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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4/22 09:58:15 |
Name |
SEIJI |
Subject |
스타 삼국지 <6> - 황건적 소탕 |
장진남은 아무것도 모른채 언제나 그래왔듯이 비비빅 녹화장에서
길수현과 함께 농담따먹기를 하고 있었다.
"호호호 진남씨. 왜 이케 못해요?"
"아 봐준거에요. 봐준거."
그렇게 실실 웃으며 맞장구 치던 장진남이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들이대었다. 그리고 그뒤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십명의 노란머리를 한 괴한당들이 들이닥쳤다.
"어머 진남씨, 이게 뭐에요?"
"모두들 잘들어! 아직 우리 황건적은 망한게 아냐! 니들 지금 이긴줄
알고 착각하는듯 한데 곧 우리가 다시 대역전을 할꺼다! 노랑머리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꺼란 말이야!! 만약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면
이 여자를 때려주겠다!!"
그러며 장진남은 옆에 있던 파트너 길수현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뭐야 이게?"
길수현이 가소로운 듯이 씨익 웃더니 어디선가 끼고 온 글러브로
장진남의 아랫턱을 강타했다. 장진남은 그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길수현이 장진남의 가슴에 있던 '도전 게임짱 마크'
를 때가서 자신의 가슴에 붙이며 발로 장진남의 가슴을 밟고 하하
웃었다.
바닥에 쓰러져 몽롱한 가운데 장진남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환청을 듣기
시작했다. 위영광 PD의 목소리였다.
"내 이놈!!! 세상을 구제하고 많은 스타팬들을 즐겁게 하기위해 비비빅
전서를 주었더니 이렇게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쓰다니!! 내 이놈 넌
다음 프로리그 오프닝때 도진광과 같이 포즈를 찍게 할거다!!!"
"아악!!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그것만은!! 차라리 쿵푸하는
포즈를 취할께요!!"
"네 이놈!! 아직도 정신못차렸구나!!"
위영광 PD의 괴성에 장진남은 눈을 번쩍 떴다. 그의 오른팔 나경보가
장진남에게 와 탄식을 하며 말했다.
"지금 세문으로 관군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빨리 도망가시는게 좋겠습
니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건가!"
그말이 무섭게 사방에서 임요환과 홍진호 김동수의 병력들이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여기가 인기가요50도아니고 뮤직캠프도 아니고 무슨 비비빅에도
빠X이들이 오고 지X이야??"
온게임넷 경비들과 방송진행요원들이 애써 막았지만 사방에서 몰려오는 건장한
사내들을 막을수가 없었다.
"내 이놈 진남아. 네 죄를 알겠느냐?"
임요환이 보무도 당당하게 나타나 장진남을 꾸짖었다.
장진남은 왜인지 그만 보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오금이 저리기 시작했다.
"이.. 이 놈 ..가..감히.. 미...미 천한 출신주제에 어디감히 내게..게 그딴 소리를
한..한..단 말이냐!!"
"진남아 이게 뭔지 아느냐?"
임요환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두루마기 종이를 가져왔다. 그 종이를 좌악펴자
그종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씌여져있었다.
"15 대 3"
장진남은 그것을 보며 거품을 물고 혼절했다. 나경보가 그런 장진남을 무사히
구출해서 밖으로 탈출하여 다행히 사로잡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장진남은 이미
심사가 쇠약해져있었다.
장진남은 결국 은퇴를 선언하게 되고 수년간 맹위를 떨쳤던 황건적을 해체시켰다.
황건적의 남은 잔당들이 끝까지 저항했으나 곧 관군들에게 토벌당하고 남은
황건적들은 저마다 다른 외곽 지역의 PC방으로 도망가 살길을 도모했다.
엄재경이 임요환을 불러 칭찬했다.
"정말 대단하오. 병사 한명의 손실도 없이 단지 글귀하나만으로 적대장을 물리
치다니. 이건 엄청난 지략이오. 대단하오. 요환군"
"아닙니다. 별말씀을...과찬의 말씀이십니다."
"그래, 그 글귀가 무슨 의미가 있었기에 상대 적장에게 그리 큰 타격을 준것이오?"
"훗... 그건 저보다 진남이가 더 잘 알겠지요."
요환은 그렇게 웃으며 마음껏 뻐기고 있었다. 엄재경은 그런 요환을 지긋이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렇게 황건적은 소탕되었다. 황건적을 소탕한 요환삼형제나 스타게이머들이나
모두 이제 세상에 평화가 찾아올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황건적 소탕은
새로운 혼란이 밀려오게 됨을 의미하는 전주곡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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