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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4/12 20:16:03 |
Name |
Lunatic Love |
Subject |
반대 편에 앉아 있던 이상형을 기억하며... |
**이 글은 픽션이 많이 섞인 논픽션입니다. **
오늘은 LK그룹 원서 접수일이다.
얼마전 LK에 합격한 내 고등학교 친구 강호가 월급을 탔다며 날 불러냈고
여비서라는 카페에서 맥주한잔을 하며 이번에 추가 신입사원 모집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어찌어찌 접수하게 되었다.
은근히 눈빛을 주고 받던 여자 - 이름이 미옥이였나...꽤 이쁘더군.
나도 그런 여자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뭐 취업하면 그때 생각해도 늦진 않겠지.
...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나는 지하철로 발을 옮겼다.
낙성대역 이다. 꽤 많은 학생들이 지하철에 탔다. 집에서 서너 역지나서
있으니 뭐 당연히 눈과 귀가 가겠지. 낙성대학교 부속 고등학교를 나온
나로선 낙성대 학생들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할 일일 것이다.
근데...반대편에 앉은 여대생이 내 눈에 들어왔다.
170정도 되는 키, 어깨를 살짝 덮는 생머리를 단아하게 묶은 모습, 적당히
마른 몸매에 화장기 없는 깨끗한 얼굴. 그리고, 반짝이는 눈동자.
그렇게 상상하던 나름대로의 이상형에 너무나 가까운 그 여대생의 모습이
내 눈에 계속 아른거렸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멍하니 침흘리며 보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겠지.
살짝 눈을 돌리는데 결국 그 여대생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그렇게 계속 지하철은 가고 내가 내릴 역에 두어정거장정도가 남았다.
그 여대생이 서 있다. 곧 내릴 건가 보다. 만약에 같이 내린다면 말을
걸어봐야지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내리기 바로 전 정거장에서 내렸다.
아쉽다.
어쩌면 내가 그리 기다리던 반쪽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여대생의 진정한 반쪽일 수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던 나는 내려랴 할 역. LK그룹 접수처가 있는 역에서 내렸다.
접수 하는데에는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돌아가는 길.
지하철 노선표를 보며 최대한 빨리 갈만한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러던 도중 그 여대생이 내린 역에서 LK그룹 역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만약에 내가 그 여대생이 내릴때 같이 내리면서
말을 걸었다면 달라졌을까.
묘한 쓴 웃음이 입가에 번졌다.
뭔 쓸때없는 상상인가. 그 여대생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도 생각안한채
그저 내 생각만 하다니 쯧즈...
전화가 왔다.
" 음? 강호냐? 응. 접수했다. 그래그래 시험때까지 공부할테니까
술이나 나중에 한잔 사다오. "
엇. 전화를 하던도중 진짜 이상형에 더 가까운 여자가 내 앞에 앉았다.
같이 내린다면 말이라도 걸어봐야지....
- The End
**이 글은 픽션이 많이 섞인 논픽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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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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