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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16 01:09
왜 사람이란게 항상 같은 기분이 아니져.. 아마 윤열선수가 아플때 그런글을 봐서 맘에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임요환 선수는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자기 의견을 말한거구여.. 제가 선수들이 아니어 봐서는 모르겠지만, 항상 대범(?)할 수 있나여.
05/05/16 01:10
프로게이머 분들이 안 좋은 글 쓰는 네티즌들 신경 쓰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하는 글쓴분 마음은 저도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글을 쓰는 팬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네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라구요... 임요환선수가 쓴 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수많은 악성글 가운데서도 하나의 응원글 때문에 힘이 날수도 있다고요... 하지만 반대로 수많은 응원글 가운데 하나의 악성글 때문에 상처입고 좌절할 수도 있는 겁니다. 부디 프로게이머를 주변의 형이나 동생같은 마음으로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형한테 심한 욕을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05/05/16 02:22
전체적인 취지에는 공감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저 무시하면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선수들도 무시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무시해 왔겠죠. 그렇지만 이젠 무시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극소수의 의견"이라고 하셨지만, 그 극소수가 자기들끼리 선수들 안보는 곳에서 까는 것도 아니고, 공개된 게시판에서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때로는 정의의 투사라도 된 양, 때로는 낚시의 쾌감으로 대다수의 침묵하는 팬들보다 훨씬 맹렬한 활약을 하고 있지요. 또한 그런 "극소수"가 점점 확대재생산 되고 있고, 보통의 팬들이 점점 그런 글에 무감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글들을 보고도 대범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사람이 아니라 성자 아닐까요. 저도 화려한 세레모니, 솔직한 인터뷰 정말 좋아합니다. 최소한의 예의만 지킨다면 자신있게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적절한 근거를 갖춘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시를 한다는 것은, 가장 현실적이고 지금 당장 가장 희생이 적은 대응책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대들면 더 맞기 때문에, 맞아도 참고 산다고 해서 학원폭력이나 가정폭력이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요. 그런 점에서 이번 임요환 선수의 글은 무척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그로 인해 더 까이게 될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글을 쓴다는 것은 분명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임요환 선수였기에 쓸 수 있었던 글이었다는 생각도 들구요. 앞으로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면, 다른 선수들, 더 나아가 선수협의회 측의 대응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집중포화를 맞는 선수 혼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테니까요. 스트레스 때문에 어깨가 붓고, 잠을 못자 수면제를 먹고, 악의적 합성이 무서워 사진찍히는 것도 두렵고, 인터뷰도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 선수들이 대범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게임하는 기계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겠지요. pgr과 홈페이지, 카페만 들어간다는 강민 선수의 말이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씁쓸한 밤입니다. 저를 포함해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 팬여러분, 앞으로 좀더 열심히 선수들을 응원하는 글을 씁시다!!
05/05/16 02:31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글쓴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부분적 내용은 조금 의견이 다릅니다.
먼저 인간은 10번 칭찬받은 것보다는 1번 비난받은 상처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두번째로 1%라는 것은 상당한 숫자입니다. 대한민국의 1%라는 것을 떠나서 쉽게 나를 아는 사람중 1%가 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또는 일방적인 악담을 하고 다닌다면 그 여파는 상당합니다. 한예로, 나를 미워하는 누군가가 칠판에 'xx는 규칙을 잘 안지키는 노ㅁ이다'라는 글을 써 놓았다고 합시다. 사람들은 진실 여부를 떠나서 그 내용 자체에 관심을 가지죠.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은 설령 그게 아니라고 믿더라도 '쟤는 어떻게 행동했길레 저런 말들이 나오나'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품게 되죠. 세번째로 인간은 군중심리에 잘 휩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경우 99%가 오른쪽을 보는데, 1%가 왼쪽을 보면 모두 왼쪽을 보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물건너 나라의 경우지만 특정 몇몇의 분위기 메이커는 분명 여론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네번째로 진실 여부를 떠나서 누군가가 나를 가쉽거리로 삼고 다니고, 그로인해 내 주변의 인물들이 만나서 어떤 형태로든 (사실은 대부분 부정적 내용이지만...) 내 얘기를 하고 다닌다고 칩시다. 아마 대부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겁니다. 누군가가 늘 나를 감시한다는 기분... 결론적으로 공인 아닌 공인이 되어버린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글쓴분 말씀처럼 유명세라 생각하고 좀 더 초연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대한민국의 인터넷은 좀 더 건전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 우리 부모님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와 성공만 중요시하고 내가 성공하려면 누군가를 밟아야 하는 사회적 풍토가 물론 정치적인 곳에서 잘못 조성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식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습니다.
05/05/16 02:33
글쓰는 동안 Peppermint님께서 제가 하고픈 얘기 다 적어버리셨네요. ^^; 그나저나 임요환 선수가 무슨 글을 적었었나 보군요. 멋쟁이~ ^^;
05/05/16 02:46
임요환선수의 글을 찾아읽고 왔습니다.
참 어려운 일을 손수 맡아 하는것 같아서 조금 안쓰럽기도 하더군요. 이번 스니커즈일을 보면서... 지금 e스포츠계의 가장 큰문제는 협회도 방송사도 환경도 아닌 팬들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가 즐기는걸 우리가 괴롭힐 이유는 없는데 말이지요...흠.
05/05/16 04:10
스타를 보는 인구중 악플러가 몇% 되지는 않을지라도.
그 몇%의 악플이 선수의 이미지를 만드는데는 치명적인 작용을 합니다. 소수의 자극적이고 잘포장된 악플이 그 선수의 모든것을 왜곡시켜버립니다.
05/05/16 05:30
이런 말이 있죠..하나의 불협화음은 만개의 소리가 합쳐진 화음을 깬다..(뭐 정확히 이렇게 말해진건지 어법상 차이는 각각 좀 있겠습니다만)
소수의 의견이라도 악성적인 발언은 아무래도 그냥지나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말 어느정도 넘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아마도, 임요환선수 정도의 내공이 쌓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은 소수가 아닙니다. 비록 시작은 소수였을 지 모릅니다만 그 소수가 다수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하나, 그 소수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소수라고 칭해질 수는 없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다수' 라는 건, 잠재성이야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그것이 소수이던 아니던 상처입게 되는 것이겠지요..
05/05/16 05:49
ps 이번사태 이후, 3개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준호코치님의 글, 이윤열선수 글, 임요환선수 글. 올라온 순서대로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에게 감정으로 대하면 그건 불에다가 기름붓고 악플러라는 나무에 적절한 토양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조금 괴롭더라도 당장 감정적인 대응은 문제만 크게 만들 뿐입니다..
05/05/16 08:54
스타 관련 게시판을 거의 두루 다니는 팬입니다.
몇몇 사이트에서는 게시판을 거의 방치하는 수준입니다. 그런 악성글이라도 많은 것이 좋다고(방문자 수 증가 및 배너광고유치 등에) 생각하시는 것인지, 관리하기에는 너무 벅차서 그대로 두시는 것인지...'게시판 관리 무료봉사'라도 하고 싶다는 우스운 생각이 잠깐 들 정도였습니다. 칭찬과 응원만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 그런 글을 쓰면 쓸 수록 자신의 인격도 그렇게 문드러져가고 있다는 것을 아시기는 하는걸까요?
05/05/16 09:31
개념없는 자들에게 대해 옳은 말을 할 줄 아는 용기.
그렇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임요환선수를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아픈 속내 바로 보이지 못하고 참고참으면서 혼자서 짊어지려고 애썼던 이윤열 선수의 아픔. 그렇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이윤열 선수를 아껴주는 것이겠지요. 아껴주고 좋아하고 좋은 플레이에 대해 감탄하고 실수에 대해 안타깝기만 해도... 저들의 Good Play를 볼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봤자 5년 정도? 10년 정도? 남았을껍니다. 왜 못잡아먹어서 안달인거지요? 비단 이윤열 선수, 임요환 선수가 아니더라도, 이런식으로 소위 '까임'을 당하는 많은 선수들에게 공통으로 해당됩니다. 백번을 다시 생각해봐도, 쓸데없이 선수들을 까는 사람들은 Fan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은, 프로게이머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다 까고 다닙니다. 그 먹이감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들이라고나 할까요... 어제 프로게이머를 깠으면, 오늘은 모 연예인을 까고, 그저께는 자신의 담임선생님 혹은 교수를 깔테고, 내일은 축구선수를 까고 모레는 탤런트를 까고... (세상에, 어제는 우연히 들어간 채팅방에서, 이라크에서 납치된 일본인을 까대는 놈들도 봤습니다. 그놈들, 故 김선일씨조차도 까댈 놈들입니다) 사회에 뭔가 역할은 못하면서 키보드워리어로만 변해가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을 (분노도 아니죠) 공격대상만 찾아다니면서 까고 다니는, 그러나 오프라인에서는 말 한마디도 못하는 정신병자들입니다. 아마 나중에 가서는 그들의 부모님도 까댈 사람들입니다. 그러다가 그 화살이 돌고 돌아서 본인에게 그대로 꽂히면, 그제서야 정신차리겠죠. 그러니, 프로게이머들은 (물론 상처받기 쉽겠지만) 그냥 그들의 이야기들을 무시했으면 합니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그들의 '문자'는, 의미없는 기호의 나열일뿐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리그도 시작되었으니, 게임에만 몰두하여, 어떤 팀이든 후회없는 한시즌을 보내주세요. 모든 선수들, 화이팅!
05/05/16 11:28
우선, 동의합니다.
하지만, 자기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관한 '얘기'들에는 아무리 사소하고 쓰레기같은 배설물이라도, 그래서 무시하고 싶더라도 쉽게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인터넷 문화의 추잡한 면이 아닐까 해요.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서는 안될 말, 실제로 만나서는 꺼내지도 못할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 말이죠. 어쩌면 이런 문화가 앞으로는 당연한 것이 될 수도 있겠죠. 인터넷도 없고, 핸폰도 없던 시절에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늙은' 세대가 이해를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깔깔대며 모니터 쳐다보는 '어린'세대들에게는 추잡한 '배설'조차도 소통의 한 방편일 수 있으니까요. 근데 ★^^ㅗ★ 님의 필명은 좀... 저만 그런가요. 나한테 웃으며 퍽큐를 하는 느낌. ㅡㅡ;;
05/05/16 11:38
흐음..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하던걸 요환선수가 그대로 썼군요.
이런점에서만 보면 오히려 인터넷 선진국은 다른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의 질이 아닌..인터넷상에서의 매너, 행동..등등. 최소한 스갤이나 파포에 글들보다는 제가 아는 거의 모든 해외 포럼들의 글들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물론 그 게시판에 관리자들이 관리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만 다녀봐도 그 게시판이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알수있지요. 스갤하고 파포는 지금이라도 당장 악플 관리를 해야합니다.. 그들에게는 그게 '배너 수입' 과 '방문객 증가'일지라도, 보는 사람들 눈 대부분에는 개념없는 사람들의 모임 으로 보일수도 있기 때문이죠.. 악플 정말 싫습니다. 악플 쓴 사람들을 실제로 앞으로 내세워 보면 거짓말 안하고 99%가 꼼짝도 못합니다.. (1%는..할말없음-_-)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좀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었음 좋겠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 스타리그 팬이-
05/05/16 13:09
제발 파이터포럼이라도 댓글 기능 좀 없앴으면 좋겠는데요.
요즘은 그곳의 댓글은 아예 안보지만...선수들은 거기에 자주 가는 걸로 알거든요. 팬들도 선수들 인터뷰 보러 가다보면 바로 밑에 달린 댓글들에 눈이 갈때가 있구요. 이번 윤열선수 건도 그렇고, 저번에 요환선수 교통사고 때도 그렇고 거기서 올라오는 글들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저도 무시하는게 상책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선수들이나 맘이 좀 여린 팬들은 많이 상처받으실거 같습니다. 실명제나 로그인제로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05/05/16 14:41
에토님 / 그런 1%는 뭐 나름대로 제외되게 되있죠. 죽도록 쳐맞던지..-_-; 혹은 왕따당하던지..
배틀로얄님 / ..파포 정말 큰일이 생기지 않는 한에는 절대 안없앨껄요. 거기서 댓글놀이 하는걸 즐기는 사람들이 페이지뷰 올려주니까요. 결국 파포가 그런걸 스스로 정화하는 걸 바랄려면 경쟁업체들이 생겨야 합니다..
05/05/16 21:46
제가 자주 덧글로 달던 내용인데, 정말 '극소수'입니다. 극소수라고 무시하자. 이런 말이 아니고, 게이머의 반응이나 다른 네티즌의 반응들을 보면, 극소수의 몇마디가 꽤 많은 시청자들의 생각인 양 생각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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