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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4/07 21:37:13 |
Name |
Crazy Viper |
File #1 |
Cheer_Placard_for_Navy_by_Mulbitnoeul_in_NavyDong.jpg (108.8 KB), Download : 16 |
Subject |
Navy여!!! 당신의 눈물을 보았습니다.ㅠㅠ |
당신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항상 웃을 줄만 아는 당신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당신도 사람이었고, 하나의 여성이기도 했었던 것이었습니다.
한때 테란의 황제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런 무대에서 처음 보인 엄청난 눈물 바다로 온 동네방네(?)가 시끄러웠습니다.
비록 당신도 준우승의 결과로 시상식장에서 서서 결국 눈물을 흘렸지만, 당신이 우리에게 남긴 감동은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성부 대회에 대해 이렇게 관심을 가져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당신은 영원한 Navy로서의 모습을 충분히 보였다고 자부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은경 선수와 당신을 함께 응원했습니다. 이은경 선수의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무대까지 선 당신을 위해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크게 소리치면 행여 승리의 여신이 놀라 도망칠까 조심스러워 혼자 속으로지만 열심히, 힘껏 당신을 응원했습니다.
결과는 3:0 셧아웃...ㅠㅠ
사실 UZOO의 판타지로또에서 최소한 3:0의 패배는 아니길 바라며 3경기 당신의 승리에 올인하기도 했었습니다.
3경기에서 보여준 2챔버, 4해처리, 소위 업그레이드된 땡히드라 전략!!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과감히 띄웠다는 점에서 역시 Navy다운 배짱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상대한 서지수 선수는 과연 여성부 그랜드슬램(4th GameTV 여성부 스타리그 우승, KBC 파워게임쇼 여성부 리그 우승, Ladies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자질과 경기력을 보여주더군요.
Navy여!!!
결코 그대는 그대를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하는 많은 팬들에게 단지 실망스러운 패배만을 안겨준 것은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물론 패배, 그것도 3:0 스트레이트 패배와 당신이 보여준 눈물로 안타까운 마음도 컸던 게 사실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당신을 더욱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 더욱 크게 가슴 가득 차오릅니다.
Navy여!!!
어떻게 하면 당신의 눈물을 말끔히 씻어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지만 이러한 글로라도 당신의 눈물을 씻어 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여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습니까?
그거 하나면 당신이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준 것입니다.
소위 여성부 당대 최강인 서지수 선수를 맞아 승리의 기대감을 갖게 한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기억하십니까?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아 대는 당신 자신을 믿으라던 저의 응원의 메시지를...
기억하십니까?
당신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이 든든하게 당신을 향해 응원한다고 했던 것을...
지금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을 기억합니다.
기억하십니까?
"후회 없도록!!!"이 앞으로의 각오로 기록했던 당신의 프로필을...
기억하십니까?
프로게이머가 되어 좋은 점에 대해 "사람들이 알아봐줘서 기뻐여"라고 기록했던 당신의 프로필을...
오늘의 패배를 결코 안타까워할 지언정 후회까진 하지 마세요. 당신의 환하고 밝게 빛나는 웃음 띤 모습을 어찌 못 알아보겠습니까? 미소가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나비처럼 사뿐거릴 듯한 당신이기에 가능합니다.
혹, 뒤늦게 잠자리에 드니 더욱 눈물이 흐르려 하십니까?
그럼 딱 하루만 봐드리겠습니다.
그러니 혹 눈물 참기가 어렵다면, 딱 하루만 실컷 우세요.
그러나 그 하루가 지났을 때 다시금 환한 미소를 짓는 당신의 모습을 꼭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리했을 때 패배의 안타까움 속에서 당신을 바라만 보던 수많은 팬들도 또 다시 당신을 향한 응원의 힘찬 함성을 쏟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지수 선수 축하드립니다.
Navy여!!!
당당히 2명에게만 주어지는 시드 중 하나가 바로 당신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사실 본전치기(?) 한 것이었습니다.^^;;
소속 외도(?), 2 Job 등을 통해 사실 남성부 상금에 비해 적지만, 돈도 두번째로 많은 액수로 챙기셨습니다.^^
gameTV에서 풀리그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미경, 이종미 선수로부터 당한 패배는 일단 설욕했잖습니까?
그 어떤 말이 당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다 메워줄 수 있겠습니까만, 이러한 당신을 향한 응원의 글로 아주 조금, 아주 조금만이라도 그 마음이 메워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Navy여!!
오늘의 LMSL 결승전까지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당신을 응원할 수 있게 해 줘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당신을 계속하여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고맙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여성부의 인기도 그만큼 최소한도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세요.
적어도 당신은 여성부 Big3, Big4 안에서 놀고 있잖습니까? 노는 물(?)이 다른 당신을 자랑스러워 하셔도 좋습니다.^^
Navy!!!
김영미!!!
아자, 아자!!!
당신의 건승과 밝은 미래를 응원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거듭 수고하셨습니다.
당당히 차지한 자랑스런 당신의 준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5년 4월 7일 21:25
Crazy Viper
덧붙임. 글의 전개과정에서 테란의 황제 눈물 얘기를 꺼냈으나 이 글의 주 목적은 김영미 선수를 향한 응원과 격려임을 이해해 주시고, 글의 주목적이나 의도와는 무관한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는 그 얘기는 건드리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와 이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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