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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04 16:25
휴우~ 저는 결혼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니고, 나이가 20대 후반이 되면서 서둘러 결혼을 하라는 주위 분들의 압박아닌 압박에 시달리고 있네요. 관심이 있는 사람은 붙잡고 몇시간이고 결혼이야기를 하고 관심이 없는 사람은 딱히 할 이야기가 없으니 볼 때마다 언제 결혼하느냐는 질문을 툭툭 던지구요.
딱히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떠밀려 가듯이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박수님도 인륜지대사를 본인의 컨트롤에 관계없이 휘둘리는 것 같아서 답답하시겠습니다. 쩝..
05/05/04 16:37
박수님 말씀이 맞습니다. 넉넉한 환경이라면야 무엇을 한들 어떠하리까 마는 넉넉치 않은 대다수의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불필요한 혼수는 줄이는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남자의 입장과... 또 다른것이 부모님의 입장이고, 게다가 여자의 입장이 되면 또 너무 달라집니다. 하나라도 더 좋은것 해주고 싶은것이 부모님 마음이죠. 게다가... 여자는 말이죠. 이성적으로는 보석을 사고 폐물을 사는것, 그리고 고가의 혼수를 하는것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감성적(본능적)으로는 은근히 바랍니다. 저는 현실적으로 불필요한 것들은 결혼할때 과감히 다 잘라버렸습니다. 폐물도 결혼 반지만 했고 시계, 보석 이따위 하나도 안했습니다. 한복은 처가에서 해주는 것이라 어쩔수 없이 했지만 그외에 실제 필요한 것들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집사람도 참 좋은 여자라 그것에 불만을 내비치진 않았죠. 하지만 말이죠,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라는 말이 있듯이... 여자들은 결혼에 대해서 상당히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자기삶의 보상심리도 좀 있는것 같고... 폐물 필요없다고 하지만 정작 결혼생활하면서 한번씩 폐물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하네요. 우리 집사람, 단한번도 폐물에 대한 욕심 비친적 없지만 언니에게 얻은 진주귀걸이 가끔 끼는것 보면 내가 참 나쁜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일후면 집사람 생일입니다. 변변찮은 생일 선물 해준적도 없구, 커플링 제외하면 보석 사준적은 더더욱 없죠.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선물 해주려고 보석을 알아보고 있는데... -_-;;; 장난 아니네요. 30만원대 선에서 해주려는 웬지 안해주는게 나을것 같고. 자주 할것도 아닌데 제대로 된 보석 해주려니 백만원은 껌값이군요. 저도 지금 여러가지로 알아보고 있는데 조금 고민 됩니다. 마침 저와 비슷한 생각 하시는 분이 계신것 같아 답변...이라기 보다 질문만 더 늘려놓고 갑니다.
05/05/04 16:43
저도 결혼에 관한 쓸데없는 허례허식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아무 소용없는 것에 왜 그리 돈을 쓰는지 이해할수 없네요. 아무쪼록 결혼 잘 치르시고 행복한 가정 만드시길 ^^
05/05/04 16:45
결혼하실 두 분이서 합심하여 부모님과 싸우는수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돈 아껴서 집사는데 다 쏟아부었습니다. 한복,이바지음식,함,시계, 다 생략했어요.반지는 한개씩했지만 스튜디오 사진찍는것도 안했어요-_- 어머니가 너무 섭섭해하셔서 이불만 맞춰드리구요. 결혼식때 돈안쓰면 언제쓰나~이때 안하면 섭섭하지~생각하시지만 지나고나도 (개인적으로는) 절대 안그렇더군요. 전 사람들 무진장 모여서 하는 결혼식도 싫어서,친척들 친구들끼리만 간단하게 하고싶었는데;; 그건 도저히 설득이 안되서ㅎ 남의눈 신경쓰지마시고, 부모님도 잘 설득하셔서..계획 잘 세우시기 바랄께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05/05/04 17:01
장가 간 친구들 대부분이 그러더군요. 결혼은 돈이라구요.
돈이 없어서 혼인신고하고 애놓고 잘 사는 친구가 있긴 합니다만 그친구도 빨리 마누라한테 미안해서 빨리 식 올려야겟다고 하는데 돈 때문에 신경 많이 쓰더군요. 그래서 결혼은 미친짓이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결혼 하고싶습니다. 아니 먼저 여자부터 만나고 싶어요.. ㅜㅜ 행복하게 사십시요. 화이팅하시구요..
05/05/04 17:05
제 주위에 결혼하신 선배가 한분 있는데(결혼한지 6년정도 되었습니다)
결혼비용으로 남자쪽에서 400만원, 여자쪽에서 200만원 들었답니다. 집도없이 사냐고 물으시는분들이 있을까싶어... 남자분이 기독교쪽 성직자라서 집은 사역하는 교회에서 작은집으로 마련해줬다네요. (제가 알기론 대부분 사역자들의 집은 교회에서 마련해준다는데 사주는건 아니고 교회에딸린 작은 집이나 이런데서 생활하다가 다른교회로 옮기면 또 다른 교회에서 마련해주고.. 이러는걸로 압니다) 헌데 아무리 집장만하는데 돈이 안들었다고해도 결혼비용으로 천만원도 안들었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상이 안되네요. 헌데... 지금 정말 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속사정까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보기에 행복하다싶을만큼 잘 살아가고 있더군요.
05/05/04 17:05
전 올해 1월 말에 결혼했습니다
다음주면 결혼 100일이 되어가네요 저도 되도록 간소하게 식을 올리고 혼수도 간단히 하고 집 장만하는데 신경을 쓸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필요없는데 지출을 좀 한 것 같네요 뭐 지나고 나면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결혼생활에 무척 만족하고 있으니까요 한복은 저도 꽤 비싸게 주고 했는데 정말 필요없더군요... 너무 간소하게 해도 부모님께서 은근히 섭섭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요점은 쓸 곳엔 과감히 지출을 하고 아낄 부분엔 과감히 줄여라 입니다... 마지막으로 신혼여행에는 투자를 좀 하세요 그때 추억 평생 갑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05/05/04 18:46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하는게 아니고 양가 부모님들이 치루는 행사..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 맞는 결혼식의 정의가 아닐까요?
정작 식을 올리는 두 사람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모든게 결정지어져버립니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됬는지는 모르겠는데요, 너무 잘못된 것 같군요. 하지만, 양가 부모님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할 수도 없고 그냥 되도록이면 돈이 적게 되는 쪽으로 유도해보시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네요. 돈 많이 들여서해도 피곤하고 적게 아껴서해도 나중에 보면 별로 남는 돈 없고. 그냥 어쩔수 없이 누구나 해야되는 귀찮은 통과의례라 생각하고 생각이나마 좋게좋게 넘기는 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
05/05/04 18:58
제 선배가 결혼 준비하면서 하는 말이...남자는 결혼하려고 결혼식을 하고....여자는 결혼식을 하려고 결혼을 하는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_-; 선배 부인 되실 쪽이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되지만요.
05/05/04 20:35
독신인 저에겐 전혀... 와 닿지가 않는 상황들이네요;; -_-;;
만나는 애인(?) 도 있지만 역시나 그 친구도 독신이라;;;; 지를때 과감하게 지르고 아낄곳 철저하게 허리띠 매는게 올바른 소비라고 하던군요. 부모님 눈살은 안 찌푸려지게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후... 독신 선포해놓고 부모님 속태우는 제가 할 말은 아닌거 같기도 한...) +)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05/05/04 22:39
축하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한량님 코멘트 "여자는 말이죠. 이성적으로는 보석을 사고 폐물을 사는것, 그리고 고가의 혼수를 하는것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감성적(본능적)으로는 은근히 바랍니다." 이 정말 와닪네요. 제 여자 친구도 그런 것 같아요. ㅠ_ㅠ
05/05/05 00:34
축하드립니다.^_^
그래도 부모님이 해주신다는거...웬만하시면 다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가세가 휘청거릴정도라면 문제가 있지만 그정도가 아니라면 그걸 못해주는게 은근히 오래 속상하게 하더군요. 얼마전 가까운이가 결혼을 했는데..이래저래 약소하게 한게 많아서 부모님께서 꽤 많이 섭섭해 하셨습니다. 아..그리고 제발! 부모님께서 뭐 사라-하고 주신 돈은 꼭 그걸 사는데 쓰시기를 바랍니다. 너무 속상해 하세요...
05/05/05 10:36
우선 축하드립니다...
저도 서른인데... 장손이라지만 결혼은 아직 생각이 없고... 직장 7년차에 당장 식 올린다해도 별로 부담은 되지 않습니다만... 여자에 도통 관심이 가질 않으니... ^^; 어쨌거나 행복한 결혼 생활 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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