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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09 19:33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살다. 살음.(동사의 명사형) 사람답다는 어떤가요? 안다 - 앎/알음, 살다 - 삶/살음 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신사/숙녀/소녀/군인과는 별도로 어른은 얼우다에서 온 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름답다의 본래 의미가 [나답다]라는 것이 문장만으로는 이해안되네요. 뒤의 문장에 15세기 문헌의 [아]로 근거를 삼으셨네요. 근데 갑자기 나답다가 나와 같다로 변해버렸네요. 나다워서 타인이 나와 같아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란 말인가요? 내가 당신을 인정하는 만큼 당신은 내게 아름답다는 뜻일까요? 이와는 별도로 여성을 향한 다음의 칭찬어 중에 어떤 것이 제일 무난하겠습니까? 착하다. 아름답다.곱다. 이쁘다. 예쁘다. 섹시하다. 귀엽다. 얌전하다. 멋있다 어떤 것을 쓰면 [성희롱]으로 몰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개성있다]도 오해소지 있고 [사람답다] 이것도 이상하고 [남자답다/여자답다]이건 성차별로 몰릴 것이고 [무난하다/평범하다]도 기분 나빠할 것 같고 [멋진 사람]정도가 가장 무난할까요? 저는 어떤 자격과 관련된 개념으로 [아름답다]를 생각합니다. 한아름드리 나무의 듬직함/성실함 뭐 이런 것에서 느끼는 감정이랄까요. 전 지금까지는 아름답다를 [아름]의 의미로 파악해왔었는데 [아는 만큼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해석도 좋군요.
05/05/09 20:15
안다-앎은 지식이라는 뜻이 있으므로 그대로 명사형이 가능할것이구요. 삶 또한 인생이라는 의미로서 명사형이 가능할듯합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음, 개인적으로 우리말에서 삶이란 단어를 좋아하는데요. 그건 사 + 람 , 즉 사람이 삶 그자체라는 의미로 해석을 맘대로 하고 있습니다.
05/05/09 21:49
답변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은 저x이 또 트집잡았다 하실지 모르지만, 님의 예로 안다만 있는게 아니라 산다/삶도 있음을 말하고 싶었고, 답다가 붙는 예에서 [어른]은 분리하고 싶었습니다.
삶/앎 참 좋은 단어입니다. 저 역시 사람=삶이라는 해석을 취하고 있으니 공통점이 느껴져 좋군요. 개인적으로는 곱다란 말의 어감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굴 선이 고운 처자... 꿈에서나 볼 수 있을런지...
05/05/10 00:24
전 '답다' 쪽에 더욱 무게를 두고 해석하는 편입니다.
위의 예와 같이 '~답다.' 라는것은 '그럴만큼 (xx)하다.', '그럴 자격이 있다.' 이런뜻이 아닌지요. 즉, 아름답다란 말은 '그 지식과 성정에 걸맞게 보인다.' 이런뜻으로 보입니다. 뭐,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따뜻한 맘 씀씀이와 노력에 걸맞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김태희氏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군요... 그리고 여담인데, 전에, 이 주제로 학교 모 교수님께서 친구분과 내기를 했는데, 학회참석 교수님들 몇몇과 의논해봐도 결론이 안나 더치페이 하셨다다더군요.
05/05/11 01:01
예전에는 '총알이 모자라...'님의 대화명은 '총알이 모자라 죽겠네' 였습니다.
대화명이 길어서인지 근래들어 '총알이 모자라...'로 바뀌었지요. 대화명때문에 사업하시는 분인가 보다 했었는데 의외로 비과학공상대전에서 물리학쪽 과학자의 분위기를 풀풀 풍기시더군요. 정체는 아직 불명입니다만 재미있는 분입니다.
05/05/11 13:59
실생활에서 쉽게 쓰이는 말인데도 깊이 생각해 보면 그 말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삶/앎/아름답다..
개인적으로 “고슴도치도 제 3끼 함함하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함함하다란 어감이 맘에 들더군요.(새 그리고 끼 라는 말은 등록하기 적합한 말이 아니라는군요.. 난감하네요) 총알이 모자라... 님의 대화명을 보면 언제나 스타크래프트 동영상에서 마린이 저글링과 싸우다가 총알이 떨어지는 장면이 생각나서 무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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