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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8 00:42:24
Name 그양반이야기
Subject 저그주식회사2 <달려라! 박태민!!!>편
먼저 피지알의 전설적인 작가님이신 안개사용자님께 맘대로 후속작을 올린것에 사과드립니다
오늘 갑자기 안개사용자님의 저그주식회사가 떠오르지 뭡니까 ^^
글이 너무 조잡한것 같습니다
편하게 읽어주세요~

1편은 추천게시판 218번 달려라! 성부장!!! 입니다 -글쓴이 안개사용자



성부장은 오늘도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후~”
성부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몇일전 그가 회사의 명퇴자 후보명단에 올랐다는 것을
알았을때 그는 얼마나 놀랬던가.
신입때부터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인해 바로 부장으로 승진한 그이다.
그런 그가 오늘날 이런 날이 올줄을 예상이나 했을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고자 회사에 요청해 SKT1 부서로 옮긴지도 얼마안되었고
알게모르게 자신의 할일은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하는 그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주식회사 <저그>가 부도위기에 놓일만큼 힘들때 그가 얼마나 회사를 살리기 위해 발로 뛰어다녔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다행히 다시 한번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승진이 빨랐던만큼 나락으로 떨어지는것도 빠른... 냉정하게 실적으로 계급이 정해지는 이 쎌러리맨 생활이 더 두려워졌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오늘의 위기를 넘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는 아직도 자신의 책상에 넘어지지 않고 서있는 오뚜기 인형을 생각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때 복도 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저 사람은...!’
박태민 이사였다.

“아 성부장님 계셨군요 저 아시죠? ^^ 이번에 새로 성부장님이 계신 부서를 맡게된 박태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허허~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박이사님. 저번에 큰 계약건을 해결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것도 테란그룹의 이윤열사장을 상대로 말이죠 허허 한동안 회사가 떠나갈 듯이 들썩거렸습니다.“

“하하 과찬이십니다. 최근엔 그와 다시 붙어 계약실패 했는데요 뭘”

“아 그일은 정말 아쉽게 됬습니다. 거의 계약이 성사 직전이었는데 .. ”

“괜찮습니다 ^^ 그래도 요즘 우리 주식회사<저그>가 호황을 누리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이게 다 회사가 어려울때 성부장님,홍과장님 같은 분들이 열심히 노력해주신 덕분입니다“

“허허 할일을 했을뿐입니다”

“앞으로도 같이 열심히 일해봅시다”

“네, 물론입니다”

“그럼, 전체적인 부서개편은 우선 회식부터 한번 하고 일을 시작합시다. 먼저 얼굴부터 익혀야겠어요”

“하하 그거 좋은 생각이십니다”


박태민 이사..
성부장이 부장일때(지금도 부장이지만) 대리였던 사람이다. 일을 잘 하는 편이긴 했으나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하진 않았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잠깐 회사를 쉬고 다시 복귀하더니 연속계약체결 등 연일 각종 영업실적을 갱신해 가며 결국 MSL이라는 대박을 터트리며 이사직함까지 얻었다.
현재 그의 기업운영은 모든 CEO중에 최고라 칭하고 있다.
성부장은 멀어져가는 박태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더욱 노력하리라 결심했다.

박태민은 비서에게 커피한잔을 주문하며 사무실 의자에 앉았다
‘흠~ 시설은 여기가 더 좋군~ 비서도 이쁘고..’
책상위엔 신4대CEO에 뽑혔으니 행사날 참석하라는 초대장이 와있었다.
‘후후 내가 신4대CEO라니...’
의자에 몸을 깊숙이 누이며 박태민은 눈을 감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던가
전략을 만들기 위해 거의 매일 밤을 새웠으며 체질에도 맞지 않는 일..때론 거만하게, 때론 자신없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는 언론플레이까지 했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수없이 되새긴 말을 다시한번 떠올렸다
그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영상들이 지나가기 시작했다.
주식회사 <저그>사상 최초로 메이져계약을 성사시킨 박성준 영업실장과의 회사내에서의 경쟁장면이 나오는 부분에서 일시정지 버튼이 눌러졌다.

‘박성준...’
그는 원래 주식회사<테란>의 말단사원 이었으나 주<저그>에서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스카웃해온 사람이다. 그의 영업방식은 엄청나게 밀어붙이는 타입으로 새로운 제품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할쯤 타회사에서 경쟁제품이 나올때 그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상대방 영업소들을 거의 폭파시키다시피 하며 밑에서부터 현위치까지 올라온 입지적인 인물이다. 정부에서 발주하는 이른바 메이져계약건을 성사시키면서 파격승진 대상이 되었으나 그는 자신의 능력은 이곳에서 제대로 발휘된다며 아직도 엉업실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도 타회사의 계열사를 박살내고 있으며 심지어 <테란>본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프리미어계약건 때 박태민과 박성준은 서로 상반되는 기획서를 들고 입찰에 뛰어들었고 결국 <테란>그룹, 주식회사<프로토스>의 모든이를 제치고 마지막에 둘만 남았다.
결국 박성준이 승리하게 되고 그는 주식회사<저그>의 경영권에 한발더 가까이 하게됬다.
그때의 패배와 최근의 이윤열사장과의 대결까지 마음에 새겼다.
‘나는 제일 높은곳 까지 올라갈 것이다’

그러기위해선 현재 급선무는 경쟁상대인 박성준보다 더 좋은 실적을 올리는 것이다.
현재는 공석으로 되어있는 주식회사<저그>의 최고경영자! 기업세계에서 은어로 ‘본좌’라고 불리는 그 자리에 앉을꺼라 믿었다. 주주들이 나를 선택할수 밖에 없는 성적을 올릴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주식회사<저그>가 테란그룹과 주식회사<프로토스>를 압도하는 그날을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결과가 나올때가 됬는데...이윤열사장과 박성준실장의 대결이..’
박성준실장은 테란그룹의 시대를 끝내고 주인공자리를 <저그>사에 바치겠다는 스포츠신문 기사가 떠올랐다.
‘박성준...그도 나와 같은 곳을 보고있는가...’


그때 비서실의 연락이 왔다
"이사님 박성준실장이 계약에 실패했다는 소식입니다"
"...알았다.."
'흠..박실장에겐 아쉽게 됬군..하지만..오히려 잘된일인지도 모르지..경쟁사를 완전히
죽이는건 좋지않아..거시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시장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야기시킬수도
있지..이미 주<저그>는 최근 메이저계약까지 포함해서 대부분을 성공시켰으니..... 옛날 테란그룹과 같이 독점하거나 정부의 패러독스정책으로 인해 반짝호황을 맞았다가 현재
부도위기인 주<프로토스>와 같은 과오는 범하지 않을것이다..
이미 저그의 시대는 시작됬다.."
운영의 박태민...그는 다시 눈을 감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테란그룹은 경영권이 이윤열사장과 최연성사장이 순차적으로 경영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있다. 이윤열 사장이 지금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임요환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룹체계로 바꾸고 최고의 회사로 몇 년을 경영하다 예상치못한 주식회사<프로토스>의 반격에 주춤할때쯤 임요환 명예회장이 새로운 후계자로 최연성을 내세우며 혼란이 생기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이윤열사장의 경영기간이다.)


“여어~ 미스김 오늘 이쁜데~”

“어머~ 홍과장님도 참~”

“하하하 우리회사는 여직원이 많아서 좋단말야~ 테란그룹가봐 죄다 남자사원들 뿐이라고~”

“홍과장님 여직원들 괴롭힌다고 김가을 명예이사님한테 이를꺼에욧!”

“어이쿠~ 참아줘~”

홍과장은 오늘도 농담을 건네며 사무실로 들어섰다.
여전히 남자사원들에게 헤드락을 걸며 “일 열심히 하는거야?” 라며 압박을 가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어이 조대리 오늘 뭐 새로운 소식없나?”
조용호 대리는 홍과장에게 결재판을 들고 왔다.
“빅뉴스가 있죠~ 박성준실장이 계약에 실패했답니다. 이윤열사장의 테란그룹이 따냈답니다”
“흐음..”
홍과장은 순간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될지 고민했다. 회사내의 경쟁자의 입지가 더 커지지 않았으니 좋아해야 하는 건지 회사의 힘이 더 커지지 못한걸 슬퍼해야할지..
홍과장은 주식회사<저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거의 회사의 역사와도 같은 사람이다.
지난날 회사가 힘들때 그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됬을지 모르는 일이다.
'후 정말 힘들었지..그때 돈이 부족해서 경락마싸지로 부업해가며 자금을 모으던 경락이
는 지금 어디있는지..설마 부업이 본업이 된건 아니겠지..'
잠시 성부장,조대리등과 함께 고생하던 지난날을 생각했다.
지난날의 업적으로 아직도 주주들은 홍과장을 신뢰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고의 자리를...

‘나는 충분히 자격이 있다!’

홍과장이 깊게 생각하며 아무말이 없자 조대리는 머뭇거리며 홍과장에게 물었다.

“저 홍과장님..”

“응? 아 미안 말해보게”

“음..근데 저희는 언제.. 승진하나요...?”

“헉 그러고보니 내가 과장 된지가 언젠데! 아악~”



박태민 화이팅!
-만년과장 홍과장님과 다른 저그유저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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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8 01:08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ㅇ_//전편과는 색다른 맛이~
깡민꿈☆탐험
05/03/28 07:40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재밌게봤어요;; 이번엔 홍과장님 우승한번하셔서 저그 본좌자리 한번...(쿨럭;)
아케미
05/03/28 07:50
수정 아이콘
정말 전편과는 다른 맛이 있네요^^ 만년과장님은 우승 한 번 하셔야 승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제발 하셔야 할 텐데…T_T;;
blueisland
05/03/28 08:13
수정 아이콘
정부의 패러독스정책...........푸하하~ 재밌게 잘 읽었습다!
조대리는 조형근 선수인가요? ㅋ
홍과장님 우승 하면, 바로 본좌 ~
Roman_Plto
05/03/28 09:0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조대리는 조용호선수인듯.. ^^;
여자예비역
05/03/28 09:39
수정 아이콘
홍과장님 화이팅~~!!!
DuomoFirenze
05/03/28 10:18
수정 아이콘
재밌었습니다.. ^_______________^
도끼든 고스트
05/03/28 11:40
수정 아이콘
혹 미스김이 김영미선수??
05/03/28 16:51
수정 아이콘
우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신영
05/03/28 22:06
수정 아이콘
변은종 선수에게도 1g의 관심을.. ㅜㅜ
라구요
05/03/28 23:25
수정 아이콘
음...... 스타크의.. 삼국지네요.. 대단한 필력... 후훗..

정작 당사자들이 이 글을 읽으면 씁쓸함을 금치못할듯 싶네요.

우리의 콩선수........ 부진하긴하지만... 그래도..
누가뭐래도.. 저그주식회사 명예회장자리 아닌가요?..
너무 강등시킨듯.. -_-... 그분도 회장이신데..
milkcandy
05/03/28 23:53
수정 아이콘
이것도 추게 가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양반이야기
05/03/29 18:12
수정 아이콘
//도끼든 고스트님 빙고~ ^^

//라구요 홍과장님은...홍과장님이 제일 잘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성부장님이 성부장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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