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5/14 01:55
언제나 말없이 지켜봐 주실꺼라 믿던 어머니...
언제나 든든한 나의 버팀목이 되주실꺼 같던 아버지... 이 분들의 달라진 모습을 볼때마다...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여러분 어버이 날은 비록 단 하루지만 맘속의 어버이 날은 언제나 였음 좋겠습니다.
05/05/14 01:59
흠.. 제 경우는 (부모님이)심적으로 워낙 힘든 일이 있으신지라 육체적으로도 같이 힘드시죠..(집안 전체가 문제에 휩싸인 상태이긴 하지만) 희귀병 하니, 로렌조 오일이 생각나네요. 루 게릭 병 같은 무시무시한 병이 아니라는 점은 자그마한 위안이 되겠지만, 앞으로 커다란 위험 없이 무사한 삶을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느덧 2주에 한 번 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05/05/14 02:09
눈물나네요.....지금 이순간 반성하지만 내일이 되고 아침이 되면 다시 부모님을 속썩일 제가 미워집니다.........
사람 맘대로 안되더라구요.....말도 툭툭내뱉게 되고........
05/05/14 10:04
몇 개월 전에 아빠가 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우는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며, 안고 달래면서 우리 부모님도 내게 이렇게 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 생각에 순간 울컥하고 뜨거운 것이 가슴에서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그 동안의 부모님에 대한 저의 행동들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관절염이 있으신 어머니, 이가 안 좋으셔서 발치를 하고 틀니를 하셔야 되는 아버지... 점점 약해지시는 그 분들을 보며 가슴 한 군데가 허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정말 잘해 드려야 할텐데요...
05/05/14 11:09
제가 가장 사랑하는 어머님은 뜨게질 가게를 하시지요... 쉰이 넘어서면서 부터는 눈이 침침해서 뜨게질코도 잘 안보인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매일마다 가게에서 손을 바삐 움직이시며 손님들 뜨게질 가르치랴 셈플만들고 주문들어온 옷 만들어주랴... 어께가 아프시다네요. 아휴~ 제가 어머님께 해드릴수있는 거라곤 가끔 어께 주물러드리는것 밖에 없습니다. 헌데 어머님은 아들녀석이 어께도 주물러 준다고 매일마다 가게에서 자랑하시는것 같습니다. 이 세상은 그런 부모님들이 있기에 돌아가는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