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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5/22 09:40:36 |
Name |
청보랏빛 영혼 |
Subject |
[픽션] 안녕하세요. 여기는 T1 입니다. |
안녕하세요 ^^
저희 집에 잘 오셨습니다.
여기는 무려 11명의 아이들이 모여사는 티원네 집입니다.
이제 곧 유치원간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이네요.
저희 집 아이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올해 스타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 요환이.
스타유치원 테란반에 다니는 연성이, 상욱이, 인규.
플토반에 다니는 용욱이, 성제, 성태
저그반에 다니는 태민이, 학승이, 상민이, 종민이까지.
이렇게 해서 11명이 모여삽니다.
아, 그리고 주훈아빠랑 형석삼촌도 함께 살고 있죠.
음... 이제 애들이 올때가 다 되었는데...
'우아아아아아~~~~~ 내가 일등이다!'
'안되~~~~~'
'행님! 못 이기겠다!'
'형들~~~ 같이가~~~~~'
아, 이제 애들이 왔나봅니다.
맨날 저렇게 달리기를 하며 들어오는건 보나마나
용욱이랑 태민이, 학승이, 상민이, 종민이입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오늘 일등은 용욱이입니다.
(얼마전에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 한다던가? 이러면서 또 머리를 박박 밀었습니다. ^^;;
용욱이의 승부욕이란... 어떤것도 방해가 될수 없죠.
보통 애들은 미용실에 데려가면 머릴 안 깍는다고 울던데... 우리 용욱인 좀 특별합니다.)
'뭐야, 이건 말도안되! 내가 플토반이랑 달리기해서 지다니!'
어, 그러고보니 오늘 태민이가 어제에 이어 2패나 했습니다.
태민이는 스타 유치원 저그반 대표 달리기선수입니다.
얼마전에 했던 봄 운동회에서는 태민이가 50m, 100m, 200m, 이어달리기 까지 나가서
플토반부터 테란반까지 전부 이기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스타유치원에 입학한 이후로 플토반이랑 했던 달리기에서는
1년에 한번만 진다는 전설의 저그반대표 달리기 선수랍니다.)
'우하하하하하! 내가 이겼지? 천원~~~'
'에이~ 이길 수 있었는데... ㅜ.ㅜ 자, 여기..'
'앗싸! 증슥이한테 자랑해야지~~~'
'용욱아~! 밥먹어야지!! 또 어디가?!?!'
에구... 또 놓쳤습니다. ㅜ.ㅡ 아무튼.. 무지 빨라요...
용욱이 밥먹어야 되는데...
용욱이는 몸이 좀 약한 편입니다.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지만 가끔 너무 무리하는 바람에
며칠간 병원신세를 지기도 한답니다.
페이스 조절이 좀 필요하긴 한데... 워낙 승부욕이 강해서..
뭐, 그게 또 우리 용욱이의 장점이기는 합니다. ^^
아무래도 케텝에 밥을 먹여서 보내달라고 전화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태민아~ 동생들 데리고 손씻은 다음에 옷 갈아입자~'
'예, 엄마. 애들아 가자~'
저그반 큰형인 태민이는 언제나 의젓하고 착실한 아이입니다.
동생들도 잘 돌보고, 다른 아이들과도 잘 지냅니다.
따로 신경써 주지 않아도 걱정끼칠 일같은 건 전혀 하지 않는답니다.
'엄마~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이제 성제랑 성태가 돌아왔네요.
'성제 오늘은 유치원에서 별일 없었어?'
'어, 오늘은 괜찮았어.'
다행히도 오늘은 그 옆동네 유치원 여자애들이 안 몰려 왔나 봅니다.
뭐, 자랑같지만 우리 성제가 이동네에서 한 인물 한답니다.
아줌마들부터 애들한테까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선물만 한 상자가 넘어갑니다.
(아... 그렇다고 '예쁘다' 는 말을 함부로 했다가는 머리 다 뜯겨도 저는 책임안 집니다.
우리 성제가 인물도 한 인물 하지만 팔힘도 한 팔힘 한다구요.)
'성태도 잘 갔다왔지?'
'예!'
^^ 에구~ 대답도 잘하지~ 이뻐라.
나중에 성제의 뒤를 이어 플토반 내에서 한 인물 하게 될 기대주입니다.
딱 기대하고 계세요~
자... 이제 누가 안왔나?
'우앙~~~~~ 엄마~~~~~~~~~~~~~~'
어구.... 이게 누구 목소리야? 연성이 아니야!
'어구~ 연성아! 우리 연성이 왜 울어? 응?'
'엄마~ 나 오늘 학교에서 맞았어~~~...'
????????????? 맞았어???????
우리 연성이가... 때린게 아니라 맞았어?????
'어디서? 누구한테 맞았어?'
'은종이한테~ 으앙~~~'
은종이? 은종이.....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_-a 누구더라.....
아! 그때 요환이 학부모 회의 갈때 들었었는데... 삼성네 첫째 아들이였던가?
..... 학교 끝나고 도장을 다닌다던..그......!!
'어디? 어디 맞은거야?'
어깨를 잡고 이리저리 돌려봤지만 등도 멀쩡하고, 얼굴도 멍든대가 없고...
도대체 어딜 맞은 거야?
'연성아~~ 울지 말고 엄마한테 말해봐? 어디 맞았어? 응?
배? 어깨? 머리 맞은거야?'
'그게... 내가 이렇게 막 싸우고 있었는데... 코있는데 맞고, 코피났어!'
아...이런.. 아이들의 세계에서 코피라는건 곧 패배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신나게 때려도 코피나면 그걸로 끝이죠.
'어쩌다 그랬어??'
'몰라!'
쿵쾅쿵쾅쿵쾅!!
에구.. 녀석, 화가 많이 났나 봅니다.
이래뵈도 우리 둘째 아들내미가 싸움하면 절대 안빠지거든요.
우리 애들이 어디가서 맞고 오기만 하면 꼭 쫓아가서 다 패주고 옵니다.
지난번에는 큐리어스네로 쳐들어가가지고
자기 보다 나이 많은 형들까지 전부 때려눕히고 왔답니다.
아마...용욱이랑 학승이가 맞았다던가......
그때 그 집 아주머니한테 싹싹 빌었던걸 생각하면 으휴...
그래도 맞고 들어오면 더 속상하고 하니까.
이왕이면 싸울때 이기고 들어오는게 낫죠!
이거... 그래도 애가 맞았다는데 이 기회에 나도 한번 쫓아가서 소리좀 질러보고 올까?
(지난번에 지오네 집 지훈이한테 맞고 들어왔을 때는
집안에 바쁜일이 좀 있어서 쫓아가보질 못했습니다.
큰 소리 한번 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말입니다 -_-///...)
'엄마!! 나도 권투 배울래요! 학원보내주세요!!!'
............... 취소해야 겠습니다...
에휴... 뭐, 담에 그 집 애들 중에 한명 때리면 그때 셈셈이라고 쳐두죠.....
그래도 연성아...이제 뼈는 부러트리면 안된다..ㅠ.ㅠ
'연성아! 이제 싸움하면 안된다고 했지?
특히 우리 애들 맞고 왔다고 대신가서 막 때려주고 오고 그러면 안되~~'
'왜??'
'그러면 선생님한테 혼난단 말이야...
병원비 나오면 병원비도 내줘야 되구.
엄마가 가서 죄송하다고 막 그래야 되잖아.. '
'알았어요.....'
'에구.. 착하다. 엄마랑 약속했다~'
'네! 엄마, 나 다시가서 동생들 데리고 올께요.'
^^ 아마도 맞은게 분해서 코피가 나자마자 집으로 막 달려와버린 모양입니다.
'연성아!'
'네, 엄마!'
'먼저 한대 맞아준 다음에 때리면 정당방위라는거 배웠지!'
'^o^ 네!!! 갔다올께요!!'
(^^;;; 에이.. 까짓것 때리고 오면 또 가서 싹싹 빌죠 뭐...
이동네 아주머니들은 다 착해서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는 편이니까요.
이 좁은 동네에서 애들끼리 놀면서 한번씩 싸우는게 무슨 일인가요...)
그나저나... 속도 모르고 연성이형만 동동거리며 기다리고 있을 애들이 걱정이네요.
뭐, 그래도 인규랑 상욱이가 같이 있으니까...
연성인 테란반 맏형... 일명 '두목' 입니다.
(얼마전 상욱이랑 인규가 그러더라구요. '연성형이 우리 두목이에요 ^^')
얼마전 새로 생긴 동생 상욱이가 들어오고 나서는 더욱 신이 났나봅니다.
한시도 안 빼고 애들을 우루루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가르쳐 주고 있으니까요.
그런 연성이 형이 말도없이 없어져 버렸으니...
상욱이마저 없었으면 인규는 당장에 요환이 학교로 달려가 버렸을 겁니다.
(눈이 커서 그런지 인규가 겁이 좀 많거든요.)
처음 상욱이가 왔을 때도 말도 잘 못걸고 그러더니
어느새 상욱이 말투까지 배워가지고는 '없어, 엄마 없어!' 한동안 이랬었습니다.
물론 곧 연성이가 '안되~ 요환형이 엄마한테는 존댓말 하는거랬단 말이야! ' 이러고 나서는
둘 다 없습니다~ 했습니다~ 이러면서 다니는게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아, 이제 큰애 요환이 소개만 안했나요?
우리 요환이는 저녁늦게까지 기다려야 얼굴한번 볼까말까한 아이입니다.
우리 애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뭐, 우리 요환이야.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특히 축구 한번 뛰는 말이면 옆동내에서 여자애들이고 남자애들고 얼마나 많이 구경들을 오는지 정말..
아빠랑 삼촌이 목마태워서 데리고 나와야 될 지경입니다.)
게임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피부도 하얗고 아주 그냥~~~칭찬할 거리가 넘치죠. 넘쳐~~~
단점이요? 음... 뭐가 있을까요.....
승부욕이 넘친다는거? 아니면... 아! 머리둘레가 딱 성인남자 정상치라는거?
(요새 사람들이 다들 머리가 작더라구요. -_-;;;
뭐... 여자들 몸무게랑 비슷한거 아니겠어요? 스스로 정상인데도 다들 뚱뚱하다고만 하잖아요.
그게 기.준.이. 잘.못.된.거.죠. 왜 다들 전지현급 몸매를 기준삼으시는건지 참...)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정상적인! 남자 표준싸이즈입니다.
자, 이제 이정도면 다들 소개가 된것 같은데요. ^^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아빠랑 삼촌은 다음 기회로 패~스~~
(쪼~끔만 말씀드리자면 불같고 털털한 성격의 주훈 아빠랑
냉철하고 꼼꼼한 성격의 형석삼촌입니다.)
다들 잘 보셨나요.
보시다 시피 아이들 11명 모두
각자 성격도 다르고, 특기도 다르고, 외모도 많이 다르지만
서로 다른 색깔이 모여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 듯이
우리는 언젠가 우리의 목표가 이루어질거란 희망을 안고 삽니다.
우리집 목표가 어떤거냐구요?
무지무지 엄청난건데... 들으시면 깜짝 놀라실거예요..!
바로 11명 전원 SKY 수석입학!!!
태민이랑 연성이는 체육에 소질이 있으니까.
태민이는 체대보내서 금메달 리스트 만들고, 연성이는 체육교육과 보내서 체육선생님 시킬까봐요.
(은근히 연성이가 애들을 잘 가르치는 것 같아요.)
우리 용욱이랑 상욱이는 법대를 보낼겁니다.
그래서 용욱이는 검사시키고 상욱이는 판사시켜야 겠어요.
(우리 용욱이 한번 물면 안 놓거든요~ 이 세상에 나쁜 녀석들! 다 죽었어~
간단명료 상욱이는 '3년, -_- 탕탕!' 어때요? 어울리죠.)
성제랑 성태는 연대 신방과에 입학시켜서 방송 MC같은 연예계로 데뷔시켜볼까 생각중이구요.
학승이는 경영학과!(나오자마자 부장자리로 떡하니 앉힐겁니다 -_-/)
종민이랑 상민이는 건축학과 보내서 설계전공으로 졸업시킬거구,
인규는 유아교육과? 음... 아니 아직 어려서 이것저것 많이 안해봤으니까.
초등학교 들어가서 잘하는 과목이 생기면 교육과로 보내서 선생님 시켜야겠어요.
그리고 요환이는... 인기가 많으니까 연예인?
아니다, 손재주가 좋으니까. 의대를 보내가지고 성형외과의사 시키면 떼돈벌겠네요!
................^^ 사실... 요건 그냥 제 바램이구요.......
저희 집 진.짜.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 되는 것!
이것이 우리 집에 목표입니다. ^^
일류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번듯한 직업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어떤 것도 다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게 어딨겠어요.
단지... 엄마로서 더 바라는게 하나 있다면
항상 사이좋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는 것! 이것 뿐이랍니다.
아자아자! 우리 T1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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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자고 일어나면.... 글이 사라지기도 하나요? -_-aaaaaaaaaaaaaaaa
어제 제가 분명히 댓글까지 달고 잤는데요.............
삭제당한건가요?? 혹시 티원측에서 삭제 요청??? 부적절한 문장과 표현으로
삭제 게시판으로 옮겨진건가요? -_-;;;
음.....이거 진짜.... 희한하네~~~~~
(메모장에 써놓고 안 옮겨놨으면 울었을 겁니다. -_-//)
ps2/여기 나오는 '엄마' 는 모든 T1팬분들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자분들은 '아빠' 해주세요 ^^;;;)
한 팀의 팬을 오래 하다보면 가끔 엄마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1년전만해도 '요환님께서' 이렇게 글을 썼었는데
지금은 친구들한테 말할때도 '우리 요환이가 어제,'
'어구~ 우리 연성이 이겼어~~' '우리 용욱이 힘내라!!' 이런답니다.
나이도 더 어린 것이... ^^;;;
요즘 개인전 패배를 거듭하는 T1팀 분위기도..논쟁을 거듭하는 PGR분위기도....
너무 축~ 가라앉은 것 같아서 그냥 가볍게 읽어보시라고 쓴 글입니다.
픽션이니까 재밌게 읽어주세요. ^^
아자아자! T1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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