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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18 19:52:05
Name 아키[귀여운꽃
Subject 어제 손석희씨의 100분토론 보셨나요?
어제 손석희의 100분토론을 보신분이 계신가요?

저는 특별히..웃찾사를 즐겨보다가 독도에 대해 구로다지국장까지 나와서 토론한다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은근히..뭐랄까...소위 다굴? 을 원하면서..복수심에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시청을 시작하였습니다.

근데 막상 진행이 시작되고 보니...패널들이 한국사람 3명에 일본인 1명인데 누군가 말했듯이 청문회 비슷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리 원하던 다굴 모드였습니다만..그리 썩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차라리 2:2로 격렬하게 토론을 하거나..적어도 그..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조건에서 밀어부쳐서 독도는 우리땅! 한국땅! 뭐..이런걸 했다면 속이 후련하고 뻥뚫린 느낌이었을텐데..

일본대표격으로 나와서 패널들은 물론 진행자까지 직설적인 질문..혹은 일본측에서 저지르고 있는 망언이나 행동들을 모두 그사람에게만 묻다보니..구로다 라는 사람도 굉장히 진땀빼는거 같더군요..

본인도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고 했는데...지금같은 상황에서 말 한번 잘못하면 그야말로 전국민에게 칼맞을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막판에 한 패널분의 의견으로 수위는 좀 낮아졌습니다만...

구로다씨도 말이 왔다갔다 어영부영 넘어가며 한국쪽에서도 욕먹지 않고 일본쪽에도 욕먹지 않게 빠져나가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독도는 한국땅이고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다" 라는식...

어쨌든 이래저래 기대했던것보다는 조금 보기 거북했던 토론이었던것 같구요..

혹 기회가 된다면 2:2, 3:3...막말로 맞짱떠서 조목조목 독도는 한국땅이다 라는 쪽으로 밀어부칠수 있는 뭐..그런것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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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05/03/18 20:07
수정 아이콘
아 못 봤는데 너무 궁금하네요~
05/03/18 20:13
수정 아이콘
그 사람 난감했겠군요.
05/03/18 20:16
수정 아이콘
난감해도 싼 사람입니다.
05/03/18 20:24
수정 아이콘
kama//하긴 그러네요.-_-;;
fastball
05/03/18 20:31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요 그사람이 왜 난감해야하죠?
그 사람은 분명히 독도에 대해 한국땅이라는 것을 일본정부도 안다고
말했는데요..
솔직히 저도 보기 민망하더군요..
일부 우익 꼴통 일본인때문에 전 일본인을 욕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05/03/18 20:54
수정 아이콘
fastball//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비판의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 것은 일본 정부와 극우파 인간들이지 일본 그 자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감해도 싼 인물이라는 것이죠. 구로다 지국장은 대표적인 극우 언론인 중 한 명이고, 그가 속해있는 산케이 신문은 일본 극우의 대변지와 같은 신문입니다.

개인적으로 100분 토론은 의문이었습니다. 극우의 상징이자 대표적 성격이라 하면 무엇이겠습니까. 강철로 된 얼굴과 어떤 논리도 통하지 않는 단순함이죠(지만원을 생각해 보세요) 전 당연히 구로다 지국장도 비슷하게 남의 말 무시하며 자신의 말이 진리요, 정의다 라고 강변할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험악하다는 걸 알았는지 몸을 사리는 눈치더군요.
Jeff_Hardy
05/03/18 20:54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100분토론을 봤습니다. 평소 2:2나 3:3방식과는 다르게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토의를 하는 모습같았습니다. 전 한국인 네분이 패널로 나온지 알았는데 해설자나 나머지패널이 일본인패널의 이름을 언급해서 '아 일본사람이 한명 나왔구나'하고 생각했답니다~ 한국말 잘하시더군요.
소위 다굴모드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한사람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보다는 일본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나 앞으로의 입장 등에 대해서 묻는 의견이 많은것 같았는데요... 그리고 진행자나 우리나라분들도 신경써가면서 토론 하시는것 같았구요.. 마지막에 말씀하신대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는건 오버같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어려운 자리에 참석해주었다는것 만으로도 많은 한국인들이 고마워해야할것 같았습니다..(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런 인사말보다는 땡큐 이정도??)
정지연
05/03/18 20:59
수정 아이콘
구로다 지국장이라는거 보니 구로다 가츠히로 산케이 신문 한국 지국장인거 같네요. 그사람이라면 아마 신변의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대표적 우익계 인사이고, 가끔씩 산케이 신문에 우익 성향이 짙은 글을 실어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인물이죠. 우리학교에서 일본 관련 수업을 하나 진행하는데 이 문제 때문에 일본학 담당하는 한 교수님께 뻔질나게 항의 전화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평소에도 이러니 요즘같은 시기면 더 말이 많을거 같습니다..
05/03/18 22:31
수정 아이콘
많이들 모르시는 것 같은데.

구로다 그 사람의 일면을 본다면 그런 말 못하실 겁니다.

그 사람은 예전에 우리 언론이 한번 착각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친한파라고 인식되었는데 사실은 그 사람은 지한파입니다.

그 사람이 말한 말은 거의 다 망언이었습니다.

글쎄요, 평소에 구로다 그 사람의 언행을 보면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무조건적인 일본인을 미워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한 사람에게 다굴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동정도 안 좋습니다.

구로다 그 사람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조사해보셨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비포어갓
05/03/18 22:38
수정 아이콘
구로다 지국장....예전에도 씨름과 스모에 대한 비교기사를 썼다고 알고있습니다. 스모의 기원은 씨름인데 한국 씨름판 노란머리 선수에 까까머리에 팬티 한장 달랑 입고 나온다는등 한국 씨름에대한 평가절하를 하셨다고 합니다. 스모의 기원도 물론 부정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그러시지 않던데 손석희 아나운서 집요하게 질문을 하시더군요. 구로다 지국장의 태도 또한 의외였습니다.
05/03/18 22:41
수정 아이콘
아무리 우익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밉보이면 우리나라 생활 힘들어지죠.

함부로 말 해대는 일본 우익들 특징은 말입니다.

서로 떨어져있을때는 그야말로 힘이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무리라는 것이 있다면 그들은 언제라도 큰 소리 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와 사상을 볼수가 있지요.

공동체 남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개개인 그것도 무리가 없는 일본인은 당연히 힘이 없고 외톨이 신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무리를 지으며 다닐때는 거의 안하무인 격이 됩니다.

일본인의 이중성일수도 있겠군요.
레프트 훅
05/03/18 23:39
수정 아이콘
구로다 지국장 노망든 한승조, 변함없는 꼴통 조갑제 이 두명이랑 친분이 두텁다죠........ 어제는 평소하던 짓이랑 전혀 다르더군요. 간사한 X같으니라고!!!
아키[귀여운꽃
05/03/18 23:5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신변의위협(?)을 느꼈던게 아닐까요 ^^ 저도 산케이신문은 우익쪽이라고 알고 있고...구로다 이사람도 꽤나 짜증나는 말 많이 했던거 같은데..어제는 뭐랄까...꼬랑지를 내리는 느낌? 말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그러더군요..
제가 원했던거는..본성을 드러내서 화끈하게 한판하는 맞짱정도를 원했는데 말입니다 ^^
고은빛
05/03/19 01:46
수정 아이콘
일본신문 중에서 산케이신문은 제일 극우성향의 신문이죠. 일본이 한국에 별로 관심이 없을 때부터 산케이 신문은 한국에 대한 기사를 많이 쓰면서 활동을 활발히 해왔습니다. 즉 일반 일본국민이 한국에 관심이 없을때 이 신문의 주요 구독자들인 극우세력들은 한국에 비교적 관심이 많았다는거죠. 왜 그랬을까는 아마 추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구로다라는 사람은 한국에 장기거주하면서 산케이신문에다 한국에 대한 칼럼을 많이 써왔는데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본사람들에게 한국의 이상한 점만 교묘하게 왜곡해서 마치 야만적인 국가인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글들을 많이 써왔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평소 그의 언행을 많이 아는 사람은 어제 토론에서 평소와는 다른 말들에 쓴 웃음이 나왔을 것입니다. 어제 패널중에 한분이 웃으면서 앞으로 구로다국장이 이정도의 발언만 해줘도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었죠.

최근의 언행만 살펴보더라도,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브리핑때 항상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과를 요구하는데 도대체 상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국가인가라는 말을 한 나라의 외교부 장관에게 거침없이 쏟아냈던 사람입니다. 또 얼마 전 EBS에서 조영남과 같이 나왔던 토론에서는 한국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다라는 식의 거침없는 말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제 손석희씨가 마지막에 그 점에 대해서 질문을 했던 장면이 나오죠.

일본인들의 평소 언행의 특징을 상징하는 말로서 '구밀복검(口蜜腹劍)'이라는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입 속에는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말로, 말로는 친한체하지만 은근히 해칠 생각은 속으로 품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제 구로다가 평소와는 다르게 애매모호한 말로 한발 물러선 듯한 말만 되풀이 한 것은 일본특유의 이러한 원칙에 입각한 언행이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어제와 같이 한국인이 많이 시청하는 생방송 토론에서 자신의 속마음과 소신을 말해서 일부러 적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하나도 이득이 없다고 생각했겠죠.
어제 그의 화술을 보면 일단 한발 물러나서 자신의 평소의 주장은 드러내지 않고, 내가 한국측 입장이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해야 한국인들에게 더 좋지않겠는냐식의 말장난으로 일관했다고 보여집니다. 즉 토론에서 자신의 속마음은 내보이지 않으면서, 상대편의 의견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애매모호함으로 비켜가기만 해서 토론이 제대로 될 여지를 없애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신변의 위협때문에 말을 제대로 못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을 끝내더군요. 한국에서 이런 일로 어떤 사람이 테러당했다는 말을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한승조등등 이상한 말을 했던 사람들이 한국에서 테러당한 일이 있었던 경우가 있었나요? 오히려 일본우익세력 같은 경우에는 자신에게 배치되는 말들을 하는 인사들에게 테러하겠다는 협박같은 것을 종종하죠. 그래서 일반 일본국민들은 우익세력들을 매우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언행을 이해하려면 그들이 내뱉는 그럴듯한 껍데기보다는 안에 진정으로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측의 시각과 생각으로만 일본 우익들의 말과 행동을 판단한다면 그들의 말장난에 놀아나서 우리 스스로만 상처를 입기 쉽기 때문입니다.

어제 토론에서는 패널선정에서 숫자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구로다 혼자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양새가 펼쳐져서, 토론도 제대로 되지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중에서는 그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rOmantiC
05/03/19 03:46
수정 아이콘
전 국사를 좋아하고 또 많이 공부해서 구미가 당기는 글이군요
한가지 분명한건
일본은 정말 영특하며, 지능적이며, 세계적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소리치고 있는데
한국은 그저 지들이 아무리 소리쳐도 독도는 우리 땅이다 라고 말 하고 말아 버리죠
독도가 일본 땅이 되어 버리면 한국에 엄청난 손해가 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런 토론 보다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정치가들이 세계적으로 소리쳐 외쳐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토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런 토론에서 그냥 말 싸움에서 이기는 것 보다는
왜 어째서 한국 땅인지 소리 높혀 말 해야 뺐기지 않을 것 같군요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 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여러 선생님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저의 생각과 주위의 생각이 일치 하기에 그냥 한번 이야기를 꺼내어 봅니다...
벨리어스
05/03/19 18:14
수정 아이콘
Nerion/님의 첫번째 댓글에 대해서,물론 그 사람에 대해 사람들이 약간의 어긋난 말들을 하신다해도,"조사를 좀 해보시고나 말을 하시죠." "그사람의 이런 부분을 보면 그런말이 안 나올걸요." 라는 식의 강한 주장은 혹 반감을 살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가시면서 어조를 조금 낮추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제가 드리는 말은 강요 수준의 글이 아닌 혹 참고를 하셨으면 하는 의도에서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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