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벌써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무르익어 가는 봄, 그와 함께 무르익어 가는 리그.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 이 순간에는 게임 팬이라는 사실이 마냥 좋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기를 바라며, 이번주도 어김없이 주간 리뷰는 계속됩니다.
자, 그럼 4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의 듀얼토너먼트 예선을 시작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니커즈 올스타전이 개막했고, 지난 수요일에는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 A조 경기와 서바이버리그 2주차가 화제를 뿌렸습니다. 목요일의 6차 MSL 조추첨식은 혹평과 호평이 엇갈렸고, 금요일에는 스타리그 2주차에서도 나오지 않은 오프닝에 대한 불만스런 의견이 있었네요. MWL 챔피언스 카니발 결승전 및 본 시즌 출범식도 있었습니다. 헥사트론과의 스폰서 계약이 끝난 드림팀이 'PC와사람들'이라는 기업과 계약해 'E네이쳐 톱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기쁜 소식과, 무려 네 명의 선수 은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구요. 때가 때이다 보니 축구, 야구, 농구 등 타 스포츠 관련 글도 많았고, 그동안 주간 스타리그 MVP 투표를 맡아 주셨던 ELMT-NTING님께서 진행을 그만두신다는 아쉬운 소식도 올라왔습니다.
1.
Milky_way[K] - 별들의 전쟁 episode 0. ☆Ⅰ부 17장. (2005/04/09)
Timeless - '미소천사' 연재를 잠정 중단 하며...(독자분들만 봐주세요) (2005/04/13)
이번주 역시 Milky_way
[K]님의 소설이 가장 먼저 올라왔습니다. 친구를 위해 자신의 지위마저도 포기하는 모습, 그러나 그것마저도 누군가의 계산이었다는 것은 당사자에게는 충격이겠지만 우리 같은 독자에게는 흥미로운 일이죠. 선수들의 이름을 가진 장군들에 치중하지 않고 그 부하들의 활약을 적절히 섞는 구성이 좋습니다. 그런데 다른 소설은 언제 올라오려나 하고 기다리던 차에 Timeless님께서 연재 중단을 선언하셨네요. 학업을 위해 소설은 방학 때 쓰시겠다고 하니 그때까지 독자들은 마음 변치 말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
2.
My name is J - 2005 첫 듀얼 토너먼트 1라운드 예선 정리. (2005/04/09)
화려한 방송무대에 오르느냐, 다시 석 달여 기간 동안 예선만 기다리느냐. '챌린지리그'에서 이름이 바뀐 이번 1차 듀얼토너먼트 예선이 지난주 토요일에 실시되었습니다. 본선에 오르기 위해 수많은 선수들이 종일 PC방에 모여 땀을 흘렸고, 팬들은 파이터포럼을 비롯한 각종 사이트에서 무한 새로고침 신공을 발휘하며 가슴을 졸였지요. 오랫동안 쉬었던 선수의 복귀 혹은 탈락, 이번에도 계속된 신예들의 돌풍 등이 화제가 된 하루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올라온 선수에게 응원을, 떨어진 선수에게 격려를 보내는 일뿐이네요. 모두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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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군 - 듀얼 본선 진출자 예상 명단과 실제 명단 (2005/04/09)
대장균 - 오늘 듀얼.. (2005/04/09)
3.
lovehis - 다만 이해하고 싶습니다. (2005/04/10)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생각을 거듭해 한 말을 그는 이해하지 못하고, 그가 심혈을 기울여 쓴 글을 나는 이해하지 못할 때… 스스로의 혹은 상대방의 언어능력을 탓해 보기도 하지만 부질없는 일이지요. 해답은 한 번 더 듣고, 한 번 더 읽고, 한 번 더 되새기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참을성을 가지고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네, 저는 정말 이해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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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of.Tears. - 비판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2005/04/09)
4.
컨트롤황제 - 언제나 세컨드이고 싶다. (2005/04/10)
항상 자신의 위치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상에 오르면, 정말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때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나태해지면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극복되지 않는 스타리그의 우승자 징크스도 이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정상의 자리는 등극보다 사수가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이들은, 특히 두 번째 자리에 서 있는 이들은 반드시 한 계단을 더 오르고 말겠다는 열망에 타오릅니다. 1이라는 숫자를 몹시도 갈구합니다. 그래서 항상 긴장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2인자의 매력… 그러나 그래도 무언가 아쉬운 것은 역시 2등의 열정보다 1등의 성취감이 더 빛나기 때문일까요? 이 자리를 빌어 은근슬쩍 홍진호 선수 파이팅을 외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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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2005/04/13)
5.
토성 -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상기하며.... (2005/04/12)
지난주 토요일의 듀얼토너먼트 예선을 마지막으로, 살모사 김종성 선수가 조용히 은퇴했습니다. 게다가 며칠 후에는 장진수, 박동욱, 박신영 선수의 은퇴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개인전에서 높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남들이 가지 않으려 하는 길을 갔던 '프로게이머'로서 그들의 뒷모습은 쓸쓸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할 네 선수, 앞으로 무엇을 하시든 모두 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
Lunatic Love - Silent Control with a loud mouse (2005/04/13)
"A loud mouse" Reach's Story (2005/04/13)
박진호님의 ㅅㅇㅇ 이후 선수 ID 관련 최고의 로맨스! Silent_Control, 유난히 컸던 그의 마우스 딸깍이는 소리와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때문에 그런 ID를 지었다는 설정은 실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나도현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시선을 따로 다룬 것도 재미있구요. 이제 큐리어스로 보금자리를 옮긴 나도현 선수, 이 이야기 속에서처럼 마음 가다듬고 다시 그 "소리 없는" 컨트롤로 승리를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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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편에 앉아 있던 이상형을 기억하며... (2005/04/12)
7.
open - 끝까지, 그를 응원하렵니다 (2005/04/13)
지난 수요일에 벌어졌던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 A조 경기. 임요환 선수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조용하기는 다 틀렸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Zergman 박성준 선수를 상대로 벙커링을 한 것과 경기 중 한글 채팅을 한 것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요. 그러나 박서(복서? ^^),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는 사람답게 역시 당당한 인터뷰로 50만 팬들 마음 속에 서려 있던 걱정을 깨끗이 씻어갔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지 새삼 다시 고개를 끄덕여 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는 임요환이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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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alOne - 임요환 선수에게 제안합니다. (2005/04/14)
8.
Daydreamer - [Daydreamer의 自由短想] #5. 송양지인과 1984년 KS, 그리고 스키피오 - 어바웃 벙커링 (2005/04/14)
송나라 양공은 초나라와의 전쟁 중, 적군의 진열이 흐트러진 점을 이용해 공격하자는 간언을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무시해 버렸습니다. 물론 결과는 처참한 패배. 그렇습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그는 훌륭한 장수가 아니죠.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오는 벙커링도 그와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꼼수'를 써 쉽게 이기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벙커링을 성공시키려면 타이밍 감각과 컨트롤이 최상이어야 한다는 건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어야 하지만, 초반에 끝나는 것도 재미있다 느끼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으며 벙커링도 치즈러시도 전략의 한 갈래입니다. 싫어하는 건 자유지만 쓰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들에게는 일단 승리가 최우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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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랑테란 - 벙커링.. 댓글 100개 돌파한.. 그글의 작성자 입니다.. (2005/04/15)
9.
사탕발림꾼 -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지만 즐거운 변화들 (2005/04/14)
게임은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그거 게임 중독자의 다른 말 아니냐고 묻던 사람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선수들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팬들의 노력이 컸다는 것이겠지요.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희소식에 마냥 흐뭇해져 입이 귀에 걸립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아득히 머네요. 바라는 것들을 다 이루어내려면 앞으로도 계속 힘을 합치고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참 힘들게 일구어 온 게임계를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해서, 늘 외치는 구호입니다만 다같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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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겜의 귀여운(?) 방송사고?? (2005/04/13)
10.
청보랏빛 영혼 - 초대박리그 MSL 개막전! 이따봐~요~~! +.+ (2005/04/14)
6차 MSL 조추첨식은 평이 엇갈렸고 그 중에서도 혹평이 많았지만, 개막전이 대박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이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사연을 가슴에 품고 혼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선수들의 모습, 그들이 벌이는 화면 속의 경이로운 마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 청보랏빛 영혼님 특유의 명랑함으로, 개막전 한 경기 한 경기마다의 소개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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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O렌G - 제우스여 부활하라~!! (2005/04/14)
11.
내일은태양 - 자신만의 스타일 + 알파 = 승리 - 2005EVER스타리그 2주차 4경기 리뷰 (2005/04/15)
어제의 스타리그 2주차 경기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역대 최고의 신구대결 홍진호vs송병구였습니다. 비록 실수했고 경기에 졌지만 갓 올라온 신인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기량으로 프로토스의 로망을 보여준 송병구 선수나, 그런 선수를 결국에는 노련한 게릴라 컨트롤로 이겨낸 홍진호 선수나.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송병구 선수에게 거는 기대도 조금 더 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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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워크초짜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워3버젼 (2005/04/15)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노래, 쟁쟁한 위인들의 이름 대신 워3 프로게이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이름을 넣어 개사한 글입니다. 가만가만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때 그 시절이 눈앞에 떠올라 절로 웃음을 머금게 되고, 예전 워3리그를 못 보신 분들은 이름만 들었지 잘 몰랐던 선수들의 특징이나 별명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되기도 하죠. 박자가 조금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넘기고, 입속으로나마 따라불러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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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리뷰 보기
매주 토요일에 올라옵니다만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추천게시판으로 간 글은 고르지 않으며, 되도록 좋으면서도 덜 주목받은 글을 고르려고 합니다. 댓글까지 고르는 것은 저 혼자로는 좀 무리군요^^;
리뷰 팀을 만드는 것은 생각해볼 것이 많아서 일단 보류중입니다만,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된 관계로 방학 때보다 리뷰에 시간을 덜 쏟게 되어서, 점점 무성의해지는 것도 같구요. 그러니 문제점이 있으면 댓글로든 쪽지로든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고, 특히 정말 들어가야 하는데 빠진 글이 있다면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 다음주 리뷰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유쾌한 하루하루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덧/이중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