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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3/06 00:42:54 |
Name |
minyuhee |
Subject |
휴식기에 들어가며, 정리해봅니다. |
최연성
이제 무적이 아니게 되었는가. 안드로메다 관광이란 단어는
워3의 판타지스타 장재호에게 넘어갔다.
조형근 선수의 저글링 러쉬에 무력하게 돌파당한 것처럼 최연성의
위세는 꺾였다. 엠게임에서도 그의 스타일을 간파한 퍼펙트테란에게
당하고, 팀리그 무적도 깨졌다. 프로리그에서도 강민의 캐논러쉬에
요격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듀얼에서 보여준 그의 저력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휴식을 마치고 나서 그가 무엇을 보여주게 될 것인가.
서지훈
퍼펙트, 완벽함. 그러나 당대최고의 자리에 필요한 것은 완전함이 아니었는가.
그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 이상의 무엇이다. 그리고 대 최연성 선수와의
여러번의 승부에서 보여준 퍼펙트테란은 그 무엇을 가지고 있었다.
발해의 꿈에서 맵 전체를 압도하는 기세, 레퀴엠에서 마린돌격, 황제와의
승부에서 보여준 투 엔지니링베이 장벽. 그가 자신의 완벽함에 새로움을
더한다면 그는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며 승리는 그에게 돌아갈 것이다.
임요환
황제는 무엇으로 사는가. 최연성에게 패배한 후의 황제의 굵은 눈물.
결과적으로 황제는 패배했다. 예상치도 못했던 신정민 선수의 강공에
황제의 분신을 태운 드랍쉽은 공중폭사.
드랍쉽을 잃은 황제, 그러나 아직도 황제는 임요환이다.
황제의 드랍쉽은 수많은 업그레이드와 화려한 엠블렘이 새겨진 것이 아니다.
단지 임요환이 탑승한 것만이 황제의 드랍쉽의 증거라는 것을 잊지 마라.
차재욱
소년은 기사를 지망했다. 견습검사에서로 시작한 소년은 곧 기사가 되었고,
치열한 전장의 끝에서 소년은 살아남아 승리했다. 아무런 작위도 없는
기사였지만 살아남았기에 그는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전장의 수많은 장수들과 달리 아무런 작위도 없는 일개의 기사가 전쟁의 양상을
좌우했다.
젊은 영웅이여, 그대는 다시 전장에 뛰어들 것인가, 다른 강자들간의 경쟁끝에
새로운 작위를 얻을 것인가.
이윤열
그는 언제나 천재였으며 강했다. 그러나 그의 화려했던 순간은
성장하기 이전의 소년이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 자신의 과거를 극복하고 뛰어넘어야 했다.
그러나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은 천재를 패배시켰다. 벌쳐, 천재 스스로
소년 시절의 화려했던 자신을 뛰어넘어 완성시켰다고 자신만만했던 벌쳐컨트롤,
그러나 마술사에게 그것은 통하지 않았다. 박태민의 실력은 다시 한번 천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바로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천재는 잊어버렸던 무엇을 깨달았다.
그리고 승리했다.
천재여, 이제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는가? 하지만 동시에 잊어버리지 않아야할 것도
있으리라.
변길섭
불꽃은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 자기 자신마저도.
김동전과의 일전에서 그는 유리했다. 공성모드의 준비를 마친 그의 탱크는
김동진을 수적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적수는 투신과의 결전에서
보여준 극히 화려한 연무가 아닌 치밀하게 사거리를 계산했다. 놀랍게도
완벽한 계산을 마친 김동진의 탱크는 불꽃의 공성모드를 완파시켰다.
아이옵스에서의 3연패와 듀얼에서의 패배 등 거듭되는 고전,
불꽃은 화려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불꽃의 주인에게 필요한 것은 미가 아니다.
박태민
박성준과 함께 저그의 양대산맥으로, 서지훈과 함께 GO의 원투펀치로 떠오르다.
최근의 기록은 그가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화려한 시기였다. 아이옵스 스타리그
3위를 기록하여, 스타리그 진출 6회라는 것에 놀랐을 정도로 그전의 리그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그가 당골왕배와 프리미어 리그를 거쳐서 그는 변모했다.
그것은 일견 진화에 어울릴 정도이리라.
박성준
자신의 업적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 투신. 사실 질레트배 우승은 상대가
프로토스인데다가 맵운도 박성준에게 있었던만큼 그것만으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저그로 인정받을 수는 없었다. 프리미어 리그의 기록, 엠게임에서의
꾸준한 실력, 온게임에서의 강력한 포스.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이옵스의 결승에서 머신에게 요격당했기에 박태민을
앞지를 기회는 놓치고 말았다.
홍진호
살아남은 폭풍. 푹풍은 스러지지 않았지만 박태민과 박성준은 지금까지
그가 몇번이고 이루고자 노력했던, 그리고 이룰 수 없었던 것을 성사시켰다.
스토브 리그야말로 그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폭풍이 약해진 것은
짧은 시간의 이상기후였을 뿐이란 것을 증거하는 것은 그의 재량에 달렸다.
조용호
조진락 몰락에 서서. 이번 시즌 들어 조용호는 패배자였다. 프로리그에서
차재욱과의 결전에서 보여준 비탄의 눈물이 그의 현실이다.
프리미어에서도, 아이옵스에서도, 당골왕에서도 그는 강력함을 증거했지만
동시에 더더욱 강력한 숙적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전선을 정비하고 체제를 갖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
변은종
변태준의 선봉으로, 과거의 조진락에 맞먹는 실적과 실력을 갖춘 실버벨.
그러나 박태민과 박성준이 치고 나갔기 때문일까, 아님 강력한 오오라를
내뿜는 적의 기개에 눌리기 때문일까. 그는 5전3승제의 경기라면
어떤 강적도 고전을 면치 않을 수 없는 에이스인 것은 확실하지만 단판제의
경우엔 웬지 모르게 기세에 눌린다는 이야기가 많다. 전상욱의 불길에
스러진 것, 강민의 리버에, 박정석의 커세어에 그는 패배했다.
하지만 프로리그에서의 대 이윤열 전에선 그는 달랐다.
그 기개를 간직하고 저그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달릴 때다.
박정석
막강한 경쟁자였으며 동시에 등을 맡기는 강력한 전우가 쓰러지는 비참함에서도
영웅은 일어서야 한다. 프로토스의 최전선에서 영웅만이 서 있었다.
몽상가는 아직 새로운 꿈을 창조할 준비를 마치지 못했으며 새로운 힘을 얻은
악마는 아직 힘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프로토스의 위세를
드높여라.
강민
꿈은 짧다, 그러나 동시에 끊임이 없다. 최연성에게 보여준 꿈이 실패했기
때문이었을까, 스타리그에서의 추락. 당골왕에선 투신에게 패배.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민은 여러번 기회를 잡았다. 임요환, 홍진호, 최연성......
많은 숙적들의 승부에서 강민의 꿈은 분명 승리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어떤 강력한 경쟁자라도 그의 꿈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꿈을 좌우하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최연성을 패배시킨 꿈의 포톤, 변은종의 히드라를 잠들게 한
그의 리버가 그것을 증명해주었다.
박용욱
어떤 프로토스도 부릴 수 없었던 어둠의 관리, 붉고 검은 집정관은 악마에게 충성을
맹세헸다. 하지만 완벽하게는 무리였던 것일까. 변은종과 박경락에게 붉고
검은 집정관은 악마의 충실한 수족으로 악몽을 선사해주었지만 더더욱 강력한
숙적들에겐 무리수가 되고 말았다.
그렇더라도 신정민 선수의 일전에서 보여주듯이 그는 다크아칸의 주인이다.
악마는 건재하다. 새로운 결전의 장에서 그의 숙적들에게 그 증거를
확인시켜줄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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