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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4/10 05:00:38 |
Name |
뉴[SuhmT] |
Subject |
봄이네요^^ |
" 이리와서 나와 함께 놀아. 난 정말 슬프단다. " -어린왕자
" 난 너와 놀수 없어 ...
나는 길들여져 있지 않으니까 " -여우
" 아니야, 난 친구를 찾고 있어. '길들인다' 라는 게 뭐지? " -어린왕자
" 그건 너무 잊혀지고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만든다..' 라는 뜻이야. "
" 그래, 넌 아직은 나에겐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널 필요로 하지 않고,
난 너에게 수많은 다른 여우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여우에 지나지 않아. "
" 하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꺼야.. "
" 내 생활은 단조롭단다. 나는 병아리를 쫒고 사람들은 나를 쫒지.
병아리들은 모두 똑같고, 사람들도 모두 똑같아. 그래서 난 좀 심심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히 밝아질거야.
다른 모든 발자국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기어가게 만들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땅 밑 굴속에서 나를 밖으로 불러 낼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내게 아무런 소용도 없는거야.
밀밭은 나에게 아무런 생각도 나게 하지 않아.. 그건 슬픈 일이지.
그런데 너는 금빛 머리칼을 가졌어.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거야. 밀은 금빛이니까..
나에게 너를 생각나게 할거 같거든.
그럼 난 밀밭 사이를 스쳐가는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
" 부탁이야 날 길들여줘. "
" 우선 내게서 좀 떨어져서 이렇게 풀속에 있어. 난 너를 곁눈질 할거야.
넌 아무 말도 말아.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앉을 수 있게 될거야 "
" 언제나 같은 시간에 오는게 좋을거야..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겠지.
네시에는 흥분되서 안절부절 못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건지 알게 되겠지.
아무때나 오면 언제 마음을 곱게 다듬어야 할지 알수 없잖아..... "
- 생택쥐페리 의 어린왕자 중에서 멋대로 편집.
여우의 눈속에서 날 볼수있지만, 어린왕자.. 아니 어린공주는 보이지 않아.
난 어리석어. 길들여진 뒤에는.. 떠나버릴 어린왕자를 보며 끝내 울어버린 여우처럼..
하지만 말야,
여우는 울어버려도, 다음날 3시가 되면 다시 행복에 겨워하겠지.
나도 그래, 울어버려도.. 떠나버릴 어린공주가 나타난다 해도,
날 길들여버린 그 공주에게 반해버린다 해도 상관없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3시가 있을테니까.
오히려 기다리고 있어. 날 길들여줄 그 사람을..
우리는 그걸 사랑이라고 하겠지? 그래서 그렇게 사랑을 노래하고 갈구하는 거지?
인간은 혼자 일수 없대. 알아.
그래서 기다리는거야.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지기를..
저무는 해를 보며 한참 흘리던 눈물을 닦아내고,
어느새 머리위에 솟은 달을 보며 기억하겠지. 기대하겠지.
언젠가 눈 앞에, 아무것도 아닌 밀밭의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해줄..
수많은 발자욱들과 다른 발자욱을 남겨줄 사람을 보며 말하겠지.
" 부탁이야 날 길들여줘. "
- ReNew dElighT.
봄입니다. 오늘은 봄비도 내렸고(사실 여름의 태풍마냥 바람이 불어재끼긴합니다만;)
이제 완연한 봄인걸 실감하게 되네요.
봄을 타는건.. 비단 여자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남녀를 떠나서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외로움을 느끼고 사랑을 찾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마음에 어린왕자의 몇부분을 인용해서 끄적대봤습니다만..
역시나 필력이 딸려서 뭔 말을 하는건지 전해지기나 했을런지 걱정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고,
이 봄이 가기전에 좋은 인연 만나 예쁜 사랑하길 빕니다.(물론 저도요; 하핫)
뭐, 이미 연인이 있으신분들은 계속 더 예쁘게 사랑하시면 되구요. 하하
Ps. 좋은 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Ps2. 원래는 블로그에 올리려고 쓴 거라; 반말에다가..
대사부분을 색글로 표기를 해서 햇갈림이 없도록 했지만; 막상 써놓고 보니
제가 햇갈릴 지경입니다. 그래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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