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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1 10:15:23
Name 잊을수있다면
Subject 이게...사랑인가요...
가끔 pgr에와서 글만보다가 처음으로 글남깁니다..;;

길게써야되는 압박때문에 잘 쓸지는 모르겠네요;;

워낙 글재주가없다보니ㅠㅠ...

대학을 처음으로 들어와서 동아리를 가입했어요..

축구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친구들이 여자가없어서

가입하지 말라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축구동아리를 들었습니다..

가서 축구하다 보니까 매니저누나가 있더군요-_-;;;

결론부터 말하면 매니저누나한명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처음 본건 3월19일이였는데...그 날 신입생 환영회도 하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제 옆자리에 앉아서 같이 놀게됬습니다..

첨봤을때 그냥 이쁘시네..이런감정이여서 옆자리에 계서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누나가 싱싱한05학번이래서 그런진 몰라두

아주 잘해주시더군요...외모도 상당히 딸리는데 귀엽다고까지해주시고..

이 날 그냥 기분이 좋은걸로 만족하고 다음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잠을 자면서 꿈을꿨는데 그 누나가 나오는거에요-_-

그 한주동안 꿈꾸다가 3시~4시에깨고 그래서 피곤해서 입술다텃습니다-_-;;;

제 친구들한테 상담을 했죠...지금 제 상황에 대해서..

한 친구는 "니가 남중, 남고 이선을밟고와서 여자에 굶주려서 그런거야"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저도 그런가? 이생각으로 걍 넘겼습니다

축구동아리가 토요일마다 하기때문에 개인적으로 연락안하면 보기힘듭니다...

그래서 그주는 그냥 보냈고 3월26일 두번째로 봤습니다

그 날 어찌된건지 다리에 쥐도 잘 안나던 제가 35분뛰고 쥐나서

그냥 벤치에 앉아있었습니다..그 누나랑 대화는 걍 인사만 나누고

저번주 모임하면서 있었던 얘기 조금하고 끝났습니다

축구를 1시부터 6시까지하기때문에 한 3~4시간 그냥 있었네여..

전 그래도 좋았습니다...그냥 같이 있다는거...

바로 옆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그 날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전 그래도 한번 봤다는게

마냥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그런 다음에 4월2일은 MT로 인해 나가질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누나도 MT였더군요..

그 다음주 몇일전이죠 4월9일...비가왔습니다....

전 하늘을 원망했습니다....축구동아리는

비가오면 모임취소가 되기때문에 비가 치명적이죠...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건가 이 생각으로

마음속으로 울면서 시험기간이 닥쳐서

도서관에 갔습니다

제 친구가 문자를 하더군요...선배랑 밥먹으러 갔는데

그 누나가 있다고..제 친구랑 그 누나는 같은과래서

만나기가 좀 쉬워서..완전 부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좀있다가 도서관에 간다고 하더군요

지금 휴게실 복사기에서 복사하고 있다고

올려면 빨리오라고 막 그랬는데

전 떨리는마음에 가질 못했습니다ㅠㅠ....

그러다가 도서관자리에 앉았다고 빨리 여기로 오라고하더군요

한 20분은 문자하면서 갈까 말까 고민한거 같습니다...

그러다 오늘못보면 또 몇일간 못본다 이생각으로 용기내서

갔습니다. 그 누나가 먼저 아는척을 해주더군요..정말 기뻤습니다

대각선으로 앉아서 근처에 있다는 생각에 집중도 안되고

그냥 시간을 보냈습니다 -_-;;;;셤기간인데ㅡㅡ;;

7시부터10시30분까지 3시간30분......그냥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

주절주절됬는데 맞춤법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_-;;

가슴이 뛰는건 느끼지 못하지만 그냥 옆에 있으면

미소가나오고 그냥 기분좋고 행복하고...

눈을 감으면 내게 보여준 눈웃음과 모습들이 떠오르고...

매일 보고싶고....

그냥 저한테 잘대해줘서 이런느낌드는건가요?

아님 이게 좋아하는 감정인가요??

정말 모르겠습니다ㅠㅠ...

너무 길게 썼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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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11 10:28
수정 아이콘
잊을수있다면 님이 그 분을 좋아하는 건 확실한데요.
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라는 말밖에는 해드릴 말이 없네요.
실패가 두려워서 실패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놈이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행동을 하세요.^^
예스터데이를
05/04/11 10:30
수정 아이콘
좋을 때 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하세요 .
부럽기만 합니다
05/04/11 10:52
수정 아이콘
호감이 좋아하는 감정을 낳게되고 좋아하던 감정이 사랑을 낳게되고 그런거죠 모...호감이든 그냥 좋아하는것이든 사랑이든....같은 선상에 있는것들입니다...이제 시작인가 보네요..좋은 결말 얻으시길...^^
커트코베인
05/04/11 11:10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전 왜 좋아하는 사람이 안생길까요-_-; 여자에 너무 실망을 많이 해서 그런가.
동동구리
05/04/11 11:18
수정 아이콘
너무 부럽다. 와 제가 다 설레네요..^^
youreinme
05/04/11 11:23
수정 아이콘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진심'은 통하기 마련입니다.

근데, 어쩌면 그렇게 바라볼 때가 좋았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을 수도..
제가 대학 들어가서 신입생때부터 좋아했고, 가장 친했던 선배 누나와 2학년 말무렵에, 사귀게 되었습니다만,,
군대를 다녀오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난 후, 남남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랑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좋은 선배, 후배 하나씩을 잃은 셈이지요.

그 선배는 결혼해서 지금은 애낳고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사귀기 전에 친하게 지냈던 때가 지금은 너무나 부럽네요..
05/04/11 11:56
수정 아이콘
부럽..
bfkimjin
05/04/11 13:19
수정 아이콘
확실한 사랑 느낌이네요..^^ 그러나 여자의 친절에 속지는 마십시요
저는 그 여자의 친절에 엄청 피해 봤습니다... 어느 한 여 선배가 정말 잘해주길래 큰 맘 먹고 대쉬했는데OTL...그냥하는친절과 좋아하는 감정은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저는..ㅠ.ㅠ 어쨋던 님은 화이팅 입니다!!!!
DeaDBirD
05/04/11 14:31
수정 아이콘
제목을 '이게..사람인가요...'로 봐서, 가슴 아픈 배신이나 반전이 나올까봐 조마조마하며 읽었군요.
아마 첫사랑 아니실까 싶은데, 음.. 첫사랑은 이루어지기 힘들다고들 하잖아요. 차분하게 생각하시길..
malicious
05/04/11 14:32
수정 아이콘
님이 그 여자분을 좋아하게 된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아직 사랑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바로 위의 댓글처럼 여자의 친절, 아니 친절과 사랑은 구분해야 합니다. 여자건 남자건.... 한 모임을 끌어가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관심을 갖고 친절하게 대해줬다가 오해를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비오는날이조
05/04/11 15:02
수정 아이콘
그나이때는 친절과 사랑사이에서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무고건 러시..(자신의 감정에 확신이 있다면..) 그리고 뒷일에 확실히 책임을 지세요. 결과가 어떻든.. -_-
05/04/11 15:16
수정 아이콘
아 부럽네요 ㅋ
솔직히 될지 안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_-;;; 감정에 솔직하시는게
지금이나 나중에 돌이켜봤을때도 후회가 없으시리라 생각드네요 ^^
이쥴레이
05/04/11 16:26
수정 아이콘
동아리의 이런저런일을 많이 보았기에
희망적인 이야기보다 좀더 냉정히 말씀 드릴수도 있겠습니다.

대학 동아리 해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언제나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은 동아리는 이런저런일에 휘말리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동기중 여자가 한명있는데 아래 후배기수들이 동아리 들어서 그 동기 여자애를 전부 좋아하다던지 -_-;

이런저런 사정으로 참 골치 아프게 됩니다.

몇년동안 그런 반복적인 과정을 보다보니 또냐... 라는 말이 나오게 되죠

특히 신입생일수록 동아리 선배나 누나에게 푹 빠지더군요

선배입장에서는 후배가 좋다고 쫓아다니는것, 그것도 한명이 아니고 여러명이 그러면 짜증지수가 올라 갑니다.

그러다가 여자쪽에서 싫다고 하거나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그 여자 동아리원이 안나오던지 아니면 남자가 안나오죠..

이래저래 동아리로서는 타격이 큰...


흐음..

뭐 그렇다고 자신의 마음 끌리는대로 최선을 다하는것이 낮다는것이
군대 갔다온뒤 바뀐 생각 입니다.

예전에는 쫓아다니는 동기나 후배 녀석들보면 한심한 생각도 들고 좀더 철이 들라고 말도 해보았지만..
요즘은 그런것보다 오히려 응원하고 도와주는것이 더 낮지 않을까라는 생각..

실천도 열심히 하고 있고..

그냥 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잊을수있다면
05/04/11 17:14
수정 아이콘
흠....친절과좋아하는감정.....흠ㅠㅠ
그 누나는 그냥 후배니까 잘대해주는거 같네요..제가 느끼기에..ㅠㅠ
더 많이 만나고 그러다보면 머 서로좋아질수도있겠지만 지금 고백하기엔
좀 이른거 같아여 제가 생각해도;;;
본지2주됬는데 만약 거절당한다면 이제 거의보기힘들구
동아리생활도 좀 그럴꺼 같아서 흑 ㅠㅠ
그냥 매일 볼 수만 있다면 좋겠어여^^ 제 생각은
그냥 지내다가 마지막 저 군대갈때 좋아했었다고... 그냥 하고
갈까 이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_-
사귀진 않아도 그냥 매일 볼 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lightkwang
05/04/11 18:58
수정 아이콘
쫌만 참으시다가.. 내년에 만우절 신공한번 쓰시죠..
05/04/11 20:32
수정 아이콘
읽는 제가 다 두근두근 재미있군요.

지금은 자주 볼수만 있음 좋다구 생각하시겠지만,
사람욕심이 그게 아니거든요.

보면 볼수록.. 음훗훗훗..
잊을수있다면
05/04/11 23:04
수정 아이콘
;;;오늘누나셤이라는거 알아서 문자보냈는데
누나가 제 셤시간물어보시구 셤보는날 문자하라구
빠나나우유사주신다구 하셨어요ㅠㅠ....
저오늘도 너무행복한 하루네요,,, 문자3갠가주고받았는데도...
아^^ 오늘도 기분좋게 잘수있겠네요...
꿈에서 만나길 바라면서 저는 자러갑니다~ ^^
05/04/12 00:20
수정 아이콘
역시나 봄인가 보네요.
기미파이브
05/04/12 05:39
수정 아이콘
산전수전 다격은 경험으로 비추어볼떼...비관적이긴 하지만
훼이크에 속지마세여...여자에 영악함에 빠져보실렵니까 자 빠져 봅시다
녹아 듭니다...
솔찍히 축구동아리 매니저들은 뻔합니다,,, 과연 그녀들은 축구를 좋아해서 매니저를 하는 걸까요?... 당근 아니겟죠... 정말 죄송합니다만...
훼이크에 속지마세여... ... 고백하는순간 그여자분에 표정은 약간 예상햇다는 표정과 바로 정색하는 표정으로 바뀔겁니다...
제가볼댄 그여자분 네오게임아이 1500정도는 될듯....글을 읽어보니..
제가 찬물을 끼언젓다면 죄송합니다,..
내게강민같은
05/04/12 06:13
수정 아이콘
여자의 친절에 속지 마십시오. -_-
특히 여자선배의 친절은 더욱더요 -_-

제 경험상 볼때는...

그래요 남중남고 나와서 대학가면 여자들 다 이뻐보이죠?

특히 대학물좀 먹고 화장좀 슬슬 잘먹는 여자 선배들..이뻐 보이죠?

특히 님의 경우는 워낙 동아리에 여자가 없으니 그 선배한테 빛이 날껍니다.

더욱이 자기한테 웃으며 잘해주니 말이죠...

근데요, 그거 한 두세달 있어보세요. 나뿐만 아니라 주위 애들한테 다 잘해주고 방긋방긋 웃는 그녀가 보일껍니다. 슬슬-_-

그리고 동기여자애가 눈에 들어오고, 내년에 후배 들어오면 그 선배는 그냥 좋은 선배일뿐이죠 -_-

제발 '욱'해서 고백해서 좋은 선배 하나 잃지 마세요.

'여자선배'는 99% 남자 후배한테 별 관심없습니다. 그냥 단순히 잘해주고싶은 귀여운후배로 보이겠죠. 솔직히 다 어린애고 막 대학들어온 귀여운 동생으로 보입니다.

때때로 못되먹은 여자선배들은 후배를 놀립니다. -_-
괜히 은근히 꼬시는척, '나좋아해라' 신공을 마구 씁니다.;;

거기에 걸려들어서 고백했다가 차이고 동아리,학회 그만두고 나간애들도
많습니다....

모 그래도 그래도 님께서 너무좋다 계속 좋다하면..할수없지만요.
그게 사랑인지 아닌지는 한 6,7개월 기다려 보세요. 그때동안 지속되면 사랑이구요.

아니면 그냥 순간적인, 여자를 보고 흥분하게 되는 남자동물-_-; 들의 숙명인....발정(-_-;;;;)인지 알게 되겠죠..
내게강민같은
05/04/12 06:17
수정 아이콘
아 한마디 덧붙이자면 ^^;;

고백은 확실하지 않으면 하지 마세요.
한마디로 반죽을 잘~ 다듬고 이때다! 싶으면 하면 됩니다.

위에 리플들처럼 그냥 지른다고 되는게 아니죠-_-
여러가지 썸씽(비오는날 우산을 씌어준다든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준다든가, 밤늦게 집에 데려다준다든가, 술취하고 취중진담을 한다든가..)

그러지 않은 이상, 그냥 떡~~하니 배째라식 고백은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잊을수있다면
05/04/12 08:04
수정 아이콘
네^^;; 조언감사합니다!! ^^
잊을수있다면
05/04/13 21:56
수정 아이콘
pgr님들!~ 한가지만더 물어볼께요^^;; 보고싶은데...자주가는데가어딘지도모르겠고-_-; 자꾸 머사달라고하면 짜증나는놈이네 생각할꺼같구...
문자한개라도 보낼 일거리없을까요-_-? 요즘 벚꽃 구경들 가시는데
같이가자고하고싶은데 그렇게 친한상태가 아니라서 "누나 저랑 벚꽃놀이가실래여?" 이런거하면 제가좋아하는거 눈치챌꺼같고...흑ㅠ 어쩌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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