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05 07:18:00
Name 커트코베인
Subject 대학생활을 한지 1년 남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럭저럭 생각했던만큼의 점수를 얻어서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오게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자유분방한 성격인지라 고등학교때의 그 답답함도 없을테고,

하고싶은 일도 많아서 이리저리 많이도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많이도 해보고

그랬죠.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대체 1년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아리에서도 생활하고, 과에서도 생활하고, 그 외, 이런저런 모임에도 많이 나가고

하지만 군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남아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남은 것이라고 하면, 매일같이 지속되는 과음에 망가진 위장정도 랄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했지만

대학생활에서 사람, 친구를 얻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안좋은 생각이지만, 계속 학교 내 이런저런 모임에서

일이 있을때만 필요한, 그런 사람으로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그리고 그런 생각은 신입생을 받으면서 더 많아졌구요.

왠지 착잡하네요 아침인데; 꽃이나 심으러 가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음의손잡이
05/04/05 07:27
수정 아이콘
제 친구들도 이런얘기 가끔하는것 같았습니다.
한 친구는 전화할때 대학친구라고 하면 억양부터 틀려지더군요.
05/04/05 08:09
수정 아이콘
대학생활 하다보면 좋게 말해 실리주의고, 나쁘게 말해 약삭빠른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자기 필요할 때만 와서 필요한 것만 쏙 빼가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은 대개 적당히 놀고 성적도 괜찮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서 일말의 아쉬움이랄까 하는 감정도 느끼게 되죠. 나중에 돌아보면 그 사람처럼 대학생활하는 게 남는 거다 라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동아리 생활 열시미 한 저는 그리 큰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대학생활에서 배운 게 있을 것이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공부에만 열중했다면 얻을 수 없을 경험들이니까요.
Siriuslee
05/04/05 08:19
수정 아이콘
군대도 같다오고 3~4학년쯤 되어서
전공이다 무슨무슨 시험이다 치여 살다보면

가장 그리워 지는 시기가 바로 신입생때 시절이죠

분명히 제대로 한일도 하나 없긴 하지만 가장 즐거웠고 자유롭게 살았던 시기이고
또 가장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던 시기였기 때문에
몰라주는아픔
05/04/05 08:41
수정 아이콘
아씨..코피난다
몰라주는아픔
05/04/05 08:41
수정 아이콘
제가 어려서 잘모르는데요 동아리나 그런거 땡까먹을수없나요..?
내게강민같은
05/04/05 08:49
수정 아이콘
1학년이 황금의 시기죠, 뭐든 신나고 즐겁게 쑥~ 지나가요.
2학년부턴 슬슬 전공의 압박과 토익공부, 군대준비로 쑥 지나가구...

아무튼 대학생활 하면서 느끼는건 대학친구는 정말 영 아니다 입니다.
마음에 맞는 애는 찾아봐야 한 2,3명 나머지는 그냥 깔깔 대고 술이나
가끔 마시는 거고 마음에 꼭 들고 내 마음을 알아주고 그런 애들은 별로 없습니다. 뭐 하기 나름이지만 제가 주위 애들과 얘기를 해본 결과 대부분 그렇다더군요. 고등학교 중학교 친구가 최고 인듯 해요
샤오트랙
05/04/05 08:52
수정 아이콘
전 대학을 졸업했는데 그냥 맘편하게 아무 이유없이 만나게 되는 친구는 딸랑 한명이네요 -_-;;
나머지는 무슨 모임이거나 그냥 형식적으로 만나는 느낌...
약간 불편하기도 하구요...
역시 20살 이전의 친구들이 좋더군요~
샤오트랙
05/04/05 08:53
수정 아이콘
남자같은 경우 군대 다녀온후 성인이 되서도 꾸준히 만나게 되는 친구가 끝까지 가게 되는 친구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05/04/05 09:25
수정 아이콘
우리동아리는 소수라 그런가? 거의 베스트 수준인데^^; 역시 사람많은 동아리에서 유대가 강할수는 없는건가?
blueisland
05/04/05 09:33
수정 아이콘
대학 졸업한지는 오래됐어도..동기들간의 우애는 고등학교 친구만큼 좋다고 생각했는데요..너무 낭만적인 말인가??ㅡ.ㅡ;;;
크루세이더
05/04/05 09:38
수정 아이콘
제 친구들과 저는 01 동기인데 4년동안 서로 온갖 일을 다 겪더보니
자연스럽게 모두 베스트가 되었습니다.
서로 엄청 많이 싸우고 서로 짝사랑 하던 얘들도 꽤 많고
정치판을 능가하는 합종 연횡을 겪은 끝에
지금은 거의 매일 연락하고 2주에 한 번씩은 꼭 전체 모임을 갖습니다.
대학교 친구는 머리가 좀 큰 상태에서 만나고
만날 시간이 고등학교 보다 압도적으로 적은데다
이미 고등학교 친구라는 강력한 카드가 있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관계로
친해지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노력을 하다보면 충분히 엄청 친해질 수 있죠.
공부하자!!
05/04/05 09:58
수정 아이콘
흠,, 모르는 사람들과 지내는걸 더욱 좋아하는 저로썬 좀 아쉽네요.. 뭐, 하기 나름이겠죠
어른들이 하는얘길 보면 대부분 중,초,고의 친구들 얘기를 많이하는데...
대학생활이 꼭 행복하지만은 않을것같네여;; 예비대학생의 지나가는말..
SummerSnow
05/04/05 12:26
수정 아이콘
음. 저도 동아리가 베스트.
대학생활의 로망은 동아리라 생각하고 있죠.
흠...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요...
05/04/05 12:34
수정 아이콘
저도 동아리 다니는 재미로 학교 다녀요^^
심장마비
05/04/05 14:19
수정 아이콘
아직 1년밖에 안다니셨잖아요~
군대갔다오셔서.. 좀 더 학교생활을 해보시기바랍니다^^
저는 고학번으로 들어오니 정말 친구다운 친구도 만나고
저학번때는 느껴보지 못한것들을 느끼고 있답니다
05/04/05 15:2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친구가 최고; 이유는 고3이라는 수라장을 같이 헤어나오면서 생긴 돈독한 전우애때문이죠~
대학교에서는 같은 목적으로 같이 뭉쳐서 피터지게 싸우는 일이 드물어서... 다만 데모라도 같이 한번 하고 같이 전경하고 싸우다보면 친해지기도 하고 하지만서도;;
05/04/05 18:10
수정 아이콘
원래 기쁨을 함께나눈 친구보다는 고통을 함께나눈 친구에게 더 친밀감을 느낀다는 말이있죠. 실제로도 그렇구요 ^^
아 고3친구들아 보고싶다
05/04/05 21:41
수정 아이콘
전 이상하게 가장 친한 친구 몇몇과 같은 대학 입학해서..아직 까지는 그 멤버대로 놀고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138 KT 이용경사장 종량제 거듭 주장 [45] 치토스5020 05/04/05 5020 0
12137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 예비역 [12] 루저3702 05/04/05 3702 0
12136 대학생활을 한지 1년 남짓.. [18] 커트코베인3173 05/04/05 3173 0
12135 스타크래프트 - 그래픽 기능 향상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 [16] 꿈꾸는마린5451 05/04/05 5451 0
12134 [단편소설] 나비효과 [6] 마술사4142 05/04/05 4142 0
12132 지구속의 또 다른 지구![지구공동설] [30] 공부하자!!4335 05/04/05 4335 0
12130 4/4일 신검을 받았습니다.. [15] 로니에르3832 05/04/05 3832 0
12129 pgr21랭킹으로 말한다! [20] 이재석3778 05/04/05 3778 0
12128 지금 컴퓨터를 킨 저는 쓰레기인가봅니다. [29] Budafest4565 05/04/05 4565 0
12127 나에게 언제 대학생활이 올까?!? [38] 공부완전정복!!3726 05/04/04 3726 0
12126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8] 김민수4018 05/04/04 4018 0
12125 혹시나 따뜻한 날 [6] 터치터치4084 05/04/04 4084 0
12123 [송출대란] 올해 안으로 MLB를 TV로 볼 수 있을까? [13] 저녁달빛3849 05/04/04 3849 0
12119 최강의 선수? [78] KissTheRain8103 05/04/04 8103 0
11841 전적 검색 페이지 관련 입니다. [8] homy3983 05/03/22 3983 0
12118 대전 사시는 분 있으신가요? @_@ [25] 리바휘바3428 05/04/04 3428 0
12117 젤다의 전설 [29] 결함5076 05/04/04 5076 0
12115 통합 프로리그와 팀리그에대한 제 견해 dork4026 05/04/04 4026 0
12112 네가 올라오니, 스타리그 볼 맛이 날 것 같다!! [55] edelweis_s6873 05/04/03 6873 0
12111 제 하나뿐인 가족이 오늘 결혼을 했습니다.. [57] 서지원4715 05/04/03 4715 0
12109 스타리그 통합 이 방법도 좋은 방법같다. [9] 저그맵을 꿈꾸3511 05/04/03 3511 0
12108 한비야 씨를 아시나요? [11] Shining_No.13752 05/04/03 3752 0
12106 엠비시게임과 온게임넷중 하나만 나오는 경우 [9] 치터테란J3734 05/04/03 37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