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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20 04:50:31
Name 거시기허네요
Subject 생방을 보지 못한 아쉬움 &.. 할루시네이션+리콜의 추억 &잡담~~
오늘 .. 아니 어제가 되어버렸군요..

제 6차 우주배 스타리그 승자조 8강 최연성對변은종.

퀸의 인스네어 활약으로 아주 멋지게 이겨 버린 경기..

리플들을 보니 전율이 이렀다 이런분들도 계시던데..

그런 명경기를...........

친구들과 알콜좀 흡수하러 갔다가 보지 못하고 재방으로 본것이..

정말 아쉽네요. 머~ 경기결과를 모르고 보면 되지 않느냐..

그럴수도 있지만.. 집에 오자마자 피지알이나 우주 싸이트에 들어오는

바람에.. 결과를 알고 보게 되었네요..

물론 재방송이었지만 와~~~~~~~~~~ 하는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2프로 채워지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거 같네요

생방송으로 볼때는.. 그 현장의 분위기가(중계진, 관객) 그대로 흡수되는 비해

재방으로 보면 그들과 같이 숨쉬는거 같지 않다는 그런 느낌이...

경기결과도 알아버리구.. 김 빠진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라고 할까
(개인적인 겁니다.)
........
........
제가 스타 방송을 본지는 이제 1년이 조금 더 된거 같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의 경기 한 경기를 꼽으라면 단연 전.
그 유명한 강민선수의 하이템플러 할루시네이션+아비터 리콜 경기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작년 이니까 제가 반수할때였습니다. 공부는 안하고 친구들과 저녁도
안먹고 놀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중국집에 들어갔었죠...
엠에셀 하는 날이어서 항상 그러 하듯이 채널을 돌리고.. 봤습니다..
자장면을 넘기면서도 해설진의 말씀처럼 아~~ 저게 머지.. 도대체 멀까..
하는데.. 갑자기 다가오는 아비터 두마리 그리고.. 복사 되버린
아비터...........
그 순간을 전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자장면은 입에 물고 있는데 목으로 넘어가진 않고...온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아드레날린 분비량이 평소땜보다 두배는 더 늘어난듯한 느낌
앞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키득키득 거리더군요.............
아비터가 복사되어 이병민 선수의 기지까지 가는 동안 그 수 많은 관중들처럼 저도 와~~~~~~~~아~~
설마 ... 설마.. 성공?? 리콜이 떨어지는 순간
입에 있던 자장면을 흘리면서 온몸에 닭살이 돋으면서..............
마치 제가 게임을 하는양 그 순간의 떨림이란.
지금 생각을 해봐도 정말 흥분이 가시질 않네요.

그 후 시간 날때마다 엠비씨게임 홈피에가서 그 경기를 다시보곤 합니다.
방금전 그 경기를 한 50번째.. 다시 보고와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요.

그런 명경기를 펼쳐주신.. 강민선수와.. 이병민 선수께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갑자기 그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저 경기를 재방송으로 봤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감동했을까? 아님.. 그저 재밌구나 했을까..
제 생각엔 엄청난 명경기라도 재방으로 보게 된다면 김 샐듯.


ps1.  새벽에 잠안자고 놀다가.. 써봅니다. 죄송.. 필력이 너무 없어서

ps2.   정말 과장한 부분 없습니다. 진짜 중국집에서 온몸을 덜덜덜 떨었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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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걀걀
05/05/20 05:09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정말재밌었는데 하하;
강민경기 정말 대단했죠?
souLflower
05/05/20 05:23
수정 아이콘
하하^^ 저도 그랬습니다^^ 할루시네이션리콜 경기보고 나서 생방으로 봐서 다행이다 라고 몇번을 되뇌이었으니까요^^ 저도 그때 얼마나 소름이 돋았는지 모릅니다^^ 확실히 어느정도 알고 보는것과 전혀 모르고 보는것은 다르죠^^
영웅의그림자
05/05/20 06: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 플레이를 생방으로 보던중 소름이 끼치더군요....~
그 경기가 있기전 까지만 해도 저의 최고의 게임 최고의 임팩트를 준 경기는 스카이배 영웅스토리 4차전 포비든존에서의 전율 스톰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민 선수의 경기를 보고 온몸의 소름과 전율 탄성이 터졌죠..
진짜 역대에 길이 남을 경기라고 보여집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을 말하자면 멋진 경기의 마무리는 적절한 타이밍의 나오는 GG라고 보여집니다...플레이가 최고조가 됬을때 나오는 탄성과 함께 나오는 적절한 GG는 명경기에 감초인듯~..
그러는 면에서 임요환 선수는 게임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는 플레이를 하는면에선 멋지지만....게임의 흥분이 최고조에서 하락일때 어쩌면 다 끝나고 허무할때 나오는 GG타이밍으로 명경기가 많이 죽은듯합니다..`.(절대 태클 아니에요)
05/05/20 07:27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열렬한 팬으로서 그날 생방으로 못봤으면 진짜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 -_-;;
스타크래프트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들도 경기 결과 알고 보면 김새더군요. 2002 월드컵 때 감동을 잊지 못하여 기깟 어렵게 다 다운받아서 보는데 결과를 아는지라 재미가 없더군요. 특히 이탈리아전. 당시에는 얼마나 악 질러가면서 봤는데, 그날은 "어, 이제 골먹는다. 비에리 골~!."
"후반 43분이네. 이제 골 넣겠다. 황선홍 로빙패스~ 설기현 슈웃~! 골!."


정말 재미없더군요.........
낭만토스
05/05/20 08:06
수정 아이콘
명경기란 경기의 질만으로 만들어지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때의 상황과, 관중와 해설자의 하모니 등등의 경기외적인 요소가 부합되었을때 만들어지는것 같습니다. 재방은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이...

영웅의그림자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도진광 14에요 14!' -> gg
'드라군 세기! 드라군 두기! 드라군 한기! 이재훈 병력없어요~!! -> gg
'우와아아아아아~ 이거 못막아요~ 이거 못막아요~ 이것이 강민입니다. 이것이 프로토스에요~!!!' -> gg

멋진 gg타이밍 이었죠.
즈믄꿈
05/05/20 08:32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 하시군요. 그때 전 치킨 먹다가 가슴살이 목에 걸려 켁켁거렸다지요.
스타워즈
05/05/20 08:48
수정 아이콘
할루시레이션 리콜 그거 최인규선수가 페러독스에서 먼저 한걸로 알고 있는데
05/05/20 08:54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가 최초라는 말은 위에 없는데...;;
안티테란
05/05/20 09:13
수정 아이콘
영웅의 그림자님의 리플에 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그린웨이브
05/05/20 10:45
수정 아이콘
이경기는 소리를 들으면서 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다시 봐도 명승부죠. ^^
05/05/20 11:11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전율 일으켰던 경기는...
신개마고원에서의 임요환 vs 박정석 경기입니다.

리버에 이은 다크드랍조차도 막히고, 임요환 선수가 멀티도 먼저 먹은 상황에서... 요환 선수가 적절한 타이밍에 러쉬간다고 생각했는데 사방에서 쌓아먹는 그 무지막지한 물량...
물론 요환 선수가 자원관리나 병력 위치가 안 좋았긴 했지만, 그때 엄청난 전율이 일어났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박정석 선수 꼭 이기시길 바랍니다.
05/05/20 11:31
수정 아이콘
할루시네이션+리콜...을 처음봐서 짜릿했던게 아니죠...그 상황과 여러가지 복합적인것이 작용해서 그랬던거라 생각합니다
꿈꾸는질럿
05/05/20 11:43
수정 아이콘
저는 생방송으로 그날 경기를 못 볼때는 재방송 시간이나 vod가 업데이트 될때까지 pgr이나 파포등..관련 커뮤니티에 접속해보질 않습니다. 온겜넷이나 엠겜홈피에 접속해서도 실눈을 뜨고-_-;; 메인화면에 나와있는 기사를 안보고 간신히 vod를 클릭해서 보곤하죠..
그런데..가끔 3전2선승 경기에서 vod가 달랑 2개올라와 있다면...헉..2-0이군;; 하면서 좌절하기도 하지요.

아무튼.. 저도 강민선수의 경기는 vod로 봤답니다. 경기결과를 모른채.. 그리고 경기수가 두경기 인지 아니면 세경기였는지도 모른채 봤다죠..
그거보고나서 같이 스타하는 동생녀석에게 전화해서 난리에 난리를 부렸습니다. 강민 대박이라고... -_-;;덕분에 그 동생녀석은 잔뜩기대를 하느라 저보다는 덜 쇼킹했겠지만..아무튼 잊지못할 명 경기였습니다.
스타보면서 그렇게 몸에 닭살이 돋는건 2002년 스카이배 준결승전 홍진호-박정석의 5경기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카이레스
05/05/20 13:22
수정 아이콘
저는 그 경기 피지알에서 난리난 것을 보고 재방송으로 봤습니다. 물론 결과를 알고 봤죠. 하지만.......그래도 전율이었습니다.+_+ 단순히 아비터 리콜로 강민 선수가 이긴 건 줄 알았는데 정말 '우와~' 가 절로 나오는 최고의 장면, 전략이었죠^^
산재보험료싫
05/05/20 13:33
수정 아이콘
저도 생방송으로는 못봤죠. 그래도 최고였습니다. 머지? 머지? 어 어 어 어 와아~~~!!
FlyHigh~!!!
05/05/20 17:40
수정 아이콘
다행히 말씀하신 경기는 재방송으로 봤지만 아무런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더니 정말 긴장감이 배가 되더군요..
(군인이라는 신분때문에 -_-..)

정말 볼때는 내무실원 전부다 숨죽이면서 보고 리콜 성공했을땐 전부다 소리 질렀다는..

"역시 강민"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종훈
05/05/20 18:35
수정 아이콘
저도 리콜 그거 생방송으로 봐서 다행이라고 몇번이나 생각했었죠. 그러나 그 땐, 줄무늬 끄인 흑백화면이었지만....(하시는 분은 아실듯?)
옆에 가족들은 시끄럽다고 난리고 ^^;
05/05/20 20:10
수정 아이콘
저기서 이병민선수가 엘리전했으면 어떻게 되는지 몰랐는데 아쉽군요.
05/05/20 20:52
수정 아이콘
현장에서 본 저는 어땠겠습니까.
발그레 아이네
05/05/20 22:00
수정 아이콘
생방으로 보면서 캐스터, 해설자분들과 같이 "리콜~~~~~~"을 외쳤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지요^^
오야붕
05/05/21 04:06
수정 아이콘
근데 할루시네이션 걸었을 때 주위에서 팬 분들이 하도 소리를 지르니깐 강민 선수 얼굴을 찡그리더군요... 다행히 이병민선수가 눈치를 챈 거 같진 않았지만요... 그렇지만 그정도는 감수해야하는 게 프로게이머겠죠...
아무튼 강민선수 멋졌습니다.. --V
여.우.야
05/05/21 17:5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팬인 저는 왜 그날따라 친구와 해리포터를 보러 갔던 걸까요 ㅠ_ㅠ
어쨌든 집에 와서 재방송으로 보았어도 정말 엄청난 전율이었습니다.
강민선수를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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