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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19 14:08:39
Name 유르유르
File #1 ha.jpg (10.7 KB), Download : 15
Subject [펌] 女농구 후회의 서곡, 하은주 '부메랑'


최근 독도문제로 일본과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한국. 여자농구계에도 이에 못지않는 미묘한 사안이 발생했다.

그것은 한국인이었던 하은주(22·샹송 화장품)가 지난 15일 일본여자대표 후보 35명에 포함됐기때문. 같은날 그녀는 소속팀 샹송 화장품을 우승으로 이끌어 오는 23일(서울 장충체육관)과 26일(일본 도쿄)한일 실업농구 챔피언 친선경기에 출장하게 된다.

한국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어야 할 하은주가 일본선수로서 한국을 대적하게된 이 아이러니한 상황. 농구계는 사실 이미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며 착잡해하고 있지만 과거 그녀를 떠밀듯 밀어냈던 우리의 마음은 그다지 편하지 않다. 무슨 얘기인가.

하은주 관련 보도는 그녀가 일본으로의 귀화를 원하고 있다는 지난 2003년 4월 이미 세상에 공개됐다. 알려진대로 하은주는 농구선수 출신 하동기씨의 딸이며 NB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하승진과는 남매지간일 정도로 천성적으로 '농구인의 피'가 혈관에 흐르고 있다.

여자로서는 아시아권에서 보기 힘든 202cm의 신장과 스피드까지 겸비, 일본오카고 3년 때인 지난 2001년 한 해 동안 하은주는 일본의 3개 전국대회를 휩쓸었고, 수많은 지역대회 우승트로피를 거머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런 하은주를 한국이 그냥 놓아둘리가 없다. 80년대 한국여자농구는 박찬숙, 김화순을 앞세워 84년 LA 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고, 이시기 성정아를 비롯해 최경희·최애영·박양계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다.이후에도 여자농구는 90년대를 거치며 정은순·정선민·유영주·전주원·박정은·이미선 등의 계보를 이어와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은 센터자리. 기본적인 높이에서 뒤지다 보니 외곽포를 중심으로 펼치는 전술에는 한계가 있었고 중국의 높은 벽은 언제나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은주는 이러한 농구계의 고민을 일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하은주는 과거 자신을 일본으로 내몰다시피 했던 '비정한 현실'이 상처로 남아 결국 국내 복귀를 외면했다.당시의 비정한 현실이란 일명 '농구포기각서'로 대표되는 사건. 하은주는 선일여중 재학 당시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위기를 맞아 치료를 해야했지만 병상에 있는 동안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전학을 가겠다고 하자 도리어 '농구를 포기하면 보내주겠다'는 말에 각서를 쓰고서야 전학을 할 수 있었다.

이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이 일본이었다. 일본은 하은주의 잠재력을 알아차리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등 국내와는 달리 최대의 정성을 기울였고 하은주로 하여금 '일본은 너의 은인이다' 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줬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그 시절 하은주가 한국과 일본에 대해 가질 교차된 감정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가능한 시나리오. 운동을 포기하려다 삶의 의지를 갖게 해준 일본을 향해 하은주는 결국 국내농구계의 만류에도 불구,귀화를 선택했고 이후 실업팀 선수로 활동했다.

덕분에 '한국인 아닌 한국인' 하은주로 인해 이제 여자농구계가 떠안게 된 것은 '후회'와 '고민'이다. 하은주가 아직 일본대표선수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향후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한국코트를 유린하는 것은 상상하기 매우 곤혹스러운 장면.

동시에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을 누군가의 잘못으로 떠넘기거나 원론적인 학원체육의 문제점으로 단정짓는 것은 얼굴에 스스로 침을 밷는 행위나 다름없다. 그만큼 멀리바라보지 못했던 짧은 시각과 참을성 있게 기다리지 않았던 얕은 인내심은 모두의 책임이 아닐런지.

하은주가 일본으로 귀화한 것은 우리가 이미 던진 부메랑의 결과. 그녀에게 돌을 던질 수 없는 이유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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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야기를 보고 참..어이가 없네요.. 농구 포기 각서라..

일본으로 떠날때  마지막으로 했던말이

"농구 하지 말라면서요??? 전 농구가 좋고 농구가 너무 하고 싶기 때문에 농구할수 있는 일본으로 갑니다 "라고 합니다.. 이제와서 손들어봐야 버스는 떠난격..ㅡ.ㅡ

전에 귀화한.. 유도선수생각이나네요..갑자기라..이름은 생각안나지만...에혀


농구그만두라는 각서까지써야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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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19 14:15
수정 아이콘
참..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에 귀화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참 반갑고 왠지 기분이 좋은데... 우리나라 사람이 다른 나라로 귀화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섭섭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귀화를 결심한다는게 상당히 어려운 일일텐데 마음 고생 했을거 생각하면 참 불쌍하네요... 그나저나 농구포기 각서는 왜 쓰게 했지? 다른 학교가서 농구하면 자기네 학교 농구부에 위협이 되서 그렇게 했나.. 참 못됐네..
Golbaeng-E
05/03/19 14:22
수정 아이콘
떠나간 버스 보고 후회하면 뭐하나....에휴
그러게 평소에 잘하지 꼭.
05/03/19 14:31
수정 아이콘
안녕//네, 아마 그것 때문이었을 겁니다. 다른 데로 가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거 같아서였을 거에요. 근데 그게 국가적 문제로 커져 버렸죠 -_-; 제발 근시안적으로 행동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단체든 말이죠.
05/03/19 14:40
수정 아이콘
유도선수 추성훈 선수입니다. 일본이름은 기억이 잘...
지금 k-1에서 뛰고 있죠. 작년 연말 다이너마이트때 보타한테 암바로 이겼죠.
나누는 마음
05/03/19 14:47
수정 아이콘
하은주 선수나 추성훈 선수 (앗! 이젠 일본 이름으로 불러야 하나...) 모두 잘 됐으면 하네요.
다만 떠난 사람은 떠난거고 에휴~
이걸 계기로 스포츠 행정이나 유도계의 파벌주의 같은게 개선되어야 할텐데 그저 특정인의 일회적 사연처럼 치부되고 있으니 원..
05/03/19 14:52
수정 아이콘
선수로 뛸 때는 부상이고 뭐고 간에 혹사 시켜서 상처를 악화시키고선 그런 상태가 되자 전학 가려면 농구포기 각서 쓰고 가라......한국 엘리트 체육이 낳은 폐해의 산 증인과도 같은 선수입니다. 더욱이 황당한 것은 이 선수를 보고 매국노니, 배신자니 떠드는 일부 X같은 찌질이들이죠ㅡㅡ;

추성훈 선수도 재일교포라는 출신 덕분에 편파판정과 연줄있는 선수 보호하기 등에 치여서 결국은 일본 국가대표가 되었고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 이기고 금메달을 땄죠. 하은주 선수도 일본 국대가 되서 자신을 내쫓은 인간들을 비슷한 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듭니다.(하지만 인터뷰를 보니 일본국대가 될 생각은 없는 것 같더군요)
모모시로 타케
05/03/19 15:01
수정 아이콘
추성훈 선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서 일본에서 건너왔던걸로 알고 있는데 엄청난 텃세 덕분에(?) 일본으로 다시 갔죠
지수냥~♬
05/03/19 15:12
수정 아이콘
에휴..
지수냥~♬
05/03/19 15:14
수정 아이콘
선일여중? 두고보자 -_-++
마음 아프네요
정현준
05/03/19 15:45
수정 아이콘
유도문제는 역시 용인대 문제가 크죠. 워낙 유도계를 장악하고 있으니 항상 대회때마다 판정시비가 나지만, 그래봐야 다 용인대가 장악하고 있으니 항상 유야무야... 추 선수도 결국 판정시비후 한국에선 안되겠다 싶어 돌아갔었죠. 인간극장(인지 확실히 기억은 안 나지만)같은 프로그램에서도 보여줬었죠. 한국 생활의 어려움과 결국 돌아가기로 결심하는 것에 대해.
유신영
05/03/19 16:23
수정 아이콘
누가 그녀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조국과 민족을 말씀하시며 '그래도' 를 말씀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하며

참 답답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 분들과 저는 서로를 이해하기 너무나 힘들테죠..
beramode
05/03/19 16:33
수정 아이콘
나중에 일본에 귀화한다고 하니까 전혀 신경안쓰던 한국농구연맹이 그때 가니까 가지말라고 매달렸다더군요...부상으로 고생할때 연맹에서 조금만 재활을 도와줬으면 우리나라 사람으로 남았을 선수입니다. 참,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위원장
05/03/19 17:41
수정 아이콘
추성훈선수... 그 때 상대가 조인철선수였죠... 조인철 선수랑 늘 판정까지가는 비운을 당했던...
05/03/19 19:48
수정 아이콘
일본으로 귀화 했다고해도.. 진짜 할말없죠..
05/03/19 21:17
수정 아이콘
정말 그러네요.
AIR_Carter[15]
05/03/19 22:23
수정 아이콘
농구포기각서라니 말이나 된답니까.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한사람의 건강은 쳐다도 보지 않고 본인들의 이익만 보다니 한숨만 나오네요.
카이레스
05/03/20 01:05
수정 아이콘
각서 쓰라고 한 사람 누군지 정말 알고 싶군요..그런 사람이 학교에서 일한다니 참...
마음의손잡이
05/03/20 01:18
수정 아이콘
내가 이럴줄 알았지. 그때 뉴스 댓글에 제의견을 몇십줄씩 밝힌 기억이 나는데.... 휴...한번 시원하게 져봐야 정신차릴겁니다.
나멋쟁이
05/03/20 14:45
수정 아이콘
유도이야기가 나오니까 전 마사회 코치였던 윤동식선수 생각이 납니다
90년대 초,중반 우리나라 중량급 유도의 스타였죠...
같은체급으론 조인철, 전기영선수가 있었는데
전기영선수가 윤동식선수를 피하기 위해서 한체급을 올렸죠...
(96 아틀랜타올림픽에서 알고도 못막는 업어치기로 7연속 한판우승!의 전기영선수가~!!!)

이 윤동식 선수가 유도계 파벌의 최대의 희생자라고 생각합니다
78Kg이하급에서 항상 조인철선수를 만났지만
그리고 항상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윤동식선수가 따라다니고, 조인철선수는 도망다니고)
결국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항상 판정으로 졌죠
(윤동식선수는 한양대, 조인철선수는 용인대)

결국, 판정으론 안된다는 생각에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되치기로 패배...
비운의 유도선수입니다...

윤동식선수가 은퇴하자 그 자리를 추성훈선수가 매꿨죠...

유도계의 파벌...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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