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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4/06 02:44:42 |
Name |
Timeless |
Subject |
사람의 정신력 vs 화학물질 |
지금부터 보시게 될 내용은 저의 가설입니다.
#1
[남들에게 사소한 일로 보일지 모르는 일에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
[사랑의 실패로 좌절하여 망가지는 사람]
[경제적 문제로 자살하는 사람]
그들에게 주위에서는 비슷한 말을 해줍니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과 같은 류의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녕 마음 단단히 먹는다고 될까요?
#2
사람은 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에 의해 지배받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아드레날린, 도파민, 에피네프린,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등등의 것들이 바로 호르몬입니다.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아십니까?
월경을 하는 여자들 중 일부에서 도벽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증후군입니다. 월경은 호르몬에 의해 생기는 것입니다.
항우울제를 아시겠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사용됩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이것을 투약받으면 우울증에서 해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항우울제도 화학 물질입니다.
진정제도 있습니다.
약한 용량으로는 몸이 나른하고, 멍하게 되고 용량이 늘면 잠이 듭니다. 역시나 화학 물질입니다.
혈압이나 혈당을 잴 때도 알 수 있습니다.
긴장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해 혈압 상승하고 혈당도 상승합니다. 고혈압이 아닌 사람도 당시에는 고혈압을 나타내는 수치만큼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는 마약이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정신력과는 별 상관 없습니다. 마약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은 사람을 멍하게 또는 환각, 환청 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마약도 화학 물질입니다.
이 밖에도 사람이 화학 물질에 좌우되어 진다는 예는 많이 있습니다.
#3
개인마다 화학물질에 대한 반응의 정도는 다릅니다. 체중이 덜 나가는 사람은 적은 용량의 진정제로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체중에 맞는 용량을 주었는데도 진정 작용이 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른 많은 원인이 있겠지요.
호르몬의 작용은 호르몬의 양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의해 결정됩니다.
분비할 수 있는 호르몬의 양과 수용체의 숫자 및 동원력 등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응의 정도가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4
정신력은 결국 호르몬의 양과 수용체의 반응성에 의해 결정되지 않을까요.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외부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많은 양의 호르몬과 더불어 많은 양의 수용체를 발현하여 그 스트레스로부터 이겨낼 힘을 가지는 사람입니다. 결코 그 사람이 위대해서가 아니라는 것이죠. 잘 타고 났을 뿐입니다.
이런 기질적 원인을 두고 '너는 하면 되는데 정신력이 빠졌어'란 말로 어떤 이를 평가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5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군대 갖다오면 참을 수 있다'란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아마도 군대에서 매일 계속 되는 외부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해 군대 간 사람의 몸은 점차 호르몬 양을 늘리고 수용체 반응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적응되어졌을 것입니다.
화학 작용에 역치란 말이 있습니다. 내 몸이 어느 정도 자극에 익숙해지면 그 보다 작은 자극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그만한 스트레스를 견뎌 온 사람이라면 사회에서의 작은 스트레스에는 별 생각 없이 넘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성도 개인마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에서도 자살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겠죠.
#6
이제 결론입니다. 우리는 화학물질에 좌우되어집니다. 그리고 그 화학물질에 대한 반응성은 개개인마다 다 다릅니다.
#7
적용1
자신이 안그렇다고 해서 꼭 남도 안그렇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나에게 별 일 아니라도 상대방에게는 큰 일 일 수가 있습니다.
1000만원을 잃어버렸다. 빌 게이츠가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반면에 저는 하늘이 무너집니다.
빌게이츠를 자극하려면 1000억쯤은 되야 할 것인데 저는 1000원에도 자극됩니다.
적용2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사랑할 때 나오는 호르몬이 고갈 된다던가, 아니면 사랑이라는 자극에 대한 역치가 높아져서 같은 수준의 사랑에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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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근거가 꽤나 부족한 저의 가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역치를 높이지 않는 "사랑" 호르몬이 시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날 때 한 방 맞고, 우울할 때 한 방 맞고, 외로울 때 한 방 맞고, 사랑할 때도 한 방 맞고 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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