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5/08 00:29:04
Name 에어하트
Subject 그것이 알고싶다-베트남 실종자 추적 보셨나요?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았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베트남전 30년 실종자추적에 관한것이었는데요.
정말 한국이 싫다는 생각 여러번 했지만, 오늘 많이 실망했습니다.

전쟁이 끝난뒤, 베트남도 30년간 그들의 실종자를 추적해왔고.
미군 역시 아직도 베트남에서 유해발굴을 하고있으며
심지어 한국전이 끝난지 50여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당최 한국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때 사망자가 3800여명정도였다고 하고
실종자는 발표하기를 6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사람들이 북한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 명단에 올라와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SBS방송사가 조사한 것이 오늘 내용이었죠.

심지어는 미국에서 실종, 사고로 사망,포로의 소식을 미국이 조사해서
친절히 알려줘도 유족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현실.
부끄럽지도 않은지...
외교문서 공개에 따라 이번에 밝혀진 겁니다. 무려 73년도에 미군이 알려왔더군요
우리 정부에요.

방송사에서는  혹여, 시대적 정치적 배경으로 암묵적인 침묵이 필요했기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더욱 실망스럽게도.
단지. 귀찮아서. 알려주지않은것 뿐이었죠. (방송국의 표현이었습니다)

가족분들은 아직도 그 분들이 살아있을꺼라고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여기에 대하여 인터뷰를 하신
그 당시에 일했던 외무부 국방부의 은퇴하신 분들은
거만한 모습으로 그런걸 왜 내가 알려줘야하냐며;
그런건 국방부가 외무부가 할일이라고 서로 미루기에 바빴습니다.

게다가 포로로 잡혀가서
당시 베트남의 동맹이었던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사람들에게
탈영과 납북이라는 죄나 뒤집어 씌우고.
연좌제로 가족까지 멸시받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베트남군들과 인터뷰를 하고 포로로 잡혀갔다가 한국에 겨우 돌아오신군인분과도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북한이 한국군을 원했다고 하더군요
정치적으로 써먹을수도 있고 군기밀같은걸 알기를 원해서 포로를 데려가길 원했답니다.
포로에서 돌아오신분들에게 북한가면 잘살수 있는데
북한 안가면 죽음뿐이라고 선택하라고 한걸 탈출해서 한국왔다고들 입을 모아이야기하더군요.

그뿐만 아닙니다. 이런 분들의 유해를 막 아무 뼈나 가져다 주고
유해라고 했답니다; 돌아오신 분이 얼마나 황당합니까.
국립묘지에 있던 자신의 무덤은 슬그머니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그건 당최 누구 뼈인지..)

게다가 실종자중 유해를 찾은 사람들은
행운인지 다행인지 미군과 함께 실종되었기때문에
미군이 지들 군인유해를 발굴하다가 동양인 유해 나오니까
서류찾고 뒤지고 뒤져서 한국까지 연락해준것입니다.
미군과 함께 있지않았다면 그분의 유해도 베트남 어디서 굴러다녔을지 모르지요.

취재를 위해 지금도 있는 베트남소재 미군유해발굴사무소에 연락했지만,
그곳에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므로 노코멘트이나
지금 방송사가 가지고 있는 정보만 있어도 5년만 뒤지면
다 찾을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진짜 미국 부러웠습니다. 사실 경제력 강하고 군사력 강한게 부러운게 아닙니다.
희생된 자국민을 그렇게 잊지않는다는 사실이 너무 부러운 거였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에서는그 누가 전쟁터에서 장군이 명령할때 제대로 수행할것인지;;
자신이 포로가 되든 죽든 상관없고 귀찮아하는 그 사람들을 위해
왜 귀한 목슴을 바칠것인지....

그러니까 뭐 한국에서는 전쟁나면 사람들이 다 탈출하고
이스라엘에서는 전쟁나면 사람들이 다 전쟁터로 나선다고 어디선가
우스개소리로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그럴꺼 같았습니다.

아직 미혼이고 결혼할 나이도 아니지만,
후에 내자식은  절대 군대 안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아니 군대는 좀 심하고 전쟁터;

내가 실종자가족들이었으면 돈만 많았다면 당장 이민가고.
실종자찾는 기관에 기부금좀 내고 찾아달라고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사람들이 한국에 당최 무슨 희망이 있을 것인가
그사람들 소원이 이제 유해찾아서 제대로 된 무덤 만들어주는거라고.
그옆에 자신들 묻히는거라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눈물 흘리시던데, 저도 울었습니다.

하긴, 저번에 북한에서 탈북하고 온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세금 한푼이라도 내냐? 내가 왜 당신들을 보호해야하냐고
말했다던  한심한 외교관들 외무부 직원들에게 뭘 바라겠습니까만,
그럼 세금 내는 그 사람들은 왜 안찾아주는지 물어보고싶군요.


돈 많이 벌면 진짜 이민가고싶게 하는 나라네요.

마지막에 외무부 발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실종자들은 포로가 아닌!
탈영을 한 범죄자들이므로 국가는 송환을 요구할 의무가 없다.
납치를 당했는지 탈영을 한건지 조사나해보고 그런소리 한거였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빛향기』
05/05/08 00:33
수정 아이콘
한국정부는 이상하게 자국민들을 별로 소중히 생각안한다는...
죽으면 죽었나보다...우리가 신경쓸일 아니다...다른나라들은 전쟁터나가서 자국병사가 죽으면 몇십년이 지나도 유해을 찾아내서 자기나라로 가지고 오던데...
Withinae
05/05/08 00:41
수정 아이콘
갑갑합니다...
05/05/08 00:50
수정 아이콘
참..................
05/05/08 00:58
수정 아이콘
Never leave fallen comrade.
미군 모토입니다
05/05/08 01:35
수정 아이콘
서해교전 전사자들에 대한 국가적인 예우...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Fanatic[Jin]
05/05/08 02:21
수정 아이콘
전쟁뿐이 아니고 군대도 마찬가지죠...의무를 다하게 하지만 책임은 절대 지지않는...사고로 죽어도 자살처리 버럭
눈시울
05/05/08 09:07
수정 아이콘
이러면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나 동포애는 엄청 강조하죠. 말하면서도 민망하지 않나-_-??
악플러X
05/05/08 10:44
수정 아이콘
-┏ 공무원 월급이 군인 보다 많은건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푸흡. 공무원도 쉬운건 아니지만 솔직히 군인보다 힘들진 않거든요. 제가 공익이라 공무원들 월급 뽑아주러 은행 심부름 자주가는데 30년 해군으로 근무한 저희 아버지 보다 26년 근무한 사람이 월급이 많더군요 음하하하하!
05/05/08 11:25
수정 아이콘
독재정권의 문제였죠...
카이사르
05/05/08 11:41
수정 아이콘
민주화정권의 문제죠..
05/05/08 11:5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문제죠
마티니
05/05/08 14:23
수정 아이콘
상식이 통하지 않는나라가 우리나라죠^^
양정민
05/05/08 14:40
수정 아이콘
참 신기합니다. 윗대가리만 되면 그런 쓰레기로 변하는지... 쓰레기만 모아서 윗대가리로 올려보내는지...
05/05/08 18:56
수정 아이콘
그런 견자들이 견gi랄 을 뜨는 데도 나라가 그나마 유지되는것 보면

우리는 참 복받은 민족입니다 ..
로니에르
05/05/08 22:51
수정 아이콘
저도 봤습니다. 보면서 욕만했습니다..
그거 보고 군대 내후년에 갈텐데 전쟁나면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821 '원균'에 대해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94] 저그ZerG5216 05/05/08 5216 0
12819 이윤열 선수, 임요환 선수지명 등 스니커즈배 올스타리그 2라운드 대진표 공개 [168] 그린웨이브9931 05/05/08 9931 0
12816 어설픈 "공감각"적인 글 [23] lovehis7938 05/05/08 7938 0
12815 스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요? [41] 낭만저글링5411 05/05/08 5411 0
12813 국제대회에서의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13] 패닉5417 05/05/08 5417 0
12810 공중화장실 변기수 에 관한 법률이 존재한다는 것. 알고 계시는지요? [85] 햇살의 흔적7231 05/05/08 7231 0
12809 어버이 날이 존재하는 이유 [21] 비롱투유5626 05/05/08 5626 0
12808 그것이 알고싶다-베트남 실종자 추적 보셨나요? [15] 에어하트4747 05/05/08 4747 0
12807 친구에서연인까지. [37] 여천의군주5614 05/05/07 5614 0
12806 미안해. [6] 컨트롤황제4051 05/05/07 4051 0
12805 인간으로 태어난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부제 - 다음엔 힘차게 날아라] [14] ☆FlyingMarine☆4145 05/05/07 4145 0
12804 나다의 스타일 [56] 홈스6637 05/05/07 6637 0
12803 방금 이윤열 선수의 Luna The Final 에서의 경기 보셨습니까? [85] 웅컁컁♡9168 05/05/07 9168 0
12802 워3 하다가 스타 하면 생기는 일들... [22] 워크초짜6348 05/05/07 6348 0
12801 사랑합니다. - AGAPE - [5] 뉴[SuhmT]4697 05/05/07 4697 0
12800 즐기는 시간 15분 기다리는시간 30분. [13] Siestar4279 05/05/07 4279 0
12798 우여곡절끝에 시작되는 2005 스카이 프로리그..... [19] 푸른하늘처럼5822 05/05/07 5822 0
12797 그냥 한번.. [17] 백야4142 05/05/07 4142 0
12796 간호조무사의 형사 입건 기사를 보며 [86] 피터팬을 꿈꾸5847 05/05/07 5847 0
12794 [후기] 이번주 에버배 스타리그 사진+후기 입니다^^ [7] Eva0105103 05/05/07 5103 0
12793 박주영선수가 부상당했으면 좋겠습니다. [19] 낭만토스5048 05/05/07 5048 0
12792 주간 PGR 리뷰 - 2005/04/30 ~ 2005/05/06 [11] 아케미5919 05/05/07 5919 0
12791 응원하는 게이머를 믿자. 소리질러서 도와줄려고 하지 말고. (스포일러포함) [67] 마술사5587 05/05/07 55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