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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4/16 09:53:01 |
Name |
총알이 모자라. |
Subject |
짧은 이야기들 |
1
어제 양키들과 빨간양말들의 경기 중에 게리세필드의 외야수비를 관중이 방해하는 일이있
었습니다. 세필드가 구타는 아니였지만 팔을 휘둘러 한동안 분위기 싸해졌습니다.
선수 입장으로는 참 열 받을 일이죠. 플레이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며 어퍼컷을 날리는 관중
이라니... 관중은 재미로 휘둘렀을지 모르지만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
레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끈한 세필드를 비난 할 수 도 있겠지만 말
입니다. 관중을 위해 팬을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지만 그런 팬을 위해 뛰는 선수는 없
을겁니다.
자신은 재미로 혹은 습관적으로 비난을 하지만 그로 인해 얻을 것은 선수들의 기계적인 플
레이 뿐 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친 애정표현은 무관심한 것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2
전상욱 선수가 2승뿐이지만 기세가 좋습니다. 팀의 시간계획대로 아침 10시에 일어나
2km의 런닝을 한답니다. 팀이 선수들의 체력까지 관리하는 것이니 체계적이 되가는 듯합
니다. 연봉을 주는 팀의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엄격한 관리를 할지도 모릅니
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는 협회 차원은 물론 각 팀별로 선수들의 품위 유지에 굉장한 신
경을 씁니다.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우리 프로게임 선수들도 자신들의 관리를 충실히 하
고 신경을 더 쓰기 바랍니다.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한다면 프로로서의 기본 자격이 없는
것이니까요.
20대 초반의 나이에 스스로를 관리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면 긴 인생의 안목으로 볼
때 굉장히 좋은 일이죠.
3
요새 읽고 있는 책에 攻心爲上이라는 표현이 있더군요.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 최상이다 라
는 뜻입니다. 원래의 의미는 적을 이기는 법만 추구하지 말고 민심을 얻으려 노력하는 자
가 천하를 얻는다는 의미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게임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새겨둘 만한
내용입니다.
마음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해야합니다. 물론 욕을 하거나 비난을 가해
상대를 흥분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한순간이고 상대의 경계심만 더욱 크게 할 뿐입니
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이해 못해서 다툼이 있는 게 사람입니다. 하물며 서로 경쟁하
는 관계의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쉬울 리는 없겠죠. 그러나 진정한 승리자는 마음
을 굴복시킵니다. 무작정 용기를 내보이거나 깔보는 마음이 아닌 상대의 심리를 이해함으
로 적당히 주고받는 것이죠.
사랑도 경쟁도 상대가 있는 모든 일은 상대를 이해하는냐 못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는 겁
니다. 물론 상대를 이해하기 앞서 자신을 겸허히 바라보는 것이 우선되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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