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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31 17:15:44
Name 한빛짱
Subject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50편 꼽아보기 [下]

26. <국희>



험난한 삶을 사는 한 여성의 성공기를 다룬 드라마다. 예사 드라마처럼 삼각관계와 선악구조가 있기는 했으나 그 이전에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찰, 적당한 여운, 모든 인물에 대한 동기부여 까지 범상치 않은 면모를 보여주어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런 작품성 못지 않게 시청률도 40%가 넘는 높은 인기를 과시해 "작품성과 시청률이 비례" 한 드라마의 진면목을 보여줬고 이러한 '국희 신드롬' 에 편승해 '국희 과자' 가 출시되는 등 상품화에도 크게 성공했었다.

27. <가을동화>



개인적으로 신파성 멜로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가을동화> 만큼은 펑펑 울면서, 가슴을 쥐어 뜯으면서 본 기억이 난다. 영상도 영상이려니와 시적인 대사,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까지 무엇하나 흠 잡을 데 없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 드라마 한편으로 신인급이었던 송혜교는 '오혜교' 의 시트콤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흥행 메이커의 첫 발을 내딛었고 슬럼프를 겪고 있던 송승헌 역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고 A+급 톱스타로 올라섰다. 뭐..원빈이야 말 할 것도 없이 신드롬에 가까운 기형적인 인기도를 보여줬고.

28. <용의 눈물>



최수종과 함께 기본적으로 'KBS 맨' 으로 불리우는 유동근의 최대 화제작 중 하나. 사극의 달인, 흥행 보증수표 김재형 PD와 연기파 유동근, 최명길 등 중견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야 말로 <용의 눈물> 의 최대 백미라 할 것이다.

여말 혼란스런 사회상과 조선의 건국, 정도전의 집권, 왕자의 난, 정종의 퇴위, 태종의 즉위, 민씨 도륙, 태종과 원경왕후의 갈등, 양녕대군의 반항까지 역사의 대 서사시를 섬세하고 치밀하게 그려냈던 <용의 눈물> 이야 말로 한국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의 "사극" 이라 칭해야 할 듯.

29. <학교>



최강희, 안재모, 양동근, 장혁, 배두나, 김민선 등 지금 모아놓자면 꽤나 '용 써야' 할 듯한 스타들의 등용문이 되었던 드라마다. 그 당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학교 폭력, 학생 신고 등을 과감하게 터치하면서 청소년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한 드라마기도 했고.

<학교> 의 인기가 너무 대단했던 탓에 이후 <학교2><학교3> 등 계속해서 시리즈 물이 터져나왔지만 <학교> 만한 인기를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역시 형 만한 아우없고 원작만한 속편 없다는 말이 '진리' 인가 보다.

30. <이브의 모든 것>



채림, 장동건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총 출동해 만들어 낸 화제작이다. 초반 sbs <불꽃> 에 밀려 한 자릿수의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불꽃>의 종영과 함께 시청률이 상승해 후반에는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브의 모든 것>의 악녀, 김소연의 연기는 장안의 화제. 이지적이고 냉철한, 그러면서도 악랄한 김소연의 모습은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그녀의 극중 직업이었던 '아나운서' 가 인기 직종 1순위에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31. <모래시계>



지금의 고현정을 만들었던 드라마다. 이미 흥행과 작품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송지나가 극본을 맡았던 <모래시계> 는 "남편들의 귀가시계" 라고 불리울 정도로 인기를 모으며 여성 시청자 뿐 아니라 남성 시청자까지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최민수가 사형 직전 박상원에게 던진 "나 지금 떨고있냐?" 라는 대사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최고의 대사 중 하나이고 타이틀롤 고현정은 <모래시계> 를 끝으로 삼성가에 들어가 <모래시계>를 더욱 화제작으로 만들었다.

32. <발리에서 생긴 일>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탁월한 심리묘사, 처절한 갈등구조 까지 트렌디 드라마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썩 괜찮은 작품이다. 조인성, 소지섭, 하지원, 박예진 등 국내 내로라 하는 톱스타들이 달려든데다 김수미, 신이 등 맛깔스런 조연들의 가세로 더욱 빛을 발하기도 했고.

다만 인물 설정이 지극히 작위적이었고, 작품 소재 역시 자극적이어서 평단의 비평이 끊임없이 따라 붙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이 작품 한편으로 조인성은 흥행배우의 반열에 오르며 입지를 다졌고 하지원 역시 <다모> 에 이어 또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키는데 성공, A+급 여배우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 내기도.

33. <완전한 사랑>



2003년 김희애에게 백상 예술대상을 안겨 준 드라마다. 원래 고소영, 고두심을 주연으로 하려했던 드라마 <모래성>(김수현의 리메이크 作) 이 기획단계에서 무너지고 대체작으로 설정된 드라마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평단의 이견이 없을 정도로 '대단' 했다.

특히 김희애의 연기는 한국의 여배우 중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 같은 열연이었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한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그는 지독히도 처절하게 잘 그려냈고, 인생의 깊이를 한꺼번에 쏟아 붓는 열정을 보이지 않았던가. 이 후 김희애는 <부모님 전 상서> 에 캐스팅 되며 완전히 김수현 사단에 합류한 모습을 보여줬다.

34. <여인천하>



사극의 달인 김재형 PD가 SBS로 옮겨가 탄생시킨 전국적인 화제작이다.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강수연이 최고대우를 받으며 브라운관에 복귀했고 전인화, 도지원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힘을 실어줬던 <여인천하> 는 연출과 배우의 무게감 만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당시의 사극열풍을 주도했다.

그러나 중반까지 40%가 넘는 시청률로 고공비행을 하던 중에 연장방송이 결정되어 50회 예정이었던 드라마가 150회까지 연장되었고 결국 극적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았고 역사 왜곡까지 심각해 '시청률만 괜찮았던 사극' 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사회교육이 전공인 필자의 생각으로도(ㅡㅡ;) 역사고증 면에서는 형편이 없다 못해 바닥을 기었던 것 같다.

35. <젊은이의 양지>



KBS 주말연속극의 또 다른 신화다. 네 남녀의 끈질긴 사랑과 그 속의 분노, 욕망, 환희 그리고 절망을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감각적으로 그려냈던 <젊은이의 양지> 는 그야말로 '신드롬' 을 일으키며 전국의 시청자들을 드라마 속으로 매료시켰다.

이미 연기면에서는 거론할 필요조차 없는 하희라의 순애보 사랑과 돈과 야망을 위해 사랑을 버리고 떠난 매정한 이종원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가운데 여러 인물군상들이 출몰, 모난 개성이 충돌하는 탁월함을 끊임없이 보여줬다. (배용준, 전도연 등 한국 최고의 스크린 스타들이 이 드라마에서 조연이었다는 사실 역시 지금 생각해 보면 꽤 재미있다)

36. <대장금>



2003년과 2004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과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대박작이다. <조선왕조 500년><허준>으로 유명한 이병훈 PD와 톱스타 이영애의 만남으로 방영 전 부터 화제를 모았던 <대장금>은 '수랏간' 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차용하여 전국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양미경, 박은혜, 견미리, 홍리나, 최자혜 등의 조연들까지 모두 이름값을 높이며 전성기를 누렸고 타이틀롤 이영애는 2003년 MBC 연기 대상을 수상하며 꺼지지 않는 스타성과 흥행성의 정점에 서기도 했다. 이번에 케이블에서 재방송을 해줬는데 또 봐도 또 재밌으니 역시 대단한 드라마 인 것 같다.

37. <첫사랑>



아직까지도 <첫사랑> 의 시청률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젊은이의 양지> 로 유명한 조소혜가 집필을 하고 KBS 맨 최수종, <모래시계>의 흥행신화 박상원,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이승연의 아성은 결국 한국 방송 역사상 일어날 수 없는 신화를 낳고야 말았다.

최고 시청률 65.8%. 길 가는 사람 10명 중 7명은 <첫사랑> 을 봤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전례없는 인기를 모은 것이다. 최근 케이블에서 재방송이 전격 결정되어 방영 될 정도로 아직까지 꺼지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첫사랑> 의 저력이 놀랍다.



38. <정 때문에>



<바람은 불어도>로 KBS 일일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문영남이 극본을 맡고 하희라와 강부자가 공동주연을 맡았던 <정 때문에> 는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도 감동을 전해 준 보기 드문 수작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정 때문에> 는 배우 강부자의 저력을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강부자를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던 사실이 아니던간에 중요한 것은 강부자는 정말 '뛰어난 배우' 라는 것, 현존하는 배우 중 첫 손가락에 꼽힐만한 연기파라는 것이다. 지금 어떤 배우가 그 만한 능력으로 그 만한 연기를 펼쳐 보일 수 있는가.


39. <그대 그리고 나>



한국 방송작가계의 거목, 김정수가 만들어 낸 전형적인 홈 멜로 드라마다. <전원일기>로 김정수와 인연을 맺은 김혜자, 최불암이 기본적으로 합류하고 박상원, 최진실, 차인표, 송승헌, 김지영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활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대 그리고 나>는 MBC의 전폭적인 지원과 작가-연출-배우의 삼박자 조화로 MBC 주말드라마의 체면을 세워줬다.

특히 당시 <그대 그리고 나>의 상대 드라마로 김희선과 이승연이 이끄는 <웨딩드레스>가 방영되어 "누가 승리할 것인가" 하는 것도 초미의 관심사였던 상황. 결국 최진실의 <그대 그리고 나>가 승리하자 "아직은 김희선 보다 최진실이 세다" 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40. <세상 끝까지>



'안방 극장의 여왕' '흥행 보증수표' '한국 방송 역사 상 유례없는 인기를 모은 최고의 스타' 김희선이 또 한번 터 뜨린 흥행작이다. <미스터 Q><토마토> 등과는 궤도를 달리했던 작품으로, 흔히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김희선 드라마와는 달리 비극으로 결말을 맺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류시원-김희선-김호진의 삼각관계 속에서 김호진이 김희선을 겁탈, 김희선이 임신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백혈병이 찾아와 죽음을 맞게 된다는 내용이었던 <세상 끝까지> 는 김희선과 김호진이 모두 죽고 류시원이 김희선의 딸을 기른다는 것으로 끝이 나서 충격을 던져주기도.

41. <별은 내 가슴에>



김희선의 앞에는 언제나 최진실이 있다. 한국 트렌디 드라마의 고전 <질투> 와 <별은 내 가슴에> 가 모두 최진실의 손에서 탄생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김희선이 '젊음의 대표이자 신세대 아이콘' 이라고 한다면 최진실은 '만인에게 먹혔던 똑순이' 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잠깐 뒷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는 차인표가 남자 주인공이었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테리우스' 안재욱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스토리상에 큰 변화를 맞았고 나중에는 안재욱이 극의 전반을 차지하게 됐다고 한다.

42. <안녕, 내사랑>



초반 SBS <퀸> 의 공격에 무참히 무너지며 "김희선도 한물 간 것 아니냐" 는 우려를 낳기까지 했던 <안녕, 내사랑>은 중반부터 시청률이 급상승 결국 40% 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희선의 체면을 다시 한번 세워줬다.

<해바라기> 커플로 유명한 안재욱-김희선 콤비가 출연했던 만큼 세간의 관심도 대단했는데 마지막에 김희선이 죽는다는 암시를 남기고 종영을 해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었다. 특히 김희선은 X자 머리핀으로 다시 한번 거리문화를 점령해 패션리더의 면모를 또 한번 과시하기도.

43. <장미와 콩나물>



김혜자의 천연덕스러움과 최진실의 똑소리가 부딪혔다. 맏며느리 최진실과 시어머니 김혜자의 불꽃 튀는 자존심 싸움과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커져가며 가족간의 평등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던 <장미와 콩나물> 은 정성주 라는 뛰어난 작가의 진두지휘 아래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주말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특히 김혜자는 최진실을 일컬어 "내 딸" 이라고 칭할 정도로 높은 신뢰를 내 비쳤고 <그대 그리고 나><장미와 콩나물>, 영화 <마요네즈>, 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 등에 최진실과 함께 출연하는 의리를 몸소 실천해 보였다.

44. <프로포즈>



<가을동화><겨울연가> 등으로 유명한 윤석호 PD 가 만들어 낸 흥행작이다. 김희선, 류시원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포즈> 는 10대와 20대의 열렬한 지원을 받으며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프로포즈> 에서 가장 눈에 띄게 보아야 할 것은 윤석호 PD의 연출력. 트렌디 드라마 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상부터 시작해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까지 엿보이는 그의 드라마 인생은 역시 '대단하다' 라고 할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다.

45. <광끼>



원빈, 이동건, 양동근, 최강희, 배두나, 도지원.....지금 이 스타들을 다 모아서 드라마를 만들라면 만들 수 있을까. 이 스타들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바로 <광끼> 다. 윤석호 PD와 오수연 작가가 합심하여 만든 <광끼>는 대학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진정한 젊음은 무엇인가를 확실히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프로포즈>로 이름을 원빈은 <광끼>를 통해 다시 한번 얼굴을 알리며 신인티를 벗어났고 (원빈이 '긴머리 휘날리던' 시절....생각할수록 느끼하다) <학교> 콤비인 최강희-양동근-배두나 역시 이름을 알리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동건만 <광끼> 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지만.

46. <옥탑방 고양이>



아무 생각 없이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젊은이들의 사랑과 이별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시켜 코믹하게 엮어낸 <옥탑방 고양이> 는 작품성 논란과 관계없이 젊은이들의 열렬한 지원을 받으며 3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논스톱> 시리즈에서 이름을 알린 정다빈은 이 드라마 한편으로 정통 드라마에서도 성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고 한 동안 무명에 가까운 설움을 겪었던 김래원 역시 느끼하지만 귀여운 경민 역을 뛰어나게 소화해 내 단박에 스타덤에 올라섰다.

47. <거짓말>



"처음에는 예사 불륜극 인 줄 알았지. 대충 차려입고 대본 연습실에 들어가서 대본을 읽는데 '이건 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어. 다들 아프고, 쓰다 듬어 줘야 할 것 같은 사람들...이 속에는 다름아닌 내 모습이 있었던거야." (배우 윤여정)

드라마 <거짓말> 을 끝내고 윤여정이 한 말이다. '천재' 노희경이 극본을 맡았고 배종옥, 이성재, 유호정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들의 향연....예사 불륜극과는 전혀 다른 그 무언가를 지닌 진짜 보석. 그것이 바로 드라마 <거짓말> 이었던 것이다. 기현상에 가까운 "매니아 드라마" 의 첫 축포를 <거짓말> 이 터뜨렸다면 '거짓말' 일까. 아니, 그건 '진실' 일 것이다.

48. <바보 같은 사랑>



'노희경의 페르소나' 배종옥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당시 <허준> 열풍에 휩싸여 1%라는 처참한 시청률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작품으로 봤을 때 <허준> 을 뛰어 넘었으면 넘었지 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벼랑 끝에 서있는 밑바닥 인생들. 지겨울 정도로 처참하고 비극의 인생들. 그러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못하고 아둥바둥 헤갈거리는 우리네 자화상. '천재' 노희경이 보여주는 '천재적인 작품' 이 바로 <바보 같은 사랑> 이다.

49. <다모>



"아프냐, 나도 아프냐" 라는 명대사를 낳으며 수많은 "다모 폐인" 을 양성했던 화제작이다. 뛰어난 영상미와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한 액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대사까지 무엇 하나 나무랄데 없었던 드라마로 기억된다.

다만 타이틀롤 하지원의 연기는 '미숙' 한 부분이 없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물론 동년배 연기자로 따지자면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긴 했지만 말이다. 연말 MBC 연기대상 때 하지원을 대상 후보로 손꼽는 것을 보고 코 웃음을 친 기억이 난다ㅡㅡ;

50. <애정의 조건>



<바람은 불어도><정 때문에>로 유명한 문영남이 터뜨린 대박작이다. 흥행메이커 채시라의 든든한 저력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애정의 조건>은 채시라의 신들린 듯한 연기와 한가인-송일국의 눈물 어린 러브스토리로 시청자들을 TV앞에 조여 맸다.

작위적인 스토리 설정과 여성 비하 등의 문제점이 없지는 않았으나 이혼 여성의 현실을 리얼하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고 송일국이라는 대어와 한가인이라는 스타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도 빠지지 않은 공헌을 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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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31 17:26
수정 아이콘
사랑이 뭐길래가 안보이는군요;
수치상으로 첫사랑보다 높았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로 알고있는데

개인적으로 다시보고 싶은 드라마로
우리들의천국
마지막승부
느낌
내일을향해(맞나...내일어쩌고였던거 같은데...이병헌씨 데뷔작이요)
올인도 안보이고ㅠ_-
아일랜드
뭐 더 찾아보자니 끝도 없군요 ㅎ

어쨌든
옛날 드라마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흐뭇해지는군요
고맙습니다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강용욱
05/03/31 17:30
수정 아이콘
어흑.. 재미있게 봤던 명랑소녀 성공기와, 은실이, 줄리엣의 남자가 없다니...
왕과 비 정말 재밌게 봤었죠. 안재모씨의 연산군 연기는 정말 끝내주죠.
쓰다 생각났느데 야인시대도 없네요~
싼타킹덤
05/03/31 17:33
수정 아이콘
네멋/미사/상두/알랜
Eternity
05/03/31 17:36
수정 아이콘
RENTON// '내일은 사랑' 이죠. 이병헌, 박소현 씨가 나왔던... '장미의 미소' 좋았던 생각이 나네요. ^^
저는 누가 뭐래도 '거짓말'에 올인입니다. 수작이죠. 지금도 다시 봤으면 하네요.
처제테란 이윤
05/03/31 17:37
수정 아이콘
정 때문에.. 정말 재밌게봤습니다
뉴타입
05/03/31 17:37
수정 아이콘
여기선 대장금 원츄~
근데 단팥빵이 아쉽다 최강희 ㅠㅠ
제갈량군
05/03/31 17:39
수정 아이콘
미안하다 사랑한다 원츄~!!
미사도 넣어달라~~!!!
Connection Out
05/03/31 17:39
수정 아이콘
거짓말.. 네 멋대로 해라와 함께 역사에 남을 컬트 드라마!!
05/03/31 17:40
수정 아이콘
파리의 연인도 없네요 ㅡㅡ
배규수
05/03/31 17:43
수정 아이콘
선녀와 사기꾼이 최고 아닙니까? 졸 감동 방았는데...
오리날다
05/03/31 17:45
수정 아이콘
거짓말... 여느 불륜드라마와 다른... 솔직히 저거 보면서 나두 불륜이란 거 함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정말 나쁜 드라마... 아름다운 불륜을 조장한....)

바보같은 사랑... 오오오오....ㅠ.ㅠ 배종옥씨... 정말 잔잔하게 울리는...

다모... 째쟁... 따모... 정말이지... 나를 인터넷 폐인으로 만든 드라마죠...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에선... 정말 배용준씨에게... @@
심술이
05/03/31 17:53
수정 아이콘
여명의 눈동자가 없어요.
초스피드리버
05/03/31 17:58
수정 아이콘
첫사랑... 재밌죠... ㅎ, 초등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챙겨봤었는데...
웁스가이
05/03/31 18:03
수정 아이콘
서울의 달이 없네요!! 류시원 김원준이 나왔던 kbs드라마 창공도 없고ㅠㅠ 왕초 역시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duinggul
05/03/31 18:08
수정 아이콘
아들과 딸이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lotte_giants
05/03/31 18:12
수정 아이콘
드라마 자체를 좋아하진 않지만 용의눈물만큼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태조왕건, 야망의전설도 기억에 남네요.
눈시울
05/03/31 18:14
수정 아이콘
김상중 씨 작품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짝사랑도 추천합니다.
(.... 비록 시청률은 그 때까지의 KBS 드라마 중에선 최악을 찍기도 했다지만;;)
눈시울
05/03/31 18:15
수정 아이콘
둘 다 시대물인데 야망의 전설(이 쪽은 유동근, 최수종)과 함께 야망의 세월이 있죠.
유인촌씨가 열연하셨고.. 이휘향씨도 기억에 남네요. ^^
05/03/31 18:18
수정 아이콘
근데 강부자를 둘러싼 소문이 뭐죠??
05/03/31 18:25
수정 아이콘
몽실언니도 있지 않나요? 참 슬펐던 것으로 기억나는데...위의 분들이 써주신대로 여명의 눈동자도 있고..그리고 제3,제4공화국도 재밌게 봤는데요^^:;
오줌싸개
05/03/31 18:29
수정 아이콘
화려한 시절은?ㅜ
05/03/31 18:38
수정 아이콘
한지붕세가족과 전원일기가 없다니 ㅠ_ㅠ
불굴의토스
05/03/31 18:39
수정 아이콘
저도의 태조왕건빠로서 태조왕건이 없는것이 참 아쉽네요 T.T
궁예 정말 멋있었는데...
TossLize
05/03/31 18:41
수정 아이콘
최고 작품은.. '모래시계' 주연들은 물론 조연들까지 파닥 파닥 거리던 연기가...

그리고 '국희'는 변함없이 별로인 김혜수씨의 연기를.. 정웅인씨의 카리스마가 덮어줬었죠..

아직도 정웅인씨가 죽어가는 아버지(박인환)를 부등켜 안고 우는 모습이.... 당시 드라마 초창기에 정웅인씨의 친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더 슬펐는지도 모르겠네요 ~_~
Lenaparkzzang
05/03/31 18:4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거짓말 진짜 1% 나왔나여? -_-
05/03/31 18:54
수정 아이콘
태조왕건, 올인이 안보이네요 ㅠㅠ
the mine
05/03/31 19:06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너무 재밌게 봤었어요 다시보고싶네요
그리고 위에는 없지만 '육남매'도 너무 재밌었어요
매회마다 감동받으면서 봤었는데요
끝날때마다 나오던 말들도 인상적이었고..^^
GGoMaTerran
05/03/31 19:08
수정 아이콘
흠 .. 예전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드라마가 많아서 좋았습니다만 .. 왠지 김희선 씨 위주로 드라마를 편성한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군요 .. 왠만한 김희선이 출현한 드라마는 다 나온 듯한 느낌이 .. 용의 눈물이나 , 태조 왕건 등 좋은 드라마가 많은데요 ^^;; 다음에 한번 더 올리실 생각은 없으신지 ? ^^
GGoMaTerran
05/03/31 19:10
수정 아이콘
아 , 최수종 씨의 신들린 듯한 도망치는 연기가 빛을 발했던 ' 야망의 전설 ' 을 기억하시는 분은 없나요 ? 유동근 , 채시라 , 최수종 , 조재현 , 이정현 씨 등이 나왔었죠 .. 초반에는 인기가 없었던 듯 한데 갈수록 최수종 씨의 도망치는 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인기를 얻었던 -_-;; ( 개인적으로 도망치고 우는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로 최수종씨를 추천합니다 .. 제대로 감정 잡혀서 울면 눈 , 코 , 입 물이 다 나오죠 -_-;; ) 아 , 야망의 전설 보고 싶네요 ^^ ㅎ
여.우.야
05/03/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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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 장미와 콩나물, 대장금, 옥고....
제가 좋아햇던 드라마는 다 엠비씨네요 ^^
요즘 엠비씨 드라마넷에서 제방송해주는 '결혼하고싶은 여자'도 정말 ! 재밌어요 ^^
돌아온왕모기
05/03/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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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왕건 결혼하고 싶은여자
도시의미학
05/03/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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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하고 싶게 만드는 글이었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파파! 혹시 기억나는 분 계시나요. 굉장히 좋아해서 드라마 ost도 샀을 정도였으니..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생각이 나는 드라마 몇개가 있네요.
1. 황신혜 신성우? 불륜을 그렸던 것 같은 기억..
2. 김지수와 지금의 그녀의 연인을 있게했던 작품. -> 남자가 게임쪽으로해서 대박을 터트렸었던. - SBS 주말드라마였음=_=;;
다친러커..
05/03/3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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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 역시 공중파는 눈길도 보내지 않는 저지만..
용의눈물,허준,모래시계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군요..
그드라마들 끝나고 공중파에서 관심 끊었다죠~ 희대의 명작.. 캬~
05/03/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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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눈동자..와 마지막승부,종합병원이 없는게 아쉽네요-_-;
특히 종합병원이랑..남자의 모든것,이라는 드라마는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칼스티어
05/03/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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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불후의명작
05/03/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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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태양은가득히가 빠진게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드라마들로 50편 선정해주신거같아요 '꽃보다 아름다워'매니아랍니다
히댕스
05/03/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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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온 사극은 다본듯 하네요
그런데 이글 연이말에서 본건데 님이 바로 승복님?
발그레 아이네
05/03/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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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남매가 없어서 아쉽군요 재미있었는데... 엔딩 노래가 기억에 남아요
05/03/31 21:15
수정 아이콘
걸어서저하늘까지, 마지막승부, 프로포즈, 복수혈전?(안재욱나온거)
파랑새 어쩌구 저쩌구 이상인나온드라마..
아침드라마 김혜수나오고, 안재욱나오고 비행기승무원 그거랑
서울의 달
비가비
엄마의바다
별은내가슴에
사랑은그대품안에.
내일을향해 쏴라
05/03/3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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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 글 읽으면서 느낀 것이
우리나란 드라마 왕국이야
이직신
05/03/31 21:35
수정 아이콘
김수현 작가는 참.. 글 잘쓴다는 생각이 드라마볼때마다 생각됩니다. 대사에 거짓없이 너무나 구수하게 만들어내거든요..

그나저나 김희선씨는 정말 많이 나오네요..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_- KBS맨 최수종에서 약간 피식...끌끌.. 하여튼 전 별의 내가슴에 한표~ 같은 남자가봐도 멋졌던 안재욱..-.-b
김효경
05/03/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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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첫사랑- 9시 꿈의 궁전 - 10시 임꺽정.
가장 주말이 기다려지던 때였습니다. 3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일요일이면 어떻게 또 한 주를 기다리나 했었죠.
hi!템플러
05/03/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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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초중반 이후분이시라면 모래시계 아닌가요?? 전 정말 불후의 명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꾸는마린
05/03/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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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 중에서는 모래시계와 여명의 눈동자. 그리고 공화국 시리즈를
사극 중에서는 허준과 대장금, 용의 눈물 정도 ?
트랜디 드라마는 그냥 보고 잊고 보고 잊고 해서.. -_-;;
메디컬 드라마의 성공을 보여주었던 종합병원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없는게 너무 아쉬운데;;;; )
05/03/31 22:21
수정 아이콘
미사나 파리의연인이 없다는게 좀 의아하네요. 두 드라마 모두 괜찮은 성적에 괜찮은 반응이였는데.. 미사의 그 후폭풍은 아직도 절 갈겨대고있습니다 -_-;
솔로처
05/03/31 22:34
수정 아이콘
태조왕건이 없는것도 좀 의아스럽습니다.
김영철씨(궁예)의 "옴마니 반메홈~" 전 국민 유행어였죠.-_-;

역사와는 다른 궁예의 죽음이 약간 에러긴 했지만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된 문경은 한 해에만 무려 3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었습니다.(한때 수학여행 코스의 필수..;)
05/03/31 22:58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드라마는 현대물 중에서는 "네 멋대로 해라"와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리고 시대물 중에서는 "모래시계"와 "여명의 눈동자"죠. 정말 잊혀지지 않는 드라마들... ^^*
오픈엔드
05/03/31 23:10
수정 아이콘
젊은이의 양지는요? ㅜ.ㅜ

청춘의 덫도..
1차전탈락 ;;
05/03/31 23:26
수정 아이콘
왕초는 댓글에도 없는듯.... ;;

정말 제가 제일 좋아하고잇는 드라만데 ;;
FreeDom&JusTice
05/03/31 23:39
수정 아이콘
저는 마지막승부랑 라이벌... 이 다시보고싶네여...
_ωφη_
05/04/01 06:38
수정 아이콘
쾌걸춘향이요..
구리구리
05/04/01 15:32
수정 아이콘
오연수, 조민기 주연의 KBS 드라마였는데..
불륜임에도 서로 너무 귀엽게 사랑하는 모습...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제목이 '거침없는 사랑' 이었던가??
잘 기억 안나네요..하하;;
웃다가 울다가 했었는데...
다시 보고 싶네요...^^
☆FlyingMarine☆
05/04/01 17:46
수정 아이콘
내생애최고의감동작 미사가..... 그리고 가장 유쾌했던 드라마 쾌변춘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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