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가 피었다고 좋아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잎까지 다 나 버렸습니다. 봄날에 젖어 마냥 행복하기만 해야 할 것 같은 요즘, 여러분 모두 항상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이번주 리뷰 시작합니다.
자, 그럼 4월 16일부터 4월 22일까지의 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시험기간의 압박으로 글이 다른 주보다는 적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시끄러운 한 주였습니다. 문자중계 등을 허가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시작된 협회와 우주의 대립이 심각해졌고, 최연성 선수가 지난 2월 KTF와 계약했다가 파기하고 SKT와 재계약했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논쟁을 벌이셨습니다(그 와중에 또 한 분이 이곳을 떠나는 안타까움도 있었구요). 지난 수요일 서바이버리그에서는 피터 선수가 지각으로 부전패한 데다 목요일 MSL에서는 조용호vs이재훈 경기가 컴퓨터 문제로 한 주 연기되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명승부가 분위기를 바꿔주었습니다. 어제는 드디어 스타리그 오프닝이 공개되었고, MWL도 멋진 개막전을 치러냄과 동시에 장재호 선수를 이긴 김성연 선수에게 이목이 쏠렸네요.
1.
토성 - 스프리스배 4차 엠비씨게임 스타리그의 추억을 찾아서.(추가) (2005/04/17)
명경기가 속출했던 SPRIS배 4차 MSL. 벌써 그 개막으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어느 장면들이 짙게 남아 있으신지요? 강민 선수의 할루시네이션+리콜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고는 하지만, 그것 말고도 멋진 경기 멋진 장면들이 참 많았습니다. 리그의 시작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정리한 이 글이 그 모습들을 생생하게 되살려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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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 모아서 최고의 짤방제작자. (2005/04/21)
장재호 개막전 패배, 휴먼의 역습! (2005/04/22)
2.
치토스 - 여러분들의 스타크래프트 종족은 무엇입니까? 그 종족을 선택한 이유는? (2005/04/17)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에선 심심하면 나오는 주제 중 하나, 자신의 주종족에 대한 이야기.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지만 그때마다 질리기는커녕 신나게 댓글을 달게 되곤 합니다. 모두 자신만의 종족 선택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에 반해서, 프로토스의 로망이 좋아서, 요즘 저그가 잘 나가서, 혹은 종족상성에 따라 그때그때 선택 랜덤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눈에 익은 건물, 손에 익은 단축키, 귀에 익은 음악과 목소리… 자신의 주종족으로 전장을 누비는 기분은 초보든 고수든 너무도 즐겁습니다. 매력적인 게임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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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v - Pgr에 있는 메카닉 팁을 읽고 게임을 했는데.. (2005/04/17)
3.
SEIJI - 스타 삼국지 <1> - 도원결의 (2005/04/16)
스타 삼국지 <2> - 첫 출진 (2005/04/17)
스타 삼국지 <3> - 난세의 간지 (2005/04/19)
스타 삼국지 <4> - 강동의 농사꾼 (2005/04/20)
스타 삼국지 <5> - 임진수 (2005/04/21)
스타 삼국지 <6> - 황건적 소탕 (2005/04/22)
'스타망가대왕', '슬램탱크' 등등 패러디 명작의 주인공, SEIJI님의 또 하나 걸작 예감! 삼국지연의라는 고전적인 재료를 스타크래프트 판도와 섞어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진지하게 흘러가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풋 터지는 웃음은 걷잡을 수 없고, 절묘한 표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물론 원작 속의 멋있는 인물들이 각각 어느 선수에 덧씌워질까 예상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 몰아서 읽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정리편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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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삼국지 #1. 황건적의 난 <1>~<6> (2005/04/22)
4.
☆FlyingMarine☆ - Be Crazy! ( 미쳐라! ) 제1화 - "난 그게 미치도록 싫은걸" (2005/04/16)
Be Crazy! ( 미쳐라! ) 제2화 - 잠재력, 그 무한한 힘. (2005/04/17)
Be Crazy! ( 미쳐라! ) 제3화 - "내 동생이 죽어가고 있다고!" (2005/04/19)
필명에서부터 김정민 선수의 팬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FlyingMarine☆님이, 김정민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시작하셨습니다. 네 번을 싸우면 싫어도 격투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기는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위치나 성격 등의 설정도 개성 있는 편이구요. 가볍게 읽어가기에는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5.
Port -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問錄 [# 14회] (2005/04/18)
이번주는 정말 연재소설 풍작이지만, 정작 기존의 작품들은 한 편밖에 올라오지 않았네요. 이제는 지도가 석 장이나 따라붙는 Port님의 소설이 오랜만에 올라왔습니다. 테란과 저그의 전투에 대한 세밀한 묘사나, 프로토스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 등을 그리는 깔끔한 전개가, 이 소설에 어느 정도의 정성이 들어가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6.
Peppermint - 꽃밭, 꿈, 깡, 날, 주장, 狂... 그리고? (2005/04/18)
꽃밭토스, 몽상가, 광민, 날라 깡…… 별명이 바뀌면서 이미지도 계속 바뀌었지만, 그러나 결국 그는 강민입니다. 유난히 별명이 많은 만큼 강민 선수에 대한 게임 팬들의 관심은 뜨겁고, 그건 바로 그가 보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경기를 자주 한다는 뜻이리라 생각합니다. 그가 이기면 사람들은 '상대를 꿈에 태웠다'고 이야기하죠. 강민 선수의 별명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날라에 대한 애정을 흘러 넘치도록 담은 글입니다. 이렇게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이제는 그가 다시 Nal_rA 올랐으면 합니다!
7.
마음의손잡이 - pgr자게의 핵심포인트, 共感... (2005/04/21)
모든 게시판이 그렇듯, PgR의 게시판들도 '공감'이라는 원동력으로 돌아갑니다. 누구 한 사람이 글을 쓰면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맞장구치는 댓글도 쓰고, 때로는 반박이나 조언도 해 보면서 게시판에 활기를 채웁니다. 그러나 극소수만의 공감을 얻고 대다수에게 반감을 사는 글이라면 문제가 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글쓴이를 너무 몰아붙이는 것도 잘못된 일이겠구요. 이래저래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굵은 선 아래 "잘 읽었습니다" 댓글 하나에 웃음 지어지는 그 기분은 게시판을 떠날 수 없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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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eRealOne - 역시 MSL, 역시 박서[!] (2005/04/21)
지난 목요일, 모처럼의 명승부 하나로 많은 이들이 이야기에 열이 올랐습니다(모 사이트는 잠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지요). 임요환 선수와 박성준 선수의 레이드 어설트 경기. 끊임없이 몰아치는 박성준 선수의 무서움, 그리고 그것을 끝끝내 막아내고 승리한 임요환 선수의 운영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단 하나의 차이로 결국 승부가 갈리는 바람에 보는 사람들 모두 가슴을 졸였고, 오랜만에 나온 '임요환의 드랍쉽'에 대한 향수에 추억을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많지만, 결국 팬들은 멋진 경기에 끌리는 만큼 양 방송사 모두 분발해 주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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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e Siria - 4월 22일 금요일 워3리그 프리뷰 (2005/04/22)
원래 일일 프리뷰는 주간 리뷰에 넣지 않습니다만, 이건 너무도 강한 울림이 있어서 예외를 두어 보았습니다. 워3리그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아직도 소수이고, 아직도 약자이고, 아직도 힘듭니다. 너무 어려워서 지독한 마니아들만이 좋아하는 게임이라는 말은 계속 발목을 잡고, 기껏 분위기를 타던 것도 모종의 불상사에 의해 풀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보란 듯이 MWL은 다시 일어났습니다. 상처는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워3를 사랑하는 사람, 사람들이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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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L 그들이 걷는 길(22) -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홍원의. (2005/04/21)
지난주 리뷰 보기
매주 토요일에 올라옵니다만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추천게시판으로 간 글은 고르지 않으며, 되도록 좋으면서도 덜 주목받은 글을 고르려고 합니다. 댓글까지 고르는 것은 저 혼자로는 좀 무리군요^^;
리뷰 팀을 만드는 것은 생각해볼 것이 많아서 일단 보류중입니다만,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된 관계로 방학 때보다 리뷰에 시간을 덜 쏟게 되어서, 점점 무성의해지는 것도 같구요. 그러니 문제점이 있으면 댓글로든 쪽지로든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고, 특히 정말 들어가야 하는데 빠진 글이 있다면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 다음주 리뷰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유쾌한 하루하루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덧1/5월 2~4일은 저희 학교 중간고사 기간이기 때문에, 다음주는 시험공부 명목으로 리뷰를 거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덧2/저 같은 졸필에게도 댓글은 힘이 됩니다…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