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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20 19:57:11
Name 피터팬
Subject 토론도 코미디가 될 수 있다.
어제 100분 토론은 한편의 코미디 였습니다.

이용식씨는 주제와도 상관없는 방송시간만 배정해달라고 요구하며
김구라씨는 대선배 이용식씨의 눈치를 보느라 말을 못하고
어느 연구소에서 오신분은 주구장창 시스템만이야기 하고..
그나마 김웅래 교수님과 노컷 기자님이 균형을 잡았죠.

더구나 관객석의 사람은 결정적으로 개그는 배가고파야 나온다는 ..
제대로된 개그를 해서 넘 웃겼고..

이 글을 쓴 이유는 최근 피지알에서 몇편의 코미디를 봤기 때문입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댓글 토론도 코미디가 될 수 있다는 거.. 넘 아이러니 하죠..
이용식씨처럼 자기주장만 주구장창 펴시는 분..
연구소에서 나오신 분처럼 하나가 전체인 것처럼 강조하는 분..
양비론에 물타기처럼 얽매여 있는 분..

때로는 댓글을 무시는게 신상에도 좋을 듯 한테
그게 잘 안되서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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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메트
05/05/20 19:58
수정 아이콘
뭐.. 사이트가 커져감에 따라.. 개그맨이 늘어나는것.. 어쩔수없음 =_=;;
마음의손잡이
05/05/20 20: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댓글 안다는 990명보다 자기의견 명확히 밝히고 신념있게(다소 안좋게 보여도) 댓글다는 10명이 더 좋아보입니다.
greatFAQ
05/05/20 20:03
수정 아이콘
내 목표가 있다면
소위 말하는 그 10명으로 그룹하나 만드는거 -_-;
The Drizzle
05/05/20 20:07
수정 아이콘
마음의손잡이님//물론 참여라는 의미에서 10명의 댓글이 댓글 안다는 990명의 댓글보다 가치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순화된 표현, 좀 더 개방적인 생각이 담긴 그래서 좀 더 가치있는 댓글이 많이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들 자체가 나쁜건 아니죠. 단지 그 표현이 문제일 뿐이지...
05/05/20 20:07
수정 아이콘
칼이 있는 글이네요. 멋집니다.
we get high !
05/05/20 20:10
수정 아이콘
댓글다는 10명 때문에 990명이 댓글달기를 꺼려할 수도 있죠.
05/05/20 20:21
수정 아이콘
아무대나 신념을 들이밀면 도리어 안 좋죠...
무슨 투표같은 당연한 자기 의무도 아닌데요..
은경이에게
05/05/20 20:43
수정 아이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하죠. 차라리 말안하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저바다에누워
05/05/20 20:56
수정 아이콘
인터넷상 댓글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다음이나 네이버 토론방에서 댓글다는 사람들 중 초등학생 엄청 많죠.
진지하게 토론 지켜보는 어른들보다 열나게 키보드 두드리며 댓글다는 초등학생들이 더 좋진 않아보이네요.
벨리어스
05/05/20 20:59
수정 아이콘
은경이에게/글쎄요,그게 적용되는 사람이 정말 다양하다고 보고(참고로 지금 이 말,이걸 제 의도대로 제대로 쓰질 못하겠니다.),아뭏튼간에 지나친 몰아붙이기 라든지,이런것은 삼가하는게 좋겠죠.
벨리어스
05/05/20 21:00
수정 아이콘
The Drizzle/가치있는 댓글들을 골라내는 것도 중요하리라 보비낟
마음의손잡이
05/05/20 21:06
수정 아이콘
말씀들은 맞는데 그래도 아직은 참여가 훨씬 덜한것 같습니다.
BlueZealot
05/05/20 22:56
수정 아이콘
마음의손잡이// 그것을 옳고 그름을 따져서는 안될 거 같은데요?
배규수
05/05/20 23:08
수정 아이콘
따져서는 안되는게 아니라 못따지는 일이겠죠.. --;
ELMT-NTING
05/05/21 00:14
수정 아이콘
최근 디씨 워겔을 중심으로 그런 분들을 "키보드 워리어"라고 부르더군요.
자판으로 싸움하기 좋아하는 사람, pgr에 정말 많아졌습니다.
다들 그만합시다.
05/05/21 00:50
수정 아이콘
어제 그 지하에서 연극한다는 방청객의 그 사람 김구라씨에게 아니 개그선배들에게? 잘보일려는 티가 좀 나더군요;
심장마비
05/05/21 00:55
수정 아이콘
댓글이라고 다 댓글은 아니죠
개념 탑재된 진정한 댓글을 원츄하렵니다
05/05/21 01:40
수정 아이콘
mbc 다시보기가 유료인줄 알았는데 웃찾사파문 토론은 무료더군요. 저도 http://www.imbc.com/broad/tv/culture/toron/vod/index.html 여기가서 무료로 봤습니다. 인터넷 기사로는 이용식씨가 욕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직접 들어봤는데, 특별히 문제될 발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전 문화사회연구소 이동연 소장이 시종일관 시스템 이야기만 해서 좀 별로였는데...

김웅래 교수(KBS 코메디 프로그램 PD)- 이용식- 김구라 다 관련있는 인물이고요. 그 토론에서 가장 욕먹는 사람은 두윤석씨라고 첫번째 방청객 패널로 알고 있습니다. 시청자게시판에 사과문도 올렸다는데...

다양한 대안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용식씨- 발언도 [대안]의 하나로 거론된 것이기 때문에 [주제]와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100분 토론의 제 2주제는 [대안]이었으니까요.

대안 1 : 40-60대의 코미디 수요를 채워줄 황금시간대의 80년대식 개그의 부활.-이용식
대안2 : 인터넷으로만 활성화되어있는(공중파에서 성/욕설의 규제) 시사 패러디를 공중파로도 나올 수 있게 해달라 -김구라

대안 1,2는 당사자의 식권 달라는 이야기 같이 들렸습니다.

대안3 : 기획사의 업무영역을 분리해서 박승대씨는 교육만 담당하는 것이 좋겠다. 지금은 80%정도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아예 외주제작 시스템은 어떠한가 - - 김대오(노컷뉴스)

아주 의미없는 토론은 아니었고, 여러 대안도 좋았고, 개그맨의 대우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특히 두윤석씨 이야기는 저절로 웃음이 터져나오더군요. 그렇다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을 김구라씨가 지적을 해주던데, 80년대 코메디는 권력/가진자에 대한 비판이었는데 이게 9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오히려 [성소수자.약자.못생긴 사람.뚱뚱한 사람. 직업 후진 사람. 가슴없는 여자 등등] 서민들을 비하하면서 인기를 끌더군요. 문화가 저급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시사 헤딩 뉴스는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 패러디 때문에 지금 폐지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공중파에서 시사 패러디는 계속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투자해서 볼만한 토론이었고요. 개인적으로는 [김대오]씨가 말을 조리있게 잘하더군요. 특별히 말을 못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상대방 주장을 비난하는 사람도 없었고,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진 토론이었습니다.
Chicken flies.
05/05/21 07:13
수정 아이콘
데모님 의견에 한표 던집니다
제가 하고 싶던 얘기네요.:)
Chicken flies.
05/05/21 07:15
수정 아이콘
특히 약자를 놀려먹으면서 비웃는 코메디는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_ωφη_
05/05/21 10:28
수정 아이콘
김구라씨 인터넷이나 케이블에서 비평같은거 많이해서그런지..
말은 잘하더군요..노컷기자도 그렇고 둘다 Etn에서 같이 활동많이햇으니.. 이두사람말고는... 그닥.. 겉도는 느낌..

이용식씨의 7080이야기는 참 씁쓸하고.
안타깝게까지 느껴지더군요.. 이야기들으면서
갑자기 설날때 부모님들이랑 작은아버지들이 모여서..
설특집으로 예전코미디언들 나와서 하는거 보고
웃으시던 모습이..생각나서..
난폭토끼
05/05/21 11:49
수정 아이콘
여담인데,

전, 김구라씨 무턱대고 비난하는 '아이들' 이나 '아이같은 어른들' 이 참 이해되지 않더군요.

김구라씨가 구사하는 개그중 일부는 굉장히 선진화된 시스템속에서도 널리 인정되는 성인 코미디, 블랙 코미디인데, 전혀 그런것에 대한 이해도 없이 무턱대고 비난밖에 할줄 모르는 어리석은 아이들을 보노라면 참...

모든게 자신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는 그들의 시선이 왜 문제가 있냐면,

10대,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그들의 입맛만을 위해 음악프로그램에 매번 동방신기만 올리자는 얘기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왜 동방옵빠들보다 잘생기지도 않은 임재범이란 사람이 음악캠프 메인이에요?' 라고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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