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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3/07 03:05:19 |
Name |
호텔아프리카 |
Subject |
엠비씨 게임과 온게임넷 |
엠비씨 게임과 온게임 넷의 차이
이 글을 쓰는 목적이자 말하고자 하는 바는 두 방송사가 다름이 다행이라는 제 생각을 표현하고자 함입니다. (두 방송사의 스타리그 모두 정말 재미있습니다. ^^) 또한 두 방송사를 비교함에 있어서 엠비씨 게임을 먼저 적은 것은 온게임 넷이 다소나마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되기에 형평성의 차원입니다. (물론 제가 엠비씨 게임을 조금은 더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
1. 컨셉 및 특성
-엠비씨 게임-
강한 자가 이긴다. (김동준 해설이 강조하시는 당대 최강!!)
오직 실력만이 결과를 말한다.
리그 출범당시 우승후보 중의 한명이 우승한다.
-온게임 넷
이긴 자가 강하다.
실력으로만 우승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승자는 하늘이 정한다.
리그 출범 시 우승자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2. 본선리그의 특징
-엠비씨 게임
더블 엘리미 네이션으로 대두된다.
어느 한 선수에게 절대 불리한 조 편성이란 없으며 절대 이길 수 없는 천적이 있어서 그 선수에겐 졌다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다 이긴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습니다.
대진 운이라는 것의 영향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 추첨 방식도 종족 배분 팀 배려가 없기 때문에 시드 배정자라 하더라도 아주 유리하지는 안습니다. 또한 팀 간의 눈치 싸움도 없습니다.
게다가 리그 잔류 자가 8명 이여서 한번 올라오기가 어려운 만큼 한번 올라오면 신예의 도전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롭기에 에 리그 자체의 권위(그렇다고 온게임 넷이 권위가 없다는 것이 아님은 다들 아실 테죠?)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메이저 리그에서 한 번에 마이너 리그 예선까지 떨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온게임넷
조별리그의 묘미가 있다. (사실 저는 8강도 예전의 조별 방식이 더 좋습니다.)
온게임 넷 특유의 조 지명 식은 종족 배분을 함으로써 마지막 지정자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며 시드 배정 자가 어느 정도 자신의 조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같은 팀 선수는 절대 뽑지 않을 것이란 점까지 이용한다면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지난번의 임요환 선수가 최수범 선수를 뽑으면서 다른 테란 유저가 자신의 조에 들어 올 수 없을뿐더러 나머지 두 명은 반드시 저그가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선택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떨어진 겁니까? ㅜㅠ) 그러나 이러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우승자 징크스가 있다는 것은 정말 재밌는 일입니다.
또한 자유분방한 조 지명식의 특징으로 인해 선수 개개인간의 관계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시드 배정자가 단 3명!!
정말 살 떨리는 일입니다. 4위라도 단번에 첼린지 예선으로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리그의 스케쥴을 본다면 정말 4위하느니 16강 탈락이 속편할 것 같습니다.
3. 하위리그의 특징
-엠비씨 게임
올라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오프라인 예선을 거치고 올라와서 구성된 마이너 리그의 각 조에서 일등을 하면 또 그 일등끼리의 대결에서 승자는 본서리그로 직행합니다.
리그 잔류 8장 마이너 상위 4장
여기 까지는 좋은데 나머니 4장을 위해서 너무나도 치열합니다.
이 방식을 싫어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던데 방식이 복잡해서 그렇지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싫어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은 뭔가 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 되며 그것이 아니라면 리그 방식을 확실히 시청자들에게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온게임넷
정말 살 떨리는 일입니다.
첼린지 리그도 듀얼 토넌먼트도 모두 하루에 모든 것이 결정납니다. ^^
마이너 리그에 비해서 이해하기 쉬워서 좋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날 컨디션에 따라 하루에 향후 인생까지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첼린지 리그 예선이냐 본선리그 진출이냐의 차이란 생각만 하기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이란 이것을 상회 할테죠.
그러나 그렇게 한게임 한게임이 정말 중요한 데 비해 1장의 시드를 위해 6명의 선수가 풀리그를 벌이는 것은 떨어진 나머지 5명의 선수나 아니면 아예 1위 결정전에 오르지도 못한 선수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약간은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면 그 경기들을 듀얼이나 첼린지 리그의 3전 2선승제로 돌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실 너무 잔인해요~
4.팀(프로)리그의 특징
-엠비씨 게임
역시 강한 자가 이긴다는 속성이 그대로 들어납니다.
다섯 번의 대회동안 우승팀은 단 두 팀.
정말 다양한 매치 업이 구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나 역시 여러분들이 지적하듯이 에이스 한 선수의 의존도가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잘하는 선수가 있는 팀이 이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더블 엘리미 네이션의 토너먼트 방식에서 풀리그로 바뀌면서 신인들의 기용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방송상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7전 4선승제에 대한 아쉬움이..
-온게임넷
역시 이긴 자가 강한 것입니다.
그랜드 파이널을 제외하고 다섯 번의 대회동안 우승컵의 주인은 매번 바뀌었습니다.
역시 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절대 우승팀의 노력을 낮게 보는 것이 아닙니다. ^^)
어떻게 개인리그나 팀 리그나 이렇게 특성이 똑같을 수가 있나요?
재밌습니다.
팀 리그와의 차이점이라면 2:2팀전.
다른 리그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선수들 간의 협력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팀플을 연습하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개인전에 조금은 부진해 진다는 단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도 팀 리그와 마찬가지로 3전2선승제는 조금 허무한 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초창기처럼 2경기를 내주더라도 마지막 경기까지 진행해서 경기를 준비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승점싸움도 더 치열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5.맵
역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지만 조금은 전문적인 부분이라 제가 쓰기에는 조금 모자란 감이 있지만 감히 아래의 한마디로 정리하겠습니다.
물량과 운영의 엠비씨 게임
전략과 컨셉의 온게임 넷
서두에서 밝혔듯이 두 개의 방송가가 이렇듯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것이 정말 다행 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엠비씨 게임이 초창기에 온게임넷을 단순히 따라했다면
온겜임넷이 그동안의 지적으로 인해서 단순히 엠비씨 게임의 장점을 수용했다면
지금은 똑같은 두 개의 리그가 열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브 리그가 지난 후에는 두 개의 리그가 더욱더 특색 있게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뱀다리
밤에 잠이 안와서 쓰기 시작했는데 쓰고 보니 너무 주관적인 관점에서 쓴 것 같네요.
잘못된 점이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GO 우승 축하하고 저는 자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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