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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07 02:15
저도 오늘 혈의누를 봤다는..
인터넷에 혈의누 반전이라면서 떠도는거 다 거짓말입니다; 영화보기전 그거에 한번; 보고나서 한번; 두번이나 낚였다는..
05/05/07 03:14
맞아요. 네이버에서 혈의누 검색하다가 스포일러로 오인하고 더헛~했네요 -_-
저도 낚여버려서 오늘 영화보는 내내 집중도 안되고.ㅠ.ㅠ 예전에 누가 식스센스 반전 알려준다며, "꼬마애가 유령이에요" 라는 말 들었을때만큼 정신적 데미지가 큰 상태입니다.ㅠ.ㅠ
05/05/07 04:04
저두 어제 봤는데 정말 소름 끼치더군요.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는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이런 심리 스릴러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을텐데요. 스캔들도 그렇고 혈의 누도 그렇고 고전을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이며 또한 가장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영화를 만들긴 쉽지 않을텐데... 요즘 우리 영화계에는 재주꾼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본 참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05/05/07 04:23
아, 그리고 몇가지 의문 가는게 있는데
1. 박용우 분이 바다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은 차승원 분이 어떻게 알았죠? 그 부분이 조금 의문스럽더군요. 공포증과 관련된 이야기는 무당이랑 했었던게 아니었나 싶은데...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이 있나요? 꽤 꼼꼼히 영화를 봤다고 생각하는데... 2. 그 딸의 시체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었던 건 어떻게 된걸까요? 박용우 분은 바다 가까이 가질 못하니까 시체를 보존하거나 하는 건 불가능했을텐데... 바다에 무슨 방부제라도 뿌린 건가요-_-;; 3. 그리고 마지막 의문. 우물 물에 전 박용우 분이 뭔가 넣어서 서서히 마을 사람들 전부를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물에서 계속 비린내 같은게 난게 아닌가하고...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던 건이유도 그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물고기떼가 죽은 물이 올라와서?? 영화는 액소시즘 이런 건 전혀 배재하고 사실적인 것에 충실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마지막 장면은 마을 사람들이 본 피비는 집단 환각 같은 게 아니었을까요? 전 그래서 우물물에 환각제-그 딸이 가지고 있었던 마약같은-를 넣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딸이 마약을 가지고 있었던건 박용우 분이 그걸 먹고 환각에 취해 같이 섬을 빠져나가려고 했었던 거라고 생각하는데, 맞나요?? 마음 같아선 다시 한번 보면서 꼼꼼히 되짚어보고 싶지만 그럴 시간은 없을 것 같고... 혹시 아시는 분은 답을 좀 남겨주세요. 넘 궁금..ㅜ.ㅜ
05/05/07 09:11
1번은 차승원이 짐작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만..차승원이랑 그때 누군가랑 애기할때 나온걸로 기억합니다만..
2번은 그 이성식(?)인가.. 위장하고 들어온 그 딸이.. 사라진지는 한 3일인가..5일정도 지나고 발견되지 않았나요? 그리고 3번은 우물 물에 사람시체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하고 저는 생각했었는데..--;; 아..마지막으로 그 마약은 박용우가 그걸 먹고 빠져나가기 위해 그 딸이 육지에서 구해온것이 맞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흠.. 저도 영화 꼼꼼히 본다고 노력했는데..모든걸 이해하긴 좀 어려운것 같네요..가물가물하네요~ ㅜ.ㅜ
05/05/07 09:24
혈의 누가 해피엔딩 인가요?
제가 볼땐 아니였는데 차승원이 굳이 박용우를 죽인 것은 자신의 치부를 없앨려고 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마지마에 손수건을 바다에 버리죠~ 이 영화는 인간은 본래 악하다라는 주제로 만든 영환줄 알었는데 아닌가요?
05/05/07 11:08
흠.. 구름비님의 질문때문에 제 생각을 적고도 다시 한번 영화에 대해서 애기해봤는데.. 우물 물이나, 시체썩는것, 그리고 핏물이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유가 없는게 아닐까 하는데요.. 그냥 어떠한 사상과 연관되어 이루어지는일 같습니다만,, 그 섬의 무당이 한 애기도 있고..
05/05/07 14:02
주제는 인간 본래 악하다가 맞는듯 하네여;
그리고 영화에서 무당이 계속 환각얘기를 하는것보니.. 피의비같은것도 전부 환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승원이 무당집에 누워있을때 준차..그것부터가 약간 이상했어요
05/05/07 16:04
1번은 박용우분과 차승원분의 대화에서 나옵니다. 왜 관직에 나가지 않았냐고 차승원이 묻자 박용우가 평생섬을 돌봐야한다고(싶다고?) 대답하지요. 또 무당과의 심오로-에 대한 대화가 힌트가 된다고 봅니다.
2.개인적으로 원귀-에 대한 이야기와 사실-에 대한 이야기의 절반즈음에 걸쳐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체의 보존-은 원귀에게 공을 돌리지요. 으하하하- (저도 이부분이 제일..--a) 3. 한여름삼복더위때가 배경이더군요. 설명할수 없는 물고기의 때죽음과 섬주위를 감도는 피비린내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자연현상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마지막 피비는 집단 환각에 저역시 한표를 던지고요. 그리고 마비산-(그 딸이 구해서 온것)은 말씀하신 데로 박용우와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가져온것이 맞습니다.
05/05/08 10:29
1번은 어느정도 추측성이었던 거죠. 그리고 그게 맞았던거고.,
2번은 전 바닷물의 소금기 때문에 보존된게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무당이 또하나의 원귀라고 했던 것..그 딸의 원귀가 자신의 시체를 보호하게 한 것처럼 하려는 효과를 내려 했던게 아닐까요? 3번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불에 타는 연료자체에 물과만나면 독성을 발휘하게 했다던지, 그리고 그런 섬은 식수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식수원이 되는 곳에 시체 한 두구를 넣어두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트릭(?)같습니다. 그런데 그 마비산은 환각으로 나가려했다기 보다는 아예 기절시키고 나가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피비에 대해서는 실제로 피비가 내린 사례도 있고..피비자체까지야 환각일런지 모르지만, 그 내리는 시점에서 보여준 마을 사람들의 일련의 행동들은 분명 자신의 양심의 가책에서 나온 것이 시기적인 요소와 맞물려 환각처럼 작용했다는 것이 맞지 않을 까 싶습니다.. 어제 봤는데 굉장히 긴박감있게 즐겼습니다. 추리물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클래시컬하면서도 리얼리즘과 결부되서 나오는 그 장면들은 정말 놀랍더군요. 18금이라고는 하나(맞죠?) 심의를 통과한게 신기할정도더군요. 사지를 찢는데, 눈가리려고 하길래(여자) '에이 안 보여줘~걱정말고 봐~' 했다가 찢어버리는 바람에 상당히 뻘쭘했습니다-,.- ps 개인적으로 지성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위화감이 있었고 지성이라는 인물이 주는 캐릭터가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사극에다가 현대물을 넣어둔 느낌이었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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