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5/05 21:38:56
Name 김호철
Subject 이재훈선수..정말 감동의 승리입니다.
오늘 우주배 MLS 패자조경기..



박태민VS박용욱 경기에서는

박태민선수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박용욱선수 역시 대단한 선수이고 괜히 4대토스라고 불리는게 아니기 때문에 잘하면 박용욱선수한테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박용욱선수가 박태민선수를 이겼다고 해서 그렇게 큰 이변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하고 넘어갈 수 있는거죠.

말 그대로 보통토스가 아닌

박용욱선수니까요.


그러나

박성준VS이재훈 경기는 얘기가 다릅니다.


박성준선수야..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이고..


이재훈선수는

4대토스만큼의 성적과 인지도를 가진 선수도 아니며

특히 저그한테 약하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미 조용호선수한테 패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랫동안 마이너나 예선에서만 머물러있다가 3년만에 엠겜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습니다.

말이 3년이지...

군 입대하고 제대하고 나서도 더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떤 한 선수가 처음 프로게이머로 발을 들여놨다가 은퇴할 만한 시간일 수도 있을 정도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엠겜에서 부진한 동안 그렇다고 해서 온겜에서는 이재훈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느냐?

그것도 아니죠.

제가 온겜 스타리그 본선에서 이재훈선수의 모습은 딱 한번 본 적 있는것 같습니다.

그때가 언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당시의 최고의 포스를 뿜어내던 이윤열선수를 스타리그16강전에서 이재훈선수가 이겼던 장면이 아직도 제 기억에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그후 오랫동안 시간이 흐른 후 천신만고끝에 이번에 메이저대회에 진출했습니다.


하하..근데 이건 또 웬 불운입니까?

산넘어 산이더군요.


상대선수로 테란이 걸리면 좋은데 하필 조용호, 박성준이라는 대플토전최극강의 두명의 저그선수라니요....


정말 대진운도 지지리도 없는 거 같더군요.


전 생각했습니다.


'아이고...불쌍한 재훈이..3년만에 메이저대회에 올라왔는데 별 활약도 못하고 초반에 걍 탈락하겠구나'



근데 오늘 이게 왠 일입니까?


박용욱선수가 박태민선수를 이긴 것도 대단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재훈선수가 박성준선수를 이긴 것을 더 높이 평가합니다.



박용욱,이재훈 두 선수의 그동안의 인지도나 성적면으로 비교해봤을때

박용욱선수보다는 이재훈선수가 이기기가 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재훈선수의 상대가 그냥 저그라도 위태위태한 판에

그냥 저그도 아닌 하필 박성준이라뇨?

박성준선수가 보통 저그입니까?



이재훈선수팬분들은 아마 오늘 최고의 감동과 환희를 맛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동안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고 꾸준하게 이재훈선수를 응원해온 진정한 팬분들한테는 오늘만큼 기쁜 날도 없을 것입니다.


이재훈선수 본인도 마찬가지겠지요.


오늘 이재훈선수의 승리는

단순히 플토가 최고의 저그를 이겼다라는 의미에만 그쳐서는 안될겁니다.


이재훈선수에게 있어서는 3년만에 올라온 메이저대회에서의 진짜 오랜만의 승리였으니까요.





이재훈 선수...

항상 이재훈선수의 발목을 잡던 저그....


이제부턴


'저그...그까이꺼~~~~~'


하는 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5/05 21:40
수정 아이콘
동시에 저그의 맘은 찢어집니다!...ㅠ ㅠ
오늘..허탈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훈선수 안티가 되려는 찰나에..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바보같은짓이라구요..

그담에 나온말은... 이재훈 우주배msl우승확정... 입니다..^^

우승 못하면 가만 안둘겁니다!!!!!!!!!!!!!!
셋쇼마루사마
05/05/05 21:43
수정 아이콘
오호라~~ 경기는 못봤지만 정말 감격입니다.^^;;
드디어 꽃을 피우는건가요???
다음 상대는 누구입니까? 올드유저들에게 또 하나의 빅 뉴스군요...
이럴땐 올드팬으로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재석
05/05/05 21:44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가 우승하면 스타 각종 게시판 들끓겠죠,,, 다음 상대는 또 조용호 선수가 될 수도 있겠네요.. 우승한다는 마음으로 GO~
05/05/05 21:45
수정 아이콘
약물복용 이라뇨 ㅋ 저도 저그유저고 저그빠지만 오늘경기는 재미있었습니다. 재훈이형 용호선수가 내려오더라도 꼭 이기시길
제리드
05/05/05 21:46
수정 아이콘
비록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두 플토의 승리 소식...으허허;;; 둘다 2:0이라니;;
i.n.v.u.
05/05/05 21:52
수정 아이콘
fOru 오늘 당신은 참 멋졌습니다.
한번만 더이기면 다음에도 볼 수 있겠지요
꼭 다음에도 보고싶습니다
네버마인
05/05/05 22:13
수정 아이콘
재훈 선수의 우승....우승이라......
으하하핫, 생각만 해도 흐뭇하군요.
한경기에 너무 일희일비하는 것 같지만 우리 파파곰에게
이 일승이 어디 그냥 일승이던가요. 제발 쭈욱 승승장구 합시다.
초보랜덤
05/05/05 22:15
수정 아이콘
가림토의 하드코어가 부활하는가....
이때까지 너무 원게이트 단순테크플레이나 원질럿원프로브견제후
테크플레이에 너무 적응이 돼있었습니다. 다시 하드코어의 시대가 오는가 봅니다
배틀로얄
05/05/05 22:40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저그전 약해보였는데 오늘 일을 내네요. 멋졌습니다!!
이변이 속출하는 msl. 정말 재밌군요.
정테란
05/05/05 23:29
수정 아이콘
정말 오늘 이재훈선수 경기보고 팬은 아니지만 왠지 뭉클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캡이었습니다.
05/05/06 00: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 이재훈선수의 온라인 경기를 보면 박용욱선수보다 못하다곤 못하죠. 더구나 박용욱선수의 상대는 박태민선수였는데요 ㅡ_ㅡ;
FlyHigh~!!!
05/05/06 01:16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진짜 제가 이맛에 스타 본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두판이었습니다. 첫판에서 질럿+드래군으로 저그의 앞마당을 깼을때의 그 희열은.. 정말이지 이재훈 선수를 응원하길 잘했다!! 이느낌이었습니다~
카이레스
05/05/06 01:28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이젠 최고가 되봅시다!
야부키죠
05/05/06 13:30
수정 아이콘
김호철 님이 기억하시는 이재훈선수가 이윤열선수를이긴.. 그 스타리그경기는 올림푸스배 a조경기죠 유명한 죽음의죠
이윤열 ->임요환->이재훈->박경락
치터테란J
05/05/06 16:38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신들린듯한 경기운영을 보여주더군요
대단했습니다. 경기내내 와~ 하는 탄성만 지르며 시청했다죠;^^
뱃살토스
05/05/08 00:54
수정 아이콘
기가 막힌 타이밍과 전술이였죠
특히 2R에서요
질럿 5기 본진 쇄도->
1차 질럿잡힌직후 나온 커세어로 오버로드 사냥->
2차 질럿으로 다시 본진 쇄도후 스파이어 제거->
추가된 커세어로 오버로드 다수 잡음->
오버로드 잡힌 직후 다크템플러 본진 난입, 드론 다수 잡음->
앞마당 멀티 3기의 러커 진입시도 했으나 질럿+캐논+드래군 방어 성공

이렇게 거의 완벽하게 저그를 제압한 이재훈선수 멋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790 1.08패치 이후 OSL에서의 종족 밸런스와 암울종족론 그리고 잘못일 수도 있는 선입견 [25] 크루세이더5400 05/05/07 5400 0
12789 신생아 학대 사건 정말 어이가 없군요 -_- [20] KissTheRain4621 05/05/07 4621 0
12788 [잡담] 혈의누 - 해피엔딩에 대하여. (스포일러?) [11] My name is J5397 05/05/07 5397 0
12787 "저기... 여기 있는 분들 다 오신분들이에요?", "....네... 다 오셨어요.." [56] 김홍진5311 05/05/06 5311 0
12786 디씨에 아싸겔이 생겻다던데.. [24] 매탈리카5896 05/05/06 5896 0
12783 발키리....종족상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인가? [49] 호텔리어7702 05/05/06 7702 0
12782 EVER 2005 OSL 16강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가네요 [12] 초보랜덤4606 05/05/06 4606 0
12781 종족전 스페셜리스트... 승률 60% [48] ZergQueen5932 05/05/06 5932 0
12780 스타 삼국지 <16> - 프로토스의 큰별이 지고... [20] SEIJI9458 05/05/06 9458 0
12779 아직도 내게는 그대가.... [8] 비오는수요일4516 05/05/06 4516 0
12777 요즘에 옛날 영화보면 무섭습니다.. [19] 매탈리카4762 05/05/06 4762 0
12773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問錄 [# 17,18회] [3] Port4828 05/05/06 4828 0
12772 [잡담] 챔피언스 리그...박지성,이영표... [8] estrolls4308 05/05/06 4308 0
12771 문제는 내신강화가 아니다. [32] 폐인4263 05/05/06 4263 0
12770 시작됐다. MSL... 헤어날 수 없는 그 죽음의 레이스가... [48] 청보랏빛 영혼8642 05/05/05 8642 0
12768 오늘 경기를 보고 생각나는 것들.. [12] Dizzy5238 05/05/05 5238 0
12767 우리나라 교육문제.. [13] 비롱투유4483 05/05/05 4483 0
12766 토쓰의 대 저그전 해답.. 오늘 보여준것 그대론가요? [32] 라임O렌G5915 05/05/05 5915 0
12765 이재훈선수..정말 감동의 승리입니다. [16] 김호철4821 05/05/05 4821 0
12763 이게 왠일입니까 박태민 박성준 서바이버리그 강등........ [49] 초보랜덤8455 05/05/05 8455 0
12762 아니 어째 아무도 글을 안쓰시는 겁니까~(MSL 경기 결과) [14] kama5536 05/05/05 5536 0
12761 이재훈 선수. . .[오늘 MSL 결과 있음] [20] edelweis_s4869 05/05/05 4869 0
12760 박용욱!! [21] 밍구니4918 05/05/05 491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