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5/02 02:20:49
Name 파라토스★
Subject 아. 남자의 로망 프로토스...★~!

전 프로토스만 8년가까이 해온 오리지날 플토 유저입니다.
2년전부터 테란도 간간히 해서 테란도 어느정도 섞어서 하곤 합니다.
승률도 꽤 좋은 편이어서 VS테란전은 승률이 80%이상은 된다고 봅니다.(로템은 위치에 따라 어느정도 좌우되지만...)

테란으로도 어느정도 승률은 되는데
테란으로 할때와 플토로 할때와의 느낌은 정말 정 반대입니다..
테란으로 하면 우선은 조이기가 들어갑니다. 대 플토건 저그건 빠르면 벙커러쉬부터 아니면 센터 조이기까지 일단 수비라인을 갖추어 놓고 뚫리느냐 마느냐를 놓고 승패가 좌우됩니다. 조이기를 해두었는데 본진드랍이나 게릴라가 오면 역시 막으면 이기고 못막으면 기운다.. 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방어합니다. 막으면 이긴다.. 견고하면 이긴다... 테란으로 한겜 이기고 나면 '휴~ 잘 막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플토는 뚫어야 합니다..
센터를 장악해야 이기는 종족입니다.. 테란처럼 자리를 지키며 견고히 하는것도 아니고 센터를 놔두고 빙 돌아 폭탄드랍 한방으로 겜을 끝내지도 못합니다.
센터를 장악했다해도 테란처럼 신경 덜 쓰고 계속 쌓아나가기만 하면 되는것도 아닙니다.
플토 종족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관리해 주고 끊임없이 병력이 이동합니다.
플토에는 조이기란 개념이 없습니다.(캐넌 조이기빼고..;) 무조건 뚫고 나가는 것입니다..
럴커가 연탄이 아니고 분화구처럼 자리잡고 있어도.. 탱크와 마인이 맵의 20%를 뒤덮고 있어도.. 한방의 러쉬로,. 물량으로 밀어내며 돌파하는 종족입니다..
분명 이앞은 엄청난 지뢰밭이란걸 알지만.. 럴커가 한부대가 보이고 뒤로 저글링과 히드라가 벼르고 있어도... 마인이 빼곡히 박혀있고 뒤에 탱크들이 시즈하고 자리잡고 있지만..
그걸 다 보고있고 알고 있으면서도,,,
질럿+드라군+하이템플로,.. 보통 거의 이 세가지 조합으로
보이지도 않은 곳에서 쏘아대는 탱크들... 터렛에 맞아가며 마인을 찾아주는 옵저버.. 옵저버가 터지는 순간까지 마인을 제거하며 질럿이 나갈길을 터주는 드라군들... 탱크의 포격을 맞으며... 마인들에 연기로 변하며 녹아버린 드라군들의 시체를 넘어 용감히 달려오는 질럿 용사들..  오랜시간 기다리며 단 2번의 마법을 소진하고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는 하이템플러들.. 이렇게 모든걸 쏟아붇고 싸웟는데 내병사들은 모두 전사하고 적은 남았을때.. 이제 주저없이 본진으로 밀려드는 적군들을 보고 웃으며 GG를 치고 마는..
마치 허리케인조의 명대사 처럼 하얗게 타고 가버린 질럿들 처럼 긴 한숨을 내쉬게 되는 그기분.. 우주방어 하고 잇는 테란에게 전멀티 먹고 끊없이 질럿과 드라군을 쏟아부으며 결국 입구가 개방되고 겁없은 질럿들이 미친듯이 입성할때...그 기분이란...

확실히 플토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종족입니다.

또한 그 쾌감또한 가장 큰 종족입니다. 뭔가 플레이를 해보면 지든 이기든 시워~~ ㄴ 합니다. 저그에게 전멀이 먹히고도 한방 러쉬로 뚫고 차례로 밀어나갈대의 그 부대의 기세란...

프로토스의 그 로망은 저를 여기서 손을 뗼수 없게 만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최연성같은플
05/05/02 02:23
수정 아이콘
저그에게 수없이 져도 계속하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모진종,WizardMo
05/05/02 02:50
수정 아이콘
그맛에 하죠...
MoreThanAir
05/05/02 03:5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도 온리 프로토스 유저로서 남자의 로망을 느끼면서 플레이 합니다. 특히 카타르시스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종족이란 느낌이 듭니다. 1. 리버드랍으로 일꾼 잡을 때 2. 템플러로 대박 터뜨릴때 3. 질럿+마인 폭사로 상대 병력 엄청 잡을때 등등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주는 종족이죠...
05/05/02 04:11
수정 아이콘
하지만 섬세함하면또 프로토스가 아닐까 합니다. 투싼배팀리그결승 김성제vs전상욱 경기보고 저 플토로 전향해버렷습니다-_-
난나무가될꺼
05/05/02 06:39
수정 아이콘
전 테란유저입니다만 저도 가끔 제가 테란에 안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조이기는 정말 절대 안합니다 -_- 지루하고 재미없고 이기기 더 힘들어 진다고 생각할뿐이죠.. 한방에가든지 타이밍을 잡든지.. 하지만 테란은 방어의 묘미가 있죠.. 저그에 폭탄드랍이왔을때 이미 눈치채고 시즈모드하고 마린메딕 스팀쓰면 내리는족족 다쓸어버릴때.. 정말 기분좋죠
Se.Le.Ne
05/05/02 07:56
수정 아이콘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뭐 꼭 반대개념은 아닙니다만 이게 매력인거같네요.
게으른 저글링
05/05/02 08:23
수정 아이콘
정말 프로토스의 매력을 잘 이야기 하셨군요. ^^
그맛이죠.
BlueCool
05/05/02 09:00
수정 아이콘
"이렇게 모든걸 쏟아붇고 싸웟는데 내병사들은 모두 전사하고 적은 남았을때.. 이제 주저없이 본진으로 밀려드는 적군들을 보고 웃으며 GG를 치고 마는.." 이 부분에서 감동먹었습니다. ^^
발바리 저글링
05/05/02 10:38
수정 아이콘
다들 지상맵에서 플토는 저그의 밥이야~라고 하는데 본인은 할때마다 덜덜덜...(본문과는 상관없는 리플이 되었네요) 글쓴님처럼 스타의 로망은 프로토스의 전진인것 같습니다. 게임티비를 봐도 플토가 나올때 가장 흥분되더군요^^
발바리 저글링
05/05/02 10:40
수정 아이콘
헌데 저그의 매력은 제가 느끼기에 테란상대로 마린메딕부대 뮤탈로 쓸어버릴때~~~ 벙커링 들어오는 상대 드론 컨트롤로 막아낼때. 스탑럴커에 죽어나가는 바이오닉부대들. 헌데... 플토상대로는 생각해보니 저그의 로망이다라고 부를게 별로 없는것 같네요... 아랫분 혹시 있다면 답변을^^;
05/05/02 10:49
수정 아이콘
질럿이 때리든말든, 아칸이 지지든말든, 하템이 작렬하든말든 무조건 전진앞으로 울트라리스크에 한표입니다! ㅋ
진꼬토스
05/05/02 11:03
수정 아이콘
너무 매력적인 글입니다. 저도 수년간 토스를 잡아오면서 가슴에서 느꼈던 기분을 게임이 아닌 글에서 받으리라고는...
"보이지도 않은 곳에서 쏘아대는 탱크들... 터렛에 맞아가며 마인을 찾아주는 옵저버.. 옵저버가 터지는 순간까지 마인을 제거하며 질럿이 나갈길을 터주는 드라군들... 탱크의 포격을 맞으며... 마인들에 연기로 변하며 녹아버린 드라군들의 시체를 넘어 용감히 달려오는 질럿 용사들.. 오랜시간 기다리며 단 2번의 마법을 소진하고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는 하이템플러들.. 이렇게 모든걸 쏟아붇고 싸웟는데 내병사들은 모두 전사하고 적은 남았을때.. 이제 주저없이 본진으로 밀려드는 적군들을 보고 웃으며 GG를 치고 마는..
마치 허리케인조의 명대사 처럼 하얗게 타고 가버린 질럿들 처럼 긴 한숨을 내쉬게 되는 그기분.. 우주방어 하고 잇는 테란에게 전멀티 먹고 끊없이 질럿과 드라군을 쏟아부으며 결국 입구가 개방되고 겁없은 질럿들이 미친듯이 입성할때...그 기분이란..."

이부분 압권입니다.
05/05/02 11:05
수정 아이콘
시즈탱크가 꼬신다.
"들어와라 들어와라~~"
'안돼! 참아야 된다...저기 꼴아박으면 테란 품에 안기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참아댜 한다.'
속으로는 이렇게 마구 생각하고 있지만 어느순간 홧김에 화~~악 어택땅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
뚫을때도 있고 뚫지 못할때도 있지만 정말 이 맛에 스타합니다.^^
05/05/02 12:14
수정 아이콘
그러기에 '로망'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종족이죠.^^
카이레스
05/05/02 12:2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플토 유저들이 동감할 글이네요. 플토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언젠가는 그 한계를 넘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도 다 로망이 있기 때문이겠죠.
05/05/02 12:36
수정 아이콘
저그의 로망은 스탑러커...
스탑러커 성공할때가 기분 제일 좋습니다..
아니면 요즘에 관광용으로 잘 쓰는 퀸으로 커맨드 먹어주기~
가슴쓰림
05/05/02 13:3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엔터 더 드래곤에서의 이윤열전을 보고서 프로토스로 전향했습니다.(-_-) 정말 질럿과 드라군이 수많은 탱크로 달려드는 모습을 보니 전율이 돋는...
05/05/02 15:37
수정 아이콘
정말.간만에 로긴합니다..
눈팅만하다가......

이말 해주고싶군요!
소름이 돋습니다...ㅠ.ㅠ
아쟈아쟈 프로토스
05/05/02 15:38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추게로~~~고고고
산재보험료싫
05/05/02 15:39
수정 아이콘
아 눈물나올뻔... 플토유저들 다들 화이팅입니다.
그런데 여성유저 50%이상이 플토가 주종이죠..
아케미
05/05/02 18:02
수정 아이콘
왜인지 모를 감동이…T_T 로망의 종족 프로토스 파이팅입니다!
Soulmate
05/05/02 18:47
수정 아이콘
정말 화면을 뒤덮고 있는 탱크 터렛 마인 밭을 질럿 드라군으로 한방에 뚫어 버릴때의 그 ^%*&%*&한 쾌감은 ~
푸프란
05/05/02 22:55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프로토스는 이런 로망이 있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696 해설끼리의 충돌. [26] DeaDBirD6543 05/05/03 6543 0
12694 30℃, but -30℃ [7] 지바고4772 05/05/03 4772 0
12691 몇번을 말해도 아쉬운건 아쉬운건가 봅니다.. [12] 핸드레이크4185 05/05/03 4185 0
12690 박주영 대 한기주 비교논쟁 OK [31] ★^^ㅗ★5695 05/05/03 5695 0
12689 펌.. 영욕의 18년, 레지 밀러 [15] 마요네즈4632 05/05/02 4632 0
12688 pgr21 아마 게임단을 창설했으면 싶습니다. [23] 토스희망봉사5024 05/05/02 5024 0
12687 5월 21일 삼성동에서(수정) [23] 최연성같은플4265 05/05/02 4265 0
12685 온게임넷 어이가 없군요. [85] Hilbert10132 05/05/02 10132 0
12684 하~ 임요환, 박지호, 안기효 이 3선수가.. 저를 불태우네요. [14] 루피6316 05/05/02 6316 0
12683 TV에 나오는 사람을 닮았다는것.... [33] 일마레4081 05/05/02 4081 0
12682 지금..아니..방금 재경기 또..또 합니다.. [29] 몰라주는아픔4513 05/05/02 4513 0
12681 살다보면 뒤로 한발 양보해야 할 때가 있다. [9] ggum3374617 05/05/02 4617 0
12680 2005년 5월 KeSPA 공식 랭킹 [42] 발걸음5462 05/05/02 5462 0
12678 임요환선수의 오늘 듀얼전..걱정하는 분들이 많군요. [70] 김호철6916 05/05/02 6916 0
12677 팀리그 방식만은 지켜내야 했습니다. [91] 치터테란J4602 05/05/02 4602 0
12675  IBM팀리그, 영웅 김정민 [16] Ann4881 05/05/02 4881 0
12674 내가 본 강민토스 [23] 부산저그5452 05/05/02 5452 0
12673 아. 남자의 로망 프로토스...★~! [23] 파라토스★4091 05/05/02 4091 0
12672 안되나요 [50] 심현민4992 05/05/02 4992 0
12670 강민...엽기에 흥한자 엽기에 망한다?? [39] 노맵핵노랜덤7900 05/05/01 7900 0
12669 박정석 +@의 스타리그 도전 이번엔 승부다, [32] 공공의마사지4722 05/05/01 4722 0
12668 [잡담]김제동과 러브레터. [16] 예진사랑4510 05/05/01 4510 0
12665 난 환상을 보았다! [마술의 세계] [7] 공부하자!!4186 05/05/01 418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