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3/08 06:18:11
Name 뉴[SuhmT]
Subject 발자국.

   안녕하세요. 오늘도 뜬금 없이 글올리는 뉴입니다 : )
  



   어떤 이가 걸어온 길을 보는 법은 발자국 입니다.
   어떤 이가 플레이 한 게임을 보는 법은 리플레이 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어떤 이 인가를 보는 법은 그의 언행 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쉬운 .. 뭐 그런 이야기 입니다.
  이 세상은 재미있는 것이, 누구나 다 아는 그런 기본적인 이야기를 너무도 많이 듣게됩니다.
   공부해라, 웃어른을 공경해라, 착하게 살아라, 쓰레기는 길가에 버리지 말아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라.. 등등 요.

   초등학교의 도덕(맞나요?;)만 제대로 읽었으면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이야기.
  왜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이야기를 지겹게도 계속 되풀이 하는 걸까요.



  
    그건, 지켜지지 않기 때문 입니다.
   앎에도 불구 하고 실천되지 않는 지식은 모르니만 못하기 때문에,
   옛부터 어른들 께서는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결국 저런것입니다.
  
    흠.. 누구나 그렇듯이, 저는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합니다.
  그 좋다라는 것이.. 단순히 사람이 좋고 인성이 밝다는 것 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저를 평가할때 그 평가를 보고 제가 만족 할수 있는.. 그런 모습이길 원합니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께서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됩니다.
   그럼, 다른 사람이 저를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에 적은 글을 잠깐 인용해 보자면,
   제가 어떤 이 인가를 보려면 '제 글' 을 봐야 합니다.

    예, PGR 에서 저라는 사람은 제 글로서 남에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는 PGR 의 Write 버튼이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동네 게임방 갈때와 예쁜 여자애들을 만나러 갈때 의 차이랄까요.
  동네 게임방이야 뭐, 집 다음으로 많이 들락거리니(후, 스스로 망가지는구나 ㅠㅠ)
  편안한 복장으로 대충 가면 되지만,

   예쁜 여자애들을 만나러 갈때는, 그 아가씨들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나름대로 머리모양 이라도 한번 더 만지게 되고 신경이 쓰입니다.

   저에게 PGR 은 예쁜 아가씨들이 마구마구 모여있는 할ㄹ..ㅔ. .... 아닙니다.
  8시간을 스타만 했더니 정신이 살짝 나갔나 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PGR 에서 제가 걸어온 발자취, 제 모습은
  제가 써온 글로서 나타나게 됩니다.

   즉, 글이라는건 '남에게 자신을 보이는' 행위 이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PGR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 에서 통용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떠한가요.
   위에 적은건 누구나 알고있는 기본이며, 굳이 저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웹 공간에서 글을 씀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이유는 몇가지라도 더 댈수있습니다.

    기분이 나쁘다거나, 거슬리는 일이 있다고 해서,
   글을 쓸때 *기본예의가 없다거나, 생각나는 대로 감정에 치우처서 마구 써재껴버리면..

   그건 마치 '예쁜 여자분들과 노래방에 있는데, 담배를 뻑뻑 펴대고 바닥에 침을 뱉는'
  그런 것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 흡연자 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 잘보여야죠. 이미지 관리 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데.
  





     최소한 저는 그렇습니다.
   내가 예(禮意) 로서 대하면, 최소한 저는 '무뢰배' 라는 소리는 듣지 않을테니까요.

    
    하얀 눈길에 제 발자국을 누군가가 볼때, 올곧은 발자국이었으면 좋겠지,
   술취한듯 비틀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러라리라 생각됩니다.
   누구든, '타인이 바라보는 내 모습' 에 신경이 안쓰일순 없으니까요.
  
    여기서 여러분들이 쓰고, 제가 쓰는 이 '글' 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모습을 보여주는 행위 입니다.

    조금은 당장의 거친 표현을 억누르고, 다른사람의 눈을 생각하는 배려..
   글을 쓰는 이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결국 그 잠시 억누른 부드러운 말들이, 결국 빛나는 단어가 되어
   여러분들의 모습을 더욱 밝게 보이게 해줄테니까요.




  
  주 :  글을 씀에 있어서 '기본예의' 는 참 혼돈하기 쉽습니다.
    격식이 없는 것과, 개념이 없는 것의 차이 랄까요.  어느정도 친한 사이라면 격식이
    없다 한들 그렇게 흠이 되진 않겠지요.

   Ps. ... 길기는 긴데가 내용은 했던 말 또하고.. 여전히 낮은 글재주가 원망스럽습니다ㅠㅠ
   Ps2. 그냥.. 글을 쓰시면서 이 글을 조금 참고하신다면, 아마 조금은 덜 거친 표현이 나올테고,  그럼 논쟁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결국 서로의 의사 충돌이고, 별거 아닌 문제인데.. 표현 때문에, 감정이 상해서 논쟁아닌 분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거든요.

  Ps3. 오늘도~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좋은 화요일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케미
05/03/08 07:59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게시판에서 글은 인격을 가늠하는 척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SuhmT]님께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 저번 글에서(무념무상 토스) 제 리뷰 '7위'라고 하셨는데 순위가 아닙니다. 날짜순이죠. 어떻게 제가 감히 PgR의 글들에 순위를 매길 수 있겠습니까. ^^
Endless_No.1
05/03/08 11:07
수정 아이콘
아... 참 좋은글 이네요
피터팬
05/03/08 13: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 이런글 별로 이제 좋아하지 않습니다. 피지알에서 이런 글은 수도 없이 봤습니다. 이런 글 보고 아직도 깨우치지 못한다면 포기하는 게 빠르고요. 이런 글 보다는 좀더 개성적이고 톡톡튀는 글을 좋아합니다.

피지알의 많은 분들이 갈등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사는 곳에 왜 갈등이 없을까요?? 그걸 원만히 해결해 나가면서 옳바른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죠. 최근에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 환경문제나. 종교문제, 등 우리 사회에는 서로다른 가치관으로서 인해서 많은 충돌이 일어납니다. 중요한 거는 이런 갈등을 안 일으키는 것보다 원만히 해결하는 자세. 그리고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자세가 아닐까요?
피지알에서 부족한 건 글이 아니라 댓글입니다. 글의 write의 무게는 넘치다 못해 글의 의도조차 잃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글의 자세히 읽어보면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는 경우보다 남을 신경쓰는(이건 배려하고는 차원이 다른 문제닙다)
Sulla-Felix
05/03/08 14:15
수정 아이콘
피터팬//갈등을 싫어한느 게 아니라. 원문도 읽지않고 다는 댓글, 상대방의 글을 읽지않고 다는 댓글, 그리고 되는 대로 배설해 대는 글들을 싫어하는 겁니다.
뉴[SuhmT]
05/03/08 16:46
수정 아이콘
피터팬// 저도 그런 개성적이고 톡톡튀는 글 좋아합니다. 그런 글들을 저는 '격식없는 글' 이라고 표현했으며, 거기에 대해서 나쁘다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제가 비방하고 주의해야하는 글로 뽑은건 '개념없는 글' 이었는데, 제 표현이 모잘랐나 봅니다.

대립과 갈등은 인간이 발전하는데 가장 큰 요인입니다. 저도 대립과 갈등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다만, 아예 글 자체에 개념을 찾기 힘든 글은 보기 싫은것이고, 그런글들의 대부분은 열받는다고, 생각나는대로 대충대충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617 뜻하지 않은곳에서 들린 반가운 이름..스타크래프트...2 [23] 비오는수요일6707 05/03/09 6707 0
11616 프로게이머 최고의 리더, 주장감은? [83] SEIJI11089 05/03/08 11089 0
11615 [잡담] 유쾌한 올스타전 [36] 안전제일8161 05/03/08 8161 0
11614 우울증이 오는것 같습니다 [28] 홀로그램5002 05/03/08 5002 0
11613 신정민 선수에 대하여 [9] 김준용4894 05/03/08 4894 0
11612 내 죄가 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13] 세상에서젤중4329 05/03/08 4329 0
11611 [추억의 PGR] [뉴스]프로게임리그 중단 위기- pgr21 [8] 총알이 모자라.6093 05/03/08 6093 0
11610 Figo & Nar_rA ...Fantasista. [26] 기억의습작...4694 05/03/08 4694 0
11608 김성제 선수를 주목합니다 [18] 제일앞선6276 05/03/08 6276 0
11605 발자국. [5] 뉴[SuhmT]3573 05/03/08 3573 0
11604 기대되는 차기 챌린지리그... [26] 세상에서젤중5203 05/03/08 5203 0
11603 6번째로 아마데우스를 보면서... [22] 정치학도3514 05/03/08 3514 0
11602 임동석, 온게임넷에 오다... [35] 자갈치7434 05/03/08 7434 0
11601 스타리그 주간 MVP (3월 첫째주) [62] ELMT-NTING3528 05/03/07 3528 0
11600 대학을 졸업하는 이들에게... [16] 총알이 모자라.3518 05/03/07 3518 0
11599 이재훈선수의 스타리그 도전기 [23] TheInferno [FAS]5574 05/03/07 5574 0
11598 올스타전을 기대하며 [28] 패스트드론5139 05/03/07 5139 0
11597 스타크래프트의 반복과 일탈 .. [3] GGoMaTerran3107 05/03/07 3107 0
11596 한빛스타즈, 그리고... [6] KooL3733 05/03/07 3733 0
11595 최수범 선수의 듀얼 도전기 [12] 김효경4015 05/03/07 4015 0
11593 팀 리그 이렇게 진행하면 어떨지... [8] 나그네3167 05/03/07 3167 0
11591 단테는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40] 피플스_스터너5123 05/03/07 5123 0
11590 2005년.. 화제의 신예들... 누가있을까? [24] kmimi0004281 05/03/07 42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