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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05 22:35:39
Name Bellona
Subject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습니다.
http://bellona.egloos.com/924358/

결국 최근 3개월간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S급 선수들인, 박성준, 박태민에 이어
이윤열 선수까지 3명이서 3번의 메이저 대회를 각각 우승 1번, 준우승 1번씩
사이좋게(?) 나눠가줬습니다.

오늘의 박성준 선수는 박성준 선수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특유의 헝그리한 전투 능력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3경기 모두 빌드가 앞마당을
가져가는 평범 + 후반 도모형 빌드였습니다.

이번 OSL 에서는 저그 vs 테란전에서 테란이 크게 유리한 맵은 '발해의 꿈' 하나밖에
없습니다. 경기 시작전에는 맵 순서 배정이 1, 5경기가 레퀴엠, 발해의 꿈이 4경기로
밀려나면서 오히려 박성준 선수에게 미세하나마 웃어주는 맵 순서였는데, 박성준
선수가 맵에서의 절박한 핸디캡을 느끼지 못해서, 그냥 평범한 빌드로 나가다가
무난한 빌드로 져버렸네요.

테란에게 조금 유리한 발해의 꿈은 아예 나오지도 못했고, 이윤열 선수로서는
살인적인 스케쥴로 (내일 대구에서 MBC 게임 팀리그 결승이 있죠) 연습할 시간도
충분치 않았을테고(물론 OSL 결승이 가장 비중을 두었음은 당연하겠지만), 박성준
선수는 이번 결승전에 올인했을만큼 열심히 연습했을텐데, 아쉽네요.

평소같으면 '테란 캐사키', '캐사키 테란맵들'하면서 하루종일 불평불만을
털어놓았을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오늘만큼은 박성준 선수의 팬으로서 도저히 변명
거리가 생각나지 않을정도로 박성준 선수의 완패였습니다.

오늘의 이윤열 선수는 공격, 수비, 전략, 운영, 물량, 타이밍등 약점이 전혀 보이지
않을만큼 완벽했습니다. 최연성 선수는 그나마 극초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약점이나 있었지만, 오늘의 이윤열 선수는 그런 조그만한 약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 이윤열 선수를 MSL 결승에서 4:2로 이긴 박태민 선수가 대단하긴 대단하네요.
(하지만, 같은 괴물 테란인 최연성 선수한테는 박태민 선수보다 박성준 선수가 상대
전적상 더 강하기 때문에 박태민 선수가 박성준 선수보다 더 낫다고 인정은
못하겠네요. ^^)

박성준 선수는 저그의 양대 산맥에서 원톱 체제로 단숨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정말 아쉽네요. 박성준 선수는 이번 패배로 이윤열 선수에게도 최연성 선수와
경기할때만큼의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저그의 라이벌인 박태민 선수와 요즘은 양박 저그에 좀 밀리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관록의 홍진호 선수도 다음 OSL 시즌에서 힘내, 또 다시 저그의
시대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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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5 22:40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가 우승했다면 저그 본좌논란의 종지부를 찍을거라고 생각했는데말이죠.. 하지만..결과가..

양박저그 중에 누가 본좌냐!!는.. 현재로서는 답이 안나오겠네요 흠;
Dark..★
05/03/05 22:45
수정 아이콘
음.. 이제 일단은 박성준>박태민>이윤열>박성준 상성 정도가 되겠네요..
05/03/05 22:49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와 박태민선수 상대전적은 거의 같은걸로 아는데요..
박성준 박태민 프리미어결승3:2와 당골왕 1:2등으로 미뤄보아쓸때a
★벌레저그★
05/03/05 22:51
수정 아이콘
양박 구도는 섣불리 누가 위라고 말하기 어려울꺼 같아요.
저그전이야 어느 수준이상에 도달하면 약간차이로 밀려버리는 것이라서.
가난함의 지존 진호님. 운영의 본좌 태민님. 컨트롤 극강 성준. 소울의 에이스 변은종. 누가 새로운 시즌에서..
최강의 포쓰를 뿜어내는가에 관심을 가져야겠죠.
05/03/05 22: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역시 저그의 본좌는 우승을 하던 못하던 홍진호 선수라고 표를 던지고 싶고( 반박하는 말이 아니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마시고..^^)

비록 상성상 테란이 저그에게 유리하다고 해도 오늘 경기는 정말 테란으로 저그를 잡는 좋은 방법을 제시한 경기 였던 것 같습니다...

비록 저그의 입장에선 다양한 더 많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었지만..

어쨌튼.. 결승전이 꼭 3:2 승부가 나야될 필요는 없기에.. 좋은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두분 다 수고 하셨고.. 이윤열 선수.. 내일도 좋은 경기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린웨이브
05/03/05 22:52
수정 아이콘
오늘 박성준선수.. 박성준선수 답지 못했죠... 오늘 정말 기대 많이 했는데... 경기도 그다지 재미있는 편도 아니고..경기수도 적고...에혀
박성준선수 다음번에 다시 우승 도전하세요.
머신테란 윤얄
05/03/05 23:21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화이팅..화이팅
05/03/05 23:37
수정 아이콘
상성은 이윤열=박태민 이죠 많이 봐줘서
결코 박태민 선수가 앞선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헤르세
05/03/05 23:54
수정 아이콘
많이 봐줘서 이윤열=박태민이라뇨 ^^;;
저도 박태민>이윤열 이 구도가 명쾌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박태민 선수가 종족상성에서 밀리는데도 상대전적은 두세경기 앞서는데
이윤열 선수 쪽에서 많이 봐줘서 동급은 아니죠-_-

암튼 오늘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우승하신 이윤열 선수, 준우승하신 박성준 선수 모두 수고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
화이팅..화이팅
05/03/06 00:27
수정 아이콘
헤르세//꼭 그렇게 보는것이 맞는게 아니죠
전적은 종족상성 관계없이 따집니다. 저번에 당한걸 갚아줬고
그전에도 이기고 있었으니 동급이죠
05/03/06 00:42
수정 아이콘
화이팅..화이팅!!//박태민 대 이윤열은 13:11 로 박태민선수가 근소하게 앞서있습니다...
만약 어떤 플토선수가 조용호선수나 박태민선수에게 상대전적 13:11 로 앞서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마 대부분의 팬들은 두선수에 한해서는 플토선수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할겁니다..
이윤열선수는 대 저그전 가장 강한 선수중에 하나이고, 저그로써 이윤열 선수에게 상대전적 앞서는 선수는 아마 박태민선수가 유일할 걸로 사료되는군요..
그렇다고 두선수가 동급이 아니란건 아니고...
제 생각에는 두선수는 완전한 동급이고, 따라서 맵의 유불리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듯 싶습니다..

비교적 저그가 좋은 MSL 에서는 박태민선수가 비교적 테란이 유리한 OSL에서는 이윤열 선수가 이겼구요..
헤르세
05/03/06 01:13
수정 아이콘
종족상성을 반드시 본다는 얘기가 아니구요;
FarSeer님께서 정확한 전적과 함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주셨네요.
저그 상대로 정말 센 테란인 이윤열 선수 상대로 13:11로 뒤지고 있어도 선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앞서고 있으니 이윤열 선수 쪽에서 봐줘서 동급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게다가 상성에서 뒤지고 있는 저그구요. 이 부분이 거슬리신다면 빼고 보셔도 되겠네요.)
사실 제가 상성을 언급했던 이유는 두세경기의 차로 테란이 이기고 있는 경우와 저그가 이기고 있는 경우는 느낌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죠. 만일 13:11로 박태민 선수가 두 경기를 뒤지고 있다면 박태민이 이윤열 상대로 그래도 저 정도까지 따라붙었으면 꽤 잘하네. 정도입니다. 근데 13:11로 박태민 선수가 앞서는 거면 이윤열 상대로 앞서네? 잘하는데~ 정도가 된다고 봅니다. 약간 느낌이 다르겠죠? 그런 느낌을 말하고 싶어서 언급한 것이었는데 갚아주고 그런 게 나오면 복잡해지겠죠? ^^;
저 또한 상대전적은 두 선수가 동급이라고 생각하니 오해는 마시구요.
김군이라네
05/03/06 01:18
수정 아이콘
같은 급이 아니라니.. -_-;;
그럼 이윤열선수보다 상대전적이 앞서는 변은종선수는
이윤열선수보다 높은 급(?)인가요? -_-
김선우
05/03/06 01:24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감탄만 나옵니다..이윤열 선수를 누를 저그는 박태민 선수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그리고 박성준 선수는 이윤열선수의 연습파트너로 많이 싸워서 그런지 윤열선수는 타이밍과
모든걸 알고있더군요.
헤르세
05/03/06 01:40
수정 아이콘
김군이라네님// 앗, 혹시 저에게 하신 말씀이신가요?
전 동급 아니라고 한 적 없는데요 ㅠㅠ
(사실 급이란 단어 별로 안 좋아하는데 댓글 쓰면서 무지 많이 쓰게 되는군요 ^^;;)
혹시 저한테 하신 말씀이시면 오해시라구요~
(근데 이윤열 선수 상대로 전적 앞서는 저그가 변은종 선수도 있었군요~ 몰랐어요 ^^;; 그러고 보니 많이 이겼던 거 같네요;)
Dr.protoss
05/03/06 08:41
수정 아이콘
FarSeer님// 생뚱 맞지만...
강민 선수가 박태민 선수에게 전적 상 앞서 있군요. 1-0으로요^^;
조용호 선수와도 5-6으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민 선수 대단하죠?^^;
그러고 보니 변은종 선수에게도 9-7로 앞서고 있군요.
물론 박경락, 홍진호 선수에게는 1-7, 1-9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전적을 보이기는 합니다만^^;
new[lovestory]
05/03/06 11:10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고르게 많은 부분에 결승진출...이런것때문에 이윤열 선수를 높이 평가하는것 아닌가요? 개개인별의 승률에 맞춰 등수 매김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벨리어스
05/03/06 12:00
수정 아이콘
변명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두 선수가 전부 잘한다" 가 될지도.. (뜻이 애매한가요)
05/03/06 12:12
수정 아이콘
푸히히.. 역시나 피지알은 웃기네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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