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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8 00:41
알단 영화는 역사와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관계는 그렇게 깊은 인연은 아니었다는 의견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모차르트는 천재로 남았지만 베토벤은 악성이 되었죠.
05/03/08 00:49
일반인들이나, 음악을 조금 접한 사람들은.. 모짜르트의 음악을 가볍다고 평하고 베토벤이 최고다라고 평하죠.... 주위에서 누군가 그랬다거나, 단순히 모짜르트의 알려져있는 소품 몇곡을 듣고, 자신도 그 부류에 동참하듯이 그렇게들 말하죠.. 전 모짜르트의 후기음악들이나.. 종교곡, 오페라, 징슈필곡을 들을때마다.. 모짜르트의 곡은 가볍지도 않으며, 정말 위대한 음악가라는걸 새삼느끼죠.. '천재'라는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모짜르트가.. 좀더.. 오래살아서.. 더 많은 곡들을 남겼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들구요..
05/03/08 00:49
전 궁금한게 있습니다.. 왜 모차르트를 천재라고 하죠? 전 클래식을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군요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분들의 답변을 원합니다
05/03/08 01:15
두말이 필요없는 역사상 최고의 음악가입니다.
아마데우스 한 12년전이던가? 명화극장을 통해서 보게됐는데^^ 어린나이였음에도 감명깊게 봤습니다.
05/03/08 01:16
저는 작곡과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제가 아는한 대강 적어보자면 모짜르트가 천재라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영화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즉흥적으로 떠올린 선율이 흠잡을데 없이 너무나 완벽하게 황금멜로디와 구조적 완성도가 빼어났기 때문에 떠오르는 악상자체가 완벽한 곡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쉽게쉽게 즐겁게 작곡했구요. 모짜르트는 장조곡을 많이 썼는데 단조곡을 썼다 하면 불후의 명곡이 되기도 하구요. 물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의 등장 그러나 통일성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사실 작곡에서 새로움과 통일성의 오묘한 조화는 엄청난게 어렵습니다. 그 조화를 잘 맞추는 것, 그리고 전체적 구조안에서 그것을 잘 살려나가는 것이 바로 작곡입니다. 일반적으로 작곡을 할 때는 그러한 계획을 다 세우고 여러가지 고민이 많아야 하는데...그것을 모짜르트는 남들보다 쉽게 몸에서 저절로 배어나왔나봅니다. 그래서 천재죠. 그에 반해 베토벤은 자신의 곡을 몇번이거나 고쳤습니다. 완벽한 선율과 구조가 체계적으로 자기 맘에 들 때 까지 말이죠. 같은 곡을 몇번이고 고쳤던 악보들이 지금도 남아있구요... 한마디로 말해 베토벤은 노력파이죠.. 모짜르트에서 비해서.. 물론 전 베토벤도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파라지만, 베토벤의 음악역시 천재가 아니고서야 ...ㅡㅡ;; 하지만 역시 음악 역사상 가장 천재를 한사람 고르라고 하면 전 요한 세바스챤 바흐를 주저없이 선택하겠습니다.. 그가 진정한 천재.. 클래식은 정말 알게되면 알게될 수록 놀라운 세계랍니다...^^ 공부하고, 관심있게 듣다보면, 아 이래서 클래식을 듣는구나 하게됩니다. 물론 그냥 들어도 좋지만요, 원래 유명한 곡이라도 아 그게 왜 좋은곡이고 유명한지 알고 들으면 더욱 더 놀라게 된답니다. 사실 음악의 수준을 논할 순 없는 거지만... 엄밀히 수준이 정말 달라요...ㅠㅠ
05/03/08 02:59
예술쪽은 잘 모르기 한데, 음악, 미술, 운동, 디자인분야는 천재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감각이나 본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 사람들 역시 많은 노력이 있었겠죠. 제가 생각하는 진정 천재를 위한 분야는 수학이나 물리학쪽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년 정도에 한 두 사람씩 나와서 혼자 엄청나게 발전시켜 놓고 가죠. 천재들이 저지른 일들을 해석하면서 새로운 천재를 기다리는 것이 범인들의 운명이죠.-_-;;
05/03/08 04:12
영화를 즐겁게 보신 모양이군요. 흥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영화이긴 한데 모짜르트에 대해서 알기에는 단면만을 드러내는 부분이 많은지라 영화가 마음에 드셨었다면 모짜르트의 음악을 직접 들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제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하기 쉬운 모짜르트에 대한 오해중의 하나는 모짜르트가 희대의 천재였고 그래서 그가 완벽한 선율을 마치 영화에서처럼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쉽게 쉽게 작곡했다..... 라는 부분이죠. 그리고 모짜르트가 작곡한 곡은 어느 누가 듣든 완벽한 곡이어서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천재가 작곡했을거야.... 라는 편견입니다. 사실은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의 즐거웠던 주제이자 포인트가 사실은 모짜르트에 대한 가장 큰 오해중의 하나입니다. 클래식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기많은 피아니스트중의 하나인 글렌 굴드가 그랬다죠. "모짜르트는 천재라고 하기엔 넘 오래 살았다" 라고 말이죠. 사실 모짜르트의 음악은 그의 천재성만 부각되지만 실은 모짜르트는 그 시대의 여러 작곡가들을 공부하며 자기 내부적으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한 작곡가 였습니다. 어린시절의 유럽여행과 각 유럽에 유행하던 여러 음악적 양식들을 끊임없이 습득하며 (이 과정에서 그의 천재성이 그 양식들을 습득하는데 큰 역활을 했겠죠) 동시에 바흐의 아들이었던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그가 죽기 마지막 10년간은 하이든에 대한 존경과 바흐에 대한 재발견(사실 바흐는 자신이 살던 시대에는 이류급 작곡가였고 오히려 오르간 연주의 명인으로 알려졌었죠. 그리고 죽고난뒤 곧 잊혀졌죠)으로 우리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그런 완벽한 멜로디의 음악가가 아닌 전혀 다른 음악가로 나타납니다. 쉬운 예로 그가 남긴 마지막곡인 레퀴엠만 들어봐도 쉽게 알수있죠. 생활고의 시달림과 강박관념, 그리고 모짜르트라는 한 인간 내면의 모습이 느껴지지 어디에서도 천재작곡가가 신의 재능으로 쉽게 작곡한 곡이라곤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좋은 영화를 보셨던 만큼 그 영화속의 주제를 즐겁게 생각해보는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런만큼 모짜르트에 대한 영화가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글쓴분이 직접 알아가는것도 재미있는 일들이 될수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하면 클래식을 즐겨듣고 좋아하지만 아직도 제게 가장 어려운 작곡가를 한명 꼽으라고 그런다면 모짜르트의 이름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알고보면 모짜르트..... 굉장이 어려운 작곡가 입니다. 비단 듣는 사람뿐만이 아닌 연주하는 입장서도 마찬가지겠죠. 다른 작곡가들에게서 찾아지는 좋은 연주의 숫자가 모짜르트로 돌려보면 전 좋은 연주가 드물다가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꼬리 - 윗분중에 바흐에 천재라는 말씀을 보니.... 바흐 얘기를 조금 하자만 클래식 작곡가 중에 가장 특별한 작곡가, 성장기와 말년, 유년의 작품구별이 극히 어려운 그런 작곡가죠. 물론 따져보면 시기별로 따른 양식의 변화는 있지만 음악적 성숙도에서 본다면 대체 이해가 불가능한 작곡가죠. 베를린 필의 지휘자였고 베토벤 연주의 스페셜리스트였던 푸르트뱅글러가 한말이 생각납니다. "바흐는 내겐 너무 어렵다. 왜냐하면 바흐를 연주할땐 내가 신이 되어야 하므로....."
05/03/08 04:29
바흐를 천재라고 생각하기엔 뭔가 한창 부족한 느낌이 들정도로 위대한 작곡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그의 평균율과 마태수난곡, 비단조 미사곡 같은곡들을 듣고 있으면 저는 바흐를 음악의 신 정도로 위대하게 생각한답니다. ^_^
05/03/08 04:39
파르티타//.. 아이디에서도 물씬 풍겨나네요 ㅎ 저도 무지 좋아라 합니다.. 저도 가장 위대한 작곡가는 바흐라고 생각되구요..
오광맨//.. 음악도 수학입니다..
05/03/08 05:05
Quartet_No.14 // 하하 클래식 좋아하는 분을 피지알서 보니 반갑습니다. 아마도 슈베르트의 향기겠죠? (뭐 전 14번은 다 좋아합니다)
기회되면 같이 배넷서 뵈어요. (전 공방 팀플 양민이에요) 웨스트 partita_VI 입니다. 아이디 만들때 바흐의 파르티타 하프시코드 곡을 듣고 있었거든요. ^^;
05/03/08 07:36
반갑네요... 아마데우스... 제가 정말 좋아하고 많이 본 영화 중 하나죠...
초등학교 다닐 때 처음 보고 빠져서 녹화해둔 테잎을 여러 번 보다가, 대학 신입생 때 완전히 미쳐서 거의 100번을 봤습니다. 대사까지 따라하죠 ^^ 저번 주에도 감독판으로 한 번 더 보기도 했구요... 실제 역사와 영화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뭐 영화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작품이고, 영화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볼프강의 음악들에 넋을 잃곤 하죠...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건 아니지만, 피아노를 치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곡은 즐겨 듣는 편입니다. 어릴 때는 마냥 모차르트의 곡들이 그냥 '재미가 있어서' 좋아하고 열심히 쳤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다른 쪽으로도 눈이 많이 가더라구요... 특히 바흐가 그런 경우인데, 어릴 때는 바흐의 악보집을 별로 안 펼쳐봤죠 --^ 하지만, 대학시절 글렌 굴드가 연주한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듣고 바흐의 매력에 빠져들어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천재가 있었는데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하는 후회도 했었죠... 뭐 서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둘 다 천재죠? ^^ 베토벤도 마찬가지고...
05/03/08 10:21
모짜르트의 천재성은....임신했을때 드러난다는 ....입덫땜에 구역질 심할때 모짜르트 음악 들으면 가라앉습니다. --;;태교용으로도 베스트에 속하죠.....사람의 몸과 마음의 리듬에 조화를 가져다 준다고나 할까?? 어떻게 설명할수 없는거죠 ..
05/03/08 10:23
제 생각에 모짜르트 음악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단순히 가볍다고 말하는건 피상적인 견해일뿐이라고 생각......단순히 가벼운 음악이 지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리가 없죠.. 모짜르트의 겉으로 보이는 밟음 이면에는....정말 깊은 감정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어떤 분위기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어울리는 음악이기도 하죠
05/03/08 10:31
작곡과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사실 아마데우스는 재미를 위해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은 다 이시겠죠? 모짜르트의 죽음면에서.. 많은 부분이 실제와 다르죠. 모짜르트는 천재입니다. 그의 초기작품을 보면 그의 천재성이 눈에 띄죠. 하지만 모짜르트의 후기곡을 보면 천재성보다는 노력의 흔적이 많이보이고 초기곡에 비해 깊이있는 곡이 많이 있죠. 잠시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자면 전 개인적으로 베토벤과 브람스를 좋아합니다.
05/03/08 11:21
천재라...저는 슬램덩크, 서태웅의 자기 암시를 굉장히 맘에 들어해서 가끔씩 따라하곤 합니다. '난 천재다...난 천재다...'이런식으로요...-_-;;;
'자신감'이 떨어질 때, 벽에 부딪혔을 때 참 좋더군요.^^;; 근데 왜 저는 세바스찬 바흐란 말을 들을 때, 머리 속 BGM으로 18 and life가 흘러나오면서 스키드 로우가 생각나는 걸까요? OTL
05/03/08 16:06
클래식계에서는 솔지히 누가 최고 천재인가를 선택하기가 넘 어렵습니다.
그러나 팝계에서는 정답이 바로 나오는군요. 비틀즈!!! 설명이 필요할까요?
05/03/08 22:56
얼마전에 모짜르트의 작곡 노트를 발견했다죠 수없이 고쳐쓴 흔적들.. 한때 사람들이 모짜르트는 머리속에 있는 악보를 오선지에 옮겨 적을 뿐이라고 했었죠~ 아무리 천재라도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겠죠..
쌩뚱맞은 말이었습니다 ^^;
05/03/09 22:49
진정한 천재는 수학과 물리학이라... 동의할수가 없군요.
물론 수학과 물리학이 어려운 학문이긴 하지만, 어째서 그쪽분야의 천재만 '진정한'이라는 칭호를 받아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언어학만 해도, 당시 아는사람이 전혀 없었던 히에로글리프를 해독한 샹폴리옹같은 사람조차 그 '진정한'의 범위에 들수가 없는 겁니까? 아니면, 주옥같은 희곡을 써낸 세익스피어 같은 사람은? 살아가면서 점차 강렬하게 깨닫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문학을 무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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