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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7 23:17:48
Name 올빼미
Subject 민가라는 것.
민가. 민중가요의 줄인말이다.

민중들의 한과 신명이 어울어져 있는 그런 노래의 모임정도??

민가에 대해 잘모르는 사람들은 아직 대학교을 가지않았거나, 정말 열심히 공부만한

분들이 아니까할 정도로 대학교에는 민가관련 모임들이 많다.(흔히들 노래패,몸짓패

본인도 몸짓패에 한명이다^^)

그리고 잘모르시느 분들은 민가를 처음들으시면 대개 반응이 이렇다.

"와, 이 노래 정말 좋다. 가사가 뭐라고"

그럼 어깨에 힘이들어가 열심히 가사를 말해준다.^^

조금아시는 분들은 대개 이렇게 말한다.

" 그거 한총련 음악아니야-_-"

  이게 슬프다. 이 좋은 노래들을 한총련의 음악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기 시작한다.

저항가요라고, 대모노래라고 말이다.

슬픈 이유는 그 것이 오해라는 것이면, .... 더 슬픈이유는..... 말하지 않겠다.

민가는 한총련만이 부르는 주제가 따위가 아니라, 그 이상의 민중의 노래이다.

한총련이 부른다고, 빨갱이의 노래가 아닌것이다.



pgr에서 민가가 들려서 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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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baeng-E
05/04/27 23:19
수정 아이콘
에휴......
부모님 말씀 안들었던 것이 한스러울 따름.
Liebestraum No.3
05/04/27 23:25
수정 아이콘
뭐, 실제로 민가가 운동권에서 많이 불리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민가는 좋기야 좋습니다.^^
Radiologist
05/04/28 00:05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에서 노래패에 소속해 있었죠. 솔직히 민중가요도 몇년전부터 변혁의 바람으로 이제는 리듬쪽은 거의 가요의 흐름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다만 가사쪽은 아직 은유적인 뜻을 많이 사용하지만요.
투쟁가쪽이 아닌 일반 민중가요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사람들의 주변의 모습들을 잘 담았다는 생각입니다. 일 퇴근하고 노래 한곡 읖조리면서 오면 기분이 상쾌해지죠 ^^
수학1의정석--v
05/04/28 00:05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비바람이 몰아친대도~
빠다빵
05/04/28 00:12
수정 아이콘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
.
.
.
칠흑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
해피엔딩
05/04/28 00:48
수정 아이콘
저도 현재 대학교에서 노래패에 속해 있습니다.
모든 노래패나 몸짓패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네요.
대학 노래패..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요?
실제로 저희 학교에도 대부분의 노래패가 현재
밴드식으로 변하는 과정을 겪고 있더군요....
기다림...그리
05/04/28 01:42
수정 아이콘
민가도 다양하더군요..... 새내기 시절 바위처럼 참 좋아했는데... 몸짓도 재미있고... 근데 월드컵 때 폴란드 전에서 총학이 뜬금없이 민중가수라고 델꼬 온 사람들이 부른 노래는..... 온통 욕이더군요... 미국 개XX.. 참 어이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민중가요가 무척 싫어지더군요.. 폴란드전 앞두고 미국 개XX 외치는 총학의 센스하고는... 미국 축구선수들은 또 무슨 죄라고....
사회불만세력
05/04/28 03:29
수정 아이콘
청계천8가
듣고 있으면 가슴이 찡하죠
노련한곰탱이
05/04/28 03:31
수정 아이콘
활동의 특성상 가요보다도 민가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물론 무심코 듣는 가요가 더 많겠지만서도..ㅡ.ㅡ;)
개인적으로는 조국과 청춘을 무지 좋아한다죠. 그 이후의 우리나라라든지 다른 노래패들은 뭔가 2%부족한 듯..(사실 저는 '우리나라' 세대입니다만;;)
결국 취향때문에 윤미진 씨 노래를 더 듣게 되는..
'희망은 있다'나 '노래여 날아가라'같은 노래는 누가 들어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스민
05/04/28 04:15
수정 아이콘
해피엔딩 님 // 저도 대학시절에 학교 중앙노래패 소속이었기에 이 정체성 문제를 4년 내내 안고 살아야 했죠.. 어쩔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의 가장 시급한 관심사가 취업과 미래로 바뀐 이상.. 노래패는 대학 내에서 살아남으려면 "노래창작및공연"동아리로 변화할 수밖에 없겠죠.. 아마.. 어떤 노래가 될 지는 알수 없겠지만요.. 그래서 선배님들과 갈등도 많았지만 이미 어쩔 수 없는 변화인것 같습니다. 민가는 더 이상 대학생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대상이 아닌걸요.. 청중을 잃어간다는건.. 입지가 좁아진다는 건.. 변화해야한다는 뜻이니까요.

청계천 8가... 저희 노래패 선배이신 김성민씨께서 작곡하셨어요 *^^* 많은 분들이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시니 어찌나 뿌듯한지요! (제 노래도 아닌데 말이죠-_-;) 개인적으로는 조국과 청춘 노래들도 공연하려고 수십수백번씩 아무리 들어도 질리질 않게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amoelsol
05/04/28 04:41
수정 아이콘
힘든 직장생활 -.-;; 을 견뎌 내기 위해 제 자리 앞 파티션에 '열사가 전사에게' 가사를(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자는 의미에서), 옆 동기는 '들불의 노래'('먼 훗날 노동 해방의 그날엔 반동의 피로 붉게 도색하리라'는 좀 심했나요.) 가사를 붙여 두었는데 상무님이 다 뜯어가버리셨답니다. 아직 그 세대의 분들에게는 잘 포용이 되지 않나 봅니다. ^^
회사에서 드물게 노래방을 가면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부릅니다만.
WoongWoong
05/04/28 06:25
수정 아이콘
멀리서 들을때는 참 좋습니다만 가까이서 자세히 들으면 난감한 민중가요도 있어요~
민중가요 들으면 대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가 생각나 기분이 묘해요
SummerSnow
05/04/28 11:10
수정 아이콘
아.. 바위처럼... 참 좋아했었는데..
문선도 좋아라했었고..
05/04/28 11:30
수정 아이콘
민가 정말 좋죠~ ^^; 전 올해 입학한 대학 새내기인데
'희망은 있다' 가 이번 으뜸마임으로 지정돼서 새터 때 미친듯이 했.. - -;
그건그렇고 '열사가 전사에게'는 가사가 꽤 공격적이지 않나요 ^^;
훈박사
05/04/28 13:11
수정 아이콘
제가 소속되어있는 동아리의 주제가는 '조국과 청춘 2'죠! 하하.
honnysun
05/04/28 13:4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리플을 다네요..
사랑2나 언제까지나 그런거 불르죠.. 공연도 했었고..
저도 주위친척분들에게 민가한다고 당당히 말하는데 색안경 끼시고 보시는 분들 아직 많죠..
그래도 기타들고 한번 서정적인 노래 불러드리면 가사에 다들 쓰러지십니다
가요보다도 더 많이 듣는 민가.. 요즘엔 우리나라 분들 노래가 가장 신나네요 ㅎ
DuomoFirenze
05/04/28 13:54
수정 아이콘
와.. 오랜만에 듣는 민가들..
청계천 8가, 열사가 전사에게등등등 반갑네요..
전 굽이치는 임진강 (맞나??) 넘 좋아했었는데.
저도 노래패 출신이라 가끔 학교 가서 동방에서 라이브로 부르곤 합니다.
기타치는 선배나 동기있음 같이 부르기도 하구요..
1학년때 동아리 첫 엠티에서 선배들이 사발주 시켰는데 우리끼리 동지가 부르면서 나눠먹었던 기억이..
미대사관 앞과 종로, 용산 미군기지앞에서 불렀던 그 많은 민가들.. 기억에 남는게 몇없지만 그래도 저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한총련 출범식때 부른 한총련 진군가..넘 멋지죠??
푸른별빛
05/04/28 14:19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노래패에 있었습니다. 군휴학때문에 지금은 동아리에 못들리고 있지만...처음에는 그냥 선배따라 들어왔는데 들어오고 나서 05학번 후배들 받을 때 즈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것, 공연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요즘 노래패와 몸짓패 모두 정체성이나 이념에 대해서 생각이 많을 것 같네요...후배들한테 올빼미님과 같은 말 여러 번 들었습니다. 민중가요 하니까 투쟁가다 데모할 때 부르는 노래 아니냐 뭐 이런...그래도 가까이에서 접하면 접할 수록 듣기 좋은 민중가요 아니겠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추천해보자면 '우리 하나되어'(최근 가장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동지' '청춘을 걸고' '바위처럼' '청계천 8가' 등등이 있겠습니다. 작년 저희 동아리 공연곡은 '우리' '이 길 가다보면' '눈을 맞추자' '아버지와 통닭 한 마리' 등등 이었구요...MC스나이퍼의 '솔아솔아 푸른솔아' 도 했습니다. 반응 장난 아니었다죠^^
그 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중에는 '꿈찾기' 를 고르겠습니다. 가사도 너무 좋고 연주도 좋은...맹연습 중인 곡인데 입대하기 전에 선보일 날이 있을런지...ㅠ_ㅠ

90년대를 넘어서면서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강렬한 노랫말과 연주의 민중가요 대신에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뭐랄까 더 부드럽고 와닿는 노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세대와 지금 세대와의 갈등 이런 것도 있게 되더군요.

혹시 민중가요를 안들어보신 분들은 피엘송닷컴(http://plsong.com)에 가셔서 노래들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노래패에 계신분들이 많은데...어디 소속이신지 궁금하네요^^
Radiologist
05/04/28 14: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보니 피엘송닷컴 영자님이 학교선배였다는. 쿨럭..
자스민
05/04/28 15:12
수정 아이콘
와 ~ 그래도 이래저래 민가에 관심있는 분들은 역시 많으시군요 :D 관심있는 분들끼리 언제 모여서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좋은노래들 불러가면서 얘기좀 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동아리 후배들은 이런 얘기하면 지겨워하더라구요T_T (분명 학교에 저희 동아리는 "중앙노래패"로 등록되어있는데도 말이죠) 전 00학번인데.. 저희와 저희 다음 후배들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걸 느껴요. 동아리 정체성.. 같은 문제에 대해서 별로 고민하고 싶지 않아 하더라구요.
DuomoFirenze
05/04/28 15:28
수정 아이콘
저희도 중앙노래팬데 말뿐인거 같아요 예전엔 날려줬는데..전 01학번이랍니다.^^ 정말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푸른별빛
05/04/28 18:10
수정 아이콘
전 04학번인데...저희는 고민 엄청많이 했는데;; 역시 학교마다 틀린 것 같네요- (중앙노래패는 아니지만^^;) 정말 모여서 노래 줄줄 부르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런 시간이 있으면 좋을 듯...
올빼미
05/04/28 19:50
수정 아이콘
음 많은 노래가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두번째 만남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구요. 문선은 역시 신명이 최고라는 생각을^^
말코비치
05/04/28 22:04
수정 아이콘
민가 아직 대학가와 운동단체에서는 많이 불리고 있죠. 다만 대중음악시장에서 대우받을 수 없을 뿐.(애초에 그런걸 바라지도 않지만요)
해피엔딩
05/04/29 00:11
수정 아이콘
아.. 은근히 노래패 분들이 되게 많군요.자스민님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대학생들도 바뀌고 운동권에 대한 생각도 바뀌니까 대학노래패도 바뀌어야겠죠. 저 개인적으로도 노래패의 가장 발전적인 변화는
창작이라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겠지만.....
김대선
05/04/29 00:17
수정 아이콘
전 광주에서 9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녔죠.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적들에 ~~`심장에~~~ 피의 ! 피의 ! 불벼락을 내리자!" 이거였습니다.
이건 민가가 아니겠죠 ^^;;
해피엔딩
05/04/29 00:43
수정 아이콘
정말 모여서 노래 줄줄 부르면 좋겠군요...^^
악보책은 어떤걸 보시나요?
저희는 우리시대의 노래1,2권이랑 메아리 책 이런거 보는데.
자스민
05/04/29 14:55
수정 아이콘
와아~ 그거 당연히 봤었구요^^ 저희는 학생회에서 매년 노래책을 하나씩 발간했었구요, 저희 동아리 자체적으로도 노래책을 부정기적으로 만들곤 했었답니다. 아무래도 노래책은 동방에서 굴러다니다 보면 상하기 마련이거든요-_-;;; 진짜 모여서 노래 줄줄 부르면서 얘기나 할까요^^;; 노래 못불러본지도 어언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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