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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14 23:17
시 라고 하니깐 고등학교때 시 담당했던 언어선생님이 생각이...
으아아아...ㅠㅠ `니 아들이 니한테 아빠는 왜 이 시도 몰라?` 라고 하면 뭐라할래? `아빠는 이과잔아-_-v` 라고 정말 답 한번 해보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던 그분이 생각이 나는군요...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05/03/14 23:23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은근히 반가운 아이디가 있는데 제 아이디도 그랬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더 많은 아이디를 반가워 할수 있었으면 하구요. 으하하하-
05/03/15 00:21
첫번째 시는 모르는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가 못간 노총각인 저도 '아~' 하는 장탄사가 나오는데, 두번째 시는 모르는 단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슨말인지 전혀 알아 들을수가 없네요...
오늘 읽은 기사중에 현재는 '죽은 시의 사회'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작년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시집이 겨우 천권 수준. '서른 잔치는 끝났다' 이후에 정말 잔치가 끝났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시집이 많이 팔리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말을 들은지 그리 오래전은 아니였을텐데.
05/03/15 09:50
저는 피지알 추천게시판에서 본 '루나'님의 '명일동 명일여고와 명일역 사이에는....' 시를 좋아합니다....명일역 전철역이 보일때마다...생각이 난다죠..
05/03/15 13:55
저는 1번이 더 좋네요. 읽는 동안에 오롯하게 그림이 그려지고 그 그림 안에서 감정이 살아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예전 시들을 읽으면 대게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요즘 시들은 마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꼭 수필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요.
05/03/15 19:07
저는 2번 시가 더 마음에 드네요. 1번 시도 뜻은 다 알겠지만 역시 쉬우면서도 애틋한 느낌이 드는 건 2번이 더… 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라면 안도현 씨의 '너에게 묻는다'입니다. 짧고 굵잖습니까. ^^;
좌우지간 글 잘 읽었습니다. PgR21 파이팅입니다.
05/03/16 00:44
시문은 사람의 취향에 크게 영향받는 것이라.. 두 시문 모두 좀 미사여구가 지나치게 동원된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래도 하나를 고르라면 첫번째 인것 같습니다. 입에 닿는 음절이 음악적 운율을 이루는 맛도 있고..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미사여구가 지식인의 기본이 되었던 시절이라는 점도 참작해줄만 하구요... 또 주제가 주제인만치 화려한 단어의 치장이 좀 무거울지연정 불필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두번째 시는 전치법이라고 하던가요, 문장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 지나쳐서 가슴에 도통 와닫지가 않는군요. 또한 비슷한 분위기의 10행에 걸친 나열이 지루한 진행이라는 느낌도 주는군요. 문법, 단어의 시적 허용도 꼭 필요한 범위를 넘는게 주제는 소박하면서도 글이 소박한 맛이 없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2가지입니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그 끊이야 끊어지리까" 이거하구요. "유리창에 차갑고 하얀 것이 어른거린다" 던가요, 이현승(맞나--) 님의 "날개"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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