아인지에 대해서 네이버 지식인의 도움을 빌자면..
============================================================== 출전]『史記』 管晏列傳 [내용] 제(齊)나라의 관중(管仲)이 포숙(鮑叔)과 함께 .... 관중이 말하기를,「나를 낳아 주신 분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 준 사람은 포숙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라고 했다. 포숙아(鮑叔牙)는 성은 포(鮑), 이름은 숙아(叔牙)입니다. 포숙은 牙'를 생략한 형태입니다. 대개는 '포숙아'라고 하고, 관중과 함께 지칭할 때는 '관중과 포숙'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관이오와 포숙아, 관중과 포숙. 이런 식으로 글잣수를 맞추어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관중 (管仲)의 성은 菅, 이름은 이오(夷吾), 자(字)는 중(仲)입니다. ================================================================ 위의 사실대로라면 관중, 관이오의 차이는 제갈공명, 제갈량의 차이이고 포숙과 포숙아의 차이는 환타님 말씀처럼 글자수를 맞추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만 중국 발음으로 부르느라 포숙아라고 하는 것은 아닌것 같군요..중국어로 포숙을 발음하면 빠오슈 정도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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