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5/20 01:54:04
Name estrolls
Subject 會者定離....
會者定離...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말이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있는 말이기도 하고요.

지난 화요일...
고모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고왔습니다.
눈물은 보이려하지 않았는데...
끝내 한줄기 흐르는 눈물은 저도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고생만 하시다가 이제 자식들도(남매) 다 커서 결혼하는 모습도 보고
손주들도 보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일만 남으셨는데 결국은 허망하게 가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못내 씁쓸했습니다.
가시는 길에 비까지 내리는걸 보니 더욱더 그런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고모님께서는 말기암환자셨습니다.병원에서는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졌지요.
가시기 한달전 찾아뵈었는데 너무나도 말라버린 고모님을 보면서
그저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에 어떤분께서 주위의 어르신들께서 가실때마다 자신이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을
느낀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긴 하는가봅니다..

會者定離...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지요...
저와 이어진 인연들이 하나둘 그렇게 가실때마다 이 말이 생각납니다.
맞는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인정하고 싶지않은 말...

그래도 고모님께서는 부처님오신날 돌아가셨으니 좋은곳으로
가셨겠지요..그렇게 생각하렵니다.

Pgr의 모든분들...꼭 효도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5/20 01:58
수정 아이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믐달
05/05/20 02:21
수정 아이콘
이제 정말 편안하게 쉬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롤롤롤로
05/05/20 02:35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he sooner, The better
모두 효도합시다
05/05/20 05:0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strolls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승리의기쁨이
05/05/20 10:08
수정 아이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같은 말이 아니내요 저와 친한 사촌언니가 지금 위암으로
고생하고있습니다
나무젖가락같은 몸을 보면서 언니를 한번 만지기도 얼마나
힘이 드는지
자식들이 이제 초등학생들인데 정말 가슴이 아퍼요
이모님도 고생이시고 형부도 고생이시고 모두 고생이네요
05/05/20 16:5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CoralEyez
05/05/21 02:0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위분들이 아파서 고생하시면 맘이 아프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055 임정호 코치님, 힘내십시오. [16] 김효경5002 05/05/20 5002 0
13054 에버 스타리그 맵의 옥의티?? [30] 마이스타일5782 05/05/20 5782 0
13053 토론도 코미디가 될 수 있다. [22] 피터팬4482 05/05/20 4482 0
13051 살아남은 자가 강한것이다!!!우주배 MSL!!(박서와 우브의 이야기) [43] 이제다시4945 05/05/20 4945 0
13050 이번 MSL 충격이네요 [14] 초보랜덤5028 05/05/20 5028 0
13048 또 하나의 전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9] 처제테란 이윤4618 05/05/20 4618 0
13047 e스포츠가 드디어 공중파에 진출했네요. [32] 한량5229 05/05/20 5229 0
13046 포상 휴가를 마치며 [3] 햇빛이좋아3728 05/05/20 3728 0
13044 Pgr의 규제방식과 팬에 관한 이야기 / 발악성 잡담. [44] 잠언5195 05/05/20 5195 0
13042 나에게 최고의 감흥들.. [11] SAI-MAX3946 05/05/20 3946 0
13041 차갑고,슬프고,약간은 추잡한이야기. [8] 동동구리4304 05/05/20 4304 0
13040 '사랑'이란 뭘까요..? [21] 한방울의비4295 05/05/20 4295 0
13039 생방을 보지 못한 아쉬움 &.. 할루시네이션+리콜의 추억 &잡담~~ [22] 거시기허네요4212 05/05/20 4212 0
13038 會者定離.... [7] estrolls4715 05/05/20 4715 0
13036 저그의 스타일, (인스네어의 감흥) [15] 공공의마사지4331 05/05/20 4331 0
13035 도벽기에 대해서 한마디.. [32] 매탈리카4284 05/05/20 4284 0
13033 최연성, 임요환 선수에 관한 잡담. [11] 헤롱헤롱4235 05/05/20 4235 0
13032 [후기]변은종vs최연성 "미끄러지는 공격!" and "진검으로 승부할 때에는....." [25] 오줌싸개5454 05/05/20 5454 0
13029 스타크래프트팬으로서 한마디 [12] 바둑왕4076 05/05/19 4076 0
13026 오늘의 임요환 vs 조용호 경기에 대하여 (스포일러있음) [63] 승리의기쁨이7121 05/05/19 7121 0
13025 이번 Uzoo배 주목할점.. [31] Aiur5518 05/05/19 5518 0
13024 방심하는 순간 게임은 이미 끝나 있다는 것... [36] 청보랏빛 영혼5224 05/05/19 5224 0
13023 방금 끝난 변은종 선수의 경기 [29] MoreThanAir5482 05/05/19 548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