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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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1 10:43:10
Name hoho9na
Subject PGR21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특히 남자분들)
제게는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사촌동생이 한명있습니다. 원룸에서 자취를 하는데 작은어머니가 살림을 넣어주면서 컴퓨터는 안사주셨습니다. 컴퓨터 넣어주면 학교도 안가고 게임만 한다고 말이죠.

신검을 받기위해서 지난 주말에 서울에 올라온 동생이 제 컴퓨터를 가지고 웹써핑을 하다가 악성코드에 감염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온 동생이 하루종일 컴퓨터를 붙잡고 있길래 "뭐 하냐?" 고 물어보니 악성코드가 깔렸다고 그거 고친다고 하면서 끙끙매더라구요. 그러다가 저녁때 쯤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가게일을 마치고 제 컴퓨터를 열어본 저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삐리리~XX 한 동영상이 몇개나 깔려있고, 시작페이지도 XX-XXXX로 고정되어 있고 다른 사이트에 접속하려고만 하면 헐벗은 여인네들이 무수히 튀어나오는 팝업창의 어택에 gg를 치고 말았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이 쌍쌍바 같은 녀석. 누나 컴퓨터로 도대체 어딜돌아다닌거야? ' 하다가 나이가 나이니 이해해야지...하면서 포맷을 했는데도 고쳐지지가 않아서 지난 수요일에 AS센타에 들어갔다가 오늘아침에야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모아놓은 스타리그 동영상들, 사진들, 친구들과 찍은 동영상들... 다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전 모든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촌동생 녀석이 벌여놓은 짓이 심지어 귀엽기까지 합니다만.....

그런데 사촌동생녀석이 현재 클로킹상태입니다.
전화해도 안받고 싸이도 닫아걸었고, 자취집으로 전화해도 안받고....제 얼굴보기가 부끄러워서 도망다니는 것 같은데 사촌동생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제가 뭐라고 말을해야 이녀석이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을까요?
누나가 그동안 모아놓은 "일루젼시리즈"를 주면서 '누난 다 이해한단다' 이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난감합니다.

좋은 해결방법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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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레스
05/03/21 10:48
수정 아이콘
하하^^; 글쓰신 분은 심각하신 것 같지만 웃음이 나오네요. 저도 나이가 별로 많지 않지만 동생분이 귀엽군요^^;; 그냥 농담식으로 한번 넌지시 놀려주시고 그냥 넘어가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이 정도(?) 일로 싸이도 닫아걸고 자취집으로 전화해도 안 받는 건 조금 이상하네요...다른 일이 있는 건 아니겠죠?
ForeverFree
05/03/21 10:48
수정 아이콘
음...이 상황에 웃어도 되나요? 전 웃음이 막 터져 나오네요~~호호호
이메일을 쓰는건 어떨런지요...사촌 동생분께서 너무 창피한 나머지 얼굴을 맞대는건 엄두도 못내고 전화 조차 피하는거 같은데요 이메일이나 싸이 쪽지 등을 이용해서 잘 얘기 해 보세요
05/03/21 10:54
수정 아이콘
이메일을 이용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메일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요.
테페리안
05/03/21 11:27
수정 아이콘
그냥 밥이나 한 번 쏘구 다음부턴 그러지마 라고 하시는게...
미네랄은행
05/03/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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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때죠......
그 한때란....저런 사이트의 농간에 어쩔줄 몰라하는 시기죠...-_-;;
나이 먹을수록 흔적없이 원하는 사이트를 넘나드는 노하우가 생기네요...
05/03/21 11:35
수정 아이콘
으아.. 사촌동생분 헐벗은 여인네들의 팝업 러쉬 막으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막다막다 도저히 안되서 포기하고 GG칠 때 그 기분은 얼마나 암담했을지 -_-;
05/03/21 11:43
수정 아이콘
으.. 사촌동생분 얼마나 난감했을까요..
그 악성프로그램지울때 저는 ahnlab.com(안철수연구소)를 이용합니다..
스파이웨어치료 라는 메뉴가있는데, 치료까지하면 유료구요.. 검사는 무료인데 검사에서 나온 항목을 일일이 지워주는 -_-;; 노가다 좀 해주면
깨끗해지더라구요;
Milky_way[K]
05/03/21 11:49
수정 아이콘
사촌동생분의 심정이 ㅠ_ㅜ...
(200%공감.. 남자분이라면 다들 저런 상황과 사촌동생분의 상태에 공감하실 듯;;)
걱정마세요~ 좀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겨울나기
05/03/21 11:52
수정 아이콘
노가다하기가 귀찮으면 자료들은 다른데로 다 옮겨놓고 포맷하는게 최선입죠.
그나저나 정말 난감했겠네요.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모 단체의 규칙을 몸소 배운 하루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그런데 저 "일루젼시리즈"는 제가 상상하는 '그것'입니까?(덜덜덜)
05/03/21 11:58
수정 아이콘
일루젼 시리즈를 공개하십시오 가장 좋고 빠를꺼 같습니다^_^;
05/03/21 12:00
수정 아이콘
낙킹/ 제 사촌동생이 V3 유료치료까지 다 했는데도 안되더군요. (전 하우리의 바이로봇을 쓰는데 V3가 깔려있었습니다.) 다 지워도 시작페이지가 고정되어서 절대 움직이지 않던데요. 그래서 시작페이지를 차단하니까 인터넷 자체가 안되더군요.

겨울나기/님이 상상하는 그걸겁니다.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열심히 모아서 구워둔 제 보물이죠...
낭만토스
05/03/21 12:04
수정 아이콘
일루젼 시리즈가 뭐죠..? 문맥을 따라 이해해 보려고 했으나....
05/03/21 12:08
수정 아이콘
일루젼 시리즈는 부럽군요. + _ + 겟 하고 싶다는...
총알이 모자라.
05/03/21 12:11
수정 아이콘
그냥 마구 웃어주세요. 스스로 부끄러워서 그런것인데, 시간이 지나면 풀리겠지만 그냥 마구 웃어주시면 더 가볍게 끝날수도 있죠..
카이레스
05/03/21 12:22
수정 아이콘
hoho9na님/ 헛 호호님 여성분 아닌가요? 여성분이 일루션 시리즈를 모으셨다니 신기하네요+_+
Logic[Cold]
05/03/21 12:22
수정 아이콘
문자를 하나 보내보시는게 어떠할까요? "모든 걸 용서해 줄터이니 연락좀 하거라 이녀석아~ ^___^; " 하고 말이죠.
05/03/21 12:23
수정 아이콘
그 동생은 컴맹이군요. ㅡ,.ㅡ 아직 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악성코드에 걸리다니....-_-;
상어이빨
05/03/21 12:24
수정 아이콘
저도 일루젼 시리즈가 뭔지 몰라서 막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고 알았죠..
하핫..정말 카이레스님이 쓰신 덧글대로 여성분이 모으시다니 ^^;; 신기
나의 선입견인가?? ^^;
minyuhee
05/03/21 12:25
수정 아이콘
일루전 회사의 게임은 3D기술의 발전과 활용에 대해서 좋은 참고가 되기 때문이지요.
네오크로우
05/03/21 13:19
수정 아이콘
요즘 악성코드는 좀 난감시렵긴 하죠...^^;; 그 동생분 아마 금방 클로킹 해제 할듯 하네요.. 창피하니까 그런거겠죠... 큰 걱정 마시길..^^
05/03/21 13:41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컴퓨터가 그정도가 되기 위해서 많은 사이트를 갈 필요도 없죠.
무의식중에 "XX를 설치하시겠습니까?" 에 yes눌렀다가 피본적 많죠..
(것도 들어가려고 한것도 아니고 일반사이트 주소 잘못쳐서 들어간 곳..)
동생은 아마 곧 돌아올겁니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세요^^
네로울프
05/03/21 13:50
수정 아이콘
그냥 깔깔깔 웃으면서 머리 한번 쥐어박아 주시면 됩니다...
모른척, 아닌 척 하면 더 관계가 꼬이죠...
이쥴레이
05/03/21 14:12
수정 아이콘
일루젼 시리즈에서 웃음이..
WoongWoong
05/03/21 14:43
수정 아이콘
아는 척 하면 오히려 더 창피할 수 있습니다..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있다가 후에 연락하세요.. 시간이 약입니다..
그나저나 재밌긴 하네요..히히힛 쩝.. -_-;;
KalizA_'BoxeR'
05/03/21 14:50
수정 아이콘
조금만 기다리시면 마나 떨어집니다 걱정마세요:)
05/03/21 15:21
수정 아이콘
으하하 어짜피 자기발로 먼저 접근해올껍니다.
마음놓고 기다리셔도 됩니다.

만약, 오지 않는다면..

학교 앞 혹은 근처거리 원룸 앞에 현수막거세요
"xx야 누나가 일루젼시리즈*-_-* 모아놨다 돌아와라"

...마지막은 농담인거 아시죠? 정말 연락안온다 싶으면..작은어머니를 통해서 다른 방향으로 둘러서 연락해보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이메일이나 음성사서함 같은것도 결국은 확인할테니 한 번 남겨보시구요.^^
커트코베인
05/03/21 15:33
수정 아이콘
일루젼시리즈 좀...;;
아장아장
05/03/21 17:47
수정 아이콘
결과가 궁금한;;; 원만하게 해결되면 좀 알려주세요 ;
훈박사
05/03/21 17:51
수정 아이콘
홍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예전에 극심한 악성코드 때문에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악성코드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프로그램보다는 바이러스 백신 계열이 효과가 뛰어나구요, 그 중에서도 바이러스 체이서라는 외산 프로그램이 효과가 가장 뛰어나더군요. 제가 걸렸던 악성 프로그램은 자신의 새-끼를 6개 이상 만들어놓고, 그 중 하나라도 살면 다시 6개가 만들어지는, 악질 중의 악질이었습니다. 온갖 프로그램 다 사용해보다가 마지막 한가닥 희망으로, 바이러스 체이서를 사용해서 깨끗이 치료했습니다.
05/03/21 17:59
수정 아이콘
훈박사님이 말하신 바이러스 체이서 좋습니다:)
원래는 v3랑 f-secure를 쓰다가 f-secure는 너무 무거워서 안쓰다가 v3가 능력이 떨어지는거 같아서 바이러스 체이서로 바꿔서 돌리고 있습니다.여러모로 괜찮습니다.가격도 그리 안비싸구요.
05/03/21 18:12
수정 아이콘
여러분들이 조언해 주셔서 메일을 보냈어요. 좀 놀리는 투로 보냈는데 답문자가 왔네요. ^^;;;
다음에 서울올 때 AS비 물어준다고 합니다. 하하하... 컴퓨터하나 장만해 줘야할 것 같아요.
ArcanumToss
05/03/21 18:52
수정 아이콘
남자의 99% 이상이 자위를 하고 성인 사이트를 돌아다닌다는 사실.
한 마디로 그런 건 남자들에겐 일상이라는 거죠.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
그냥 놀리듯이 이야기하시되 사촌 동생이 순진한 분이신 것 같으니 남들에게 알리거나 그러진 않을 거라는 것만 알아차리게 하시면 됩니다.

ps. 컴퓨터를 장만해주시는 것 보다는 컴퓨터 강좌 수강증을 끊어다 주심이? ^^
05/03/21 20:06
수정 아이콘
사촌동생분 이제 p2p만 이용할듯 합니다. ^^
명란젓코난
05/03/21 22:58
수정 아이콘
음..........근데요.....꼭 그런 사이트를 들어가려는 의도가 아니고 다른
곳을 헤메이다가 그런 창이 시작페이지로 설정되고 악성코드 감염되고 그럴수도 있는데....
그리고, 사촌동생이 설사 정말 저질럿다-_-고 해도
혈기왕성한 사내로서 누나분께서 이해해 주세요
남자라면 대부분 경험있는 일이니까요 ^^;
유신영
05/03/21 23:12
수정 아이콘
일루젼 시리즈라면..
미행과 감금이 있군요.. 별로 재미있지는 않습니다만 영상 하나는 우와~!

개인적으로 엘프의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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