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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24 01:49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힘내시고..
아버님 일도 잘 풀리시길 기원할게요.. 아직 세상이 약자에게 더 냉혹한게 사실이죠..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까...'가을의 전설'님도 힘내시길!!
05/05/24 02:47
힘내십시오..
배부른 노조도 있지만.. 이번에 데모하시는분들은 정말로 소외받는 약자분들이십니다. 꼭 승리하셔서 쟁취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불어 글쓴님도 힘내세요~ 항상 아버님 믿어드리고 응원해드리시길 바랍니다. ^^
05/05/24 08:29
아버지 일은 참 안타깝지만,
지금 제가 현재 의경에 복무중이거든요? 이제까지 참 많은 폭력시위가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 심하더군요. 이념이라든지 누가 옳다 그르다 그런건 잘 모릅니다, 아니 그런건 일단 논외로 하고 말하겠습니다. 인권, 생존권을 위한 투쟁은 이해합니다만, 가을의전설님도 몇년안에 군대를 가시겠지만, 자식같은 아들들을 쇠파이프로 후려치고, 쇠꼬챙이로 찌르는건 정말 너무한 것 같습니다. (그 쇠꼬챙이를 단 수레같은거 봤을 때 진짜 어의가 없었습니다...) 의경들은 위에서 그저 인내진압하라는 말 한마디에 그저 버티고만 있어야합니다. 뭐 경찰도 때리지 않았느냐 하신다면, 그럼 1500명이나되는 사람들이 쇠파이프로 후려치는데, 그걸 어떻게 막고만 있습니까? 보통의 시위는 대부분 적당히 밀고 당기고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무언의 약속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인정사정 없으시더군요. 마치 저희 전의경들이 철천지 원수라도 된다는 듯이, 하이바가 벗겨지고 넘어진 대원에게 십수명의 시위대들이 쇠파이프로 가격을 하는 사진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대원 팔다리 전부 부러졌다는구요... 물론 시위하시는 분들도 많이 다치셨겠지요. 하지만 요즘같이 최루탄도 사용하지 않는 시대에, 경찰이 먼저 폭력을 쓰는일은 절대로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저 군대에 왔을 뿐인데, 육군,공군,해군대신에 의무경찰에 지원했을 뿐인데,전경으로 착출됐을 뿐인데, 평생을 실명한채로, 손가락이 절단되 채로, 장애인으로 보내야하는 의경도 꽤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누구에게 보상받고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 합니까... 경찰병원, 울산에 있는 병원 가보면 다친의경들로 꽉 찼다더군요. 제가 아는 의경도 팔이 부러지고, 다리가 부러졌는데, 직접 시위나가서 내 동료가 머리에 쇠파이프를 맞고 피가 철철나면쓰러지는 모습 보고 피가 거꾸로 안솟는 사람 어디있겠습니까? 정말로 경찰은 절대로 먼저 폭력쓰지 않습니다. 저희들도 아버지뻘 삼촌뻘 되시는 분들께 폭력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신거 알지만, 아버지께 한마디만 해주세요. 아버지께서 때리는 그 의경이 몇년후의 제가 될 수도 있다구요... 마지막으로 가을의전설님의 아버지 일은 꼭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저희들도 제발 협상이 잘되길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05/05/24 10:50
이 세상에 일용직 건설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그건 어떻게보면 경제적 관점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건설플랜트 시위는 도가 지나쳤습니다. 동영상을 봤는데, 그건 훈련받은 군대였지 시위대가 아니었습니다. 경찰 기동부대가 가까이 접근하니까 노조원들이 일제히 '대열정비'라고 크게 외치면서 복명복창을 하던데, 정말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런 식으로 시위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결국 강경진압의 명분만 만들어 줄 뿐입니다. 27일날 대규모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던데. 아버님께서 무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5/05/24 11:57
아버님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하지만 무개념의 노조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글쓰신분의 아버님과 동료분들이 그렇다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의경으로 주로 종로에서 근무한 저로선 무개념 노조를 아주 많이 봤구요 무개념에 저항하여 약간의 발끈한 모습을 보인 경찰의 모습만 담아 다음날 신문에 게재 되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실제 돌아가는 상황를 몸소 체험한 의경이나 경찰들이 그 신문을 보게 된다면...참 어이없고 맥빠집니다.
05/05/24 12:11
아들로서 아버님의 생활이나 근무여건에 대해선 분명히 화가 나시고 억울하실지 모릅니다만 그렇다고 의경들에 대해서 행한 행위가 정당하냐라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런 식의 논리라면 의경들 역시 한 가정의 자식들인데 말이죠. 게다가 공권력에 그런 식으로 대항했을 경우에는 다른 나람 같으면 극단적인 대응이 나올 수 있지만, 그나마 국내에선 정서적인 측면이 강하죠.
어쨌든 아버님 일은 좋게 풀리길 빌겠습니다.
05/05/24 12:29
일하기 싫으면 나가면 되죠.더좋은 직장을 찾아가면 되죠.그곳조차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널렷죠.분명 그런조건이라는거 알고 들어가셔서 (더 악조건인곳도 훨씬 많죠). 그러는거 이해하기힘드네요 그런 시위는 늘 소수에 의해서 조장되고 피해는 늘 다수에게 오죠.
05/05/24 12:32
폭력시위를 해놓고 연행된건 억울하다라고 합리화 하시는거는 더 이해하기 힘드네요.그런 시위때문에 아무 죄없는 청년들이 1년에도 몇십 몇백명 씩 다치고 눈하나를 잃기도 하죠. 분명 대화라는 좋은 방법이 있음에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를 알수 없습니다.그럴수 밖에 없다라는 말은 더 이해할수 없고요
05/05/24 13:22
분명 폭력시위는 잘못된 것입니다.
저도 뉴스 봤는데 시위가 많이 폭력적이더군요. 하지만 그들이 폭력 시위를 하는 이유는 폭력 시위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사의 관계에서 언제나 강자는 사측입니다. 요즘 부르조아 노조가 많다고는 하지만 몇몇 노조를 뺀 나머지 중소 노조 - 특히 비정규직 노조 - 들은 여전히 약자입니다. 그리고 약자인 노조의 얘기는 사측에서는 억압하고 사회는 무관심합니다. 이렇게 폭력 시위라도 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놔야 그 다음에 대화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시선을 끌지 못하면 대화도 할 수 없습니다. 사측에서 받아주지 않으니까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노조의 폭력적인 방법은 잘못 되었습니다.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야죠. 그러나, 분명히 노조가 잘못한 것이고, 경찰의 대응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해도, 노조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한번 더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05/05/24 13:33
노사 관계에서의 강자약자관계는 누구나 다알겟지만 그로 인해 젊은이들이 피해받는걸 용서할순없습니다.물론 제마음속에서요. 대화가 유일한 방법입니다
05/05/24 14:32
노동자의 폭력과 경찰의 폭력중에 누가 더강하냐.. 하는 논쟁은 그야말로 소모적인 논쟁입니다. 그때 그때 논쟁하는 사람에게 순간적인 위안을 줄뿐 그 누구에도 득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논쟁속에 정말로 우리가 논쟁해야할걸 빼먹게 되는거죠. 위의 몇분께서 폭력시위를 말하면서 정당성이야기를 하시는데요. 남의말이라고 그렇게 쉽게 하는거 아닙니다. 본문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시위하시는 분들 그렇게 별다른 분 아닙니다. 평생을 별 욕심없이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분들이죠. 그분들이 왜 일터를 두고 거리로 나왔겠습니까.. 그 절박한 심정과 조건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는지.. 2005년입니다. 2005년에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는 그들이 어떤 처우를 받고 있었나 생각해보셨나요? 그 구호는 그 악독했던 70년대 시절 전태일열사가 외치던 구호입니다. 70년대 구호가 2005년에 울려퍼지는 현실인거죠. 위에 어떤분이 그런 일자리도 없어서 못하니까 닥치고 일만해 라고 하시던데 솔직히 짜증이 좀 일었습니다. 님이 가서 한번 해보시죠. 비정규직의 현실이 어떤지 직접 경험은 그렇다치더라도 그들의 글이라도 제대로 한번 읽어보고 저딴 말을 하는건지 아연할 따름입니다. 폭력이야 물론 나쁘죠. 하지만 상황이 폭력으로 내몬다는거 사실입니다. 저분들이라고 폭력이 좋아서 저러겠습니까? 지금 정부와 재벌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결'을 막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그동안 억지로 막았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는 없는것이죠.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의 반도 안되는 월급을 가지고 일은 더욱 많이 하면서 고용도 불안정한 노동자.. 란건 세계에 우리나라 뿐입니다.
05/05/24 20:59
하늘하늘/ 글쎄요. 당사자가 아니고 또한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비정규직의 노동자분들이 힘든 상황이시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차마 이해한다고는 못 쓰겠군요)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폭력은 폭력입니다. 또한 쇠파이프나 쇠꼬챙이등으로 조직적으로 폭력을 위해서 행동한 것은 하늘하늘님이 말씀하신 글들을 절대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입장을 바꾸어보세요. 그렇다면 의경들이나 의경의 가족들이 20대에 국가의 부름에 끌려가서 충성하다가 저런식의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에는 어떻게 말씀하실 것인지요? 게다가 마지막에 말씀하신 '세계에 우리나라 뿐' 이라는 말은 정말 대단한 과장이시군요. 우리나라보다 나쁜 상황을 찾으면 끝도 없습니다. 물론 좋은 나라도 아주 많지요. 나쁜 점이 있으면 인정하고 바꾸어 나가려고 행동해야지 그렇게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받아들일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 노동자분들도 무척이나 힘드셨겠고 오래 애쓰셨겠지만 저분들만큼이나 힘든 상황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공과 사는 나누어 보세요. '저 노동자들이 왜 저런 행동을 했고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와 '저들이 저지른 폭력의 정당성'과는 별개의 것입니다.
05/05/24 22:32
하늘하늘//닥치고 일해라는 말은 일언반구도 꺼낸적이 없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장소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질수 없음에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남의 의견을 마음데로 부풀리며 과장해석하지는 마십시오.제가 하고싶은 말을 위에 님이 잘해주셔서 이만 줄입니다
05/05/24 23:39
/아마미 노동자의 시위계기와 폭력의 정당성문제가 공과 사의 문제로 갈린다는 것은 좀 그런데요.. 별개로 본다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위의 홍승식님의 말씀처럼 이건 형량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입니다. 노조든 사용자측이든 대립되는 문제점이 생겼다면 공평한 처지에서 서로의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제도적 전제가 있다면 모를 일이지만.. 과연 서로간 무기가 대등한가?라는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조금 다르게 논의가 전개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폭력시위가 정당하다는 건 아닙니다만.. 제도적 전제가 잘못되어 있다면 폭력시위의 발생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사용자입장에서도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전경분들의 피해를 이야기하시면서 폭력시위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 역시 같은 관점에서라면 고민 좀 해야 할 부분입니다. 누가 그 젊은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했는가? 과연 전적으로 노조측의 잘못입니까?
05/05/25 01:15
쭉~ 댓글을 읽어만 봐도 역시.. 단지 폭력의 장면만이 머리속에 남는거 군요.. 전경들이 잘못한건 아니죠!! 당연한거죠.. 저희 아버지께서도
집에 오셔서 전경들 참 불쌍하다.. 괜히 위에서 시켜서 어쩔수 없이 하는데.. 참 불쌍하다.. 하더군요.. 휴...........
05/05/25 16:40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는 거겠지요. 하지만 물리적으로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것만이 폭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그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도록 강요하는 사측 역시 폭력의 한 종류 아닐까요? 물론 경찰이 폭력의 원인이 아니고 타도의 대상도 아니겠지요. 시위하는 사람들도 그건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뭐.. 그런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그 잘못을 따지려면 우선 부당한 근로조건을 제시하는 사측에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강경진압의 빌미가 될 뿐이라고 말씀하시는 분, 아이디를 보니 역시나 카이사르님이시군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님도, 그리고 이런 일에 냉정한 다른 분들, 모두 언어로써 폭력을 행사하고 계시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말씀해 주셨으면 하네요. 가을의전설님 힘내시구요, 아버님 일이 잘 풀리길 기도하겠습니다. 아버님 들어오시면 힘내실 수 있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해 드리는게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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