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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4 02:01:28
Name 사탕발림꾼
Subject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지만 즐거운 변화들
요즘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변화랄까요? 짤막하게 끄적여보려구 합니다



e-sports 라는것이 확실히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말해도

그 누구도 뭐라할수는 없을거라고 말해봅니다



요즘들어 제 주변의 어르신(부모님을 비롯한; 삼촌분들 그외에 가까운어른들..)들께서..

스타나 워크.. 그런 프로그램을 많이 보시더라구요

단순히 채널을 돌리다가 잠깐 보는게 아니라 집중을 하시면서 보신다는거죠..

(실제로 저희 아버지의 경우에는 바둑매니아신데 바둑중계하는걸

안보시고; 오늘 아침에도 2004EVER배 임요환선수 vs 최연성선수의 결승전을 하나도 안빼놓고 다 보셨다죠.. 게다가.... 3번이나 그렇게 보셨습니다!! 생방+재방+어제아침 재방;)

한.... 1년전쯤에는.. 컴퓨터를 키시면 주로하시던 게임이

바둑, 맞고 이런 게임들이셨는데.... 요즘에는.. 집에만 오시면.. 스타를 키시고;;

다른게임하고 있는 저까지 붙잡고 1:3(아버지 + 컴2)스타를 하자고 뇌물(?)까지 주시는 상황이 되어버렸답니다;;

삼촌이나.. 사촌형들과(말이 형이지... 30대 초중반입니다;;)도 다같이 팀플하고 그러는데..

가끔은 몸이 아주 죽어날정도죠...

게다가.. 아버지께서는..  이제는 스타보시는 눈이 저보다도 더 정확하십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거 같은데요;; 하하하;;


요즘들어서.. e-sports를 그딴 게임따위가 무슨 스포츠냐? 라던지..

선수들을 게임중독자라던지... 라고 하는

그러한 인식들이 어른들에게서도 점점 사라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 주변의 이런 작은 일들이 전부에게 적용될수없을수도 있겠지만..

아예 그러한 영향이 없다고는 볼수 없지 않을까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예전에.. 글에.. 반은 농담으로.. 이런말을 썼던게 생각이나네요

"예전에는 저팀의 임요환감독이 어떠한 선수였었단다"

"저팀의 홍진호감독은 임요환감독하고는 정말 멋진 라이벌이였지"

이런 이야기들을.. 제 아이들에게 들려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이야기들이였죠
(조금 과장해서 적었습니다 =_=;; 사실.. 원문은.. 잘 기억도 안나는......... OTZL)

정말 이런날이 오게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지금 시점에서 이런글이 생뚱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 주변에서의 자그마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변화가 왠지.. 기쁘다는생각에

이런글을 쓰게 되버렸네요;;


작년에 제가 스타를 볼때는.. 그렇게 구박을하시던 아버지께서..

이젠.. 스타를 먼저 보자고 하시고...

2001년.. 스타를 처음보러갔던날(2001코카배 3,4위전이였죠 조정현선수 vs 이근택선수의 경기였습니다)

그렇게.. 저를 구박하시던 아버지께서 이제는...

가끔 제 옆구리를 찌르면서.. "코엑스 한번 더 갈까?" 라고 하십니다




왠지 이러한 모든것들이 즐거워지네요^^

정말..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지금 제가 농담삼아 끄적였던 위에 저런 일들이....


불가능하진 않겠죠??

우리들.... 이곳 PGR21을 사랑하고.. e-sports를 사랑하고.. 모든프로게이머들을 사랑하는

우리들 '팬' 들이 언제까지나 지금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로.. 모든것이 이루어질거라고 믿습니다^^



덧글1
생뚱맞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뭐라고는 하지 마세요 ㅠ_ㅜ
돌던지면... 맞아죽을지도 몰라요.. 흑흑.. ㅠ_ㅠ

덧글2
그냥..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저는 이상하게도 너무나도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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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5/04/14 02:03
수정 아이콘
즐거운 글이네요.^_^
언제쯤이면 저희 어머님도 '벌레기어가는거'라고 부르시지 않을런지..ㅠ.ㅠ
(엄마..만 5년이 넘었다구요..ㅠ.ㅠ)
사탕발림꾼
05/04/14 02:07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선.. 베슬을 아직도 농구공이라고 부르십니다.. OTZL..
단지.. 이름이 너무길어서.. 라는... 핑계아닌 핑계로 말이죠;;; 쿨럭;;
순정보이
05/04/14 02:22
수정 아이콘
음... 정말 부럽네요...
회색의 겐달프
05/04/14 02:40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onfishing
05/04/14 03:25
수정 아이콘
저 돌 던질거에요. 너무 부럽고 글이 너무 재밌어도 던져도 된다면요. 흐
(이해해주실거죠?)
참 그러네요. 예전에는 스타의 파이가 커진다면, 여기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랬던 시절이 불과 몇 년전인데요.
소중한 것들이 많이 바뀌어오고 있는데, 아무 상관없이 사는 것 같아요.
찾아야되는데 여유를 여유를. 흐흐
추신: 피지알에 글 쓰기가 어렵나봐요. 이렇게 기분 좋은 글을 올리신분이 덧글에 저런 보험들기를 해놓는걸 보면 :-) 저도 즐거워요~
05/04/14 05:10
수정 아이콘
이런글 올라올때마다 덧글 달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도 스포츠 신문이나 조선일보 등에서 게임 관련 기사가 나오면 항상 관심있게 봐두시고 저한테 한마디씩 슬쩍 건네시죠.
"훈아 이번에 이윤열이 우승했다며?" , "임요환이 요즘 부진하다던데..." 라는 식으로 말이죠.

저희 아버지께서도 바둑에 관심을 많이 가지구 계셔서 저도 바둑 기사가 나오면 빠지지 않고 읽어둡니다. 가끔씩 저녁에 느닷없이 전화하셔서 "오늘 2시에 최철한 대 누구 대국 누가 이겼냐?" 라고 물으시기도 합니다. ^^
나야돌돌이
05/04/14 07:41
수정 아이콘
전 나이도 많은 편인데 제 주변에는 스타리그 즐기는 분 꽤 되십니다

그리고 4,50대 어른들을 뵙게 되면 정중하게 설명해드리지요, 시대의 파라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이니 혹시 댁에서 자제분이 보시더라도 심하게 막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 어쩌고, 그게 어른들이 시대에 역행한다는 말씀에 크게 약하시더라고요...^^(물론 아주 정중하게 요령껏 말씀 올려야 합니다)
발그레 아이네
05/04/14 08:11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게으른 저글링
05/04/14 09:0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정말 감독하면 잘 할 선수죠. 강민, 박용욱 선수와 더불어서... ^^
palemass
05/04/14 09:41
수정 아이콘
아버지와 함께 코엑스를 가신단 말입니까?
부러워 죽겠습니다..OTL
전 생방송볼때마다 밥먹으라고 소리지르셔서 낭패..;
카이레스
05/04/14 10:38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게임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변해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제갈량군
05/04/14 11:4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우리집은 보수적 OTL 흑흑
아케미
05/04/14 18:16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저희 집은 아직도 멀었습니다T_T;;
VoiceOfAid
05/04/14 18:32
수정 아이콘
부러워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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