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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6 23:59:37
Name SEIJI
Subject 스타 삼국지 <1> - 도원결의
때는 온 세상에 전란으로 휘몰아치는 난세, 한 머리 큰 젊은이가 강가어귀에서
깊은 탄식을 내쉬고 있었다.
'아 이 어지러운 스타판을 어찌하면 하나로 평정할 수 있단 말이냐'

"사내 대장부가 왠 한숨이요?"
젊은이가 놀라 뒤를 돌아보니 뒤에 키는 8척이오, 눈매가 부리부리한 한 호걸이
서있었다. 머리큰 젊은이는 흠칫놀라 뒤를 돌아보며

"스타판이 흉흉한게 내 걱정이되서 그렇소"
라고 말했다. 그들은 서로 의기투합하여 PC방으로 향했다.
PC방에서 배넷채팅을 하며 둘은 서로의 뜻과 의기를 확인할수있었다.

Boxer> 내 이름은 임요환, 한때 온게임넷 2연패를 했던 테란의 황제요. 지금은
내 실력이 흉흉하여 여러번 PC방리그에서 물을 먹고 은둔자적하며 때를 기다리는
중이오.
Ooov> 이런;;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전 성은 최 이름은 연성 자는 머슴
이라고 합니다.

그때 누군가 그들의 채널에 들어왔다.

Ooov> 당신은 누구요?
Kingdom> 화끈한 야동 직수입 1:1 거래 http://sucksjapan.com
Boxer> 어허 말로만 듣던 못된 찌질이로고. 어디 감히 이 신성한 배넷에서
이런 짓을 한단 말이냐?

순간 Kingdom은 이름모를 한 사내의 꾸짖음에 청천벽력을 맞은듯 놀라
마우스를 떨어뜨렸다.

'이분은 예사 분이 아니다.'
그렇게 직감한 그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키보드를 치며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Kingdom> 제이름은 박용욱 자는 악마라고 합니다. 제가 눈이 어두워
고명하신 두 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실례를 범했군요.
Boxer> 괜찮소. 이왕왔으니 우리 같이 이야기나 나눠보겠소?

이렇게 셋은 서로 배넷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스타계를 평정하며
많은 스타게이머들을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의형제를 맺기로 했다.

Boxer> 여기 PC방은 장소도 너무 협소하고 경관도 좋지않아 대의를 이루기
에는 부적합하오. 우리집 뒷편에 복숭아 쥬스를 공짜로 주는 도원PC방이
있는데 그리로 옮기지 않겠소?

모두들 그말에 동의하고 도원PC방에 향했다. 서로 같이 붙어있는 세자리를
차지한 그들은 서로의 의기를 다시 확인하며 의형제를 맺었다.
나이로 보아 임요환이 맏형, 박용욱이 둘째, 최연성이 셋째가 되었다.
임요환이 외쳤다.
'우리들이 비록 한낱,한시에 배넷 아이디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한낱,한시에
계정블록 당할것을 맹세합니다'
이를 일컬어 후세 역사가들은 도원결의라고 일컫게 된다.




"자 오늘도 PC방에 가서 돈 안내고 나오는거다!!"
"와아와아!!"

잘 길들여진 말들마냥 그의 옆에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작은 키에 여드름이 두드러지고 가끔 씨익웃는 웃음이 간지나는 이 젊은 청년은
사람을 휘어잡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진호. 이건 좀 곤란하지않나. PC방 가면 돈을 내야지."
"아 역시 얼굴 잘알려진 4세5공의 연예인하고는 말을 못하겠다니까"

진호라고 불린 청년은 그렇게 마음대로 동네 PC방을 휘저으며 악행을
일삼았다. 이런 그의 행동에 PC방주인들은 분개했지만 몇몇 어른들은
큰 재목이 될거라며 기대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도경. 자네하고 있으면 따분해서 못있겠어. 윤열아 우리끼리 가자"
"예에~~"

홍진호, 자는 폭풍. 어릴적부터 재기넘치는 행동과 말로 많은 이의 주목
을 받았다. 그에 대한 일화로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날 그의집에 한
기인이 찾아왔다. 기인이 홍진호를 보며 말했다.

"...스타계가 평온할땐 자네는 공방양민이 될테지만 난세에는
간지가 될껄세"  
이말을 듣고 홍진호는 >_< 씨익 웃었다고 한다.

'이제 곧 난세. 내가 스타계를 평정하는 때가 다가온다. 모두들 내 이름
홍진호를 기억하게 될것이야. 폭풍이 몰아쳐주마'




당시 스타배넷에선 Yellow길드의 횡포가 심했었다.
배신겜, 맵핵, 치터등을 남발하며 배넷을 휘저었던 Yellow길드를 가리켜
아이디앞에 Yellow_를 붙인다고 해서 황건적이라고 불렀으며 블리자드는
이들때문에 골머리를 썪었다.
하지만 블리자드 역시 10명의 돈독오른 와우 판매원들에 의해 지배되어
있었고 그들을 10상시라고 했다. 그들이 블리자드운영을 마음대로 휘젓는
바람에 블리자드 사장은 허수아비 신세가 되어있었고, 맵핵, 치터, 버그
에 대한 패치같은 돈되지 않는 것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야말로 스타계는 난세였다.

임요환은 그런 현실을 보며 한탄했다. 그리고 아우 용욱에게 말했다.

"우리 PC방에 방을 붙여 뜻있는 게이머들을 모아 의병을 만들어 황건적
을 물리치지 않겠나"

용욱은 이에 옳다구나 찬성했고, 연성은 전용버스를 몰며 PC방마다
방을 붙였다.
그 방을 보고 수많은 뜻있는 아마추어 공방양민들이 요환에게 몰렸다.

요환은 출정준비를 위해 마우스 수공예 외길 인생 박신영 장인에게
부탁해 쌍마우스를 만들었고 용욱은 청룡언월도 모양의 키보드를
만들었으며 연성은 마우스선이 8자나 되어 꼬불꼬불한 장팔선 마우스
를 만들었다.

그렇게 그들은 출정준비를 마쳤다. 이소식을 듣고 그들을 예전부터
염두해두고있었던 PC방 주인 소쌍과 장소평이 최고급 휠마우스
500개를 지원해주었다.

임요환의 어머니가 요환을 부르며 말했다.
"요환아. 내 언젠가 네가 이렇게 세상밖으로 나갈 줄 알았다. 여기 내가
PC방에서 김밥을 팔며 모아놓은 PC방 무료이용쿠폰 300장이 있으니
이것으로 너의 큰뜻에 보태쓰기 바란다."
요환은 순간 눈물이 앞을가려 어머니를 쳐다볼수없었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출정준비를 마친 임요환은 의병들을 불러모으며
분연히 소리쳤다.
"내 이 어지러운 배넷을 평안히 하여 스타게이머들이 마음놓고 즐겁게
스타를 할수있는 세상을 만들어볼것이다!! 내 뜻에 동참하는 자는 나를
따르라!!"

때는 어지러운 난세, 그렇게 그들은 혼연히 세상한가운데로 나아갔다.
그리고 난세를 틈타 세상에 나섰던 영웅들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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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05/04/17 00:09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
다음편 기대할께요~!!!
임요환 
05/04/17 00:24
수정 아이콘
흥미 진진,기대 가득..
컨트롤황제
05/04/17 00:2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저..죄송한 말씀인데 프로게이머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이 공지에 올라와있습니다. 빨리~수정해주세요^^
FreeWay_Style
05/04/17 00:28
수정 아이콘
하하하 박용욱 선수의 Kingdom> 화끈한 야동 직수입 1:1 거래 http://sucksjapan.com
진호선수의 이말을 듣고 홍진호는 >_< 씨익 웃었다고 한다. 에서 피식했습니다 ^^
눈시울
05/04/17 00:42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 그런데 조조 쪽이 진호 선수라면
원소-원술이 형제니 이 쪽은 장브라더스에게 양보하셔도 괜찮았을텐데
혹시 하후돈, 하후연으로 나오면 낭패-_-;; & .... 안 나오면 그저 OTL;;;;
05/04/17 00:46
수정 아이콘
아 쓰러집니다 푸하하 최고 -_-b
테페리안
05/04/17 00:51
수정 아이콘
슬램탱크를 완결해주시옵소서~
한동욱최고V
05/04/17 00:55
수정 아이콘
앗정말재밌네요^^! 기대만땅입니다~
다음편 기대할ㄲㅔ요~
05/04/17 00:55
수정 아이콘
황건적을 빗대어 옐로라고 표시했는데, 홍진호선수를 말하는줄 알고 순간 헥깔렸네요...
RrpiSm.준호★
05/04/17 01:01
수정 아이콘
요환아. 내 언젠가 네가 이렇게 세상밖으로 나갈 줄 알았다. 여기 내가
PC방에서 김밥을 팔며 모아놓은 PC방 무료이용쿠폰 300장이 있으니
요환아. 내 언젠가 네가 이렇게 세상밖으로 나갈 줄 알았다. 여기 내가
PC방에서 김밥을 팔며 모아놓은 PC방 무료이용쿠폰 300장이 있으니
요환아. 내 언젠가 네가 이렇게 세상밖으로 나갈 줄 알았다. 여기 내가
PC방에서 김밥을 팔며 모아놓은 PC방 무료이용쿠폰 300장이 있으니
-_-;;;;;;;;;;;;;;;;;;;;;;;;;;;;;;;;;;;;;;;;;;;;;;;;;;;;;;;;;;;;;
바카스
05/04/17 01:19
수정 아이콘
혹시나 하는 마음에

http://sucksjapan.com

를 주소창에 붙여쓰기 해봤습니다 -_-;;;;;;;
헤이주드
05/04/17 01:32
수정 아이콘
이거 오랜만에 대작이 나올것 같은 느낌!! -_-;; 하하 재밌어요
mw_ss_ri
05/04/17 02:38
수정 아이콘
슬램탱크와 함께 추게로~
_ωφη_
05/04/17 04:53
수정 아이콘
엄청재밌네요..
유비가 임요환 조조가 홍진호선수면..
손권쪽에 박정석선수정도..
강민선수는 나중에 제갈량으로 등장시키면..재미있을듯..ㅋ
여포에 김동수선수..
웁스가이
05/04/17 05:29
수정 아이콘
오우~!!! 재밌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GreaTestConTrol
05/04/17 06:44
수정 아이콘
아;; 이런식의 제목은 조난 선입견에 잡혀이었는데 확 깨주셨네요.

캬아~너무 재밌다.
공부쟁이가되
05/04/17 07:25
수정 아이콘
복숭아 쥬스 주는 도원PC방으로 향했다.
진짜 웃깁니다.. 다음편 기대할게요 ~
05/04/17 08:06
수정 아이콘
넘어갑니다 >0<;;
완전 넘어갑니다 >0<;;
빨리 연재해주세요.
클라우디오
05/04/17 08:14
수정 아이콘
보니깐 SKT1이 촉, KTF가 위, GO가 오나라가 될것같은 분위기네요~~
Shining_No.1
05/04/17 08:43
수정 아이콘
조운이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박태민 선수?
아케미
05/04/17 08:57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너무 재미있어요T_T 다음 편 기대!!
ⓢⓦⓔⓐⓡ
05/04/17 09:41
수정 아이콘
정말 SEIJI님의 작품세계는 끝내준다는...^ㅡ^
컨트롤황제
05/04/17 09:47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는....육손으로 배정하는 센스!!
애송이
05/04/17 10:17
수정 아이콘
오~~~~~~~재밌다!!!!!!
애송이
05/04/17 10:17
수정 아이콘
추게추천!!!!!!!!!
jjangbono
05/04/17 10:20
수정 아이콘
정말 글 잘쓰신다는 ^^
연합한국
05/04/17 10:28
수정 아이콘
최고. 푸헤헥.;
05/04/17 10:38
수정 아이콘
유, 관, 장이 T1 선수들로 나오는 걸 보아, 제갈량이 강민 선수가 되긴 힘들듯 ;;
팀을 무시하고 쓰신다면 가능하겠지만요.
05/04/17 10:39
수정 아이콘
제갈량 나오려면 한참 멀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요 ㅠㅠ
05/04/17 10:47
수정 아이콘
대략....
유비:임요환
조조:홍진호
손권:박정석....이런순일듯?
각 종족의 대표자니까요.(프로토스의 대표는 강민이닷!!!이런 리플은 사절;;;;)
팀순과 종족을 적절히 배분하는 센스가 필요할듯 싶네요.
05/04/17 11:12
수정 아이콘
슬램탱크와 달리 삼국지는 팀무시 입니다...

지금 슬램탱크가 스토브리그 이후 선수들이 대거 팀을 바꾸거나 이적해서 대략 난감한걸 교훈삼았다고나 할까요;;-_-
05/04/17 11:48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박태민선수가 T1으로이적해서 여기서 팀을 나라로 적용시키면 -_-; 일이 복잡해질텐데;; 라는생각에 덜덜했으나 세이지님 설명들으니 괜히 걱정했군요-_-
05/04/17 12:04
수정 아이콘
sucksjapan.com.......에 들어간건 저뿐인가요.....이런~~
05/04/17 12:06
수정 아이콘
혹시 제갈량 주훈감독님은 아닐지 ;;;;
솔로처
05/04/17 12:12
수정 아이콘
제목이 너무 식상해서 안 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SEIJI님 최고-_-bb
05/04/17 13:22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필요없어™
05/04/17 14:00
수정 아이콘
손견은 김동수 선수가 적당해 보입니다~
05/04/17 14:48
수정 아이콘
정말 굿이요~~~~~~~~~
05/04/17 15:34
수정 아이콘
꼭 삼국통일까지 써주세요
단하루만
05/04/17 15:48
수정 아이콘
최고! 이번에는 슬램덩크와 달리..빠른 스피드를 보여주시길...
웁스가이
05/04/17 17:10
수정 아이콘
장편 연재 기대합니다~!!
05/04/17 22:26
수정 아이콘
슬램탱크 4편은...
카이레스
05/04/28 12:46
수정 아이콘
하하 너무 재밌네요^^ 다음편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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