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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3/31 23:09:39 |
Name |
kama |
Subject |
이적 상황을 한 번 정리해보죠. |
일단 먼저
나도현(한빛스타즈, T), 안석열(드림팀, Z) -> 팬택&큐리텔 큐리어스
박태민(GO, Z), 전상욱(GO, Z) -> SKT-T1
이 정도가 상반기 이적이었죠. 역시 대박은 박태민 선수의 이적. 그리고 이때 SKT-T1에서 박정길, 이창훈, 김현진 선수와 재계약을 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결국 김현진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명단을 내게되죠.
김현진(SKT-T1, T), 나경보(SOUL, Z) -> 드림팀
연습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팀으로 갔고 저도 누가 어디 소속이었는지도 모르는 터라, 일단 생략입니다ㅡㅡ; 그리고 아직 대박 이적이 남아있다, 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드디어 3월 말, 스토브 리그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다시 이적설이 나타납니다.
박지호(Plus, P) -> 이고시스POS
박정길(SKT-T1) -> KOR
박지호 선수야 예전부터 POS의 연습실에 있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고-뭐, 소식 자체야 Plus의 팬분들에게는 충격이었지만요-박정길 선수도 ATi서바이벌 리그에서 무소속으로 오르는 등 여러 일(?)들을 겪다가 KOR에 정착하네요. 그리고 드디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소문만 있었던 세 선수가 자리를 찾아가게 됐습니다.
변은종(SOUL, Z), 이창훈(SKT-T1, Z), 박성준(Plus, Z) -> 삼성 칸
삼성 칸은 저그 세명을 모조리 데려가면서 어느 순간 저그 군단으로 변모를 해버리네요^^;
일단 선수를 내보낸 팀을 살펴보자면,
한빛 스타즈는 특별한 강화나 약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나도현 선수가 갑작스런 슬럼프로 팀에서 자신의 몫을 해주지 못했으니까요. 다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볼 수 있었던 만큼 약간 아쉬운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울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고의 에이스가 나간 셈이니까요. 정신적 지주 박상익 선수가 있고 여러 신예가 예상 이상의 성장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팀 리그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듯 변은종 선수의 이적은 정말 전력에 큰 손해가 되었다고 봅니다. 조용호 선수의 이적 이후, 변은종이라는 대어를 성장시켰듯 다른 누군가로 그 역할을 대신해야 겠지요.(나경보 선수는......이미 버려진 상태나 다름없었으니 논외ㅡㅡ;)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치명적인 전력 손해는 Plus겠죠. 팀의 원투펀치인 두 선수가 모조리 나가버리다니. 이제 남은 것은 정말 신예들 밖에 없습니다. 개인전 본선에 진출했던 적이 있는 선수는 하나도 남지 않은 셈이죠. 역시 Plus도 성학승 선수 이적 후처럼 새로운 에이스와 함께 자리를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전 질럿공장장에게 기대 중입니다)
GO는.....전력 손실은 크지만 워낙 강했던 팀이라 아직은 모른다, 라고 봅니다. 물론 두 선수의 이적은 엄청난 공백이지요. 하지만 저그 진영에 아직 이주영, 마재윤 선수가 있고 테란 진영도 서지훈이라는 막강 카드가 있는데다 변형태 선수가 발전 중이니까 이들이 그 공백을 얼마만큼 메꿔주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아빠곰이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드림팀은 저번 삼성 칸에서 데려왔던 귀중한 개인적 전력인 안석열 선수가 이적한 것은 아쉽네요. 물론 드래프트를 통해 김현진, 나경보라는 선수를 데려왔습니다만 사실 나경보 선수는 당장 주전 투입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보여지니, 김현진 선수가 어떤 활약을 할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장진수 선수의 은퇴. 드림팀의 팀플을 책임지던 선수라 이 공백을 어찌 메꿔야 할지 모르겠네요.
T1도 마찬가지입니다. 박태민이라는 최강저그 영입으로 테란의 최연성, 플토의 박용욱과 함께 각 종족의 최강자들은 모조리 보유한대다 빠른 시일내에 초대형 선수가 될 것이 분명한 전상욱 선수까지 데려오면서 개인전은 나무랄 곳이 없는 라인을 갖추었지요. 하지만 팀플을 담당하던 이창훈 선수가 나간 것은 가뜩이나 팀플이 약했던 SKT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의문이네요. 일단 김현진 선수처럼 오랫동안 한 팀이었던 선수들이 나가는 등 과감한 팀 정리를 한 이상, 분위기를 쇄신한 다음(뭐, 프로게이머들은 잘 친해지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마땅한 팀플 조합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팬택은 방출 선수 없이 나도현, 안석열 선수를 영입했군요. 둘 다 대형이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나도현 선수......) 충분히 좋은 선수들을 잡았다고 봅니다. 이미 정상 근처에 갔던 나도현 선수는 각오를 다진 이상 가능성이 보이며 안석열 선수 역시 개인전 성적은 좋지 못해도 각종 리그에서 자신의 역할은 담당해주었으니까요. 충분히 구단 단위 리그에서 백업 역할을 해주며 더 나아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도 높은 선수들이라 봅니다(나도현 선수는 '다시'겠지만요)
삼성은 저그 세명을 모조리 데려가면서 저그군단이 되었습니다. 이창훈 선수의 영입은 그동안 삼성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팀플 능력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변은종 선수 영입이야 뭐 더 말할 것도 없는 대박이적이었고, 박성준 선수 역시 가능성만큼은 어느 저그 유저 이상으로 평가 받았으니까요. 다만 플토라인이 여전히 취약한 것은 걱정거리라 봅니다. 스타리거 송병구 선수의 계속된 성장을 바라는 수밖에는 없겠죠.(이현승 선수는 일단 랜덤이니.)
KOR도 큰 이적은 없었지만 박정길이라는 유망주 플토를 포섭하는데 성공했네요. 사실 그동안 전태규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생각을 못했는데 KOR도 플토 진영이 얇은 팀이었죠. 그런만큼 박정길 선수의 영입은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다만 박정길 선수.....이제는 유망주, 기대주에서 벗어나 주길ㅡㅡ;;;)
이고시스POS도 KOR과 비슷하죠. 마땅한 플토 유저가 없는 현 상황에서 박지호 선수의 영입은 대형이적은 아니더라도 팀을 봤을 때는 큰 이익이라 봅니다. 더군다나 박지호 선수는 성적은 둘째치더라도 일단 대형이 될 가능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박성준 선수 이외에 눈에 띄는 선수가 없던 POS에게는 확실한 선전효과도 기대가 됩니다.(문준희 선수......박지호 선수의 배짱을 배워서 크게 되길!)
항상 이적시기마다 대박을 터트리며 스타 팬들을 경악하게 했던 KTF는 결국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스타급 선수는 충분하니 조직력을 키워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생각 같습니다. 김민구, 김윤환, 임현수 선수 같은 KTF산 유망주들도 앞으로 기대가 되는군요.
.......설마 이렇게 썼는데 내일 갑자기 또다른 대박들이 터져나오는 것은 아니겠죠^^; 아, 그리고 KOR 이명근 감독님이 스폰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얼른얼른 좋은 스폰 얻어서 선수들 맛난 것 좀 사줬으면 합니다(다른 비 스폰팀들도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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